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구룡령 넘어 아련한 설악산, 오대산 비로봉 정상◈

 

아~~~국립공원 오대산!!! <한강기맥 1차>

제2009044042호       2009-10-01(목)

 

◆자리한 곳 : 강원도 평창군, 홍천군

◆지나온 길 : 상원사-두로봉-상왕봉-비로봉-호령봉-주왕지맥분기봉-계방산-운두령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23.5km (10:22~22:46)<12시간24분>,실제거리 :약31.1km(진입로7.6km포함) =만보기:59,021보

◆날       씨 : 맑음 (전형적인 가을 날씨 구름 많음)

◆함께한 이 : 단독산행

<교통편> : 대중교통(갈 때⇒시내버스, 전철, 시외버스,  올 때⇒hitchhike, 시외버스, 전철)

 

산행 전 이야기

게으른 돼지를 그리워하는지 백수주제에 할 일없이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6월초에 진행하려고 계획한 한강기맥을 100일 이상을 만지작거리기만 하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압박감에서 산행을 계획하고 집식구에게 도시락 준비를 부탁하고도 컨디션난조로 새벽잠을 설치며 준비해준 도시락을 앞에 두고도 몸 상태가 불량해 민망하게 산행에 나서지 못하고, 다음날로 미루는 곡절 끝에 정맥에 버금가는 한강기맥을 효과적으로 접근하려고, 철저하게 대중교통을 이용정보를 알아보고  집식구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도시락을 부탁하고 조금 일찍 자리에 들었지만 잡념이 많아 한참을 뒤척이다 어렵게 잠을 이루었는데 집식구의 식사 준비됐다는 독촉에 부스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조반을 끝내고 도시락과 약간의 과일을 챙겨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선다.(05:46)

시내버스와 전철3호선과 2호선을 환승해 강변역에서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했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가 마음에 걸렸지만 남부지방에는 비소식이 있지만 중부지방은 흐린다는 기상청예보를 믿고 진부(07:10)행 버스표를 매표해 승차 홈을 찾아갔으나 추석귀성객이 몰려들어 혼잡했지만 정시에 출발한 버스는 예정된 시간에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09:22)

 

◆지나온 산행 길◆ 

능선이 분명하고 산행이 끝날 때까지 고도 1,000m 이상으로 길 찾기 까다로운 곳은 없으나 “자연공원법제28조에 의거 희귀동식물 보호차원에서 출입금지(비로봉-계방산)”구간이 있으며, 계방산은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고봉이며, 운두령(1,089m)도 고봉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 볼거리가 많은 구간이다.

 

산행 기록

화장실에 들려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 끝자락에서 10여분을 기다려 등산복 차림의 손님들 대열에 끼어 최종목적지인 상원사 시내버스(09:40)에 올라 등산복장을 갖추는데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버스가 정차하고 다짜고짜로 문화재관람료(월정사소속)라는 명목으로 2,500원을 강제 징수하기에 사찰에는 가지 않고 등산을 가는 사람이라고 항변해 보지만 탑승자 전원이 군소리 없이 징수 당했는데 나만 버티기가 곤란했고 산행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영수증을 받고 징수 당했지만, 문화재는커녕 절간 마당에도 내려서지 않고 강탈당했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도로를 한동안 달려 월정사 주차장에 버스가 정차했다.(10:18)

 

◈오대산 상원사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오대산국립공원안내도에서 방향을 확인하고 모두들 상원사로 향하는데 나 홀로 차량통행을 차단하는 임도(446번 지방도)를 따라 두로봉으로 향한다.(10:22)

아침과는 판이하게 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을 반기며 곱게 물든 단풍 길을 진행하는 동안 북대사 방향으로 진행하는 국립공원 차량을 만나 태워주기를 부탁했으나 단호하게 거절하고 먼지만 남기고 사라져 버리고 지루하게 임도를 진행해 두로령(1,300m) 사고위험지구 안내판에 배낭을 내려놓고 비닐봉지에 의식(儀式)에 필요한 물품을 간단히 챙겨 두로봉에 이른다.(12:19)

 

◈그림같은 암자, 두로령 안부◈

酒는 없지만 간단하게 제물을 올려 사배(四拜)드리고 한강기맥(오대산신령)님께 3가지 바램(국태민안과 산꾼들의 안녕 그리고 양수리까지 안전산행, 개인적인으로 작은 소망을 기원)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포도 몇 알로 요기하고 본격적으로 한강기맥 산줄기 종주에 첫발을 내딛는다.(12:24)

 

 ◈한강기맥 분기점 두로령에서 산신령님께 간단히 신고드리고 종주산행 시작◈

 

한강기맥(정맥)이란? 

남한강과 북한강의 수계를 가르는 산줄기이며 백두대간 오대산에서 갈래 쳐 큰 산을 두루 섭렵하고 용문산을 거쳐 양수리 강가에서 끝이 나는 산줄기를 말한다. 금남정맥이 계룡산을 거치게 하려고 부여 금강 나루에서 끝이 난 것과는 달리 순수하게 두강을 합치는 두물머리에서 그 끝을 마침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큰 줄기인데도 산경표에는 언급이 없다 그래서 이 산줄기를 정맥의 반열에 들어도 부끄럽지 않다고 느낀 후학들이 한강정맥이라 이름 붙였으나 혹자는 산경표에 없으니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옳다고 한다면 또한 그 격에 굳이 차이를 둔다고 하면 大幹 正幹 正脈 이 세 개는 산경표에서 격에 차이를 두고 있으며 산경표에 나오지 않는 산줄기를 “태백산맥은 없다“의 저자 조석필씨는 岐脈 枝脈 으로 산줄기의 격을 나누었다.

그래서 한강기맥으로 하자는 분들도 있고 계방지맥으로 하자는 분도 있고 모산악회에서 종주시 용문지맥이라 명명하고 산줄기 답사를 하였으며 전국백두대간연합회에서 종주시에 한중지맥이라 칭하고 종주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한 오대산 두로봉에서 시작한다고 하여 어느 대학 OB팀이 종주하고 기록을 발표할 때 두로지릉이라고 명명한 예도 있으나 내 생각으로는 백두대간 오대산에서 갈래 친 산줄기이며 그 산세가 웅장하고 깊으니 한강정맥이 어울릴 것 같다 하여튼 이 문제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면밀히 검토하여 통일을 시켜주어야 한다는 신경수선배의 주장에 동의한다.

 

두로령(평창군 진부면, 홍천군 내면경계)에 내려놓은 배낭을 짊어지고 임도이정표(상왕봉 1.9km 비로봉 4.1km)에서 가파른 오르막 능선으로 들어선다.(12:57)

국립공원오대산 구간을 한동안 진행해 헬기장을 넘어서 두로령갈림길 이정표(1,420m)에서 반대방향에서 다가오는 등산객과 인사하고 마루금 주변은 고지대로 벌써 겨울 준비를 하느라고 나뭇잎을 하나둘 떨어트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나무들을 뒤로하고 정상표석과 돌탑이 반겨주는 상왕봉(1,491m)에 닿았다.(13:40)

 

◈상왕봉에서 환상적인 조망에 마음껏취해본다◈

북으로는 장엄하게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사이로 구룡령 넘어 첩첩산군에서 설악산 주능선이 아른거리고, 남으로는 노인봉 뒤에 대관령 풍력발전소단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사하며 나무침목 계단을 내려서 오랜 세월을 힘겹게 지켜오느라 몸통을 완전히 내주고 서있는 고목나무아래서 신문지로 야외 식탁을 꾸리고 도시락을 비운다.(13:56)

◈금강산도 식후경 운치있는 곳에 식탁을 차린다◈

충분하게 휴식하며 진행계획을 점검해보고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상왕봉 보다 조망이 훨씬 웅장하고 시원한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1,563m) 정상표석에 이른다.(14:53)

 

 

 

◈오대산 비로봉의 조망과 풍경◈

정상표석을 카메라에 담는데 어디선가 낭랑하게 글 읽는 소리가 들려와 살펴보니 정상 공터에 정좌하고 독경하듯 비구니승려께서 확인하기 어려운 책을 낭독하고 있어 혹시나 하는 찜찜한 기분으로 인사를 건내고, 사방으로 막힘없이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곁눈질로 스님의 눈치를 살폈으나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여, 조심스럽게 죄인의 심정으로 장애물을 넘어서 마루금 잇기에 충실하며 능선에서 삼각점(연곡 24  1990 복구)을 만났으니 한강기맥 산줄기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다.(15:00)

바위능선을 내려서 키 작은 잡목지대를 지나지만 가지만 앙상해 분명하고 평탄한 능선을 따르는 동안 이정표는 볼 수 없고 의미는 알 수 없지만 C-2 표시판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능선을 이어가 주목보호구역이란 푯말이 걸려있는 능선을 따라 호령봉과 헬기장을 지나 동쪽으로 동대산과 황병산이 거침없이 다가오고 앞으로는 가야할 능선이 선명하게 조망하며 헬기장에 이르러 잠시 호흡을 고른다.(15:43) 

 

◈C-2무엇을 의미하는지??? 앞으로 천년을 버텨나갈 주목◈ 

이어지는 능선의 나무들이 키가 작은 것은 강한바람에서 생존하기 위한 자연현상이라 생각하며 바위봉우리에 올라서 지나온 마루금과 힘차게 이어지는 용트림하며 뚜렷한 기맥능선이 열리는 산줄기 따라 계방산을 바라보며 발자국과 스틱소리의 장단에 단풍이 불그스레한 볼을 내밀며 수줍게 답하는 능선을 한가롭게 진행한다.

지금까지는 특수지역이라 인색하던 시그널이 자주 눈에 들어오고, 친근하고 다정한 지인들이 매달아놓은 표시기의 환대를 받으며 갈림길에 이르러 어느 고마운 분께서 “현위치 고지 1374 활산목삼거리”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어둠에 대비해 헤드랜턴 2개를 준비한다.(18:06)

 

◈선명한 마루금, 수고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단풍나무가지에 지인들의 시그널이 무더기로 걸려있어 반가운 마음에서 카메라에 담아보지만 강풍으로 흔들림이 심하다 산행 계획 때부터 야간산행을 준비 했었지만 산행이 끝나고 귀경의 불투명함으로 불안한 마음으로 헬기장에 이르니 어둠이 드리운다.(18:23)

헬기장에서 표시기의 안내에 따라 수목이 무성한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해 지루하게 어둠과의 동행을 시작하며 믿을 것은 지도와 나침반뿐이지만 안내판은 찾을 수 없었지만 다행히 산줄기가 분명해 어려움 없이 잡초지대와 갈림길을 지나 오르막이 시작되나 했는데 상당한 된비알의 비탈을 힘겹게 오르니 삼각점(봉평 424  2005 재설)을 만나 서 지도를 살펴보지만 오래된 지도여서 삼각점 표시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주왕지맥 분기점인 1,462m봉이다.

지난여름 “홀대모”조진대고문님께서 함께 종주하자는 제안이 계셨으나 그날 대만에 유학중이 딸아이가 방학이 끝나 출국한 날로 공항에 바래다주고 귀가하느라 무거운 마음 때문에 동참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있는 “주왕지맥(계방지맥)은 계방산1,462봉에서 남으로 분기하여, 백적산 백석산 주왕산을 지나 평창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83km의 산줄기다.”

 

◈지적도에 누락된 삼각점, 추석전날이라 달이 밝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 하루 앞이라 둥근 보름달이 어둠을 비쳐주지만 지루함을 느끼며 분단민족의 비극의 주인공 이승복 생가 갈림길을 지나 우측 사면 따라 오르내림 능선을 극복하고 소계방산으로 이어지는 봉우리를 지나 안부갈림길 삼거리에서 장애물이 길을 막아 랜턴으로 비쳐보니 “등산로 폐쇄” 안내판 “오대산국립공원지역으로 등산로를 폐쇄하오니 다른 등산로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아까 지나오면서는 보지 못했던 한심한 안내판이다.

 

◈페쇄보다 돌아갈 길을 만듬이 우선 아닐련지?????◈

상황에 따라 도로나 물길을 돌리거나 폐쇄하는 일은 다반사지만 대체등산로를 연결하지 않고 무조건 폐쇄한다는 푯말이면 충분하다는 발상이 문제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가지가 없다.(20:55)

어둠속이지만 위풍당당한 주목을 확인하고 이정표(←제2  야영장5.2km, ↑정상0.5km)에서 계방산으로 힘겹게 진행하는데 짙은 안개가 삽시간에 온산을 삼켜버려 암흑천지로 변해버린 산길을 더듬거리며 이어가는데 작은 물 알갱이로 등산복이 젖고있음을 의식하며 휘파람소리의 강풍에 자세를 낮추고 작은 바위를 넘어 계방산 정상에 도착했지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때문에 공포감이 든다.(21:11)

 

◈ 1등 삼각점, 남한 5번째 고봉 계방산 안개가 극심하다◈

주저앉아 안개와 숨바꼭질하듯  돌탑을 찾아가 아담한 정상표석 그리고 일등삼각점(봉평11 1990 재설)을 확인하고, 음침한 산정에서 등산안내도와 나침반으로 하산방향을 잡고, 목을 축이며 계산해보니 오대산 비로봉에서 계방산까지 약15km거리를 6시간 30여분 소요된 샘이다.  

◈계방산 전망대도 안개가 대단하다◈

전망대가 설치된(1,492m)봉에서 저녁식사로 남겨둔 과일과 음료로 요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가 보았다면 흡사 귀신으로 착하기 충분하도록 안개가 짙게 흘러가고 있는 전망대를 뒤로하고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 안부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숨 가쁘게 내려서 계방산쉼터 이정표(←계방산 1.9km, 운두령2.2km →)에 당도한다.(22:03)

지루함을 느끼며 가벼운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이따금씩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가 가까이 들리며 나무계단을 내려서며 무궁화의 고장 홍천군 경계석 운두령에 내려서며 한강기맥 12시간 20여 분간의 다소 지루한 산행을 종료한다.(22:46) 

◈밤이 깊어 적막한 운두령◈ 

 

에필로그

넓은 주차장은 적막감이 감돌고 두 곳의 포장가게는 문이 잠겨 있어 쓸쓸함을 느끼며 간이 화장실 사이로 이어지는 다음들머리를 확인하고 등산복장을 해제하여 배낭에 챙겨 넣고 자동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평창에서 고갯마루에 올라선 자동차가 멈춰서며 운전자가 내려와 큰소리로 인사하자 상대방도 화답하며 산중에서 고마운 응원군을 만나는 아름다운 인연이 시작된다.

밤늦게 하산한 등산객이라고 신분을 밝히자 자기 동네인데 지나다 랜턴불빛을 보고 사람이 있음을 알고 정차했다며 밤중임을 감안해 빈자리가 없으므로 적재함에로 타고 내면으로 가자는 고맙고 친절에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적재함에 올라타 구불거리는 운두령 고갯길을 안전하게 내려서 김인호(나중에 명함 받음)씨 자택에 도착하자 적재함에서 내려오니 팔순이 넘어 거동이 불편하신 노모와 부인과 아들딸 5명이 차에 내리는 화목한 가정을 훈훈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차에 탈것을 재촉한다.

얼떨결에 조수석에 타자 한참을 달려 홍천군 내면 소재지(창촌리)에 내려주며 PC방도 있고 여관도 있으니 쉬다가 내일 첫차로 홍천읍에 가면 서울 가는 직행버스가 많이 있다고 알려주고 돌아가는 아름다운 분에게 인사라도 전하려는 생각에서 명암을 받고 헤어져 PC방에 찾아가 잠시 메일을 확인하고 의자에서 졸고 있는데 직원이 영업이 끝났다고 알려주니 어찌하리오!!! 밖으로 나와 보니 도로에 지나는 행인은 없고 여관간판이 눈에 들어와 예정에 없던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홍천읍내로 이동해 귀가하니 정오가 넘은 시각으로 시장기가 몰려온다.   -끝-.

 

 

◇소요경비 : 65,740 원◇ :

대중교통(집-동서울):1,200원, 시외버스(동서울-진부):11,900원, 대중교통(진부-상원사):2,440원, 문화재관람료(월정사):2,500원, PC방:2,900원, 여관비:30,000원, 시외버스(내면-홍천):7,800원, 시외버스(홍천-동서울):5,800원, 전철(강변-집):1,200원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9-10-0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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