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완주

 

일시 : 2010년 9월18일(토)-19일(일)

 

코스 :

 

17일 : 금계-동강(15.2km)

        금계마을-의중마을-서암정사-벽송사-소나무쉼터-모전마을-세동마을-송문교

        운서마을-구시락재-동강마을

 

18일 : 수철-동강(11.9km)

        수철마을-고동재-산불감시초소-쌍재-상사폭포-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방곡마을

        동강마을

 

지리산 안내센터 : 063-635-0850  www.trail.or.kr

 

둘레길 낙서

 

지리산 둘레길은 사단법인 "숲길"이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지리산 둘레 880리(약300km)

를 잇는 장거리 도보길로 조성중인데 현재는 지리산을 감싸고 있는 3개도(전남,전북,경남), 5개 시군(구례,남원,하동,산청,함양) 100여개 마을의 지리산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등을 이어 하나의 길로 연결하고 있는 중이며 2011년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는 남원시 주천면에서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까지 이어지는 약 71km 구간이 개통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8월14일-15일 1차 3구간까지 다녀온 후

마지막 남은 4,5구간 완주를 할 계획이었으나

벌초 때문에 미루어 오다가 지난 주 나머지 구간을 다녀왔다.

TV로 방영된 이후 많은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9월18일 토요일

 

4구간 [금계마을-동강마을]

금계-동강(15.2km)

        금계마을-의중마을-서암정사-벽송사-소나무쉼터-모전마을-새동마을-송문교

        운서마을-구시락재-동강마을

 

     산에 갈 것이냐고 묻는 마눌의 전화에 간단하게 준비하라고 하고는

     12시를 넘겨 귀가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의 술자리가 쉽게 끝나지 않아 도중에 빠져 나올수가 없었

     다. 불을 훤하게 밝혀 놓고 어김없이 12시를 넘기고 들어온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좀 일찍 들어 오시지" 라고 쓰여 있는것 같았

     다. 과일, 간식거리만 간단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배낭을 챙겼다. 잠자리를 쉽게 구할수 없을 것 같은 예상을 하고 비박용 텐트를 준비

     했다. 취사도구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일 아침 둘째놈 등교할 때 같이 출발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9월18일

     오전 9시   : 대구출발

 

     오전 11시 : 지리산 동강마을에 도착

 

     민박할 곳 부터 찾았다. 우리가 도착한 마을 입구 가게에서 민박을 한다고 했다.

     1박에 30,000원, 차를 마당 한켠 주차장에 세우라며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배낭을 챙겨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오후 6시경 도착할 예정이며 방하나 부탁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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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마을 앞 엄천강 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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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마을 입구의 엄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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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간과 5구간의 경계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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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마을 입구 버스 정류장

 

     관광버스 한대가 선다. 한무리의 산행객들이 줄지어 버스에서 내린다.

     동강마을에서 수철리까지 5구간을 갈 예정이란다.

     길 건너 버스 정류장에 서너명의 젊은 친구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 한 명이 건너온다. 서울에서 왔다며 아침에 금계에서 동강까지 3시간에 주파

     했다고 한다. 둘레길 지도를 건네준다. 즐거운 산행 되시라며 화이팅을 외쳐준다. 

11시30분,

     금계행 버스가 도착했다. 동강에서 금계까지는 약 15분 소요, 버스비 1,100원, 운행

     시간은 30분 간격이다.

11시45분,

     금계마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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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간 시작 지점인 의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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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4구간 완주를 기원하며 마눌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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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마을과 의중마을을 연결하는 의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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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중마을 앞의 쉼터    

 의중마을

     고려시대 의탄소라는 지방특산물 숯을 중앙에 공납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 행정구

     역인 소(所)였다는 유래에서 가운데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의중 마을이라고 전해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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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50분,

     의중마을을 출발 벽송사로 향했다.

     서암정사를 거쳐 벽송사, 그리고 송대마을까지 가는 길이 둘레길 원래 코스였다고

     한다. 둘레길을 오가는 사람들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끊이질 않아 마을 주민들이

     벽송사에서 송대마을까지 가는 길을 잠정적으로 폐쇄했다고 한다.

     벽송사까지 약 2KM,

     의중마을로 돌아와 지금의 둘레길로 바뀐 모전마을로 갈 계획을 하고 벽송사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누군가 우리를 향해 "그곳은 둘레길이 아니라며 돌아가라"고 한다.

     벽송사에 들렀다가 다시 내려올 계획이라고 하니 벽송사에서 송대마을로 넘어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폐쇄되지 않았냐고 되물으니 갈수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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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평마을에서 호두를 까고 있는 아주머니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의평마을 마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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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앞 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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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서동진 방천 유공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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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가는 두 젊은 친구들 칠선계곡까지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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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 가는길

 

     벽송사로 가는 2.0KM 코스는 시멘트 포장길로 9월의 태양은 쉽게 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이글거리는 햇빛의 열기로 인해 본래의 모습을 잊

     어 버린듯 하다. 저 멀리 걷고 있는 두 젊은이의 발걸음 역시 우리들처럼 무거워 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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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평마을에 아담하게 지어진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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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교 부근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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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에서 내려오는 계곡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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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사마귀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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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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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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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과 벽송사가 갈라지는 삼거리

     칠선계곡 입구 식당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계란 하나씩 베어 물었다. 특유의 콤콤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급경사 포장길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을 줄은 꿈엔들 생각 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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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와 서남정사 입구를 알리는 표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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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로 올라가는 포장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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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 가는길

     벽송사까지 1.6KM,

     온 몸에 느껴지는 거리는 4-5KM는 족히되고도 남음직하다.

     급경사 오르막길은 초입부터 사람을 지치게 한다. 시원한 나무 그늘이 그나마 위안

     을 주는것 같았다. 등산로 차단이라는 안내 책자의 문구 때문에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등산로 곳곳에 걸려 있는 한시 구절이 벽송사를 찾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의 평정을

     가져다 주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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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 가는길목에 있는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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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암정사와 벽송사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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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정사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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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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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송사(碧松寺),

     벽송사(碧松寺)는 조선 중종 때인 1520년 벽송지엄(碧松智嚴) 선사에 의해 창건 되

     었으며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수행하여 도를 깨닫은 유서 깊은 절이라고 한다.

     실상사와 더불어 지리산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이며, 판소리 변강쇠전의 무대이

     기도 하고 한국전 당시 빨치산 야전병원으로 쓰였던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사찰이

     기도 하다. 

 

     절 오른쪽 입구에 약수터에 누군가 물을 마시고 있었다. 하산하는 등산객이었다.

     동강에서 넘어 온다고 한다. 등산로가 폐쇄되지 않았냐고 물으니 몇번이고 헤메다가

     왔다고 한다. 잠시 망서렸다. 의중마을로 돌아가 다시 둘레길을 가야 하는가, 아니면

     고생을 하더라도 송대마을로 바로 가야 하는가를...

     마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때약볕을 맞으며 올라온 그길을 다시 돌아 가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白雲雲裡靑山中 백운운리청산중 

     靑山山中白雲多 청산산중백운다

     日與靑山長作伴 일여청산장작반 

     安心無處不爲家 안심무처불위가

 

     흰구름 겹겹이 푸른 산중에 걸려있고

     푸른산 산중마다 흰구름이 자욱하게 일어난다

     날마다 푸른산과 오랫동안 친구가 되었는데

     몸 두는곳 어딘들 내집 아닌곳이 없구나

 

     벽송사 오르는길 길 한켠에서 읽은 태고선사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길이 아니면 돌아가면되고 가다가 가다가 끝이 없으면 돌아오면 될것을

     공연히 망설이며 돌아갈까 고심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창원에서 왔다던 부부가 가던길을 되돌아 내려 온다.

     송대마을로 가는길을 아느냐고 묻는다. 모른다고 대답을 하니 잠시 망서리고 있다.

     앞장서서 가는 우리를 뒤따른다.

     가다보면 길이 나오겠지요 한번 가 봅시다. 라고 말하고는 앞장서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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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마을 3.5KM 라는 푯말이 나타난다. 

     제대로 가고 있다는 증거 이기도 하다.

     둘레길 편의를 위해 길을 내어준 주민들의 고충을 조금만이라 이해를 해 주었더라면

     등산로 폐쇄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지 않았을 것인데, 곳곳에 널부러진 쓰레

     기가 그 단면을 대변해 주는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다. 왜 자신들이 가져온 쓰레기

     를 만인이 공유하는 산 혹은 길에다가 버리고 가는 것일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다. 배낭에 고이 담아 쓰레기 장에 버리던지 아니면 집으로 가져가면 될것을 먹고 남

     은 흔적은 왜 남기는 것일까? 아마도 영역을 표시하려는 소아적인 생각에서 비롯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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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 목장승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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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둘레길 폐쇄 흔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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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죽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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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창원에서 왔다던 부부는 우리를 앞질러 갔다.

     배낭을 내려놓고 사과와 자두를 꺼내어 한입 베어 부니 새콤한 자두 특유의 향이

     입안을 자극을 한다.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다가온다.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초콜렛 몇개를 건네어 주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

     를 앞질러 간다.

     골짜기를 따라 불어 오는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8월의 바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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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이었다는 흔적이 남아있는 표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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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손된체 누군가에 의해 세워진 표지목

  

     훼손 된 표지석이 누군가에 의해 나무에 걸려있다.

     삼거리다. 선녀골 가는길은 나무로 막혀 있었고 파손된 채로 걸려있는 푯말은 막혀

     있는 곳을 가리키고있다. 어디로 가야하나... 사람들의 발자국이 뚜렷하게 남아있는

     오른쪽 길로 향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고행의 길이 될줄이야...

     1KM 쯤 내려 갔을까,

     숲속 저편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곧이어 길이 아니라며 돌아

     가라고 하며 한 무리가 되돌아 오고 있다.

     앞서 갔던 젊은 남녀와 창원에서 왔다던 부부가 그곳에서 함께 길을 찾고 있었다.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길을 돌려 놓은 것 같았다. 곧장 내려가면 칠선계곡이다.

     반대편 산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좀 전 삼거리에서 선녀골 쪽으로 가려면 우리가 내려온 길에서 왼쪽으로 다시 거슬

     러 올라 가야 했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참을 올라가니 등산로가 나타났다.

     선녀골로 가는길이 곧 둘레길과 같은 길 이였던 것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숨울 골랐다.

     모두들 등산로를 따라 이내 사라져 버렸다.

     5-600여 M를 갔을까

     또 다시 갈림길이 나타났다.

     앞서가던 젊은 남녀가 왼쪽길로 접어 들고 있었다.

     등산로가 아니란 것을 직감으로 알수 있었지만 시그날이 붙어 있었고 그들이 지나 갔기에

     무심코 따라갔다. 

     가파른 길이 이어졌다. 쉽지 않은 급경사였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임시 등산로 인것 같다. 다시 돌아 올라 갈수는 없었다.

     내려온 급경사 길을 다시 올라 간다는 것은 엄두도 낼수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간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그길로 내려갔고 잘못된 길일지라도 그들과 함께 헤쳐

     나간다면 마을까지는 내려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기

     도 하다.

     30여분 내려갔을까

     먼저간 등산객들이 계곡에 앉아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구고 있었다.

     반가움에 앞서 길이 없어졌다는 그들의 말에 온몸의 기운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듯

     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길이 나오겠지요 우리가 앞장 설테니 따라 오세요" 라

     고 말하기가 무섭게 마눌이 앞장서 계곡을 내려 갔다.

     지난 여름 계곡 산행에 이골이 나 있었기에 두려움은 없었다.

     100여M를 내려갔을까 나무 가지에 XX 산악회 라는 시그날이 걸려 있다.

     등산로를 찾았다고 뒤에 남아있던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시간은 이미 3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먹기로 했다. 창원에서 왔다던 부부도 우리 곁에 자리를 잡는다.

     뒤따르던 젊은 남녀도 잠시 그곳에서 머물렀다. 사과를 갂아 자두와 함께 건냈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다들 내려간 하산로를 따라 우리 부부가 마지막으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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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빠지지 마시고 반드시 직진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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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가는 길에서 다시 되돌아 올라오니 훼손된 표지목이 형태만 간직하고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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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지 마시고 직진하시기를 직진을 해야 송대마을로 곧바로 갈수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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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위해 휴식을 취했던 계곡에서 사과를 깍고 있는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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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불사로 내려가는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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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미하게 난 하산로를 따라 풀 숲을 헤치며  10여분을 내려가니 견불사가 나타난다.

     그곳은 지도상에 있는 송대마을이 아니라 모전 마을과 송대마을의 중간지점인 

     견불사였다.

     산 마루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송대마을로 이어지는 등산로 인데 왼쪽길로

     잘못 접어든 탓에 견불사 쪽으로 내려오게 된것이였다.

     어떻던 정상적인 둘레길 [금계 - 용유담]까지 4KM 남짓한 거리를 8KM를 돌아온 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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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가 지천으로 심어져 있는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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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며 내려온 벽송사 뒷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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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법화산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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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로 장식한 시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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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으로 장식한 시골 마을의 모습

     도로 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멀리 용유교가 그 위용을 자랑이라도 하듯 잔뜩 뽐을 내고 있다.

     길건너 저편, 등구재와 법화산 자락이 잡힐듯이 다가선다.

     급경사를 내려올때 무리한 탓일까 4KM 남짓한 세동마을 가는 길, 발걸음이 무겁다.

     양말이 이상한것 같다며 마누라가 등산화를 벗어 든다.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내일은 트레킹화를 신어야 할것 같다며 힘들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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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공사 중인 둘레길[모전마을-세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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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용유교가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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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전마을에서 세동마을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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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에서 모전 마을까지 함께 고생하며 걸어왔던 젊은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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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들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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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동마을 가는 길목에 버티고 선 커다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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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세동마을 도착

     1박2일에서 MC몽이 고양이 이름이 나비라며 카메라를 들이대던 쉼터,

     아이스크림을 두개 사서 마누라와 하나씩 베어 물었다.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잠시

     평상에 내려 놓았다. 병역비리 문제로 시끌벅적한 MC 몽이 다녀간 쉼터 할머니께서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플랭카드라도 걸려다가 군에 가기싫어 생 이빨을 뽑았다는 MC 몽이 미워서 그만두

     기로 했다며 아쉬워 한다.

     뒤쳐졌던 젊은 남녀가 쉼터를 지나쳐 간다.

     7살 남짓한 꼬마 숙녀가 엄마, 이모 손에 이끌려 쉼터로 들어선다.

     할머니께서 이쁜 아가씨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내주라며 주방에 있는 아들에게

     고함을 치신다.

     혼자서 동동주를 따르고 있던 중년의 남자분이 아가씨 아이스크림은 내가 사주겠다

     며 인심을 쓴다.

     훈훈한 정이 묻어나는 그들을 뒤로 한체 운서 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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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천강 상류가 들판 사이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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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벌꿀을 채취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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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아래로 엄천강 지류가 보인다.

     계곡에서 만났던, 수철까지 간다고 하던 부부가 강가에 앉아 있다.

     샛길을 따라 강 가로 다가갔다.

     배낭을 내려 놓고 웃옷을 벗고 씻었다. 시원한 강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혔다.

     머리를 감고 등목을 하고나니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

     저녁 땔감을 구하러 나온 촌로의 경운기가 강가로 후진하여 고개를 내어 민다.

     장마에 떠내려온 마른 나뭇 가지가 지천에 늘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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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천강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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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교 아래 소나무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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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동행해 주는 마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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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먹고 폼한번 잡아 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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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5시 30분

     운서마을 쉼터 도착

     엄천강 줄기를 따라 3.6KM,

     운서마을이 반겨준다. 휴천면에서 사람이 살수 있는 가장 좁은 마을로, 마을 면적

     의   3/1 이상이 지리산 국립공원 구역내에 있으며, 산악지역이라 농경지가 별로 없

     는 마을이다. 

     마누라가 신발을 벗어든다. 물집이 잡힌 발 때문에 고생이 심하다.

     오히려 더 편하다며 진작 이렇게 걸을것을... 라며 자위를 한다.

     운서마을 쉼터는 나무로 정자처럼 지어져 있었다.

     젊은 남녀가 "어, 아저씨 언제 뒤쳐졌지요?" 라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엄천강에서 좀 씻고 놀다가 오는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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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쉼터

     우리도 그렇게 씻고 쉬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그렇게 하지 못했노라며

     6시까지 동강마을까지 가야 한다며 먼저 길을 나선다.

     금계에서 여기가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여기까지 오다보니 이미 오래전에 알

     았던 사람들 처럼 잠시나마 정이 들었던 탓일까 앞서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결혼해서 좋은 부부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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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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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20분

 

     동강마을 도착,

     차에서 가방을 내려 아침에 부탁한 동강식당으로 갔다.

     어느 방으로 가면되냐고 묻자 아주머니께서 방은 이미 다 예약이 되어있고 옆집에

     부탁을 해 보겠노라고 한다. 아침에 부탁을 하고 갔었는데 방값을 미리 달라고 하던

     지...

     6시 쯤 온다고 부탁하고 갔었는데 잊어버리신 것 같았다.

     다시 차를 몰고 엄천교를 건넜다. 잠시 후 팬션이 나타났다. 작은방은 없고 큰방만

     있단다 방값은 50,000원, 방곡리쪽에 가면 민박집이 있단다. 전화번호를 메모하고

     혹, 방이 없으면 전화 할테니 큰방이라도 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미 해는 서산으로

     넘어 가 버렸고 이내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었다.

     방곡리를 향해 달렸다.

     지리산 휴, 라는 민박집이 나타난다. 그곳에도 큰방 밖에 없단다, 1박 40,000원, 식

     사 1인분 6,000원, 짐을 풀었다.

     방은 10명 정도 몸을 누일수 있는 크기였지만 화장실,욕실 빼고는 문명의 이기는 하

     나도 없었다.

     저녁을 먹고 민박집을 나섰다.

     내일 먹을 라면과 맥주 그리고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기 위해...

     화계 방면, 추모공원 방면...

     30여분을 헤메어도 가게라고는 없었다. 결국에는 아침에 차를 두고온 동강 식당까

     지 갔다. 그곳에 간단한 음료와 생필품을 팔고 있었다.

     맥주, 라면 그리고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서 민박집을 향해 돌아오면서 TV를 틀었

     다. 주말 연속극을 하고 있었다.

     민박집에는 TV가 없었기에 차를 세워두고 TV가 잡히는 곳에서 연속극이 끝날때 까

     지 시청을 했다.

     9시경 다시 민박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내일 걸릉 마지막 5코스 둘레길을 점검하

     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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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9일 일요일

 5코스[수철-동강(11.9km)]

        수철마을-고동재-산불감시초소-쌍재-상사폭포-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방곡마을

        동강마을

 

05:00

     5시에 눈을떴다.

     어제저녁 산청에서 7시 30분 버스를 타고 수철리까지 가기로  했다.

     승용차는 산청에 두고 수철리까지 완행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동강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산청에서 수철리까지 15분정도, 차비 950원, 배차시간은 2시간 간격

     라면 한개를 끓여 밥과 함께 아침을 해결했다.

6:20

     민박집을 출발 화계를 거쳐 산청으로 향했다.

     물안개로 뒤덮힌 엄천강이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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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창문을 통해 바라본 구름낀 법화산, 엄천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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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에 가려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미는 엄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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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가는길에 맞은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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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척을 분간할 수없이 피어오른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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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애마를 맡겨둔 산청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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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산청 도착,

     슈퍼에 들러 얼음물 1병과 김을 사다.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 우체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산청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수철리 버스는 7시30분에 출발 한다고 친절히 알려 주신다.

     완행버스 기사분께서 동강에서 산청까지 오는 버스는 유림에서 갈아 타야 한다고

     일러 주신다. 어제저녁,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방곡리에서 산청까지 바로가는 완행버

     스가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산청에서는 누구도 그 사실을 모르는것 같았다.

     9시,1시에 방곡리(추모공원)에서 산청까지 가는 버스는 확실하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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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6

     수철리 마을회관 도착,

     7시30분 산청을 출발한 버스는 15분뒤 7시 45분에 수철리 마을회관앞에 도착했다.

     아가씨 두명, 자녀 세명을 데리고 온 부부, 우리부부, 9명이 전부였다.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들로 붐빌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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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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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마을 어느 시골집 담장에 만들어 놓은 물레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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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유난히도 많은 마을이다.

     골이 깊고 논과 밭이 많은 마을인것 같았다.

     고동재[3.6km]

     수철에서 방곡까지 가는 임도가 고동형으로 생긴 고개라고 하여 고동재라고 한다.

     아침인데도 햇살은 따갑다.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고동재를 향해 걸어갔다.

     곳곳에 밤나무가 유난히도 많은것 같다.

     누군가 버린 밤톨에서 햇밤 두개를 주웠다. 손으로 정성스럽게 까서 마누라에게 

     그중 하나를 건넸다. 목이 간지러워 안먹겠단다. 풋밤 특유의 냄새랄까 달달하면

     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에 느껴진다.

     앞서가던 한무리의 등산객이 잠시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한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중 한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루 종일 자주 만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떤다.

     고동재농원앞 나무그늘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진돗개 한마리가 농원쪽에서 어슬렁거리며 다가온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일까 잠시 머뭇거리더니만 이내 경계심을 푼다.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것 같았다. 지나가는 등산객들로 부터 과자 부스러기라도

     얻어 먹은듯 싶다.

     뒤 따라온 아가씨에게 다가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먹을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판단이 선 것일까 뒤쳐져 쉬고 있던 한무리의 등산객에게

     로 다가간다.

     좀전 아저씨 말처럼 세팀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고동재를 향해 나아갔다.

     시멘트 포장길이 끝나는가 싶으면 다시 시작되고 나무 그늘 또한 간간히 더위를 식

     혀 준다.

     8시 30분,

     수철에서 3km 정도 다다를 즈믕 맞은편에서 내려오던 한 가족을 만났다.

     동강에서 6시에 출발했단다.

     2시간 30분만에 우리와 만난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상 3시간 정도면 족히 5코스를

     종주 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8시50분

     고동재 도착, 임도가 끝이나고 산행이 시작되는 기점이다.

     마땅하게 쉴곳도 없다.

     조금 더 올라가 쉬기로 하고 약 10여분 걷다가 참나무 그늘이 우거진 숲에서 배낭을

     내려 놓았다.

     사과를 꺼내 깍고 있는데 반갑게 인사하던 등산객들이 우리를 따라 왔다.

     사과 한조각으로 생색을 내어 본다.

     고맙게 잘먹겠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를 앞질러 유유히 사라져간다.

     아가씨 두명 또한 이내 우리가 쉬고있는 그곳에 도착한다.

     사과를 건네고 둘레길 초행이냐고 묻는다. 이 구간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그중 한 아가씨는 4구간을 빼고 작년에 이미 다른 구간은 다녀 갔다고 한다.

     그녀들과 함께 쌍재를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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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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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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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수철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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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야 할 방곡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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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구간은 등산로가 잘 다듬어져있었다.

     이수근 이놈 제일 편한길을 걸었네 ... 마눌이 쓴 웃음을 짓는다.

     5구간 중 가장 잘 정돈되어 있는것 같았다.

     4구간을 타면서 고생을 너무 많이한 탓일까 5구간은 그저 평범한 길 정도로 밖에 여

     겨 지지 않는다.

     마누라가 등산화를 벗고 샌달로 갈아 신는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데 좀있다가 갈아신지... 라고 걱정을 하자

     오히려 샌달이 더 편할것 같다며 고집을 부린다.

     사람들이 부쩍 많아 진것 같다.

     금강에서 수철로 넘어 오는 코스가 정코스인데 우리는 반대로 가고 있었다.

     빽빽히 들어선 나무 숲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쌍재 사거리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내려갔다.

     청정약재 재배지라는 푯말이 보이고 길 양옆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다.

     간간히 마주치던 사람들도 이제는 헤아릴수 없이 많아졌다.

10:00

     쌍재 쉼터 도착,

     앞서 갔던 등산객들이 막걸리 잔을 앞에 놓고 쉬고 있엇다.

     반갑게 우리를 맞는다. 막걸리 한잔을 건넨다. 마누라와 반 반 갈라서 쭈욱 들이키니

     그 맛이 일품이다.

     호박 지짐 하나를 시켰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부부가 옆 테이블에 앉는다. 그들도 오늘이 마지막 코스란다.

     둘레길, 울레길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을 다닌단다.

     대구 금호강 둘레길도 다녀 갔단다.

     호박 지짐이 나올 생각을 않는다. 아주머니께 언제 주냐고 물으니 깜빡 잊었노라며

     미안해 한다.

     반가운 얼굴들이 쉼터를 향해 올라오고 있었다.

     어제 만난 젊은 남녀다.

     동강에서 1박을 하고 수철리 쪽으로 가는 길이란다.

     우리가 지나온 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급히 구워온 호박지짐을 먹었다. 호박과 양파가 절묘하게 혼합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인연이 있으면 산청에서 또만나게 되겠지요 라고 젊은 남녀에게 인사를 건네고

     상사폭포를 향해 내려갔다.

     계곡을 따라 올라오는 길이 아주 좋았다고 말하던 그들의 말을 뒤로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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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길이 시작된다.

     대나무를 잘라 등산로를 단장해 놓았다.

     두사람이 교차 하기에는 조금 비좁을 듯한 길이다.

     올라오는 사람들로 인해 잠시 기다려 줘야할 정도로 사람들로 붐빈다.

     나무로 만든 다리가 옛날 시골마을 앞 개울을 연상케한다.

     물소리가 거세어 진다.

     상사폭포,

     흰 물줄기가 허공을 향해 날아 오른다.

     갈곳을 잃은 물줄기는 다시 수십m 아래 낭떠리지를 향해 곤두박질을 친다.

     1박2일에서 이수근이가 올라가며 가리키던 그곳이다.

     폭포아래 멀리서 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곳 까지 길이 나있다.

     잠시 손이라도 씻을까 싶어 내려갔다.

     뒤를 따라 아저씨 한분이 물가로 다가간다.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고 보니

     어제 mc몽이 머물렀던 세동마을 쉼터에서 혼자 외롭게 막걸리 잔을 기울이던 그분

     이었다.

     어제 봤던 분이네요 라고 하자 무뚝뚝한 성격 탓일까 대답이 없다. 그저 묵묵히 물가

     에 앉아 세수를 하고 있다.

     빨리 자리를 비켜 줘야 뒷사람이 씻을 터인데 도무지 일어설 생각을 않는다.

     윗쪽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니 그때서야 자리를 내어 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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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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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2km 정도 이어지는 계곡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과 그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지리산 둘레길 5개 코스중 가장 좋은 코스라는 명성을 들을만 한것 같았다.

     "이수근이 이놈 횡재했네 ..." 마눌이 웃는다.

     8월 하순 한여름 때약볕 아래 다들 고생했을 터인데 이수근은 시원한 계곡을 따라 

     산행을 했으니 횡재를 했을법도 하다.

     교행이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붐빈다.

     상사 폭포까지만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추모 공원에서 상사 폭포까지 1.6km 계곡을 따라 가족단위 등산객이 눈에 띄게 많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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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이 끝나는가 싶더니 저멀리 추모공원이 시야에 들어 온다.

     들길이 어어 진다. 그늘에서 벗어나 햇빛이 내리 쬐는 들길을 걷는것은 힘든 고행길

     이다. 50여 m를 갔을까 20여m는 됨직한 개울물이 앞을 막아선다. 시멘트 보 위로

     말고 깨끗한 물줄기가 쉼없이 흘러 내린다. 윗쪽에 돌다리가 있었지만 마누라와 나

     는 동시에 등산화를 벗고 양말을 벗어 들었다. 성급한 아저씨 한분은 아예 옷 입은

     체로 물로 뛰어 든다. 아들인가... 연신 사진기를 눌러댄다.

     부럽지만 참기로 했다. 보를 건너 배낭을 내려놓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얼음물을 꺼내 한잔 들이키니 더위가 한결 사라지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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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추모공원 도착,

     어제 묵은 민박집에 전화를 걸었다.

     산청가는 버스가 1시에 추모공원 앞에서 출발한단다.

     배낭을 풀어 도시락을 꺼냈다.

     묵은 김치, 김,양파,고추장... 전부였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소찬이었지만 그 맛은 진수성찬이나 다름없었다.

     또 만나네요 맛았게 드세요... 쉼터에서 만난 등산객 중 한사람이 아는체를 한다.

     조심해서 가세요 ...  응답을 했다.

     식사를 끝내니 12시 30분 아직까지 30분의 여유가 있었다.

     추모공원 앞에서 사진 몇 컷을 찍고 동강리 쪽으로 걸었다.

     버스가 내려오면 세워서 타기로 하고...

     코스모스가 우리를 반긴다.

     산들 산들 불어 오는 바람이 가을 햇살을 무력하게 만든다.

     민박집 앞 담벼락에 쭈그리고 앉아 버스를 기다린다.

     민박집 아저씨 시원한 생수를 마시고 가라며 친절을 베푸신다.

     곧 버스를 타야 한다고 정중히 사양을 하고 고맙다는 인사로 어저씨의 친절에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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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산청행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에 오르자 마자 골아 떨어졌다.

     잠시 엄천강을 지날 즈음 눈을 떴다.

     아침에 물안개가 그윽하게 피어오르던 그곳이 황홀한 모습으로 다가 온다.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의 비늘이 햇살에 반사되어 번쩍인다.

     잠시 후

     버스는 유림에 도착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에 기사님으로 부터 유림에서 1시30분 산청행 버스가 있다고 일러 주신 그 버스

     가 우리가 지금 타고 있는 완행 버스 인가보다.

     마누라의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2:00

     산청 시외버스 터미날이다.

     지리산 둘레길 71km 종지부를 찍었다.

     뿌듯하다는 마누라와 달리 목표를 달성 했다는 희열과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한다.

 

     8월 14일,

     처음 주천에서 시작하여 9월19일 둘레길 5개 구간을 끝내면서 느끼는

     감정은  먼저, 마을길을 허락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

     고 아울러 둘레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 둘레길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땀흘려 농사를 지은 그분들에게 절대로 피해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며, 제발 부탁하

     옵건데 마신 물, 빈 패트병은 밟아서 배낭속에 넣어 되가져 가시기를... 그리고 쓰레

     기를 함부러 버리는 일이 없도록 명심하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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