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심무섭

 제천 금수산

1:25,000지형도= 단양. 수산

2010년 6월 6일 일요일  구름조금(14.5~31.2도)   평균풍속1.0m/s   평균습도70%   일조시간7.7hr   일출몰05:07~19:41

코스: 능강송마을11:30<4.0km>망덕봉920m<1.7km>금수산1015.8m<2.2km>쇳고개<1.4km>상천휴게소주차장18:00 [도상 9.3km/ 6시간 반 소요]

 

 

 

 

제공: 김운만 

 

개요: 아래 그림은 월간 지 별책부록을 스캔한 내용입니다.

 

 

 초반 오름길에 본 충주호와 월악산

 

가는길: 중앙고속국도 단양나들목에서 36번도로타고 충주호반의 옥순대교를 건너 상천마을 입구를 지나, 능강마을 못미처 고무실계곡입구에 내려선다. 계곡길로 들어가면 개사육장 소음과 악취 진동하므로 곧장 오른쪽 망덕봉 남서부능선길로 올라서면 처음부터 나타나는 너덜지역 오름길은 의외로 순탄하다. 마사토지역 잔솔밭을 지나 낙락장송 즐비한 617m봉 직전, 장수손가락바위가 위치한 거대한 절벽은 상천리쪽으로 천야만야 낭떠러지를 형성하고 있다. 가마봉 넘어 망덕봉까지는 대여섯 번의 봉우릴 넘어야하는데 정상 공터엔 안내문 하나 있다.

 

 

그러나 금수산을 좀 더 수월하게 오르고자 한다면 상천리휴게소주차장 원점회귀산행이 좋을 것이다. 주차장에서 왼쪽 다리 건너 보문정사 앞길로 올라가 용담폭포 구경하고, 왼쪽 급사면 언덕배기 올라가면 쎄미클라이밍 코스 기다리고 있다. 쳐다보면 현기증 날 정도의 암반연속이지만 바위들 틈새로 미로는 이어진다.  암릉코스 거의 끝날무렵 도저히 올라설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절벽 한 곳엔 우회로 없이 참나무 한그루 버티고 있다. 자세히 살피면 나무밑둥 뒤편으론 암벽 관통굴 잘 나 있다. 키 작은 사람도 배낭 맨 체 들락거리기엔 버겁지만, 키 큰 분은 나무타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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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론 상수리나무 무성한 육산 연속이고 망덕봉 직전 우회로는 금수산을 향한다.  주능선 날등길엔 이정표 정돈 잘 되있고 널찍한 헬기장도 있다. 삼거리 안부에선 상천리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도 샘터 있다. 오름길은 암릉 바위투성이지만 철계단 타고 정상에 서면 소백산을 비롯한 백두대간 연릉과 월악산, 주흘산, 치악산까지 보인다. 발치아래 충주호반 주변으로 동산, 도락산, 제비봉, 말목산이 바로 곁에 있다. 하산은 고스락에서 남릉을 타는데, 까마득한 절벽벼랑 위엔 무덤 한 기 있다. 치성단에서 정낭골로 내려가면 선 바위 이후론 등산로 잘 나 있다.

 

 

충주호를 사이에 두고 구담봉과 옥순봉을 마주하는 가은산은 별도산행이 훨씬 여유롭다. 초입은 옥순대교 주차장 혹은, 상천휴게소에서 정오바위 능선으로 오르는 코스가 정석이다. 위험구간에 매어놓은 밧줄 세 구간을 통과한 삼거리에서 물개바위 지나가면 정오바위 아래에 닿는다. 이어지는 날등길은 그림속 풍경으로, 기암괴석 빠져나가 노송군락 지나치면 자연석굴 품고있는 기와집바위에 닿는다. 자연석문 지나고, 곰바위와 남근석 만나 십분이면 가은산정상이다. 상천리로 내려가거나, 성골 경유 둥지봉으로 해서 옥순대교로 내려가는 코스가 무난하다. 참고산행기

 

 들머리

 

 초반 오름길에 본 저승봉(요즘은 미인봉으로 부름)

 

 가마봉 못미처서 본 소용아릉 뒤로 신선봉

 

 장수바위손이 있는 절벽지대

 

 가마봉에서 본 망덕봉남릉 뒤로 금수산

 

 가마봉에서 본 소용아릉 산부인과바위 뒤로 신선봉암릉코스

 

  가마봉에서 본 망덕봉직전의 소용아릉

 

 망덕봉 고스락

 

 금수산 정상에서 본 저승봉과 작은동산    촬영: 심무섭

 

 금수산 정상에서 본 부처댕이봉과 말목산    촬영: 심무섭

 

 부처댕이봉에서 금수산    촬영: 심무섭

 

 망덕봉 하산길에 본 금수산

 

  망덕봉 하산길에 본 가은산 뒤로 말목산

 

  망덕봉 하산길에 본  쪽두리바위와 상투바위

 

 망덕봉남릉의 최대난코스

 

 보문정사 뒤로 용담폭포가 보인다.

 

 쇳고개가 보이는 상천리주차장

 

산행후기: 십오륙년전부터 자주 들락거리던 금수산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버겁다. 맨 뒤로 처진 집사람이나 내나 세월무게만큼은 불감당이기에, 늦어도 할 수 없고 올라가는데까지 가보다가 내려가면 되는 것이다. 조바심은 없어도 월악산방면 시커먼 먹장구름은 아무래도 두렵다. 그러나 그 구름도 지쳤는지 충주호는 못넘어오고, 그 동네서만 한 바탕 으르릉거리다 만다. 오늘처럼 이리도 무더운날엔 흠씬 두들겨 맞아봤으면 싶기도 하고.. 한여름도 아닌데 이 찜통더위는 해도해도 너무한다. 그런데도 종주팀은 벌써 금수산 넘어 가은산을 향하고 있다니..

 

 

네시간만에 망덕봉에 올라 상천리로 곧장 내려간다.  불콰하기만 했던 아내얼굴.. 그제서야 환한미소로 반긴다. 아래 동영상에 나타나는 최대난코스에선 집사람 먼저 내려보내, 내 모습 함 올려봤다. 직업상 제천지방에 자주들락거리던 그 시절에, 새벽길 택시타고 달려온 곳이 그 지점이었다. 동트기 전인지라 나무밑둥 뒤편 관통굴 발견 못하고 스몰싸이즈 내가, 나무타고 절벽 기어오르기란 막무가내였다. 불안한 마음 홍시 한 개로 추슬러 이번엔 오른쪽 바위틈새 아주 작은 진달래가지 하나 부여잡고, 천신만고.. 죽기살기로 돌파했다. 그 때 만약 다치기라도 했더라면...

 

 

몇 년후, 단체팀 이끌고 일부는 마을회관에 투숙하고 일부는 BW산장에 묵었었다. 아내 옛생각 났던지, 그 집 함 가보자고 한다. 촌돼지 숭숭 썰어넣었던 청국장맛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면서..! 단체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탁상보만 새로깔고 음식주문하면서 이젠 꼬부랑할머니로 변한 노부부께 인사건네자, 정작 본인들은 알쏭당쏭하다지만 아들내외는 반긴다. 시장이 반찬인지라 밥 한공기 더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인심도 좋았다. 요금할인에다 수박디저트까지..!  주차장 다가갈 무렵, 집사람 중얼거린다. 사람들은 친절한데.. 역시 관광지는 관광진기라...????

 

장수손가락바위

 

 왕자팔랑나비

 

 선밀나물

 

 졸방제비꽃

 

 노린재나무꽃

 

 참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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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6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