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금수산(2012-4-26)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월악산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금수산(1016m)은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시원스럽다. 북쪽으로는 금수산의 지봉인 신선봉과 동산이 능강계곡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망덕봉 뒤로는 청풍호반이 펼쳐지고, 남쪽으로 월악산과 대미산, 백두대간이 지나는 황정산이 아련하다. 그 아래로 청풍호반에 둘러싸인 청풍문화재 단지와 호반을 가르는 유람선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단양의 시멘트 광산과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의 지붕까지 보인다.

산행코스 : 상천리주차장-보문정사-작은문-큰문-철계단-불암골재-금수산-살개바위고개-망덕봉-
                용담폭포-상천리주차장(원점회기)
산행길이: 약 9Km (산행시간: 6시간)
 

 
 
*****  산   행   기 *****
어제 종일 비온뒤 개인 날씨는 파란하늘과 뭉게구름으로 천금을 줘도 못사는 날씨다.
 한주에 한두번씩 비가 내려주고 황사도 없이 아주 착한 봄이다.
들머리 상천리에서 금수산을 올려다 보며 걷는 걸음은 몸과 마음을 살찌우기에
충분하다.
 정상은 저 뒤쪽에 조금 보이는  능선 어디쯤에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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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걸으니 정상이 보이는데, 
 아래사진의 연초록 산머리를 돌아들며 비온뒷날의 철철거리는 계곡물소리와 지저기는 새소리,
그리고  머리위엔 연초록 봄과 파란하늘, 발밑은 가을낙엽 그대로이다.
건너에 월악산이 있어 산님이 그리 많지 않은 모양이다.
쭉 이어지는 산길을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한시간여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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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워밍업을 했다면 남은 1.1Km는  가파른 철계단을 시작으로  가파른 깔딱길이다. 
숨을 고르며 올려다본 철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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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려다본 철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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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떡이는 숨과 바꾼 조망
예보에 바람이 좀 분다고 했는데  이곳에 오르니 바람에 나뭇가지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천둥소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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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에 월악영봉에서  운무에 갇혀 보지 못한 조망을  오늘 다 보상해 준다.
아스라히 월악산 영봉이 엇그제 미안했다고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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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 정상이 겨울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데, 목숨을 몇번 더 내놔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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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능선에 올라 월악 영봉을 또보며 숨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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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는 단양의 시멘트 광산과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의 지붕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연화봉은 어디에 있는지 독수리 눈으로 봐야 보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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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 정상은 발 놓을 곳이 없는 뾰족한 바위인데
자그맣게 전망대를 설치하여 겨우 몇사람 설수 있다.
오늘은 바람때문에 정상에서 머므는 사람이 없고 바람을 피해
식당차릴 곳으로 다 사라지고 홀로 정상석 차지하고 바람과 맞서서 놀았다.
모자며 얼굴이며 다 날려 버릴 기세인데 춥지는 않은것이
봄에서 여름으로 달려 가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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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청풍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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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에서 한줌 흙을 사수하며 어엿하게 자란 금수산 정상의 소나무가 자태를 뽐내며
산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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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봉으로 가다가 뒤돌아 정상을 바라본다.
정상에서  300m 구간은 가파른 바위구간으로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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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바위구간은 언제나 조망으로 보상해 주니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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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벗삼아  망덕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평평하고 푹신하고
노란 제비꽃이 방긋거리는 산행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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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봉은 조망이 없는곳이다.
이제부터는 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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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며 옆으로 올려다본 우측 정상과 망덕봉으로 걸어온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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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에 진달래가 정신없이 흔들리면서도 떨어지지 않고 잘도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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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 가운데쯤에 버스내린 주차장(원점회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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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순탄하게 경치를 즐기며 하산을 잘 했는데
나무 계단을 지나며 산행로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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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계단 아래 500m 구간엔 한발 놓을 곳이 없는곳이 여러군데나 있어서...
여기가 등산로 맞는지...잘 못내려온건 아닌지...
하며 시간을 많이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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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험한 산행로가 지나고 나서 올려다 본 좌측의 금수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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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수산 정상의 이웃 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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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색을 너무좋아해서 요즘은 하루 가는 것이 아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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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난 용담폭포...
알고보니 그 험한 산행로는 최근에 폭포를 보게 하기위해 만들어진 길이라는데,
 
 
노선명 : 용담폭포-망덕봉-망덕봉삼거리
  본 탐방로는 2010년 9월 신규 개방된 탐방로로 안전시설물 확충 전까지는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안내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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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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