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의룡산-악견산 산행기

 

■ 날짜 : 2012년 4월 28일(토요일)

■ 날씨 : 맑음

■ 산행 길 :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용문정▶의룡산(481m)▶악견산(634m)▶용문사

■ 산행거리 : 약 9km

■ 산행속도 : 느리게

■ 산행시간 : 5시간 05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함께 한 사람 : 마눌님과 단 둘이서

■ 구간별 산행시간 : 용문정(11:10)▶의룡산(12:38)▶491.7봉

(14:30)▶악견산(15:00)▶용문사(16:15)

 

 

 일반적으로 합천하면 해인사와 전두환 전직 대통령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요.

전 합천하면 해인사와 전직대통령도 생각나지만 아직까진 합천이 가지고 있는 산이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른답니다.

합천에는 가야산이라는 국립공원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을 가진 산들이 즐비하답니다.

모산재(767m)를 비롯하여 감암산(810m), 부암산, 매화산(남산제일봉.1,054m))등이 있고, 또한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도 일품이지요.

 

요즈음에는 합천 대병면에 속해있는 4개와 용주면에 있는 1개의 악산(惡山)들이 제법 인기를 누리고 있답니다.

 

즉 악견산(634m), 허굴산(681m), 금성산(609m), 의룡산(481m), 소룡산(519m)이지요.

의룡산과 소룡산을 제외하곤 몇 번 오른 적이 있는지라 제 생각 같아선 단숨에 달려가 나머지 산을 오르고 싶었지만 요즈음 긴 맞벌이를 끝내고 마음과 몸이 지친 저의 마눌림 다리 근육 올린다고 한창 훈련 중이라 같이 아니 갈 수 없었답니다.

오늘도 20년이 다 되어가는 늙은 나의 애마를 타고 합천으로 부르릉 시동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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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용문정입니다. 합천읍에서 합천댐쪽으로 가다보면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조금지나 오른쪽에 위치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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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문정 건너편에는 합천댐에서 방류된 물이 황강을 따라 이런 아름다운 모습으로 흘러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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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가운데 우뚝 솟은 산이 오도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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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릉으로 이루어진 의룡산을 오르는 일은 결코 싶지가 않답니다. 아직까지 안전시설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지 않아 손목 힘이 부족한 여성들은 제법 위험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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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비한 기암괴석들의 모습은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감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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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손도 바위와 공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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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룡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합천 영상테마파크장입니다. 제법 많은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 되었지요. 옛날에는 구경도 공짜였는데 요즈음은 어른은 삼천냥씩 주고 입장 하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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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보이는 마을이 합천군 용주면 봉기리 마을입니다. 저의 할아버지께서 이 마을에서 태어나 9살때 진주로 이사를 오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족이 합천을 떠난지도 110년이 되었지요. 그래서 전 고향을 합천보다는 진주라고 합니다. 아직 이 곳에는 일가친적들이 많이 계시고 치사도 이 곳에서 지내지요. 촌수가 제가 형편없어(?) 거의 대부분의 일가들이 저의 할아버지뻘이라 나이가 저 보다 적은 일가들을 대할 때는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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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룡산에서 바라 본 악견산(맨 앞쪽), 금성산(가운데), 황매산(맨 뒤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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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으로는 허굴산이 보이고 저 멀리 감암산과 부암산의 자락도 보일 듯 말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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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호의 조정지 댐입니다.

본래 부산이나 창원에서 합천물을 가져 갈려고 했으나 수량의 부족으로 진주남강으로 눈길을 돌렸답니다.

좋은 물은 우리의 것이니 나누어 먹는 일은 참 좋은 일이지요. 그렇지만 그것으로 인해 좋은 물은 가진사람이 주인이라고 인정은 해 주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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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강을 끼어찬 나의 원적 합천 용주면은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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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의 산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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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없는 바위가 악견산과 견주어 볼려고 했으나 새발의 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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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룡산의 정상석은 준.희님께서 걸어놓으신 팻말로 대신합니다. 준.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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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의룡산의 군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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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바위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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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칼질(?)을 잘해 놓은 바위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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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는 나무이며, 바위는 바위다. 라고 힘 주는 녀석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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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내 젊은 날의 그것을(?)을 보는듯한 바위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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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녀석은 보는 각도에 따라 이름도 달라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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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오른쪽은 용문사로 내려서고 왼쪽은 악견산으로 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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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통천문이라 하지만 전 블랙홀이라고 칭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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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안타깝지요. 이 산의 주인이 이렇게 홀대를 받고 계시니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합천군청에 계시는 공무원님들! 이 글 보시거든 힘 한번 써 주이소. 꼭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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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 한 번 써 주시지 않으면 합천군청이 이렇게 두 조각으로 갈라진다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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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합천호가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가운데 희미하게 뽀쪽하게 솟은 산이 거창의 금귀봉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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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때 늦은 진달래는 여름을 막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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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문사의 풍경소리가 의룡산까지 들릴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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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단꽃도 태양을 향해 마중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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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는 녹음기에서 나오는 염불소리만 아니면 항상 절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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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로 돌아오는 길에 황계폭포에 들렸습니다. 비온 뒤라 수량이 풍부하여 폭포의 위용도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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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나타난 것처럼 저의 글을 읽어주는 이의 인생 논의도 그리 각박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저는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