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위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도솔암, 땅 끝 도말 탑◈

 

 

달마산 넘어서 토말 탑 앞 서서 <땅끝기맥 7차> 

제2010012012호          2010-02-04(목)

 

◆자리한 곳 : 전남 해남군

◆지나온 길 : 닭골재-작은닭골재-달마산-배밭삼거리-떡봉-도솔암-통신대-도솔봉-247m봉-사자봉-토말비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18.0km (06:42~17:02) : 10시간20분

◆날     씨 : 흐림(아침 맑음 차츰 안개 짙고 흐림 오후 진눈깨비)

◆함께한 이 : 단독산행

<교통편> 갈 때 : 해남군내 버스 남창行(06:10) 이용 닭골재 도착,

                  올 때 : 버스(땅끝-해남), 직행버스(해남-광주) 시내버스(터미널-광주역) KTX(광주-용산) 전철(용산역-귀가)

 

산행 까지 이모저모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차가운 공기가 엄습해오지만 온탕에 들어가 하루를 준비하며 남도기행 동안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뒤돌아보며 고마우신 분들에게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인심 좋은 문화의 고장 해남군을 오늘이면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 아쉬움을 남겨두고 편의점에서 간편식으로 아침식사를 때우고 터미널에서 남창버스표를 사들고 버스가 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려 승차하자 해남읍에서 완도읍을 오가는 버스여서 그래도 승객 사오명이 타고 있어 허전하지 않은 분위기로 새벽을 헤치고 06시 10분에 출발한 버스가 여러 곳의 면소제지를 경유해 30여분의 운행 끝에 닭골재에 도착한다.(06:41)

 

◆코스정리◆

땅끝기맥을 지나 4월19일 장흥노적봉을 출발해 7번째 출정하며 닭골재에서 땅끝 토말 비까지의 약18,km의 구간으로 해남과 완도를 잇는 13국도(닭골재)에서 야산지대의 작은닭골재를 지나면 육산지대가 끝나고 위험을 갖춘 바위산 달마산(428m봉)을 극복하고 불썬봉(489m)에 올라서 바위능선을 따라 문바위와 대밭삼거리 하숙골재와 웃골재를 넘어서 떡봉에 이르며 도솔암과 통신시설물(통신탑) 헬기장을 넘어서 정문 앞에서 도솔봉 활공장에 올라서 잡목지대를 빠져나와 도로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비교적 등산로가 잘 정비된 육산의 무명봉을 여러 개 넘어서 팔각정을 이어가 사자봉(땅끝 전망대)에 이르는 코스로 좌우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며 길안내를 해주어서 길 잃을 염려는 접어두고 부지런히 토말 비까지 진행하면 되는 마지막구간이다.

 

◆지나온 산행 길◆

사방은 어둠에 쌓여있는데 어디선지 구령소리에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닭골재에서 랜턴에 불을 밝히고 리본들이 매달린 고갯마루에서 땅끝기맥 갈무리 산행을 시작한다.(06:42)

◈어둠속에서 묘지집입로 산길로 많은 표시기가 안내한다◈

잘 정비된 평범한 산길에 들러서며 등산로라 착각했으나 묘지를 지나면서 묘지진입로임을 알아차리고 임야에 약초를 제배하려고 벌목중인 야산지대를 넘어서자 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시멘트포장 임도에 이르자 “준, 희”선배님께서 이곳에 수고해 주신 “작은닭골재”에 이른다.(07:24)

묘지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다 임도와 작별하고 산으로 들어서 넓은 헬기장을 관통하여 무명봉에 올라서자 때맞춰 완도 상황봉 머리위로 붉은 태양이 구름을 밀어내고 떠오르는 전경이 각별하게 느껴짐은 산행 중에 맛볼 수 있는 상큼한 때문일 것이라 여기며 심호흡으로 마음껏 맑은 공기를 들이킨다.(07:41)

 

◈완도 상봉봉위로 태양이 떠오르고, 달마산 부속 봉우리도 위용이 대단하다◈

때마침 완도 방향으로는 썰물로 남해안의 개펄들이 비밀스러운 알몸을 드러내 산과 바다가 환상적인 조화로 아름다음을 더해주며 발길을 잡지만 아득한 갈길 때문에 서둘러 달마산으로 향하다 임도를 넘어서 능선으로 올라서자 기암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려내기 시작하고 송촌마을 갈림길 바람재삼거리에 도착한다.(08:45)

이정표(불썬봉:2.0km→)에서 방향을 따르자 너덜지대를 이루며 오르막이 시작되며 다소 험하고 아름다운 바윗길을 오르내리고 돌아가며 불썬봉:489m은 서너 번 다녀간 곳이라 낯익지만 외부에서 반입해온 돌로 봉화대를 축성했고 커다란 돌탑이 복원되어 있지만 전망은 변함없이 아름다운 달마산에 올라선다.(09:32)

◈날씨가 흐려져 지척의 완도 상황봉을 분간하기도 어럽다◈

 

 

◈달마산 정상 붕썬봉 돌탑에서 미황사와 들녘을 바라본다◈

여기서부터 달마산의 백미구간이 시작된다고 보면 무방하지 않겠는가? 생각하며 발아래 사진속의 사찰처럼 자리한 미황사를 내려다보고 시선을 돌려 지난 일요일 완도 상황봉에서 달마산을 바라봤는데 오늘은 반대로 달마산에서 상황봉을 바라보니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오밀조밀한 바위지대를 넘어서 문바위(통천문형태)를 통과 우람하고 오밀조밀한 암릉을 넘어서며 작은금샘 능선을 지나 이정표(대밭삼거리) 석문 앞에 이른다.(10:57)

 

 

◈문바위 통천문을 통과해  대밭삼거리 석문에 이른다◈

이어지는 바위능선을 따라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는 바다와 다도해의 멋진 풍경에 취해있다 앞을 가로막은 거대한 목조구조물 나무계단(등산객 안전을 위해 위험한곳에 구조물을 설치했는지 모르지만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가장아름답다고 뇌까린다)을 넘어서 이정표(하숙골재와 떡봉)에서 시야를 넓히자 육지 좌우로 확연하게 드러난 바다위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내려다보며 잠시 호흡을 고른다.(11:50)

 

◈흐린날씨 때문에 하숙골재에 이르러서야 양쪽으로 바다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아침에는 맑은 날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구름이 짙어져 시계가 많이 짧아졌지만 이정도로 참아준 날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중계소시설물이 있는 봉우리를 향해 웃골재에서 전망바위를 지나자 옛 능선길을 폐쇄하고 우회로를 신설해 따라가 보니 도솔암에서 우회하도록 등산로를 신설함을 확인하고, 기암절벽의 바위틈에 안전하게 뿌리내린 암자(도솔암)가 신성해 마음에 안도를 얻을 수 있는 천혜의 길지에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선다.(12:39)

 

◈암벽위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도솔암의 기암절벽◈

마음속으로 소망을 기도드리고 돌아오며 도솔암의 연혁 안내판과 가건물 요사채를 뒤로하고 이어지는 편안한 등산로를 따르다 좌측 잡목의 간섭을 받으며 헬기장에 들려 통신시설물 우측 사면길에서 정문앞 시멘트도로 달마산 안내도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 도솔봉(417m) 정상석을 확인한다.(13:11)

 

◈진짜 도솔봉과 활공장의 도솔봉◈

진짜 도솔봉 정상은 국가시설물에게 내어주어 어부지리로 정상을 대신하고 있지만 전망이 아주 훌륭하고 과거에 활공장으로 사용한 흔적이 완연하며, 문짝이 떨어져 뒹구는 감시탑과 삼불감시초소가 자리한 조망을 즐기며 가벼운 간식거리로 요기를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신경수”선배께서 "고송부“선배와 셋이서 오늘저녁에 약주나 한잔 하자고 제안해 왔지만 시간상으로 불가해 정중하게 산행중임을 설명들이고 즐거운 시간 만드시길 기원하며 휴식을 취하고 잡목지대를 벗어나 시멘트도로에 내려서 이정표(땅끝 전망대 진입산책로)에 이른다.(13:46)

도로를 벗어나 유순한 등산로를 이어가며 좌측으로 윤도산능선 끝자락 바다에 떠있는 백일도, 흑일도와 작은 섬들을 내려다보며 247m봉에서 좌대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삼각점에 닿았다.(14:21)

◈247m봉(삼각점)에서 내려다본 윤두산 끝자락과 백일도, 흑일도◈

잘 정비된 땅끝 전망대 진입산책로를 이어가 콘크리트 임도를 가로질러 부드러운 산책로를 이어가다 공원처럼 가꾼 어느 문중의 널찍한 호화묘지를 외면하고 서둘러 빠져나와 산길을 이어가 225.4m봉에 올라서자 땅끝 전망대가 나뭇가지 사이로 어른거려 목표물로 정하고 마루금을 따라 진행해 갈두리(땅끝마을) 진입로인 77번(2차선지방도)에 도착한다.(16:11)

 

◈페업으로 을씨년스런 호텔건물, 땅끝마을 전경◈

고갯마루 거북선 모양의 갈두호텔은 언제 폐업을 했는지 방치해 흉물스럽게 남아있는 절개지로 치고 올라 넓은 수레길을 이어가다 땅끝 마을이 평화롭게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에서 이번에는 나라님의 능침처럼 치장한 대형묘지에서 돈이면 무엇이든지 항 수 있는 대한민국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고 외쳐보지만 가슴은 답답한 가슴으로 나무계단공사가 한창인 공사장을 조심스럽게 이어가 팔각정이 자리한 (168m봉)에서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송우리해수욕장의 맑은 바다를 내려다보며 호흡을 고르고 사자봉전망대로 향한다.(16:28)

◈168m봉 팔각정에서 본 한반도 최남단 송우리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

 

 

◈문자 그대로 대한민국 육지의 끝을 아쉬워하는 상징물◈

기다란 나무계단을 내려서 땅끝 탐방로 안내도에서 주차장을 거쳐 땅끝전망대에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서자 예전에는 없었던 시설물 선박 앞부분형태로 조금이라 땅끝을 늘려보려는 절규하는 모습을 그리며, 더 이상 걸어서는 갈 수 없는 토말비가 반갑게 맞아주는 아름다운 곳에서 또 하나의 산줄기를 갈무리하지만 기쁨대신 쓸쓸함이 한 없이 밀려드는 사연은 무슨 까닭이며, 이다지도 가슴이 허전하기만 하다.(17:02)

◈토말 탑(이곳은 우리나라 맨끝의 땅 葛頭里 獅子峰 땅끝에 서서)란 글귀가 마음을 찡하게 한다◈

추위날씨에 5일 연속으로 산행길에 오르며 자신의 의지를 실험해 보려했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니 배가고파오고 싱싱한 생선회에 소주한잔이 그리웠지만 전화기 액정에 문제가 발생해 통화가 불가해 땅끝 마을에서 적당한 교통편을 알아보려고 해안을 따라 산책로에서 주민에게 터미널위치를 알아보고 해상교통과 육상교통 터미널이 같은 장소인 터미널에 도착한다.(17:27)

◈땅끝 마을의 수호신 성황당 터의 노거수◈

 

◆산행 그 이후◆

공중전화기로 코레일로 전화해 당일 용산行 KTX 시간표를 목포역과 광주역을 알아보고 땅끝에서 목포와 광주行 버스시간을 알았지만 여의치 않아 일단 해남읍으로 나가야 순리라 생각하고 해남 터미널에서 광주로 이동해 시내버스로 광주역으로 이동해 KTX표를 매표하고 가까운 식당에서 주린 배를 채우고 용산역에 새벽시간에 도착해 귀가하다 그냥 귀가하기가 서운해 집 가까운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에 들어가 소주잔을 앞에 두고 무사히 땅끝기맥을 종주하도록 길을 열러주신 신령님께 감사드리고 교통편을 제공해 주신 고마운 분들께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하나의 시작은 또 다른 시작이란” 말을 되새기며 다음에 탐사할 산줄기는 “진양기맥”과 “금남기맥”로 정하고 번갈라 종주하리라 다짐하며 자꾸만 술잔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끝-.

 

 

※ 호남 탐방 제 5일째<마지막 날>

◆ 5일간 총 소요 경비◆ : 155,850 원◇

01/30(토) : 전철(자택-군자역): 1,100원= 일계:1,100원

01/31(일) : 여관비:20,000원, 석식(김치찌개):5,000원,= 일계 :25,000원

02/01(월) : 택시비(성전-밤재):5,000원, 석식(순대국밥, 소주1병):9,000원, 찜질방:8,000원,= 일계 :22,000원

02/02(화) : 버스비(해남-밤재):5,000원, 석신(백반):6,000원, 간식:4,000원 찜질방: 8,000원,= 일계 :23,000원

02/03(수) : 버스비(해남-오소재):1,200원, 조식(김밥, 유우, 구운계란):3,200원, 석식(김치찌개, 소주1병):9,000원, 찜질방:8,000원,= 일계 :21,400원

02/04(목) : 버스비(해남-닭골재):2,800원, 조식(김밥, 음료):2,500원, 빵, 음료:2,100원, 석식(비빕밥):6,000원, 버스비(땅끝-해남):3,950원, 버스비(해남-광주):9,800원, 시내버스(광주터미널-광주역);1,000원, KTX(광주-용산):34,100원, 전철(용산-자택):1,100원= 일계 :63,350원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10-02-1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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