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행글라이더 이륙장을 전망용 데크로 개발, 용마산에서 본 두물머리 풍경-

 

검단산(黔丹山)의 짧은 가시거리가 아쉬운 산행

2013015015호      2013-03-17()

 

자리한 곳 : 경기도 하남시, 광주시

지나온 길 : 한국애니메이션고교-호국사(우측)-북쪽능선-검단산-고추봉-용마산-도마치-엄미리 (43번국도)버스정류장

시간및거리: (10:34~15:22) 4시간 48(산행거리: 12m)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날       씨 : 엷은 박무 대체로 맑음

 

산행전야

어제는 오전 근무하는 토요일이고 사무실에서 시간을 때우다 오후에는 초등학교 동창모임에 참석해 오랜만에 정겹고 반가운, 까까머리 코흘리개 개구쟁이 시절로 돌아간 친구들은 집중적으로 님으로 유혹하지만 뚜렷한 이유도 없이 눈꺼풀이 충혈 되고 부어올라, 치료목적으로 禁酒하는 어려움을 2차로 자리를 옮겨가는 길목에서 빠져나와 귀가해 인터넷으로 대중교통편을 알아본다.

아침에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며 교통정보를 알아보니 아뿔싸2013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08시부터 광화문광장~잠실주경기장 일대의 교통이 통제되는 주요(세종로, 을지로, 청계천, 종로)구간이라 걱정하며 행여나 하는 심경으로 시내버스(702A)를 타고 종로1가로 나가는데 독립문에 도착하자 종로방향은 통제되어 서울역으로 직행하니 종로방면으로 가실 승객은 금화초등학교나 서대문에서 내리라는 버스기사의 안내에 얼떨결에 서대문에서 무작정 하차한다.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전철을 이용해야 교통체증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라 서대문로타리로 이동해 5호선(서대문역)지하철로 강동역에서 환승(112번 버스), 한국애니메이션고교 건너편에서 버스와 작별한다.(10:26)

산행은 산곡초등학교 쪽과 팔당댐 건너 아래배알미쪽 창우동의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의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오늘은 교통편 때문에 자연스럽게 들머리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로 잡았다.

-한국애니메이션고교 횡단보도에 몰려든 등산객-

 

검단산안내도 아래 배낭을 내려놓고 복장을 꾸리는 잠깐사이에 신호대기중인 등산객들이 소대병력을 넘어선 인파들의 꼬리에 끼어 안전하게 앞에서 산행준비를 끝내고 힘차게 산행을 시작한다.(10:34)

 

산행스케치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을 반추하며 10여년전 직장동료의 식당건물을 찾았으나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아서 허탈한 기분으로 비릿한 바다내음이 은은하게 풍겨나는 노가리노점상을 스쳐지나 먹거리촌을 빠져나가자 펜스와 나무계단이 반기는 등산로에 발을 들여 놓은 2분쯤 뒤에 송전철탑과 화장실이 등산안내지도 약장사가 좌판을 펴고 자리하고 있는 안부에서 화장실을 다녀온다.(10:43)

 

검단산 (黔丹山)

높이 657m이다. 경기 하남시 창우동, 광주군 동부읍 한강변에 솟은 산세가 막힘이 없고 동,,3면의 조망이 뛰어 난 산으로 호수 같은 팔당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검단산이란 지명은 충북 괴산에 거룩한 산이라는 뜻의 산이 있고, 성남시 상대원동에도 535의 산이 또 하나 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운길산(雲吉山), 예봉산(禮峰山)과 이웃해 있다. 백제 때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이곳에 은거하였다 하여 검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높이는 관악산(冠岳山629m)과 비슷하지만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서 광주목의 진산(鎭山)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산세가 특이하다. 백제 초기 도읍지로 추정되는 위례성의 외성이 있던 산으로 조선시대까지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 한다. 동쪽으로는 한강과 접해있어 산행이 어려우며 주로 서쪽과 북쪽으로 등로가 개설 되어 있다. 팔당댐 아래쪽 배알미동은 임금을 배알 할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지어진 지명이며, 이곳에서 동쪽으로 자리한 도미진(都尾津 )은 백제 제4대 개루왕과 도미의 아내와의 슬픈 전설이 있는 곳이다. 가파른 경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고, 서서히 정상에 이르는 길이 매우 다채롭다.        -인터넷 글 편집-

 

 

 

-어떤 기대를 갖고 찾아간 호국사는 예상에 어긋났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끝나고 인화물 보관초소를 지나 호국사갈림길에서 망설임 없이 호국사로 방향을 잡아 사찰과 부조화를 이룬 콘크리트 건물의 대웅전에서 새어나오는 염불과 목탁소리는 선입견과 반해 낭랑하게 울려 퍼지는 호국사를 돌아보고 종루 뒤로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을 향한다.(11:05)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는 진달래꽂을 뒤로하고 가파른 경사로를 오르느라 거칠어진 호흡을 고르며 팔당대교와 한강이 박무로 흐릿하게 다가오는 전망바위에 올라선다.(11:42)

 

 

 

-전망바위에서 전망 데크까지 풍경 -

 

가벼운 몸놀림으로 전망이 양호한 바위로 옮겨 다니며 한강 조망을 즐기고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겨 얼었던 대지가 해빙으로 질퍽거리고 가파른 사면에 쌓인 낙엽은 스키장의 능선을 눈처럼 미끄럽고 진행을 방해하는 성가신 잡목들을 헤치듯이 밀고 나아가느라 지루함이 느껴질 때쯤에 넓은 등산로에 올라서고 인파와 아름다운 소나무가 쉬어가기를 권하는 억새동산(무단 행글라이더 이륙장)으로 복원해 목재데크 전망대를 설치해 놓은 곳에서 팔당호를 마음껏 조망한다.(11:56)

멋스럽고 아름다운 자태의 소나무 뒤로 얼굴을 내미는 검단산 정상풍경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니 펑퍼짐하고 넓은 정상은 시골마을 5일 장터 같은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12:18)

 

 

 

-검단산 정상에서 담아본 다양한 풍경-

 

가시거리가 짧은 날씨로 사방이 흐릿해 일품인 검단산 조망을 놓쳐 아쉬움이 크지만 모여드는 인파들을 피해 조망이 좋은 곳을 돌아보며 정상석에 인증샷을 확인하느라 7~8분간을 머문다 한남 검단지맥 산줄기를 따라 산곡초교 갈림길에서 조금은 번잡스럽고 특이한 방법으로 시주를 받고 있는 승려들과 거리를 두고 서둘러 능선을 따르자 갑자기 산객이 줄어들며 한적해진 능선을 따른데 '피겨 여왕' 김연아(23)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결점의 화려한 연기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낭보를 나의 유일한 산친구 라디오가 전해준 뉴스속보로 기분좋게 고추봉(570m)에서 길게 심호흡을 한다.(13:19)

 

 

 

 

-검단산 정상에서 고추봉까지 이모저모-

 

간간이 좌측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한강의 팔당호를 내려다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남한강 물줄기를 바라보며 한강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龍馬山(596m) 정상석에 닿는다.(14:01)

 

-용마산 정상에서 본 남한강 끝자락, 은고개로 내려간 길목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초코파이2개 배즙1개 요구르트2개로 점심을 때우고 25분여의 휴식을 끝내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 용마산을 뒤로하고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광지원리 갈림길에서 남한산성으로 방향을 잡아 묘지와 엄미리 산약초 작목반 현수막을 지나 중부고속도로 지하보도를 통과해 엄미1리 버스정류장에서 남한산성의 유혹을 뿌리치고 예정한 산행을 가볍게 끝내며 스틱을 접는다.(15:22)

-엄미1리 버스 정류장-

 

에필로그

기다림 없이 곧바로 도착한 광역버스로 강변역으로 이동 전철2호선으로 갈아타고 합정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 귀가하며 건강에 대해 생각해 본다 건강만은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었는데 작년에는 대상포진으로 2달간을 고생했고 금년에는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안질환으로 40여간 별다른 차도 없이 의사의 지시대로 과로를 금하고 님을 멀리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지만 더딘 반응이 나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스치니 인생무상을 느끼게한다 .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13-02-2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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