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금정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 1 지형도 도엽명 : 함안 통영

 

낙남정맥 聖智산(450) 동남측 200m 지점에서 낙남정맥은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고 한줄기를 동쪽으로 분기하여 고성군 마암면과 대가면의 경계를 따라 도면상 성지산인 △392.9 지점을 지나 농금치임도(170, 1.5)-개월재(170, 3.1/4.6)-琴井산(△348.8, 0.7/5.3)-벼락산(270)-보대고개(130)-盃大산(280, 2.1/7.4)-중부고속도로 16번군도 가부실재(90, 1/8.4)-烽火산(△275.4, 2.2/10.6)-고성읍 우산리 아랫땀마을 도로(30, 2.2/12.8)를 지나 논두렁으로 진행해 고성읍 대평리 율촌마을 암전천이 고성천을 만나는 곳(30, 0.7/13.5)에서 끝나는 약13.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는 낙남정맥 성지산(450)에서 북서쪽으로 100m만 가면 낙남정맥은 우측 북동쪽으로 급하게 꺾어서 내려가고 한줄기를 계속해서 북서쪽으로 흐르는 낙남연화단맥 산줄기를 분기시킨다 결국 낙남정맥300m만 공유를 하면 낙남금정단맥과 낙남연화단맥은 서로 붙어있다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에 이 2개의 산줄기를 같이 묶어서 종주를 하는 것이 바림직하다 할것이다

참고로 낙남연화단맥을 여기에 싣는다

 

낙남연화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함안 진주

 

낙남정맥이 지리산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삼신봉에서 시종일관 동진을 하며 남강의 남쪽 수계를 가르며 흐르던 중 경남 고성군 대가면과 마암면의 경계에 있는 성지산(450) 남동쪽 약200m 지점에서 우측 동쪽으로 낙남금정단맥을 흘리고 성지산을 지나 북서쪽으로 약100m 정도 간 개천면, 대가면, 마암면 삼면의 경계지점에서 우측 북동쪽으로 낙남정맥은 흘러가고 북서방향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개천면과 대가면의 경계를 따라 시루봉(542, 3)에서 잠시 내려간 영현면 대가면 개천면의 삼면의 경계지점에서(470, 0.6/3.6) 서쪽으로 御산(537, 여맥)을 떨구고 영현면과 개천면의 경계를 따라 북동진하여 연화고개 도로(410, 0.4/4)로 내려선다

 

蓮花산(528)어깨(510, 0.5/4.5)에서 북동쪽으로 연화산 정상으로 가는 여맥능선을 떨구고 서북서진하여 17번군도 느재고개(도면상 황새고개, 책자에 화촌고개, 310, 0.7/5.2)-연화1봉(매봉, 489, 0.7/5.9)을 지나 영오면 개천면 영현면의 삼면봉인 蓮花2봉(479, 1.8/7.7)-봉화대(연화봉, △477.4, 0.2/7.9)-성고개(190, 1.5/9.4)-갓골산(△181.4, 2.7/12.1)-오서삼거리(50, 0.7/12.8)를 지나 영오천이 영천강을 만나는곳(30. 0.7/13.5)에서 끝나는 약13.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그러므로 낙남금정단맥 약13.5km +낙남정맥 약0.3km +낙남연화단맥 약13.5km = 27.3km의 산줄기가 되는 것이다

 

언제 : 2013. 1. 6(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경남 고성군 고성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4번국도 고성교를 건너 대평리 율촌마을에서 시작해 낙남금정단맥 농금치에서 대가면 척정리 관동마을로 탈출한 곳까지

 

烽火산(△275.4) : 고성군 대가면. 고성읍

盃大산(280) : 고성군 대가면. 마암면

벼락산(270) : 고성군 대가면. 마암면

琴井산(△348.8) : 고성군 대가면. 마암면

 

구간거리 : 14km 접근거리 : 1km   단맥거리 : 12km   하산거리 : 1km

 

구간시간 12:40 접근시간 0:10 단맥시간 9:50 하산시간 0:20 휴식시간 1:30 헤맨시간 0:50

 

엄청난 추위에 산에 가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그런 산을 많이 찾다보니 이제는 조금 마음이 멀어집니다

조금은 편해지고 싶은 마음에 따뜻한 남쪽나라 내고향 남쪽바다 마산 옆 고성땅을 만나러 갑니다

맨날 가까운데 산줄기만 찾다가 실로 오래간만에 무박산행에 들어갑니다

다른 곳은 센트럴 강남 동서울 다 있는 노선도 많이 있는데

유독 고성을 가는 버스는 남부터미널 밖에 없습니다 심야버스 막차인 23시30분 버스를 탑니다

 

가는내내 실제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무슨 사단이 좀 나서 2~3시간만이라도 연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엄청 살기 좋아졌습니다 교통편으로만 본다면 말입니다^^

이 버스 고장도 안나요 글쎄 기도를 해도 달리기만 잘합니다

 

서울부터 고성까지 435km

그 먼거리를 세상에 3시간반만인 3시에 고성터미널에다 내려주고 이 버스는 휑하니 장승포로 달려갑니다

심야손님이 있는데도 터미널 셔터는 견고하게 내려져 있습니다

결국 몇시간 게길데가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할수 있나요 얼마 안걸리는 중앙통으로 걸어 갑니다

서울 경기도는 길바닥이 눈과 얼음이 얼어있어 보행하기가 어려운데

역시나 따듯한 고향입니다 길거리에 눈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끔 아직 다 녹지않은 눈무더기와 구석구석 박혀있는 작은 얼음조가리들이 다 입니다

날씨도 상당히 포근한 편입니다 살을 에는 추위는 아닙니다

바람까지 안불고 있어 포근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불나비가 불을 찾아가듯 그렇게 네온싸인이 켜진 곳으로 게길데를 찾아서 갑니다

24시 마트에서 모카커피로 시간을 죽이고 미안해 나와 거리를 방황합니다

이곳 고성은 젊은이들의 세상입니다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뭐가 그리 좋은지 캬르륵댑니다만 외지인은 약간 불안하네요

 

결국 한군데를 발견합니다

굴국밥집인데 굴떡국을 시킵니다

시원하라고 먹는 굴국은 보통 조미료나 기름을 치지 않은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은 아닙니다 굴떡국이 참기름천지입니다

더군다나 맛나고 멋있으라고 고명으로 얹는 김이란 것도 참기름이 줄줄 흘러내리는 부셔진 김입니다

미리 눈치보고 빼달라는 이야기를 안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시간이 너무 일러서 그러니 시간을 좀 보내겠다구요

일언반구 답변이 없습니다 무뚝뚝한지 못들었는지 ...........

그래도 뻔뻔해져야지 ^^

TV를 보면서 떡살을 세어가며 아예 해장술까지 합니다 입산주라고 해야 하나요

그래도 시간이 안되었습니다

손님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아마도 밤새워 나이트를 즐긴 모양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집 놓아두고 꼭두새벽에 국밥을 먹으러 오는 남여가 과연 있을까요^^

5시쯤 미안해서 자리를 일어납니다

 

14번국도 고성교를 건너 대평리 율촌마을에서 산행을 시도해보려고 말입니다

그런데 버스터미널 셔터가 올려져 있습니다 잘되었습니다

아마도 첫차가 5시30분쯤 있다보니 표 판매를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다시 자판기커피를 빼들고 시간을 죽입니다

 

의사도 없는데 화장실을 갑니다 시간 남을 때 미리 장청소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문고리가 떨어져 나간 문은 닫히지도 않습니다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한동안 씨름을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겉으로 보아서는 상당히 훌륭한 건물인데 관리가 엉망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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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안에 설치된 고성군 안내도입니다 현위치 표시가 있습니다

 

고성시외버스터미널 : 6:50

 

결국 죽일수 있는 시간 거의 4시간을 다 죽이고 고성교 다리를 건너 갔습니다

 

고성교 : 7:00

 

건너자마자 좌측으로 고성천변으로 난 포장 뚝방도로를 따릅니다 우측으로는 각종 공장들과 민가들이 있습니다 율촌마을을 만나니 제법 큰마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좌측 제방 밑으로는 자전거길이 계속됩니다만 얼마 안있어 끝납니다 성지산이 발원지인 암전천이 고성천을 만나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암전천 고성천 합수점 : 7:05

 

이곳에서 더 가 2차선도로를 만나고 우측으로 산비탈 밑으로 난 도로따라가다 적당한 곳에서 산으로 붙었어야 하는데 동네 한가운데길로 들어가 붙으려고 시도를 하다 결국 다시 14번국도 고성교를 건너서 조금 지나간곳에 이릅니다

 

제일건축공구상 커다란 건물 앞에 있는 율촌버스정류장에 이른 것입니다

 

뒤돌아 봅니다 시커멓고 거대한 산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고성의 진산 벽방산(△650.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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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뒤로 또 하나의 범상치 않은 창끝같이 뾰족한 거류산(△570.5) 모습입니다 전부 바위덩어리산입니다

 

우측 뒤를 보면 신14번국도 건너 유난히도 뾰족한 거류산의 암봉이 거의 독보적인 자태를 한껏 으시대고 있습니다 산도 잘 생기고 카리스마 있는 포스가 멋있어 보이는 모습입니다 겨울 거류산은 안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부 바윗덩이거든요

 

고성읍 대평리 율촌마을 버스정류장 : 7:10 7:15출발(5분 휴식)

 

잠시 신14번국도를 따라 가다 육교가 나오고 우측으로 민가 지나 율촌초교 건물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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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국도 육교와 오른쪽으로 육교를 건너 조금 가면 율천초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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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농기계 건물 옆 포장 농로를 따라 거의 산자락 끝지점으로 갑니다

 

산밑은 거의 전부 논입니다 각종 수로들이 뒤엉겨 있어 물줄기를 가르는 루트가 어딘지 알길이 없습니다

가축미생물생균제 생산시설 공장 왼쪽으로 길은 이어지고 2차선도로를 만나고 직진합니다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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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락 좌우로 농로가 돌아가고 산기슭에 작은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라 눈이 없습니다

 

작은 공동묘지 :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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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오르는 길로 잠깐 오르면 우측으로 지도에는 없는 삼각점이 하나 나옵니다 안내판을 보니 보통 산에서 만나는 그런 삼각점이 아니고 지적측량기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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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완전히 새고 먼동이 트고 있습니다 뒤 돌아보니 붉은 기운을 머금고 벽방산이 마치 독립봉인 마냥 우뚝 솟아 있습니다 그 뒤로 계속되는 통영지맥 산봉우리 2개가 보이는군요 천개산과 도덕산인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지나간 통영지맥이 고성읍내를 통과하면서 살짝 밀어올린 110봉이 오른쪽 끝으로 보이는군요

 

공동묘지 뒤 길 흔적으로 장송숲을 오르면 납작묘가 나오고 길 흔적은 계속됩니다

 

7:35 7:40출발(5분 휴식)

 

드디어 등고선상90봉인 첫봉에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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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관리되고 있는 우헌처사함안이씨 너른묘가 있습니다

 

등고선상90봉 : 7:45

 

좌측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잡목이 걸리적거리지만 길 흔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법 뚜렷한 길입니다 안부에서 우측 서북방향으로 시나브로 오릅니다 살짝 오른 둔덕 정상인가 했는데 길은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 등고선상50m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십자안부 : 7:50

 

오르다가 우측으로 틀어 북쪽으로 오릅니다 : 8:00

 

다른 잡목들과 섞여 지저분하지만 푸른 동백나무들이 자리고 있는 능선으로 진행해 둔덕에서 좌측으로 꺾어 안부에 이릅니다

 

8:05

 

살짝 오른 둔덕에서 우측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 8:10

 

관리되고 있는 작은 묘들이 있는 등고선상70m 안부에 이릅니다 무슨 겨울날씨가 이렇습니까 봄 날씨입니다 옷을 한겹 벗습니다

 

등고선상70m 안부 : 8:13 8:20출발(7분 휴식)

 

낮은 둔덕넘어 안부에 이릅니다 : 8:25

 

드디어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낮은 축대위에 올라앉은 "통정대부공조참의김해김중휘묘"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비 옆면을 보니 "단기4309년 병진 춘삼월 후학 권응룡서"라고 합니다 서기로 바꾸면 1976년도 입니다 이 시절에 무슨 통정대부가 있습니까 결국 먼 조상님 묘소를 새로 정비를 하면서 권응룡이란 분이 글을 쓴 것 같습니다

 

가끔 춘란이 가녀린 자태를 들어내고 잡초와 낙엽을 뚫고 올라와 자꾸 발걸음을 늦춥니다 전라남도 남부지역에 대부분 자생하고 있는 춘란이 경상남도 남부에서 보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전라도처럼 밭으로 자라고 있지는 않지만 심심하면 한촉씩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심심치가 않습니다

 

급경사가 평지가 되는 곳에 있는 잘 관리된 납작묘에 이릅니다 : 8:50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습니다 역종주시 그리로 내려갈 수있는 확률 100% 지점입니다 이제부터 약간 좋은 길이 시작됩니다 완만하게 오르다 낮은 둔덕을 살짝 넘어 안부에 이릅니다

 

9:00

 

좌측으로 커다란 대가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그 넘어로 옹골차게 흐르고 있는 낙남정맥을 쳐다보며 오르고 있는데 앞으로 엄청나게 둔중한 소리가 퍼드득이더니 시커멓고 커다란 새들이 푸른 창공을 향해 일제히 날아오릅니다 새는 새인데 일반 까마귀나 까치도 아니고 분명히 매아니면 독수리입니다 하늘을 선회하며 비상하는 그 기상이 범상치 않습니다

 

잠깐 가면 독수리들이 쉬다가 날아오른 너른 묘지입니다 조망이 최고입니다 동해의 삼산인 벽방산 거류산 구절령의 조망에 눈이 부십니다 푸은 창공을 향한 강력한 골산의 위용입니다 바닷가라 0부터 밀어올린 500~600m급 산이라 그 덩어리만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좌측으로 떡갈나무 밑 잡초 낙엽속에 4등삼각점이 있으며 안내판에 "함안455 276.6m"라고 하는 도면상275.4m봉입니다 좌측으로는 하늘 높이 낙남정맥 무량산의 산줄기가 거대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비록 형편없는 봉화산이지만 조망은 겁나게 좋고 더군다나 희귀새인 독수리가 이리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곳도 내생애 처음으로 보는 것 입니다 감개무량합니다 연신 셧터를 눌러대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아깝지가 않습니다 내가 못다 이른 꿈을 독수리떼의 비상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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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독수리들이 다시 찾아 옵니다 5마리 이상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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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창공의 한마리 독수리가 잠시 날개짓을 멈추고 공중에 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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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잡목 속으로 곤두박질 칠듯하지만 그들이 누굽니까 맹금류의 황제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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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가지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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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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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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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들의 비상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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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벅찬 장면들입니다 독수리여 고맙다 멋진 비상을 보여줘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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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밑 삼각점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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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군무를 더 보고싶지만 그네들은 내가 떠나야 다시 묘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것입니다 "Adieu an eagle"

 

생각납니다 내 어린 시절

 

아주 오래전에 신촌로타리 지금의 현대백화점 바로 옆에 독수리문양이 그려진 나무문이 조금은 다른 선술집과는 다른 이미지를 풍기는 그런 선술집이 있었습니다 요즘으로 치자면 상당히 그럴듯한 바정도 되겠지요 연대하면 독수리죠 그 독수리 폼이 그럴듯해 연대생 아니면 출입이 거절되던 그런 선술집이었습니다 그 선술집 이름이 케세라세라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될대로되라"라는 포기 비슷한 말로 자학을 하는 희망을 포기한 뜻으로 사용하지만 실상은 "되고싶은대로 되어라"라는 희망의 멧세지를 담고 있는 말이라고 합니다

 

독수리하면 연대고 연대하면 독수리라 그 독수리가 그려진 선술집 케세라세라가 생각이 나고요 내 젊은날의 초상이 그대로 담겨진 곳이었습니다 다락 위에서 키타를 치며 단소를 불며 막걸리를 마시던 추억들 말입니다 1세주인이 주방일을 보던 분에게 가게를 넘기고 그 2세 주인인 아주머니가 자식새끼들 다 키우고 집안건사를 하다가 신식술문화가 들어오면서 손님은 더이상 늘지않고 젊은시절 이곳에서 꿈을 키워온 올드연세인들중 필드하키인들의 출입으로 50년 이상을 버터오다 결국은 주인아주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시자 지금은 케세라세라는 문을 닫고 수십년 동안 꿈을 낙서하던 벽과 독수리문양의 꿰죄죄하게 변해버린 손때 묻은 삐걱거리는 나무문과 하도 엉덩이를 비벼대 윤이 나도록 번들거리며 삐걱거리던 일자형 나무장의자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그런 선술집을 어디가서 다시 볼수 있으리요 그저 아련한 추억속에서나 조금씩 희미해져가며 아름다움으로 채색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2층짜리 건물은 지금도 있습니다 2층은 그 당시 중고등학생들이 공부하던 양영독서실이었는데 그 시절이 생각나 가보니 지금은 맥주집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결국 해 아래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삼라만상 이 우주는 하나도 예외없이 새로운 것으로 변해 버립니다 지금까지는 조금은 아니다싶게 받아들인 변화를 이제는 겸허하게 그 변화를 다 받아들이는 즐거움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얼마전에 예쁜 선생님이 보내준 전자카드가 있습니다 그 중에 일부 내용이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날마다 새롭다는 것입니다

해는 어제와 같이 떠오르지만 햇빛은 어제의 햇빛이 아니고,
꽃은 한 나무에서 피지만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피어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노래 가사가 있네요 그 시절이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가수 : Doris Day
제목 : Whatever Will Be Will Be (Que Sera Sera)

 

When I was just a little girl,
내 나이 아주 어릴 때
I asked my mother,
어머니에 물었어요.
What will I be?
난 커서 뭐가 될까요?
Will I be pretty?
내가 예뻐질수 있을까요?
Will I be rich?
부자가 될까요?
Here's what she said to me.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어요.

Que sera, sera,
케세라 세라
Whatever will be,will be
무엇이 되든지 간에
The furture's not ours to see.
미래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Que sera, sera,
케세라 세라
Whatever will be,will be
무엇이 되든지 간에

When I was just a child in school,
내가 학교에 다니게 되었을때
I asked my teacher,
선생님에게 물었어요.
What will I try?
뭘 해볼까요?
Should I paint pictures?
그림을 그릴까요?
Should I sing songs?
노래를 할까요?
This was her wise reply.
선생님의 대답은 이랬어요.

Que sera, sera,
케세라 세라
Whatever will be,will be
무엇이 되든지 간에
The furture's not ours to see.
미래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Que sera, sera,
케세라 세라
Whatever will be,will be
무엇이 되든지 간에

When I grew up and fell in love.
내가 자라서 사랑에 빠졌을때
I asked my sweetheart.
난 내 연인에게 물었어요.
What lies ahead?
우리앞에 무엇이 있을까?
Will we have rainbows?
무지개가 있을까?
Day after day?
날마다?
Here's what my sweetheart said.
내 연인은 이렇게 말했어요.

Que sera, sera,
케세라 세라
Whatever will be,will be
무엇이 되든지 간에
The furture's not ours to see.
미래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Que sera, sera,
케세라 세라
Whatever will be,will be
무엇이 되든지 간에

Now I have Childrenof my own.
내가 내 아이들을 가지게 되었을때
They ask their mother.
그들이 내게 물었어요.
What will I be?
커서 무엇이 될까요?
Will I be handsome?
멋있게 될까요?
Will I be rich?
부자가 될까요?
I tell them tenderly.
난 내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말하죠.

Que sera, sera,
케세라 세라
Whatever will be,will be
무엇이 되든지 간에
The furture's not ours to see.
미래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Que sera, sera,
케세라 세라
Whatever will be,will be

 

독수리가 날자 떠오르던 그 옛날의 빛바랜 추억들의 단편들을 접고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봉화산 : 9:05 9:20출발(15분 휴식)

 

길 흔적따라 내려가다 의식적으로 우측으로 붙어서 내려가며 방향을 북동으로 잡고 내려가다보면 길 흔적 비슷한 그런 능선이 계속되면서 한없이 내려가 올라갔던 고도를 다 까먹습니다

 

등고선상190m 안부에 이릅니다 : 9:35

 

펑퍼짐한 솔숲인 등고선상210봉으로 올라섰습니다 : 9:45

 

다시 등고선상190m 안부에 이릅니다 : 9:50

 

도대체 길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모르겠고 능선을 가늠해 펑퍼짐한 잡목숲인 등고선상230봉에 이릅니다

 

10:10

 

내려가다 작은 함몰지를 지나 등고선상170m 안부에 이릅니다 : 10:25

 

좌측 사면에서 온 길을 만나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을 지나 오릅니다

펑퍼짐한 등고선상19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는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갑니다

 

10:30

 

몇m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며 능선을 찾습니다 : 10:35

 

빨래판 같은 편편한 지형을 급경사로 적당히 내려갑니다 좌측으로 철탑이 있는 운동장처럼 너른 안부에 이릅니다

 

10:45

 

낮은 둔덕을 살짝 올라 가시 잡목을 뚫고 내려가다 묘들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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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넝쿨을 헤치고 내려가 밭이 나오고 그 밭가로 내려갑니다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습니다 맹대산 같습니다 이름값을 하고 있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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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대숲 좌측으로 하늘색 지붕을 한 공장건물이 보입니다 얼마 뒤에 바로 그 공장 정문안으로 내려갔습니다 무슨 철강회사인가 봅니다 쇠 부딛는 소리가 가끔 귓전으로 들어옵니다

 

쫄대숲이 있는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으로는 그 공장안으로 들어가는 길이고 우측 아래로는 밭이 계속됩니다 능선끝까지 가보았자 16번군도와 중부고속도로 교차지점으로 천길만길 절개지 절벽이니 처음부터 우측으로 탈출하는 것도 한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16번군도로 내려가 좌측으로 도로따라 고개를 넘어 내려가다 고속도로를 넘는 금산고가육교로 건너가면 됩니다 그게 원안입니다

 

나는 계속 길도 없는 보리밭 밟기를 하면서 능선 끝까지 가면 천길만길 절개지 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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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밑으로 16번군도 2차선 도로가 가부실재 고개를 넘어 좌측으로 내려가 중부고속도로를 넘는 모습입니다 그 앞으로는 고성군 금산리 월촌마을 전경이 펼쳐집니다 상당히 큰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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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없지만 좌측 일반 대숲으로 들어가 내려갑니다 : 11:05

 

대숲 안에 묘에서 우측으로 절개지가로 나가 절개지가로 내려갑니다 조금 위험하지만 조금만 조심하면 됩니다 알마 안되어 콘테이너박스가 있는 곳에 이르고 앞으로 가면 정문 안인데 다시 조그만 절벽 축대입니다 내려갈 수 없습니다 다시 빽을 해서 원안대로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콘테이너박스 뒤와 절개지 사이로 한사람 정도 비집고 나갈 틈이 있습니다 몇개의 콘테이너를 지나 콘테이너가 조금 서로 떨어진 곳에 이릅니다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게걸음으로 비비적거리며 공장 안으로 나갔습니다 저 앞에서 철근 절단작업을 하고 있는데 저같은 건 전혀 안중에도 없는지 보질 못했는지 전혀 제지가 없습니다 당당히 자바라가 열려있는 문앞으로 나가니 16번군도변 그 공장은 "세경중공업"이었습니다 도로따라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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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육교 위로 중부고속도로를 건너갑니다 민가들 앞으로 절개지가로 오르는 길이 보이는데 오를 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고개이름이 까부실고개라 그런지 2개의 도로가 지나가면서 그 일대는 다 까부셔져 있는 것입니다

 

16번군도 중부고속도로 금산육교 가부실고개 :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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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육교를 건너 월촌마을입구에 이르릅니다 우측 절개지가로 철책이 계속되며 1차선 포장도로가 오르고 있는데 중간쯤 철제대문이 굳게 닫혀져 있습니다 즉 갈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살펴보건데 이 길은 개인이 설치한 길이 아니라 정부에서 동네사람들 농사지으며 올라다니라고 만든 고마운 길 같은데 일 개인이 자기집처럼 철대문을 해달고 지나는 손을 막는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지는 모르겠고 지금 지나갈 수없는 것은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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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잠깐 가면 우측으로 월촌마을 입구에 이르고 높은 전봇대에 이길은 금산6길이랍니다 우측으로 "김해김씨금령군경파 월촌자양제입구" 커다란 석비가 있습니다 동네들어가기 전 우측 대숲 옆으로 낮은 절개지로 올라붙어도 되고 우측 골목으로 한집 건너 들어가다 우측으로 오르는 대숲 사이 경운기길로 올라도 됩니다

 

잘 관리되고 있는 석물들이 즐비한 자양문 묘지 앞에서 좌측으로 트레버스합니다 우측에서 내려오고 있는 산판길 같은 너른 길을 만나 좌측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1차선 포장도로 십자안부에 이르게 됩니다 등고선상 110m 지점입니다

 

십자안부 포장도로 : 11:20

 

엄청난 급경사를 경운기길로 오릅니다 꼭 뒤로 넘어질 것같은 급경사지만 그런대로 경운기길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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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새총 모양을 하고 있는 편백나무 한그루가 심어진 잘 관리되고 있는 묘에서 경운기길은 끝납니다

 

11:30

 

묘 뒤로 오르는데 길은 전무합니다 경사도는 더 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시 잡목을 지지대 삼아 오릅니다 만약 잡목이 없었다면 기어오를 수밖에 방법이 없는 곳입니다 잡목이 고맙습니다 만약 잡목이 아니라 바위라면 맨짜로는 절대로 오를 수 있는 각도가 아닙니다 즉 로프등반을 해야할 정도의 급경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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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급경사에서도 춘란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오르면서 길 흔적이 있는듯 하다가 없는듯하다가 합니다 오르는 길은 눈감고 올라도 정상입니다 걱정이 없습니다 반대로 이곳을 내려온다면 역시나 100% 알바할수밖에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암릉이 나옵니다

 

암릉 : 11:45 11;55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오르면 급경사가 드디어 완만해지기 시작합니다 인생도 어찌보면 이런 산행과 똑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 영원할 것 같아 낙심하고 후회하고 생을 포기할 정도의 세월이 흘러도 하늘아래 뫼입니다 언젠가는 완만해지면서 정상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희망은 누구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도 하늘 아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다 같은 희망이 있습니다 다만 산들 중 똑같은 산은 절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정상을 오르는 과정은 전부 100% 예외없이 다를 수밖에 없는 그런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정상으로 올라서는 것은 다똑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모두 희망을 가지십시요

 

완만해지는 곳 : 12:05

 

납작묘 지나 억새 잡목 무성한 곳을 오릅니다 키큰 참나무들이 있는 지저분한 공터인 맹대산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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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이 터진 원형 돌담장은 무엇에 소용되는 것인지 알길은 없습니다 "문정남6000산등정" 하얀 빛바랜 표시기 하나가 유일하게 달려있습니다

 

맹대산 : 12:10 12;15출발(5분 휴식)

 

일단 산줄기의 흐름에 따라 서북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 우측 북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 없는지 검토를 하며 가는데 내려갈 수조차 없는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산록을 점령하고 있어 무대포로 내려갈수조차 없습니다 맨짜로는 도저히 어찌해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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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헤쳐 갈수 있는 곳을 골라가며 어렵게 어렵게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엎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갈비뼈 부러질 정도가 아니라 얼굴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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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서도 예뿐 새집 구경을 합니다 사람도 만약 날아다닌다면 과연 산줄기를 밟아가는 과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요 아무 의미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등산이라는 문화도 당연히 없었을 것이고요 그런 세상은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우측으로 조금 트레버스 비슷하게 천신만고 끝에 산판길로 떨어집니다 좌측으로 조금 비켜서 내려갔으므로 우측으로 산판길을 따르다가 본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면 향나무가 심어진 등고선상130m 십자안부입니다 좌측 산록일대는 나무농장인지 과수원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관리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마암면 보전리 보대마을이라 보대고개로 표기하기로 합니다

 

하여간 대단한 맹대산입니다 그까짓 몇100m 내려오는데 5분 걸릴 거리가 무려40분이나 걸린 것 같습니다 이러다간 오늘 낙남정맥을 만나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예상대로 그리 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 산줄기 고개이름은 거의 양쪽으로 내려간 곳 지명 중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지명을 따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전혀 동네이름과 다른 이름이 고개 이름인 곳도 더러 있습니다만 그것은 예외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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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대고개 향나무 십자안부 : 13:00

 

처음에는 길 흔적으로 오르다 성긴길이 되고 그럴듯한 길이 이어지고 촘촘하게 달린 대형표시기들이 줄 곳 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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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친회 표시기들인데 무얼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서 안부에 이릅니다 : 13:10 13;15출발(5분 휴식)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너른 납작묘가 있는 안부에 이릅니다 : 13:25

 

좌측 서북으로 오릅니다 바위섞인 급경사를 오릅니다 또 사람을 잡습니다 진도가 안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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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니 보전리 계곡이 초승달을 그리며 우측으로 눈섭 모양 휘면서 당항포를 감싸며 바닷가로 잣아듭니다 계곡물길은 우측 산자락 밑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맥산줄기입니다

 

묘터에서 좌측 서쪽으로 오릅니다 : 13:35

 

낮은 둔덕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우측 사면에서 오는 성긴길을 만나 등고선상230m 안부에 이릅니다

 

13:45

 

오르면서 길이 없어지고 펑퍼짐한 장송 잡목이 있는 낮은 둔덕에서 내려가 등고선상270봉에 이릅니다 이곳이 벼락산이란 것을 금정산 정상에서 알게 됩니다

 

벼락산 : 14:00

 

우측 서쪽으로 내려가 가시 잡목 넝쿨이 어우러진등고선상230m 어자안부에 이릅니다 : 14:10

 

없다시피한 등로가 이제는 제법 뚜렷한 성긴길로 바뀌고 급경사를 철탑 좌측으로 오릅니다 오르다가 또 길이 없어지고 가시 잡목 넝쿨 그런 능선이 나오고 막판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다가 한숨을 돌리려 뒤돌아보니 가까이로는 맹대산의 모습이 듬직하고 멀리로는 구절산 거류산이 하늘에 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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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맹대산의 위용입니다 우측 나무농장이 산 중턱 이상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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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항포 건너 좌측 구절령(559) 우측 거류산 모습입니다 마치 독립봉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낮은 고개로 이어져 있습니다

 

등고선상350m 부근 T자능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좌우로 가는 능선은 웬일로 길 흔적이 나옵니다 우측으로 잠깐 가면 억새 무성한 약간의 공터에 생각지도 꿈꾸지도 않은 등산로안내판이 있습니다 이런 등로 자체가 없는 산에 무신 등산로 안내판이 있느냐 이 겁니다 그래도 기대는 해봅니다 안내판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는 탄탄한 대로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잠시 뒤에 무참히 깨져버립니다

 

안내판 유래를 보면 금정산은

 

기전마을 남쪽으로 높이 솟아있는 금정산은 산에 물이 많아 굴속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항상 청량한 거문고 소리와 같이 울려퍼진다고 하여 거문고琴자 우물井자를 쓴 금정산이라 부르고 있으며 가뭄때에는 산에 올라 기우재를 지낸 곳으로 제를 지내고나면 반드시 비가 왔다고 한다 지금도 산 정상에는 제를 지낸 터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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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도를 보니 지나간 등고선상270봉이 벼락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로 독립산으로 보기에는 여러모로 무리한 감이 있지만 고성군에서 벼락산이라는데 내가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다고 아니라고 우기겠습니까? 좌우지간 지도에는 없는 산이름 하나 건졌네요 요즘은 그 산이름 건지는 재미로 산에 다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내판은 다 좋은데 방향이 영 말이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지도가 들어가는 안내판은 밑이 남쪽 위가 북쪽이 되도록 통일을 시켜주었으면 처음으로 찾는 나같은 사람도 쉽게 알아볼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관계로 지도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한참만에 벼락산의 위치를 감지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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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24 349.9m" 그 귀한 2등삼각점과 삼각점안내판 등산로 안내판 그리고 스텐이정주도 있습니다 그런데 직진하면 개월재고 좌측 서쪽으로 내려가면 벼락산이라고 하는데 안내도하고는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 내려가면 금산리 가동마을로 내려가는 1.5km의 아주 짧은 여맥으로 글쎄요 지도에는 아무런 봉우리가 없습니다 우측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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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왔다고 좌측부터 구절령 거류산 벽방산의 동해 삼산이 마치 각각 독립이라도 한듯 보이지만 낮은 고개로 서로 연결이 된 낙남통영거류단맥 산줄기입니다 가까운 두루뭉술한 봉우리는 그 악명을 떨친 맹대산입니다 좌측으로 제일 가까운산이 벼락산입니다 낙남통영거류단맥 산줄기는 금년 춘삼월 따듯한 봄날에 느긋하게 2틀 일정으로 방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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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가 된 당항포 앞 구절령이고요 그 뒤로 철마산으로 연결되는 산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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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산입니다 온통 바위투성이 산으로 북한산의 일부를 연상시킵니다

 

금정산 : 14:45 15:00출발(15분 휴식)

 

개월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처음에는 길 흔적으로 내려가다가 철탑있는 곳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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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 사이로 가야할 성지산을 비롯한 산줄기들이 유감없이 다가옵니다

 

철탑 : 15:10

 

철탑이 있으면 철탑 오르는 길이 반드시 있게 마련인데 이 철탑은 예외입니다 처음에는 지그재그로 가시를 헤치며 길을 가늠하며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이건 곡 계곡으로 쳐박힐 것만 같습니다 우측으로 능선이 하나 보여 트레버스해서 가보지만 그곳은 모조리 바위절벽뿐입니다 좌측 온 곳으로 다시가 포기하다시피하며 급경사를 가시 잡목을 잘 헤치며 꼬구라져 내려갑니다

 

길 흔적이 나오는 철탑에서 지그재그로 내려가는 길에서 지그재그로 하지말고 직접 길이 없는 급경사를 내려가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운동장 같은 펑퍼짐한 너른 곳에 이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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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정상 안내팻말이 하나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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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내려가면 좌우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는 개월재입니다 스텐 이정주가 있습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기전주차장이랍니다 즉 금정산일반등산로인데 길이 없는 가시잡목넝쿨 천지라 어디 이런 호사스런 이정안내판 등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누구 말대로 모든 편의 시설을 했다면 적어도 길 정도는 확보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쓸데없는 선심용 눈먼돈 많치않나요 특히 희망근로인가 뭔가 일자리창출을 하라니까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 심지어는 병원에 누워 계시는 약간 맛이 간 사람 더군다나 90을 바라보는 허리굽은 어르신들 알콜중독자들 용돈 준다니까 다 나와서 심사까지 해서 뽑지 않았나요 그래서 취업 몇% 시켰다고 자랑하려고 말입니다 그런분들 중 그래도 젊은 양반들 좀 동원해서 등산로 정비를 했다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실제로 하동이나 몇몇 지자체들은 그런 사업으로 정비를 하고 자랑스럽게 몇년도 희망근로사업으로 정비를 했노라 하는 그럴듯한 안내판도 세운 바람직한 지자체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허송세월만 합니다 조그만 사고라도 나는 날에는 혼줄이 날것이 뻔하니 휴지나 줍고 길가에 잡폴이나 뜯고 더우면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권해드리고 아주 높은 어르신 대우를 해 준것이 사실입니다

 

또 있습니다 사대강사업 전국적으로 산행을 할라치면 그 끝자락은 거의다 퍼낸 모래로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 머리 얼마나 좋습니까 이왕 다시 원상복구하려면 다시 들어간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니 기업으로서는 이만한 사업이 어디 있겠습니까 퍼내서 돈벌고 다시 메꾸어서 돈벌고 그러는 것 이왕 하려면 산과 강을 하나로 묶어서 강을 살리려면 우선 산부터 살려야한다 그러니 국민들을 위해서 등산로는 개방하고 나머지는 자연보호 수질보호 그래서 최상급의 상수원이 확보되면 국민 건강에도 좋구요 하여간 그렇게 남은 구간 전부 통제를 하는 사업을 한다면 입구 입구에 그런 분들을 배치하여 취업률 증가도 시키고 민생도 원활하게 해결이 될 것이구요

 

쓸데없는 곳으로 이야기가 번졌네요 그냥 답답해서 해본 소리입니다

 

개월재 : 15:35 15:40출발(5분 휴식)

 

오르는길 여전히 길이 없습니다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면서 올라가다 길 흔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펑퍼짐한 장솔숲 등고선상210봉에서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 등고선상170m 안부에 이른 것 같습니다

 

16:05

 

처사인동장석은 합장묘에서 북쪽으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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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산줄기가 언뜻 보입니다 성지산입니다

 

길이 조금 좋아지고 낮은 둔덕을 넘어 펑퍼짐한 묘터가 있는 안부에 이릅니다

 

16:35

 

납작묘지나 펑퍼짐한 등고선상290봉에 이릅니다 : 16:50

 

쉬기 좋은 납작묘가 있는 등고선상210m 안부에 이릅니다 : 17:05

 

길은 우측 북쪽으로 내려가고 직진 서쪽으로 길 없는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갑니다

 

17:10 17:1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210m 안부에 이릅니다 : 17:20

 

납작묘가 있는 낮은 둔덕을 넘어 아자안부에 이릅니다 : 17:25

 

펑퍼짐한 등고선상290봉으로 올라섰습니다 농금치 바로 전 봉입니다 길만 좋다면 이곳에서 농금치까지는 15분이면 충분할 거리입니다 다만 길이 흔적정도라 그것이 염려됩니다 그 우려는 현실로 나타납니다

 

등고선상290봉 : 17:45

 

시나브로 내려가다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 17:50

 

밤이 빨리도 찾아옵니다만 눈에 반사되는 하얀색으로 사물은 관찰이 됩니다 그리고 배낭 벗기도 적당치가 않습니다 좌우지간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는데 도면으로는 전혀 급경사가 없는 능선인데 급경사가 나옵니다 지도에도 없는 급경사는 자주 나옵니다만 그것은 등고선을 그릴 수 없을 정도로 적은 거리라 그렇습니다 조금만 내려가면 괜찮겠지 하면서 계속 내려갑니다 나중에는 포기를 합니다 이왕 내려온 것 오르기가 싫습니다 더군다나 밤입니다 길이 없는 능선을 가늠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멀리 벗어난 것 같지는 않으니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능선 우측 계곡으로 쳐박혔습니다 나중에 유추해보니 마암면 신리 어은골 오지중에 오지입니다 그래도 요행히 아무 사고는 없었습니다 계곡건너를 올려다보니 불이 훤하게 밝혀진 연립주택들입니다 그 불빛을 향해 녹지않은 계곡 눈속에서 별 쇼를 다하며 개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으면서 마당으로 올라섰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곳은 천사의집이었습니다 아직은 모르니 투덜댑니다 아니 사람이 인기척이 들리고 엄청 큰 털이 긴 백구가 내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으르렁대며 아차하면 물 기세인데도 아무도 안나옵니다 오히려 정막감만 더해옵니다 꼭 무슨 유령의 집에 온 것 같은 섬뜩함마저 묻어납니다 이거 분위기가 왜이러나...........

 

천사의집 : 18:40 18:45출발(5분 휴식)

 

개 때문에 빨리 갈수도 없고 사실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감이 안오고 하여간 좌측이 농금치인것 같은데 일단은 조심하며 연립주맥 오른쪽 끝으로 갑니다 그 위에서는 작은 개들이 또 열열한 파티를 열어줍니다 알알대며 노래를 해댑니다 그 개집을 향해 오릅니다 너른 경운기길 같은 길입니다 개집앞을 지나 너른 길은 산길로 바뀌고 어디가 길인지 눈에 파묻혀 알길이 없습니다

 

좌측으로 등성이를 하나 넘어가는데 잘 살펴보면 눈이 쌓여 그렇지 좋은 길인 것 같습니다 랜턴불빛에 의지해 의심없이 오릅니다 드디어 농금치 고갯마루로 올라섰습니다 쉬어가기 좋은 너른공터가 있으며 좌우로 포장 임도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가는 곳에 젊잖은 안내팻말이 있습니다 이지역은 사슴농장이니 총기반입을 금한다고 합니다 다른 곳 같으면 사람을 금지시키며 벌금이 얼마다 고발하겠다가 전부인 안내판들을 보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괜찮은데 그 총기란놈만 안들어오면 된다니 얼마나 유머가 충분한 사람입니까 의도적으로 사냥을 할 사람은 오지말라는 이야기아닙니까 웃어 봅니다ㅎㅎㅎㅎㅎㅎ

 

하여간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한50분 정도 알바를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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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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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치 십자임도입니다

 

농금치 : 19:05 19:10출발(5분 휴식)

 

포장 비포장이 교차되는 잘 관리된 임도를 따라 척정리로 내려갑니다 삼거리에 이르고 좌측으로 10여m만 내려가면 좌측으로 민가 한채가 있고 그 앞으로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19:25

 

좌측으로 동네가 보여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커다란 나무밑에 목조데크가 설치되어있는 쉼터인 정자나무에서 발길을 멈춥니다 사람일랑 눈씻고 찾아보아도 안보이니 도면보고 유추합니다 이곳은 분명히 대가면 척정리 관동마을이다 라고 결론을 내고 고성택시를 부릅니다

 

고성읍 대가면 척정리 관동마을 : 19:30

 

그후

 

이번 금정단맥 산줄기는 유명봉이간 무명봉이건 산이란 산은 모조리 뾰족봉들이라 오름 내림 관계없이 힘이 듭니다 아마도 1시간당 1km도 못가는 그런 산줄기였을 것입니다 결국 낙남정맥에서 분기한 곳까지 1.5km 자투리를 남기고 한많은 답사를 접습니다

 

택시가 마빡에 불을 키고 오고 있습니다 내가 유추한 관동마을이 틀림없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고생한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구 다행이랍니다 사람들이 안다녀 길이 없을뿐 아니라 밤까지 되고 천사의집까지 방문하셨으니 고생은 사서 하셨네요^^

 

천사의집 기도원인가요 아니랍니다 약간 머리가 이상해진 사람부터 180도로 홰까닥 간분들 그리고 알콩중독자들 수용소 비슷한 곳이랍니다 말하자면 재활치료를 하는 병동이었던 것입니다 개가 그리 짖어도 아무도 나오지 않은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택시타고 한밤중 축시에 도착한 고성으로 다시 원점회귀를 했습니다

 

내일은 자투리 남은 구간부터하기 위해 이곳 관동마을로 다시 와야합니다 6시쯤 전화를 하면 나오겠답니다 하기사 이곳 고성은 불여성을 이루고 있으니 24시 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중앙통 시장 앞 육미향에서 고추장불고기로 하산주를 합니다

요즘 보기 드물게 1인분을 팔고 있습니다 가격은 올랐지만 말입니다

그 근방 일대는 여느 도시 못지않게 술집도 많지만 모텔들도 엄청 많습니다

혼자 자는 것 가장 허름한 곳을 골라 들어가 유난히도 힘들었던 하루를 접습니다

 

낙남연화단맥 자투리 1.5km 구간은 2013. 1. 7(달의날) 낙남연화단맥종주기 농금치에서 낙남정맥을 만나는 곳까지 기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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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금정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