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마 초여름 이었던것 같습니다.
충북 황간의 백화산 종주하면서 암릉을 타는데
햇살이 쨍쨍한 아주 더운날씨였습니다.
뜨끈한 바위를 타고 넓적바위로 뛰어내리니
발 아래 양지꽃이 가는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꽃을 보는 순간 아슬아슬 절벽을 내려온 긴장과는 동떨어진
딴세상 같은 평온한 모습이었습니다.
누구도 이꽃을 본적이 없던것 같은
이세상 나 혼자만 노란 이꽃을 본것 같았지요.
땡볕에 싱싱하게 핀 모습이 신기하고 앙증스러웠답니다.
바위 이끼틈새에 노랗게 피어난
귀여운 이넘의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