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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의상 능선의 절경과 단풍-

 



北漢山(의상7봉)의 황홀하고 찬란한 단풍

 

 

제2012018019호      2012-10-20(토)

자리한 곳 : 서울 은평 종로 경기 고양

지나온 길 : 백화사입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대남문-구기분소-구기버스정류장

가리및시간: 도상거리 약8.2km 실제거리 10.2km(14:18~18:43) 4시간 25분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날 씨 : 오전 맑음 오후 비구름 짙음(예보는 없었으나 북한산에는 국지적인 소나기 자주내림)

 

이번 토요일은 오전에 근무하는 주말인 관계로 출근해서 구주소를 신주소로 변경작업(국가경쟁력강화 차원에서 거창하게 시작됐지만 사업시작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신주소록 때문에 일거리는 산더미처럼 많아지고 골치만 아프고 능률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무튼 회사 업무와 직결된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방침에 따라 인터넷으로 주소를 검색해 신주소로 변경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오전근무를 끝내고 귀가했다.(12:43)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 배낭을 꾸리고 지도를 챙겨 서둘러 집을 나서며 오랜만에 북한산의 아름다운 해넘이 사진을 촬영하려는 기대감으로 발걸음도 경쾌하게 전철역에서 6호선으로 불광역에서 704번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망설이다 얼떨결에 흥국사정류장에서 하차한다.(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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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전원풍경이 정겹기만 하다-

신발 끈을 동여매고 배낭을 풀어 등산복장을 갖추고 스틱을 적당한 크기로 늘려 생태보전지역에서 북한산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으나 출입문이 잠겨있어 백화사 정류장으로 발길을 돌려 북한산 둘레길 이정목이 서 있는 정류장에 도착하느라 그러지 않아도 빠듯한 시간을 10여분 씩이나 허비했다.(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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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찾아온 백화사 주변이 너무나 생소하다- 

도로를 따라가는데 낯선 분위기는 2년만에 찾아온 탓이리라 생각하며 너무도 변해버려 얼떨결에 백화사에 이르렀지만 주위의 풍경들이 도무지 분간하기 어려워 둘레길이 아닌 등산로를 찾아 사찰 주변을 헤메느라 금쪽같은 시간만 5분을 허비하고 내시묘역길 구간이란 이정목의 안내를 따르다 의상봉 진입로에 들어선다.(14:47)

그러지 않아도 노루꼬리만큼 짧은 가을에 일몰시간이 3시간밖에 남지 않아 마음이 바빠져 의상봉을 우회하여 시간이 단축되는 가사당암문 길로의 유혹을 뿌리치고 원효봉으로 방향을 잡아 산성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면서 시원한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 암벽지대에 닿았는데 하늘에는 비구름이 몰려들고 가스가 자욱해 시계가 나쁘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와 사진촬영이 어렵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온다.(15:07)

험한 암벽지대에서 젊은 청년 둘이 운동화를 신고 배낭도 없이 달랑 스마트폰만 들고 숨을 헐떡거리며 매점과 진행코스를 물어와, 눈치를 살펴보니 물이 필요한 듯해서 배낭에서 식수 한통을 꺼내주고, 일몰시간이 가깝고 거리가 만만치 않으니 안전산행에 유념하고 등산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전해주고 헤어져 암벽을 넘으며 군복무중인 자식놈 생각이 머릿속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가며 초등학생 시절에 부자가 자주 찾던 자주 그때를 생각하며 첫 번째 봉우리인 의상봉(502m)에 선다.(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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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 지나 가사당암문 주변의 멋진 단풍과 불상-

의상봉을 뒤로하고 가사당암문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철계단에서 만난 산객의 모습이 금방 물에서 건져 올린 듯 땀으로 범벅인 등산객과 덕담을 나누며 교행하니 능선주변의 단풍은 아름다운데 날씨는 변덕이 심하고 좌측 사찰의 대형 좌불상과 삼각(염초봉 백운대 만경대와 노적봉)을 번갈아 우러르며 잠시나마 잡념을 버리니 마음이 평온 해진다.

곱게물든 단풍으로 눈과 마음을 호강시키며 두 번째 봉우리(용출봉)의 구급함과 통신시설물을 눈에 들어온다.(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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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서만 감상하기 너무 아까운 의상능선 주변의 불타는 단풍-

단풍과 어우러지는 기암괴석들과 정담을 나누며 세 번째 봉우리(용출봉)과 마주하며 정중하게 눈을 맞추고(16:16),

북한산을 온통 단풍천지인 네 번째 봉우리(증취봉)을 내려서 600년동안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북한산성곽이 허물어지고 있다 역사유물이 더 망가지전에 복원과 보존이 절실하다 생각된다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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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은 시간이고 간간이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라 등산객을 만날 수가 없다-

두 개의 집채만 한 바위틈을 빠져나와 원형이 잘 보존된 성곽과 붉게 물든 단풍들의 사열을 받으며 복원이 완성된 부왕동암문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에서 소나기가 쏟아져 잽싸게 비닐봉투에 카메라를 포장해 가방에 집어넣고 위험구간 출입금지 로프를 뛰어넘어 다섯 번째 봉우리(나월봉)의 웅장한 암벽은 소낙비로 젖어있어 미끄럽고 강풍까지 몰아쳐 최대한 낮은 자세로 암벽을 벗어나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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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날씨이면 숨은벽과 함께 이곳은 북한산 최고의 단풍 명소이다-

일반등산로에 안전하게 내려서 비어 젖어 더욱 색깔이 아름다운 단풍나무에 걸려있는 안내문(비올 때는 낙뢰가 우려되니 출입을 삼가라)는 내용을 접하며, 여기서 산행코스(문수봉-비봉-족두리봉-독바위역에서, 문수봉-대남문-구기동으로)를 변경하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은 진정한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바위능선에 올라서니 궂은 날씨와 상관없이 단풍천지를 가슴과 눈에 가득 담으며 손을 길게 뻗으면 잡힐 듯 가까운 여섯 번째 봉우리(나한봉)에서 거대한 북한산 암벽들을 조망한다.(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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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목적이 멋진 낙조 촬영인데 소나기로 코스를 단축한다-

갑자기 쏟아진 소낙비에 놀라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안내판(사고위험지구) 뒤편의 암벽지대를 넘어며 강풍을 조심하며 삼각점과 이정목이 자리한 일곱 번째 봉우리(715m봉)에 올라서 잠시 호흡을 고른다.(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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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23C37508A23D00F644B-날은 저물고 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러워 안전을 고려해 모험을 삼가한다- 

청수동암문을 넘어 안개속에 숨어있는 바윗덩어리 문수봉은 몸시 미끄러워 올려다보는 것으로 대리만족하고 국기봉(문수봉 푯말)으로 내려서니 문수사를 내려다 보니 안개 자욱해 등불들이 흐릿하고 대한민국 서울시가지가 동전 만큼 작게 내려다.(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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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8D37508A23D50B7A03-국기봉(문수봉)에서 본 북한산성, 대남문, 보현봉- 

시간적으론 어둠이 찾아들기에는 시간상으론 빠르지만 궂은 날씨 탓으로 대남문으로 내려서니 안개와 어둠이 깔려있다. 도심속의 국립공원으로 잘 정비된 2.5km정도 등산로라면 랜턴의 도움 없이도 하산이 가능하다는 굳은 믿음으로 도전히기로 마음을 정하고 대남문과 작별한다.(17:37)

문수사 갈림길과 승가사 갈림길을 지날 때까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하산중에 전등불을 밝히고 앞에가던 산객이 인기척에 돌아보며 전등을 비춰주어 훈련중이라고 정중하게 사양하고 추월하며 살펴보니 랜턴이 아닌 스마트폰이 전등으로 어둠을 밝혔고 여자산객들이다. 좋은 세상이다를 반복하며 안전하게 구기분소를 통과한다.(18:30)

밝은 조명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식당가, 자연보호헌장탑 계단에서 무장을 풀고 마른 수건으로 대충 땀을 물기를 닦아내고 구기터널 입구 삼거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18:44)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12-10-2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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