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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정상의 억새 풍경-

 

 

억새 명산 민둥산 화암약수

 

2012016017       2012-10-03()

 

자리한 곳 : 강원도 정선군

지나온 길 : 민둥산 통제소-정자쉽터-만둥산전망대-억새군락지-민둥산-삼내약수갈림길-구슬동날머리-화암약수

가리및시간: 도상거리 약12.8km (10:04~14:31) 4시간 27

함께한 이 : 뚜벅이산악회 40여분과 함께

     : 맑 음(산행하기 적당한 날씨

 

상큼한 기분으로 가볍게 배낭을 꾸려 집을 출발해 6호선 3호선 4호선으로 환승해서 목적지인 대문문화역사역에 당도하니 아직 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전철역 화장실을 찾아 들어서니 할아버지께서 세면대에서 몸을 씻고 계시는 나이든 모습에서 노인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나 자신의 미래를 거울삼으며 의식적으로 자리를 피하려는 마음에서 서둘러 출구를 빠져나오니 버스가 도착해 지정된 자리에 배낭을 내러놓고 밖에 나가 간단한 스트레칭하며 우연히 마주친 낯익은 얼굴 ‘e조은님을 여러 해 만에 만나서 민둥산행을 함께하게 되어 즐거운 산행을 기원하며 편하게 자리하고 상념에 잠긴다.(06:41)

회원님들께서 비교적 약속시간을 잘 지켜주셔서 예정된 시간이 증산초등학교 앞 민둥산통제소에서 화암약수까지 산행시간을 1530분까지로 4시간30여분을 부여받고 순조로운 산행을 시작한다.(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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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초교앞 민둥산 등산로-

 

흔히 사람들은 민둥산행을 가벼이 보는 경우가 않은데 실질적으로 산행에 임해보면 어느 산이나 만만한 산행은 없으며 화암약수까지는 실제거리가 15km정도로 거리상으로도 손쉬운 산행이 아니며 특히 4시간의 맞춤산행이라면 이 코스는 일단 능선에만 들어서면 크게 가파른 곳이 없고 길도 뚜렷해 하루 산행으로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으나 억새밭은 주로 민둥산 정상부에만 형성되어 있다.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후에 안내판(급경사 완경사)에서 급경사로 방향을 잡고 정비가 잘되어 뚜렷하게 등산로를 따라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며 발구덕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에 올라서 간단한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는 노점상이 있는 쉼터에 닿는다.(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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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길로 오르면서 만난 풍경들-

 

경작지를 내려다보며 어느 신문기사에서 본 돌리네(석회암 지대에서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물에 녹으면서 깔때기 모양으로 패인 웅덩이를 형성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와지 안에서 경작할 수 있는 크기를 돌리네라 부른다. 테라로사라 불리는 토양이 발달하며, 돌리네가 연결된 경우 우발레라 한다.)의 특이한 침식 지형이 이곳이구나 생각하며 20여분을 가파른 오르막에 올라, 전망이 트인 곳에서 대크를 만나 식수로 목을 적신다.(11:03)

잘 정비된 오르막 둔덕을 사뿐하게 올라서니 민둥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며 억새밭 일색인 정상으로 향하다 초입에서 갈리진 안내판(급경사 완경사)과 다시 만난다.(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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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 초입에서 만난 이정표를 다시 만난다-

 

민둥산

이름 그대로 정상부는 나무 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황량한 상태로 초본류인 억새만이 한껏 자라고 있다.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하여 매년 산 정상을 태워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억새만 자라고 있는 민둥산. 가을 억새산행지이자 철도산행지의 대표적인 산이 정선 민둥산(1,118.8m)은 해발 1119m로 억새산이라고 할 만큼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다.

여름내 푸르던 이 산 정상의 초지는 가을이 되고 찬 이슬을 맞으며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은빛으로 피어난 이삭이 새벽녘과 석양에 물들며 황금빛으로 파도치는 선경을 연출한다. 10월 초부터 가을에만 허락된 멋진 이벤트가 벌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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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정상에서 백두대간 인적 뜸한 정상석-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에서 들려오는 으악새의 환호하는 노랫소리를 감상하며 펑퍼짐한 정상에 닿으니 목재대크 양쪽으로 포장을 치고 음식물과 풍경사진으로 산객을 유혹하는 장사치와 산객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멀리 백두대간 산줄기를 가름하고 몸을 뒤로 돌리자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검정색 정상석에서는 군중심리까지 발동해 기필코 인증샷을 남기고야 말겠다는 전사(개인주의자)들에게 점령당했고 또 다른 정상표지석(정선 노두산악회)은 찾는 이가 뜸해 쓸쓸하게 서 있는 정상을 돌아보고 이정표(화암약수 8.1km)는 가을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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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암약수 방향의 민둥산-

 

첩첩산중에서 가리왕산, 두위봉 등의 산줄기들을 하나하나 헤아려보고 증산역 주변풍경들도 손에 잡힐듯 가깝고,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억새들을 구경하느라 15분정도 머물던 민둥산정상을 뒤로하고 이정표가 안내하는 화암약수 방향을 따른다.(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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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를 뒤로하고 보통의 가을 산야 속으로 스며든다.-

 

억새동산을 지나 차량동행이 자유로운 임도를 따르다 임도(제동길)을 버리고 산길만을 고집하여 이정표(화암약수3.7km 구슬동 4.5km)삼내약수갈림길에 닿았는데 뚜벅이산악회여성회원 2분이 길을 묻기에 무심코 임도를 따라가야 맞는 길이라고 안내하고 임도에 올라서 2년 전 노목지맥종주때를 반추하며 지도를 확인해보니 아차 큰일이다 임도를 따르면 산줄기와 단 한번 만난후 화암약수와는 영원히 멀어진다. 깜짝 놀라 우측으로 크게도는 임도까지 뛰어가 회원두분의 흔적을 찾았으나 허탕치고 서둘러 이정표에다 안내표를 부착하고 근심을 덜어보자 빠른걸음으로 잡초무성한 산길을 잇는다.(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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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께 잘못 알려준 임도 노목지맥 지날 때를 반추해 본다-

 

여성회원 두 분께서 정상코스로 복귀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정신없이 고사리농장 시멘트포장과 비포장이 번갈아 이어지는 임도를 열심히 답사해 불암사 앞 도로 이 정목(화암약수1.3km)에 닿았다.(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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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약수다. 민둥산행 안전하게 끝났지만 기분은 찜찜하다-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한 허탈감으로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다른 회원이 다가오며 말을 걸어와 안내를 잘못한 죄책감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주차장에 도착하며 찜찜한 기분을 지우지 못하고 산행을 접는다.(14:34)

 

에필로그

화암약수 주차장에 도착해 최회장으로 부터 길을 잘못 들어선 여성회원님께서 다행히 지나가는 자동차를 히치해 주차장으로 오고 있다는 전갈을 받고 안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식당으로 조금 늦게 돌아온 회원님께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니 전화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책망하셨으나 이해해 주시고 매실주 한컵의 벌주로 갈무리해 주신 너그러움에 감사드린다.       --.

 

PS : 두 분 회원님 마음고생 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지도를 확인하지 않은 저의 불찰을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 전하며 앞으로는 더욱 아름다운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12-10-2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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