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안개속의 바래봉의 철쭉 풍경 

 

 

 

 

 

 

★ 갔던날 : 2013.05.19.(일) 비,심한 안개

 

★ 어디로 : 용산리주차장 - 바래봉정상갈림길 - 팔랑치 -바래봉정상갈림길 - 용산리 주차장(원점회귀)

 

★ 함께 : 홀로 산행 (09시40분 출발 / 15:10 하산완료)

 

 

 

☞소개(남원시청 홈피)

  • 바래봉의 철쭉은 1123m봉에서 바래봉 서쪽 아래까지 4km 이상 넓게 퍼져 있는데, 팔랑치에서 1.5km쯤에 가장 밀집되어 있다.
  • 보통 철쭉꽃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은 축산연구소 코스로 올랐다가 되짚어 내려온다.

 

☞상세정보(남원시청 홈피)

지리산 서부의 바래봉(1,165m)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철쭉 감상지로 떠오른 산이다.

여느 군락지와 달리 목장 초원에 피어난 붉은 철쭉꽃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바래봉이 철쭉은 바래봉 아래에 자리 잡은 축산기술연구소와 깊은 관계가 있다. 원래 바래봉 일대는 숲이 매우 울창했다.

그런데 1970년대 초 이곳에 한국·오스트레일리아의 시범 면양 목장을 조성하게 되는데, 식성이 좋은 면양이 잎에 독성이 있는

철쭉만 제외하고 대부분 먹어 치우면서 지금의 상태가 되었다.

당시엔 출입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목장 철쭉꽃의 아름다움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리산 능선을 종주하며 바래봉을 지났던 산악인들의 입을 통해 소문을 타게 되었고, 이후 사진작가들이 다녀와

멋진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반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러다 1990년대 들어 일반인들의 산행이 가능해지면서 바래봉은 우리나라 최고의 철쭉꽃 감상 명소가 되었다.

바래봉의 철쭉은 1123m봉에서 바래봉 서쪽 아래까지 4km 이상 넓게 퍼져 있는데, 팔랑치에서 1.5km쯤에 가장 밀집되어 있다.

보통 철쭉꽃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은 축산연구소 코스로 올랐다가 되짚어 내려온다.

바래봉 철쭉꽃은 매년 4월 하순 무렵 산 아래쪽부터 피기 시작하고, 정상 부근의 능선은 5월20일 전후에 절정을 이룬다.

그렇지만 꽃샘추위, 이상난동 등 기상상태에 따라 만개시기에 차이가 일주일 이상 나기도 한다.

 

☞참고지도

 

 

 

 

 

● 산행에 부치는 글

 

산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일요일날 집에 그냥 쉬는 날이 아깝게 여겨지는 계절이다.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떠나고 싶은 계절.

 

 

주말밤부터 내리는 비가 일요일까지 내린다는 예보에 휴일날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예정대로라면 5월이면 개인사정으로 바빠서 결혼 후 여태껏 짝지는 몇년전 창원쪽 비음산철쭉구경이

전부였으니.....

그때는 근로자의 날이라  가까스로 시간을 내어 다녀온 것이 유일한  철쭉구경이었다.

이번 일요일 또한 열시까지는 대구로 돌아와야하기에 새볔녁에 자가차량으로 정상 가까운곳까지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황매산에 잠시 올랐다가 내려오기로 며칠전 약속을 한터였다.

그러나 아침까지 이어지는 비로 짝지와 함께하려던 황매산을  포기하고 홀로 바래봉으로 출발한다.

올해는 다녀오긴 해도 비슬산 진달래도 끝물이었고 그나마 바래봉 정상쪽의 철쭉이 이번주에 만개할것 같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중이라도 제대로  핀 꽃구경을 할 수 있을것 같다는 기대와 오후에는 개인다는 예보도 있으니

잘하면 철쭉에 바래봉에서 운해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

 

9시 반경 인월 용산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직은 주차장에 빈자리가 많다.

주변에는 여전히 짙은 안개가 끼어 있고 이슬비가 내린다.

우의를 입기에 많은 비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가려니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고 어중간한 상황이지만

카메라도 보호할겸 일단 일회용 비닐우의를 꺼내 입는다.

 

예전에 두번 내려오기만 했던 바래봉 가는 길.

내려오면서도 참 길고 지루했다는 느낌이 있는 산길이다.

오늘은 거꾸로 올라가는길.

아스팔트,돌,그리고 세멘트로 만든 블록으로 포장된 길고 긴 오름길은 역시나 지루하고 멀어 보인다.

안내지도에는 한시간 반이면 오른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걸음이 느린건지 마라톤하듯 달리는 사람의 속도를 기준으로 했는지

별로 쉬어 본적도 없었는데 두어시간이 지나서야 바래봉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 

등산시작할때나 두어시간이 지난 시간까지도 짙게 낀 안개와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애를 태운다.

일단 바래봉 정상은 포기하고 팔랑치 철쭉군락지쪽으로 향한다.

 

 

 

 

 

 

 

 

 

 

 

 

 

 

 

 

 

 

 

 

 

 

 

밤새 내린비에 축 쳐진 철쭉

 

 

가장 아름다운 풍경들

 

바래봉 정상 갈림길의 풍경

2~30미터만 떨어져도 물체 구분이 안될정도로  짙게 끼인 안개

 

 

 

 

 

 

 

 

 

팔랑치쪽으로 올라서면서 보는 풍경

 

 

 

 

군데 군데 아름답게 꽃은 피었는데 안개가 앞을 가려 너무 안타깝고

 

 

 

 

그림엽서 같이 몽환적인 풍경에 그나마 마음을 달래고

 

 

 

 

 

 

 

 

 

 

 

 

 

 

 

 

 

 

 

 

빗방울을 머금은 철쭉의 모습도 담아 보고

 

나무로된 데크부근의 군락지엔 더욱 심한 안개가!

 

 

 

 

팔랑마을가는  갈림길의 풍경

 

 

 

 

 

 

 

 

 

 

 

 

 

 

 

 

 

 

  

 

 

 

 

 

 

 

 

 

 

 

 

 

 

 

 

 

  

 

 

 

 

 

 

 

 

 

 

 

 

이렇게 심한 안개를 보는 것도 쉽지 않을듯

 

 

 

 

 

 

 

 

 

 

 

 

 

 

 

 

 

 

개인적으로는 4년여만에 다시 찾은 바래봉

조금 더 햇살이 나기를 기다리는게 무리일것 같아 포기하고 내려서고 말았다.

 

인월을 떠나 함양으로 넘어오니 이제사 뭉게구름사이로 해살 햇살이 비치고 멀리 지리산자락의 안개도 걷혀가고 있지 않은가?

조금난 더 기다렸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 풍경을 아쉬워하면서도 2%부족함은 또 다음을 기약하라는 자연의 뜻이라고 위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