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가득한 남설악의 계곡산행(흘림골~주전골) 


  

♧ 산 행 일 : 2009년 11월 8일(일) 날씨 : 비 

♧ 산 행 지 : 남설악 계곡산행(흘림골~주전골) 

♧ 산 행 자 : 이웃사촌 부부와 함께 

♧ 코     스 : 오색주차장(40분)흘림골쉼터(40분)여신폭포 (20분)등선대(1시간)십이폭포계곡 (1시간)

                     금강문용소폭포(1시간) 오색주차장(원점회귀 : 소요시간 4시간 30분) 

  

♧ 교 통 편 : 승용차 이용 

   ○ 참고사항 

         [서 울  국 도] 서울→ 양평→ 홍천→ 인제→ 원통→ 한계령→ 오색(3시간 30분) 

   [흘림골입구] 한계령→ 흘림골쉼터(흘림5교 3km) 

                          오색에서 한계령방면→ 흘림골쉼터(흘림5교 5Km) 

   ○ 대중교통 이용 

  [동서울터미널-한계령, 오색] 한계령 경유(3시간 30분)는 한계령, 흘림골 오색을 산행기점으로 할 때 이용

                                                     (동서울터미널 홈페이지 참고) 

   [흘림골 입구] 흘림골입구는 정차하는 버스가 없다. 한계령에서 하차하여 30 여분 한계령도로를 따라 내려가거나 오색으로

                            가서 택시를 이용한다.

                            오색식당에 하산시 식사를 하고  흘립골입구까지 식당차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함. 

                            한계령에서 양양(오색) 방면으로 약 3km 정도 내려가면 흘림5교가 있는 지점에 흘림쉼터 안내판이 있고

                            매표소와 승용차가 주차 할 주차장도 있음. (도보이용시 한계령에서 흘림쉼터까지 30-40분소요) 


 

♧ 계곡산행 개념도 

  

♧ 산  행  기 

    만산홍엽으로 치장을 하던 10월이 지나고  11월 첫 주일을 맞이하여 이웃사촌 내외분과 함께 부부산행을 나섰다. 

    이 늦가을 화려한 추색을 만끽하고 싶었던 생각에 며칠 전부터 입암산~백암산 연계산행을 계획하면서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가는 날이 장날이듯 전국에 비 소식이다. 

    날씨정보를 여기저기 검색해 보고서야 비가 내릴 확률이 적은 강원도지역 남설악 점봉산과 망대암산을 이어 주전골로 내리서는 코스를 생각하고 서울에서 국도를 이용 한계령 오색으로 달렸으나 안타깝게도 점봉산은 2018년까지 자연휴식년제로 입산금지란다.  하여 대청봉을 올라 중청 끝청을 이어 한계령으로 내려서는 서북능선 코스를 생각하고 오색분소로 향했다. 

   오색에는 오후에 내린다는 일기예보와 맞지 않게 아침 일찍부터 보슬비가 내려 초목들을 촉촉이 적시고 있었고 오색분소에서 대청봉을 오르려다가 주변 산봉우리에 안개가 내리는 것을 목격하고서는 오리무중이 될 것 같은 능선산행 길을 피해서 계곡산행(흘림골~주전골)을 택해 발길을 돌려 오색분소에서 꼬불꼬불한 한계령포장도로를 따라 흘림골로 올라섰다.

  

달도 차면은 기운다고 했지요!!

  

한계령의 만추 했던 가을 그 숲은

오색찬란했던 잎들을 털어내고 앙상한 나뭇가지들을 드려 내놓은 채

털어낸 잎으로 이불을 삼아 뿌리를 덮고 있었고

산기슭에 다람쥐도 겨울 양식준비에

쌓인 가랑잎 속을 바쁘게 오가며 품을 팔고 있었다.


 

등선대에 올라서 바라도보고 내려도 보고

여신, 주전, 십이폭포 계곡을 따라 망경대가 있는 그 곳까지

하늘을 찌를 듯한 창칼 같은 암봉(岩峰)들로 두루 늘어선

잘 그려진 한 폭의 동양화를 바라보면서


 

심산유곡(深山幽谷) 계류의 물소리는 맑은 가슴속 가득 귀에 젖었고

팔랑이며 떨어지는 잎사귀와 사박사박 낙엽 밟는 소리가

바람결에 흩어지면 내려서는 산행길은 때 늦은 흘림골 계곡산행이었지만,

발목이 잡히듯 돌아서 오는 그 길에 긴 여운을 남기기에

내년에 서북능선산행과 이어서 탐해 볼 참이다.

 

♧ 사 진 탐 방

 

△ 옛 오색령의 비

△ 오색령의 유래 

 

△ 한계령 휴게소 

△ 한계령 휴게소에서 바라 본 등선대에

    안개가 살포시 내려 앉네요  

△ 흘림골 안내판

  

오색분교에서 꼬불꼬불한 한계령도로 따라서

흘림골입구를 찾아

발길을 옮기고,,,


 

  

△ 도보로 한계령을 오르다가  주전골 쪽 망경대가 있는 곳을 바라다 보니

    우람한 암봉들도 추적거리며 내리는 가을비에 젖고 있다

  

△ 흘림골입구 계곡

    2006년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아름답던 계곡을 수마(水魔)가 할키고 지나간 흔적입니다

△ 흘림골입구(공원지킴터)

    여기서부터 흘림골 계곡산행 시작합니다.

  

△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생김새도 여러가지인

    기상천외한 암봉과 바위들이 즐비하게 바라다 뵈이고

 비, 바람과 함께했던 세월의 고뇌들이 묻어 나는

 숲도 바라 보면서

이웃사촌끼리 도란도란 정담도 나누며 오르다 보니 

등선대가 0.6Km 라

△ 여신폭포  = 느린 보폭으로 오르다 보니 여기가  여신폭포라,,,,  ㅎ~!! 

                      자연이 조각해 놓은 작품이 기가 막혀요.

  

좀 더 가까이 보면 신비로움 더 할까,,,!

  

신비로운 여신폭포를 감상하고 오르던 등선대를 향하여 오르다 보니

고맙게도 오던 비 멈춰 들어 답답하던 우의를 벗고 나니 몸이 홀가분한 듯 발걸음도 가볍다.

  

△  신선이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라

     登仙臺에 올라보면 신선이 하늘로 오르듯 나도 오를까,,,

  

△  등선대에 올라 보니 한계령휴게소와 귀떼기청봉이 눈 앞에 드려나고

     다행이 비 그치고 안개가 내려서질 않아 서북능선이  시원스럽게 잘 조망되네요

  

등선대와 바로 마주하고 있는 암봉인데 이름을 물어 보아도 말도 없고

아마도 신선이 등선대를 오가며 주전골을 내려다 보았던 망원대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등선대에 올라 신선이 된 기분으로

우리 부부도

  

다정다감한 이웃사촌 부부도 

한계령휴게소를 바라다 보고

귀떼기청봉으로 타고 오르는 안개를 배경으로 촬깍!

  

어디 신선이 따로 있답니까

우리가 함께 하는 이 곳!

이 등선대에 올라 느끼는 그 기분이면 충분히 신선이 되고도 남음이 있지요.

  

 △  등선대에서 바라보니 점봉산과 망대암산이 손에 잡힐 듯 조망됩니다.

  

가까이는 오색과

저 멀리 양양까지 시야에 드네요.  

잠시 신선이 되었던 기분을 접고 등선폭포를 향해  계곡으로 내려섭니다

  

△  신선이 몸을 씻던 곳이라나요

  

 △  산을 내려서니 아름답던 계곡들이

       여기저기 호우로 인해 쓸려 내려가 흔적들로 가득하고

  

  

내려서는 계곡 한자락에는

마지막 가을색이 비에  젖은 채 겨울을 맞으려나 보다. 

  

기암괴석들은 계곡을 따라

하늘을 향해 솟아 있고 

  

 비, 바람에

수난을 당한 나무들은

 여기 저기 부려지고 꺾어지고

  

드러 누운 채

썪어 가고

  

그래~~

살아 있는 것도

파아란 이끼를 덮고 죽어서 썩어 가는 것들도 ,,,

다~~     자연 !!!

  

저 바위 위에

홀로 앉아 있는 소나무는

눈으로 직접 관찰해야 표현이 될거 같다. 

△ 어우러져 솟아 있는 저 바위들을 바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축소한 금강산을 대면하고 있는 듯 하고 

 △  계류를 따라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12폭포를 만나고 보니

       시원스럽게 몸이라도 적시고 싶은 생각이 든다.

  

 

△  용소폭포

  

흘림골과  주전골의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있는 숲과 계곡을  

올려다 보기도 하고 들여다 보기도 하면서

여유롭게 마음 가득 자연을 담을 수 있는 산행길이 정말 좋았다.

  

등선대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쉼 없이 흐르던 물은

쉬어 갈 양으로 머물던 자리가 아름다운 소(沼)를 만들어 내고 있었지만,

그 아름다운 소(沼)들이 2006년도 집중폭우에 많이도 사라진듯 싶어 아쉬움도 크다.  

  

숲들은 한겨울을 지낼 준비를 한 듯

나무가지에서 털어 낸 잎사귀들을 이불을 삼아 덮고,,,

  

  

계류에 흘려 내리는 이 맑은 물소리도

조금 있으면 투명한 얼음장 밑으로 모습을 감추겠지요.

  

△  금강문이란다

     잡귀가 미치지 못하는 가장 강한 것이 아름다움이라요

     이웃사촌 부부님 남긴 사진 만큼 오래오래 행복하이소!  

  

마지막 가을 빛을 다 하고 있는 계곡에 서 서

절벽에 자라는 소나무도  한번 더 올려다 보면서

  

 

  

토양분이 없는 바위의 틈새에서

햇볕을 받으며 살아가는

소나무의 자생력에 대한 의미도 생각해 보고.

  

흘러 내리는 맑은 물소리도 들으며

  

 계곡을 따라 잘 설치된 자연탐방로 가설물로 인해

 편한 발걸음으로 내려서고 보니

  

어느 듯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선녀탕에 발길을 멈춘다.

발길 닿는 곳 곳마다 신선과 선녀가 함께 했던 무수한 전설로 가득한 이 계곡!

흘림골~주전골이네요 

  

주전골로 내려서는 계곡에는 마지막 가을을 마실 하려는 사람들로 분주하고  

  

눈길 닿는 곳마다 비경이라

가던 발길 멈추고 우리네 모습도 담아 보면

저 ~ 비경들과 함께 잘 어우러지러나,,, 

  

  

△  안내판 글을 보면서 독주암을 바라봅니다.  

  

오색의 유래를 읽어 보고

주변도 살펴 보고 

오색석사 작은 사찰도 오가는 이들을 만나며

조용히 이 늦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오색으로 마지막 계곡을 나서며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흘림골로 들어서면서 주전골로 내려서는 산행코스는 

발길 닿는 곳마다 무수한 전설을 만났고

눈길 머무는 곳마다 비경으로 가득했던 계곡이었다.

하루도 이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색약수가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다.

1500년에 오색석사 스님이 발견한 오색약수에 대한 안내판입니다 

  

 멋진 곳입니다

 오가며 가족들과 함께 편한 발걸음으로 한 번 찾아 보십시요

  

한계령을 내려서다 장수대 뒷산에 피어 오르는 운무가 장관이 었지요.

  

"자연은 우리의 미래"랍니다. 

대자연이 만들어 내고 담아내는 경의로움과 신비스러움이 가득한

아름다운 우리나라 금수강산을 아끼고 잘 보존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