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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19

토요일 날씨 맑고 가끔 흐림

대전-태백(자가4시간)

 

산행코스:검룡소주차장-분주령-대덕산-검룡소주차장(약 6.6km)

산행시간:오후1:30분-오후 5:30분(4시간,여유있는산행)

 

 

강원도는 거리상으로도먼 만큼 내게는 이국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는곳이고

그동안 쌓은 추억이 아름다운 곳이라서그리움이 많은곳이다.

시간여유가 있을때,떠나고 싶은곳

시간이 많았을때는 느낄수 없었던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며

열심히 일한 당신, 오늘은 떠나자!

강원도엔 걸출한 산들이 많지만 야생화를 좋아하는 우리의 취향엔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의 보고인 대덕산행이 제격인것 같다.

그러다보니, 매년 한번은 찾게 되는데도 한번도 실망한적이 없을정도로아름답고

계절에 따라 다른 종류의 야생화를 여유있게 들여다볼수 있는 편안한산인것 같다.

작년부터 인터넷 예약제로 입산이 허용된다고 했는데

대전에서부터 왔다고 하니 굳이 통제 하지는 않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음식물 반입은 안된다고 해서,주차장 한켠에서 밥을 먹어야 했던것이

초반부터 기분이 상했었다.

그 방침에는 크게 공감하고,우리가 그걸 어길 사람들은 아닌데

바로 코앞에 식탁이 있는 쉼터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은 어떤용도로 사용하는지

다소 위압적인 태도로주차장 쪽에서 밥을 먹으라고 하는 바람에

좀더 친절하게 안내해 줘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긴소매옷을 입기엔 더운 날씨였지만

숲속으로 들어서자 찔레꽃의 그윽한 향기가 가득했고

초록 숲그늘이 시원했다.

2년전에도 비슷한 시기에 왔었는데,그때에는 만나지 못한 꽃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고

흐린 하늘이었지만, 정상에 서면 펼쳐지는풍경들은 변함없이 시원스러웠다.

가슴에 넘치게 안겨오는 하늘아래 흐리고 짙게 굽이치는 산릉의 부드러운 곡선과

푸른 초원에 피어난 야생화들은 정말 최고의 아름다운 조화인것 같다.

어렵게 발견해 내는 기쁨이 있는 야생화도 좋지만

이곳 야생화들은 그럴 필요없이 때에 따라 그들이 있던곳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어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행복한가!

아무리 짧은 시간이지만, 무언가에 얽매여 있다는 것은

쫓기는 기분이 들게 하는것 같다.

그렇지만,항상 자유로와서 그 자유로움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것보다

작은것에도 행복해 할수 있는 긴장의 시간은 필요한것 같고

그것은 생활이나 다른 모든것들도 다 열심히 할수있게 해주는것 같다.

모처럼 묶여진 끈에서 풀려나 누려본 여유로운 시간

그 시간을 좋은 사람과,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산행을 하면서

진하게 느껴본 1박 2일의여름향기

 

 

 

노란갈퀴(활량나물과 잎이 다르다.활량나물의 잎은 노란갈퀴보다는 동그란 모양이고 덩굴손이 있다)


 

 

 

 


 

대덕산 오름길에서

찔레꽃 향기가 그윽한 숲길엔

싱그러운 여름이 가득했다.

 

 

 


 

 

 

 

백당나무

 

 

 


 

?? 이파리 모양으로 봐서 조팝나무도 아니고 꽃모양으로도 잎모양으로 덜꿩나무도 아니고


 

 

위사진의 zoom in


얘가 덜꿩나무(꽃도,잎모양도 다르지요?)


 

 


노랑장대


 

 

 

 

할미밀망

한방에서 이뇨제로 쓰인다고 한다

 

 

 

 

zoom in



 

 

 

 


 

 

 


애기똥풀 군락

 

 

 

 


 


 

 

 

 

 

 

* 대덕산은 한계령풀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 7종을 비롯

500여종의 다양하고 희귀한 식물들이 계절을 달리하며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고,

천연기념물인 참매, 검독수리와 꼬리치레도롱뇽이 발견되는 등

생태자원의 보고로 그 보전가치가 높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


 

 

 


 

 


 

 

 


 

 


별노랑이

 

 

 


 

 

 

 

 


 

 

 

 


 

 

 

 

 

 

 


 


 

 

 

 

 


살짝 솟아 보이는 곳이 대덕산

 

 

 

 

 


노란갈퀴군락


 

 

 

 

조명받은 은대난초

 

 

 

 


 

 

 

 

 

 

 

 

산꿩의 다리

 

 

 

 

 



개사상자


요강나물


눈개승마군락

대덕산 정상


 

 

 

 

 


범꼬리 군락


 

 

 

 

 

 

 

 

매봉산 방면

 

 

 

 

 


 


 

 

 


 


 

 

 

 

미나리아제비는 일찍 피었었나보다

 

 

 

 


 



할미꽃 씨방




 

 

 

 


구슬댕댕이를 배경으로 금대봉 방면

 

 

 

 

 


매봉산의 풍차








 

 

 

 





개사상자군락지


광대수염군락

졸방제비꽃 군락

 

 

 

 

 

지느러미 엉겅퀴


향기로운 숲속에서 빠져나가는 발걸음은 아쉽기만 하다.

푸르름과 갖가지 꽃들이 연출해준 콘서트에 커튼 콜을 보내는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백두대간 은대봉 풍경

대덕산행을 마치고 차로 두문동재로 이동

은대봉만 오름

두문동재-1.1km-은대봉(왕복2.2km)

다른각도에서 금대봉을 바라볼수 있다는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올랐던 은대봉

고사목과 굽이쳐 돌아가는 두문동재의 묘한 어우러짐은

붉은 병꽃으로 수놓아진 오름길풍경으로 운치있게 살아나고 있었다.

해가 지면 들짐승들이 공격한다는 관리소 아저씨 엄포를 가슴에 담고

늦은오후에 올랐던 한적한 대간길

길옆에 멧돼지가 무차별적으로 파헤진 흔적들에다가

음침한 멧돼지 소리까지 들려 머리털이 쭈뼜했던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큰일은 없었다.

고사목이 줄지어 늘어선 오름길이 색다르게 다가왔고

노을빛에물든 야생화의 아름다움은 멧돼지의 공포도 물리칠수 있었다.

앨리스를 기다리는 토끼였는지..

은대봉 오를때 만났던 토끼,도망치기는 커녕 오히려 겁도 없이 우리 쪽으로 달려오던..

은대봉에서 내려올때까지 그곳에 있던 이상한 토끼

이 이상한 토끼와 노을지는 산길이 주는스산함 덕분이었는지

잠시 이상한 나라에 다녀온것 같기도 했다.

미안하다.나는 이상한나라엔 갈수가 없어 ㅋ..

 

 

 

 

 

 


박새꽃

 

 

 

 

은대봉을 배경으로

 

 

 

 

 

 

 


 

 

 

 

 

 

 

 

 

 

 

 

 

 

 

 

 

 

 

오름길 풍경

 

 







오름길에서 바라본 매봉산 풍경

금대봉과 두문동재

은대봉

조망은 없다. 헬기장겸 정상

이제 하늘은 오늘을 끝내려 하고 있다.

보이는 능선은 금대봉능선

금대봉 능선과 두문동재



태백의 맛집

태성실비

태백에 올때마다 꼭 들르는곳

이집 고기는 정말 살살 녹는다.

한우라서 좀 비싼게(1인 25000)흠이지만..

그 가격이 후회안될정도이고

이날도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빨리 익어라~

연탄불의 강한 화력과 부드러운 한우의 절묘한 궁합이 만들어내는 환상의맛


맛에도 취하고

술에도 취했던 밤

적당히 비틀거려주는것도 여행의 매력인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