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7

 

 

소설의 한 구절같이

마치 점령군처럼 진주한 안개는 신새벽을 가두어 놓았다.

 

선잠에서 깨어 서울역에서 남행 KTX를 탔다.

운영자님, 관리자님과 셋이서.......

 

대구까지 안개속을 달리는 기차는

어둠과 안개를 뚫고 날으는 은하철도 999~

 

 부산역에서 산거북이님 부부를 만나니 거짓말처럼

점령군인 안개도 철군을 서둘렀다.

 

약속장소에서의 반가운 해후,

왁짜함, 즐거운 미소......

 

그리고 떠나는 가을을 늦추러 금정산으로 들었다.

 

육산의 부드러움, 침엽수림지대, 암반지대,

오랜만의 정겨운 담소, 산상에서의 성찬, 억새, 화려한 단풍.....

 

아름다움이 어우러지고, 그것보다 더 빛났던 산하가족의 도타운 정이

어제 하루 남행에서 일어난 꿈만 같았던 일이었다.

 

영남 산하가족이신 선, 후배님 여러분!!!

 

즐거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나무

 

        산상에서 이두영회장님이 준비하신 회맛은........(이슬이를 깜빡해서..ㅠㅠ)

 

        추만 바위에 서다!!

 

         저 문을 나서면 아쉬운 산행이 종료됩니다. (관리자님, 산거북이님)

 

        범어사에서 뒤돌아 본 금정산

 

감나무위 어치가 귀경을 서두르라 채근하고, 산거북이님 승용차로 부산역까지...

 

 

 

서울에 도착하니 세찬 비바람이 안개를 소탕하느라 치열한 밤이 한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