땅끝연화지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해남 완도 진도

 

호남정맥이 무등산을 지나 흐르고 흘러 장흥군 장평면, 유치면, 화순군 청퐁면의 삼면봉에서 땅끝기맥이 북쪽으로 분기하여 월출산 두륜산을 지나 大屯산(△671.5) 약0.4km전 해남군 삼산면 북평면 현산면의 삼면지점(670)에서 땅끝기맥은 남쪽으로 현산면과 북평면의 경계를 따라 흘러가고 한줄기를 북서방향으로 분기하여 현산면과 삼산면의 경계를 따라 연화봉(610, 1)-혈망봉(370, 1.8/2.8)-오도치(230, 0.7/3.5)-향로봉(469, 0.8/4.3)을 지나 806번지방도로 백도치(110, 3.2/7.5)로 내려선다 

 

屛風산(△313.1, 2.1/9.6)-태양산(310, 1.3/10.9)-오시미재(150, 1.1/12)-△243.1봉-삼산~해남간고속도로 구서터널위 오십치(130, 2.3/14.3)-해남군 화산면, 삼산면, 현산면의 삼면지점(150, 0.3/14.6)에서 북쪽으로 관두단맥을 떨구고 서남진하여 13번국도 장고개(50, 2.6/17.3)-仙隱산(250, 2.2/19.5)-탄동고개(70, 1.1/20.6)-안성고개도로(50, 3.3/23.9)-77번국도(30, 2.4/26.3)-123.1봉(0.5/26.8)-도로(30. 1.8/28.6)-119.4봉-도로(50, 1.8/30.4)를 지나 화산면 평호리 밭넘어 남해바다(0.6/31)에서 끝나는 약3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는 우리산줄기이야기 땅끝기맥편에서 설명할 시에는 29.6km라 단맥으로 분류를 하였는데 실제로 답사를 하면서 다시 거리를 측정해 보니 약31km가 됩니다 아무리 축소를 해도 30km는 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분류를 하면서 지맥의 반열에 넣었습니다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경계선상에 있는 산줄기는 그 격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힙니다

 

 

땅끝연화지맥종주제1-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완도 해남

 

언제 : 2013. 6. 8(흙의날) 맑음 흐림 비

 

누가 : 계백 고송부 신경수

 

어디를 : 두륜산국립공원 대흥사주차장에서 오른 진불암입구 삼거리에서 임도따라 올라 산줄기를 가늠하며 태양산어깨에서 우측 삼산면 대흥리까지

 

大屯산(△671.5) : 해남군 삼산면, 북평면, 현산면

연화봉(610) :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혈망봉(370) :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향로봉(469) :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屛風산(310) :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태양산(310) :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구간거리 : 14.2km  접근거리 : 2km  지맥거리 : 10.9km  하산거리 : 1.3km 

 

구간시간 11:30   접근시간 0:40   지맥시간 7:40   하산시간 : 1:00   휴식시간  2:00   헤맨시간 0:10

 

우여곡절이 몇번 지난 지금 답사길에 오릅니다

2월달엔 암릉구간이라 따뜻한 봄으로 연기를 했는데 하필이면 비가 온다는 뉴스에 포기하고 이번에 큰맘먹고 가는 길입니다 

계백님과 함께 센트럴터미널에서 0시30분 심야버스를 타고 타고 가는데 평소 3시간반이 걸리던 거리를 밤이라 씽씽달려 3시40분에 광주 광천터미널에 내립니다 해남가는 첫버스를 타려면 1시간이란 시간이 남았습니다

 

광주 광천버스터미널

 

계백님은 눈을 감지만 나는 잠이 안옵니다 공연히 이곳저곳 들락거리다 밖으로 나가 바람을 쏘이다가 들어가 잠깐 눈을 감고 있다가 4시40분 해남가는 첫버스를 탑니다 1시간반 걸려 6시10분에 해남터미널에서 내립니다 첫버스라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조금 있으려니 고송부님이 들어 오십니다 

 

터미널 지하에 있던 음식점은 없어졌고 밖으로 나가 우림정이라는 조그만 한식집엘 들어갔습니다 길건너 인력시장이 있어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집이랍니다 청국장과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을 하고 고송부님 지인이 들머리 써빙을 하며 달리고 달립니다 두륜산도립공원 상가집단지역을 통과해 대흥사주차장에 이릅니다 몇 몇 민가들이 있습니다

 

주차장 우측 산밑으로 포장임도가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조차단기에 잠글쇠가 굳게 잠겨있고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8:00~오후6시까지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시각 7시35분입니다 걸어올라가려면 2시간 가까이 걸릴 거리이므로 기다렸다가 차로 오르는 것이 훨 시간과 체력이 소모가 적을 것이 뻔합니다 기다립니다 

 

천년고찰 대흥사주차장

 

나는 대둔산 정상에 있는 통신소에서 차가 내려와 개방을 하는 줄 짐작했는데 아닙니다 주차장에 있는 한 민가에서 장년의 덩치큰 친구가 오더니 아래 위를 째려보며 이것 저것 물어보고 차 넘버판을 확인후 문을 열어줍니다 너른 포장도로는 잘도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게 또 뭔일이랍니까 진불암 갈림 삼거리에 이르고 나니 올라가는 길을 차단하는 철제차단기가 주먹만한 잠글통을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알어 하고 좌측 아래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보니 진불암에서 도로는 끝납니다 빽을 합니다 나오면서 좌측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표시기 몇개와 이정목이 있습니다 두륜봉으로 가는 길이랍니다 너무 도는 길입니다 임도삼거리에서 걸어 오르는 것이 훨 가깝고 편할 것입니다

 

철제차단기에는 출입통제 안내판이 하나 부착되어 있습니다 

문화재보호및 산림자원보호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한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안됩니다 통신소에서 붙여놓은 안내판이 아닌 것입니다 대흥사주지님 말씀이라고 말미에 있습니다 이길은 분명히 통신소 때문에 생긴 길인줄 아는데 그 길 어디가 문화재가 있으며 길따라 오르는데 무슨 산림자원보호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은 안내판입니다 좌우지간 차량통행을 통제하는 것이니 걸어 올라가기로 합니다  

 

이상한 출입통제구역 안내판과 오늘 들머리 써빙을 해주신 고송부님 지인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

 

"여기는 진불암입구 온길 경내버스주차장2.53km  관음암1, 좌측으로 내려가면 진불암 북미륵암 두륜봉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진불암입구삼거리 : 8:10  8:15출발(5분 휴식)

 

너른 포장도로를 따라 오릅니다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입니다 케이불카가 오르는 고계봉 암봉이 조망됩니다

 

오르다가 또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좌측으로 암릉을 파노라마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고계봉 쑥 꺼진 오십재 노승봉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 나즈막한 아기고래 닮은 바위띠인 두륜봉이 한눈안에 들어옵니다 천하의 명산입니다

   

당겨보았습니다 어머어머한 바위덩어리들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입니다

 

고갯마루에 이릅니다 이제부터 능선으로 난 임도를 따르다 능선 우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 대둔산 통신소까지 갔다가 다시 임도따라 내려와도 되고 삼면지점으로 가 짧은 능선을 타고 내려와도 되므로 얼마 안되는 산줄기는 생략하기로 합니다

  

능선으로 가다 우측 사면으로 오르고 있는 통신소 오르는 임도길

 

올라온 포장임도길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연화봉입니다

 

통신소 오르는 고갯마루 연화지맥 : 8:55 9:00출발(5분 휴식)

 

온 길로 조금 내려가다 좌측으로 낮은 옹벽을 올라 그럴듯한 등산로가 보이며 여러개의 표시기들이 보입니다 앞으로 가는 연화봉 혈망봉 향로봉과 아이종주한 고계봉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대둔산 도솔봉 이렇게 8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바로 두륜산 종주코스가 되는 것이며 집단시설지구에서 고계봉으로 올라 한바퀴 돌아 향로봉에서 집단시설지구로 내려가는 코스가 될 것입니다

 

산죽밭 사이로 성긴길을 오릅니다 작은 잡관목길이 되면서 조망이 더없이 좋아지고 암봉위로 올라섭니다 연화봉 정상입니다  

 

연화봉 정상에서 본 두륜산 암봉들

 

우측 통신소가 있는 대둔산 도솔봉 좌측 삼면봉 연화지맥 분기점입니다 

 

가야할 남해바다로 흘러가는 산줄기가 채석장 뒤로 아스라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밑으로는 함악한 암릉길이 계속됩니다

 

연화봉 : 9:10 9:15출발(5분 휴식)

 

날씨가 조금 흐려지면서 엄청난 바람이 불어댑니다 서있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날아가지 못하게 모자를 꾹 눌러쓰고 손을 띠는 순간 아끼던 모자가 하늘로 솟구치더니 절벽아래로 떨어집니다 에구 아까워라 그순간 어 내모자 하며 손으로 잡으려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다가 아차 하면 불귀의 객이 되고 마니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냥 날아가는구나 하며 아깝다는 생각도 하면 안됩니다

 

잠시 내려가다 산죽길로 바뀌고 곳곳이 바위전망대이며 암봉으로 오르는데 전망이 최고입니다      

  

개활 암봉

 

어디도 안전시설이 없으니 조심해야합니다

  

좌측으로 커다란 구산저수지가 내려다보입니다

 

암봉 : 9:25

 

잠시 내려가다 다시 오릅니다

   

우측 바위 절벽 아래로는 수해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건너편 산줄기 고계봉과 노승봉 사이 쏙 파진곳이 오십재입니다

 

암봉 : 9:30

 

북쪽으로 직진하며 내려갑니다

 

바위구간이 끝나고 숲길이 이어집니다 : 9:40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는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좌측부터 고계봉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의 모습입니다

 

9:50

 

아자길이 있는 등고선상350m 안부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가면 좌측 사면으로 돌아 오도치로 가게 되는 것을 나중에사 알게 됩니다

 

 등고선상350m 안부 : 10:05

 

좌우지간 그걸 모르니 혈망봉으로 오릅니다 암봉으로 올라서니 조망이 엄청 좋습니다

 

우측으로 대흥사 전체가 한눈안에 들어 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더 가야 정상인데 길은 전혀 없습니다 잡목을 헤치며 낮은 포복으로 그래도 가봅니다 그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 우측 북쪽으로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야하는데 바위절벽이라 내려갈수가 없습니다 빽을 합니다

 

혈망봉 : 10;10 10:15출발(5분 휴식)

 

암봉 오르는 바로 밑에서 거대한 바위를 뿌리채 돌아나가보지만 얼마안가 길 흔적조차 없어집니다 가는데 까지 돌다가 적당한 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고생좀 하다보면 우측 사면에서 오는 좋은 길을 만나게 됩니다 즉 350m 안부에서 오는 길인 것입니다

 

10:25

 

본능선과 만나 시나브로 잠시 내려가면 등고선상230m  확실한 십자안부인 오도치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현산면 덕흥리 덕흥마을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대흥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탈출을 하려면 이곳에서 반질반질한 길을 따라 우측 대흥사주차장으로 탈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寺山 돌기둥이 삐딱하고 그 앞으로 흩어진 돌무더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 성황당이 있었던 곳 같습니다

 

대흥사쪽에서 바라본 오도치입니다

 

오도치 : 10:30 10:35출발(5분 휴식)

 

너른 펑퍼짐한 팔래판 같은 곳을 오릅니다 길 흔적인지 길이 있는지 없는지 그렇지만 조금만 더 오르는데 좌측으로 붙으면서 오르면 좋은 길이 다시 나타납니다

 

드디어 올것이 오고맙니다 급경사가 시작이 됩니다 : 10:45

 

헥헥거리며 완만해지는 등고선선상410m 부근에 이릅니다 : 11:10

 

큰 바위들이 널린 곳으로 오릅니다 : 11:15

 

우측 바위 전망대에 이르면

 

대둔산 뾰족한 연화봉에서 흘러 내린 능선이 매끈합니다

 

잡목속 조그만 바위 몇개 있는 조망 꽝인 향로봉 정상에 이릅니다 : 11:30 11:35출발(5분 휴식)

 

내려가다 길 흔적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길은 없지만 직진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 11:40

 

길 흔적으로 올라가 작은 바위들이 있는 등고선상430봉에 이릅니다 : 11:50

 

등고선상410m 지점부터 평지길을 한동안 가야합니다 우측으로 약간 휘어서 가다가 좌측 서쪽으로 꺽이는 지점을 찾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직진해서 끝까지 내려가면 두륜산환종주코스가 되는 길입니다 적당히 북쪽으로 내려가다 좌측으로 급경사 산사면을 트레버스하면서 능선을 찾습니다

 

12:05

 

혈망봉에서 내려갈때도 그랬지만 이곳이 그곳보다는 엄청 더 어려운 곳입니다 길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런 습기찬 사면을 내려가다보면 산삼도 있을 것 같은데 아마도 곁에 두고도 그냥 지나치지 십습니다

 

본능선을 만나면 길 흔적이 나오고 펑퍼짐한 곳으로 내려가 등고선상270m 안부에 이릅니다

 

12:20

 

지독한 능선입니다 길은 전혀없고 가시 잡목을 헤치며 오릅니다 잘 찾으면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합니다

 

너른 폐묘터에 이릅니다 : 12:40

 

커다란 바위 몇개 있는 곳에 이르지만 아직 등고선상310봉은 아닙니다 평지같은 능선을 더가면 잡목숲 등고선상31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에 이릅니다 에너지 보충 차원에서 장시간 쉬어갑니다

 

등고선상310봉 : 12:4513:10출발(25분 휴식)

 

길없는 능선은 여전하고 내려가면 좌측으로 휘어서 서북방향으로 내려가다 너른 너럭바위가 있는 쉼터에 이릅니다

 

13:20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면서 좌측 서쪽으로 휘어서 내려갑니다 : 134:25 13:35출발(10분 휴식)

 

등고선상210m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지만 펑퍼짐한 등고선상230봉으로 오릅니다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 우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이곳도 상당히 어려운 구간입니다 즉 우측으로 꺽이는 지점을 찾기가 난해합니다 그래도 적당한 지점에서 우측으로 꺽어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13:40

 

바위절벽을 만납니다 조심스럽게 우측으로 트레버스를 해서 능선을 가늠합니다 고로 내가 내려온 곳보다 조금 더 전에 우측으로 꺾었어야 했지만 그런데로 쉽게 내려가는 편입니다 급경사로 잡목을 헤치며 내려가 우측 사면에서 온 길과 만나 내려갑니다 즉 혈망봉 전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처럼 이곳도 210m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을 따르면 지금 이곳으로 이르는 것입니다

 

잠깐 내려가면 이번에는 좌측 사면에서 오는 성긴길을 만나 내려갑니다 등고선상130m 안부에 이릅니다 : 13:55

 

등고선상170봉 정상에서 우측 바로 아래 철탑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어 그리로 내려가다가 보니 아닙니다 빽을 해서 철탑 나오기 전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170봉 : 13:55  14:20출발(10분헤맴 15분 휴식)

 

조금 내려가다 보면 좌우로 풀 무성한 묵은 경운기길을 만나게 됩니다 우측으로 오르면 철탑으로 가는 길입니다 좌측 북쪽으로 완만하게 묵은 경운기길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130m 안부에 이릅니다 : 13:25

 

등고선상150봉에서 우측으로 철탑 오르는 크고 너른 리본들이 있지만 그 리본을 따라 내려가면 좀 쉬운 길이지만 806번지방도로 백도치 정상에서 우측으로 잠시 비껴나 내려가게 되지만 그렇게 내려가는 것도 한방법입니다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면 2차선도로 806번지방도로 백도치 정상입니다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동복오씨세장산 비가 있는 곳에 이릅니다 먼저 내려간 계백님과 고송부님이 벌레 물린 곳을 열심히 치료중입니다

 

806번지방도로 백토치고개 도로 : 13:40 13:55출발(15분 휴식)

 

이 시간에 여기서 그만 접을 수도 없습니다 길만 좋다면 오십치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놈의 능선 길 상태가 문제인 것입니다 일단은 비 옆으로 성긴길을 따라 오릅니다 바로 좌측으로는 어마어마하게 큰 채석장이 먼지를 풀풀 날리며 기계돌아가는 소리에 소름이 끼칩니다 제발 정상 능선까지 잡아먹지 않기를 바라며 오릅니다  

  

풀 무성한 폐묘에 이르면 우측으로 두륜산 조망이 좋습니다

 

15:25

 

채석장 모습입니다

 

살짝 내려가 좌측 사면길로 갑니다 : 15:30

 

등고선상310봉을 좌측으로 나가 능선에 이릅니다 : 15:45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 서족으로 내려갑니다 : 15:55

 

살짝 오른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6:05

 

좌측 남쪽으로 잔물결로 진행하다 바위가 나오고 좌측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두륜산 일대가 뚜렷하게 조망이 됩니다

 

16:10

 

등고선상210m 안부에 이릅니다 : 16:20

 

풀 무성한 가시 잡목 넝쿨지대가 계속됩니다

 

이런 곳을 뚫고 나가야합니다

 

앞서 가시는 고송부님 전지가위로 루트를 트며 진행을 합니다 수많은 벌레들의 집합소를 건드리는 일이므로 수천방 벌레주사를 맞습니다 가렵고 쓰라립고 물집이 생겨 터지는 고통을 감내하며 진행해야합니다 전지가위를 가지고 오신 고송부님 말안해도 그 고통은 이미 잘 알고 있는 두사람입니다 뒤따르는 우리가 미안하지만 말한마디 안하고 그저 무심히 구도자의 길을 갑니다  

 

죽을 맛인데 급경사를 오르려니 더 죽을 맛입니다 이짓을 왜 해야합니까 길좋은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기타 명산을 찾으면 되는데 굳이 이런 곳을 가야하는 회의도 듭니다만은 이런 산줄기가 있다는 것을 안이상 안갈수도 없습니다 그저 내 운명이려니 합니다

 

16:45 16:50출발(5분 휴식)

 

경사가 만만치 않은 암릉으로 가다가 바위절벽을 우측으로 오릅니다 : 17:00

 

조망이 기가 막힌 암봉인 병풍산으로 올랐습니다

 

병풍산 정상 먼저 올라가신 고송부님과 계백님이 조망을 즐기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병풍산 정상 : 17:10 17:20출발(10분 휴식)

 

길은 여전히 없습니다 좌측이 절벽인 암릉에 잡목들이 자라고 있어 걸리적거립니다 그래도 가야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오후 6시부터 비가온다는 뉴스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는 순간입니다 걱정이 앞을 섭니다 비가오는데 이 정글을 빠져나간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정 탈출할 수 없을 지경이라면 번개 천둥만 없어도 최악의 사태는 아닐 것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진행합니다

 

등고선상270m 안부에 이릅니다 : 17:30

 

암릉을 우측으로 오르는데 가시 잡목이 한사코 말립니다 그래서 바위를 기어올라가기로 합니다 한결 편합니다 암릉을 지나 등고선상310봉에 이릅니다

 

17:45

  

지나온 병풍산입니다

 

가야할 태양산이 바로 앞으로 다가오고 좌측 아래로는 활대가 구부러지듯 이어지는 금쇄동으로 가는 비포장 도로가 내려다보입니다

 

암릉이 나오고 우측 조망이 터집니다

 

대흥리 마을과 드넓은 삼산면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잡목숲인 등고선상290봉에 이릅니다 : 18:00 18:05출발(5분 휴식)

 

바위절벽을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 18:10

 

등고선상210m 안부에 이르렀습니다 : 18:20

 

밤이 되려면 2시간도 안남았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비가 오지 않습니다 그저 간간히 빗방울만 떨어질 뿐입니다 무조건 탈출해야합니다 우측 대흥리로 탈출하는 것은 대흥리마을을 지나 11번군도 까지 1.3km 정도의 거리고 좌측으로 탈출하는 것은 0.5km정더를 내려가면 금쇄동으로 들어가는 임도에 이르게됩니다 그러나 우측은 경사도가 적고 좌측은 절벽같은 급경사입니다 사방으로 바위절벽이 나오면 탈출 못하고 빽할 지도 모릅니다

 

심한 갈등을 느낍니다 등고선상310봉인 영진5만지도에 표기된 태양산(308)만 넘으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좋는 길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만약 비가 온다면 난리가 납니다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전에 탈출하는데 묵언의 동조를 합니다 거리는 조금 멀지만 교통편이 편리한 우측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산죽 가시가 밀림을 이루고 있어 내려가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산죽을 비껴서 좌측으로 약간 돌아 태양산을 오르다가 우측으로 내려갈수 있는 계곡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나 그 끝이 가시 잡목 밀림이라면 탈출 불가입니다 그래서 조금 생각해 봅니다 국립지리원 5만지도를 보면 태양산을 우측 사면으로 돌아 정상에서 내려오는 능선을 타고 대흥리로 내려가는 길 표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진행해 보기로 합니다

 

역시 길흔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측 사면으로 진행해 능선에 이릅니다 여기까지 시간이 태양산으로 오른 시간과 거의 맞멋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태양산 정상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봅니다

 

태양산 : 18:40   

 

우측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는데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기왕지사 여기까지 온 것 작은 잡관목이 빼곡한 능선으로 길은 전혀없고 나무 밑이 작은 돌길이라 만약 비가 온다면 이곳으로 탈출도 불가능 할 것 같지만 다행이 아직까지는 비가 안옵니다 그저 한두방울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앞서 루트를 개척하며 내려가시는 고송부님의 인도로 천신만고 끝에

 

너른 묵묘지대에 이릅니다 : 19:25

 

묘지 오르는 망가진 경운기길로 내려가 콘크리트 포장 삼거리에 이릅니다

 

밭 옆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농로를 따라 마을에 진입합니다

 

대흥경로당과 배롱나무 보호수가 있는 동네 한가운데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엄청나게 큰 느티나무 한그루가 보호수는 아니며 동네 사람들의 쉼터구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흥리 경로당 : 19:35

  

대흥리 마을석과 길건너 화내마을석이 있는 대흥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2차선도로 11번군도 앞에 이르러 산행을 접습니다 

 

11번군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리 : 19:40

 

그후

 

마지막 탈출로는 금쇄동으로 내려가는 것이나 대흥리 계곡으로 내려가는 일이나 대흥리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나 다 같이 길은 없을 것이고 딱히 어느 코스로 탈출하는 것이 좋으냐는 결정할 수 없습니다 단지 그 때 필요시 선택할 일입니다 비가 오기전에 내려온 것은 천만다행이었습니다만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시간까지 비가 안올줄 알았으면 태양산을 넘어 오시미재에서 좌측 금쇄동을 가는 임도로 탈출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택시불러타고 새벽에 들렀던 우림정으로 가 돼지주물럭에 한잎두잎 뜯은 취로 억세지만 그래도 향기를 즐기며 거한 저녁을 합니다 고송부님이 미리 예약해 놓은 모텔로 가 벌레와 풀독이 오른 살점들을 진정시키려고 노력은 했으나 헛수고입니다 입가심도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