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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따라, 구름따라 75(영남알프스 간월산 공룡능선)

일시: 2011년 10월 2일

코스: 가천마을->신불산->간월재->간월공룡능선->등억리->작천정

 간월공룡능선은 신불공룡능선과 함께 서로 마주보며 경쟁하듯 산꾼들을 유혹한다. 그 사이로 간월재 임도가 구불구불 흐른다. 간월재가 교통으로 따지자면 요충지인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영남알프스 각 코스로 산행을 한다. 말하자면 영남알프스의 지리적 중심인 것이다. 임도가 간월재 정상까지 나 있어 걷기코스와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등억온천이나 배내골에서 휴가를 보내는 휴양객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 간월재 주변의 억새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났기 때문이다.

 

 날이 너무 화창하다. 구름 한점 없다. 가천에서 음료수와 먹거리를 사고 포사격장 코스를 통해 아리랑릿지 우회길로 해서 신불평전에 올랐다. 시야가 너무 좋다. 아리랑 릿지가 발 아래 공룡처럼 나를 향해 기어온다. 발 밑에는 이 릿지를 오르는 산꾼들이 헉헉 대며 숨을 고른다. 일요일이라 산꾼들이 제법 많다.

 

 신불재를 통해 신불산 정상으로 가는데 신불공룡능선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름값을 하는 신불공룡의 매력의 마법에 산꾼들이 몰려든 것이다. 가을억새는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금빛이다. 주 능선상에 펼쳐진 억새평전은 매일 보아도 새롭다. 신불산 정상에 도착하니 사람이 너무 많아 정상 인증샷을 포기해야 했다.

 

 간월재로 내려가는 코스는 병목현상 까지 발생한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았는데 무슨 음악회를 간월재에서 한다고 난리법석이다. 발디딜 틈이 없다. 차량과 사람의 인파가 마치 단풍색 같다. 인단풍이 들었다.

 

 마침내 간월공룡으로 내려서는 입구에 도착했다. 간월공룡은 신불공룡보다 길진 않지만 거친 공룡이다. 신불공룡이 아름다움을 가진 유순한 말이라면 간월은 야생마다. 몇 군데 직벽이 있어 스릴만점이다.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어느 젊은 부부가 유치원 정도의 아이들 둘을 대동하고 이 능선으로 오르는게 아닌가! 한편 대견하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조심하라는 말을 하고 내 갈 길을 가는데 맘이 편치 않다.

 

 간월공룡이 끝나는 지점에서 임도와 만난다. 산행을 마무리 하며 임도를 통해 살살 내려오는것도 재미가 솔솔하다. 내 친 김에 작천정 까지 걷기로 했다. 군데군데 산장에서 삼삼오오 사람들이 산행의 뒷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등산인구의 증가로 산이 몸살을 앓고 있는 듯 하여 마음 한편 씁스름하다.

 

 부산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피곤을 푸니 잠이 몰려온다. 연휴 2일을 계속 산행을 했더니 기분이 너무 좋다. 산의 마법에 걸리면 그저 황홀할 뿐이다.

 

검은라인을 따라서

포 사격장에서 바라 본 영축산

중앙능선 합류점

신불 간월 지능선(가천방향에서 오르는)

영축 지능선(방기마을에서 오르는)

영축산의 위용

영축산밑 쌍둥이바위  아리랑릿지길과 연결됨

땅겨서 한방

아리랑릿지코스

아리랑릿지

쓰리랑릿지

아리랑릿지

신불 주능선상 다와서 기암절벽

품격이 철철 넘치네요

억새 주 능선도 보이고

풍광 죽이고...

억새의 춤

 

 

 

 

신불공룡능선

많이들 올라오네요

간월재 가는 길

간월재 인간단풍

간월재 인간단풍과 억새춤. 자연과 인간의 조화

가을 하늘

간월산 쪽에서 간월재 방향으로 한 컷

 

간월공룡 시작점도 보이고

간월공룡 내려서는 초입 밧줄

밑으로 간월임도길

등억온천단지

멋진 소나무

하늘과 절벽

바위 위 세사람

간월임도

포신이 부서진 155미리 견인포(?)

귀품이 뭍어나는 바위

하늘과 바위

잠수함바위(?)

자연의 작품

 

자연작품2

공룡이 끝나면 임도와 합류. 임도따라 굿당 방향으로 고고~~~

드디어 작천정계곡으로 ...어느분이 사진 촬영하는 모습을 한방 찍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