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 걷고 있어도 걷고 싶은 산 ..  (285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9년 09월 13일 일요일
          ㅇ날씨: 맑음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全北 淳昌郡 龜林面, 雙置面   井邑市 山內面

          ㅇ산행코스: 밤재-세자봉-신광사재-시실재-물넘어재-752.6m봉-장군봉-회문산-헬기장-회문산자연휴양림

        


          ㅇ산행시간
         ㅇ09:52-밤재에서 산행시작 (고도 510m)
         ㅇ10:21-이정표 (1,000m밤재-신광사재4,834m)
         ㅇ10:31~10:35-전망바위 (고도 665m) -- 파노라마사진 촬영
         ㅇ10:42~10:46-헬기장 (세자봉 고도 700.9m) 이정표 (1,480m밤재-신광사재4,350m) -- 야생화및 메뚜기 촬영
         ㅇ11:07-질재골사거리 (2,140m밤재-신광사재3,420m-여분산질재골-쌍치운암)
         ㅇ11:20-이정표 (3,000m밤재-신광사재2,834m)
         ㅇ11:32-여분산 갈림길 -- 우측은 여분산 가는길, 좌측이 진행방향 (고도 680m)
         ㅇ11:49-이정표 (4,000m밤재-신광사재1,834m)
         ㅇ12:20-깃대봉 갈림길 -- 직진은 깃대봉, 우측이 진행방향 (심마니 두 사람 만남,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  고도630m)
         ㅇ12:46~13:20-신광사재 (이정표 1km상상봉-나이봉0.3km-금상리1,3km-용전리2,14km) -- 점심식사 (고도 520m)
         ㅇ13:27~13:43-헬기장 (나이봉) -- 조망이 터지는 봉우리로 독도주의! 직진하면 안 되고 우측 내림길로 가야함.  (고도 565m)
         ㅇ14:04-시실재 (임도) -- 정읍시 산내면과 순창군 구림면을 잇는 고갯길 (고도 440m)
         ㅇ14:37-갈림길 (독도주의! 우측 동남쪽 방향이 가야할 방향  고도 555m)
         ㅇ15:00~15:10-안동 권씨 묘 (조망이 터지는 천하명당  고도 555m) -- 파노라마사진 촬영
         ㅇ15:28-물넘어재 (좌측에 임도길이 보임  고도 480m)
         ㅇ16:41-23분 잡풀속에서 헤매다가 힘들게 오른 752.6m봉 정상
         ㅇ16:54-잡풀이 우거진 폐헬기장 (헬기장을 지난 2분후 갈림길에서 우측방향이 진행방향임.)
         ㅇ16:59-두 번째 폐헬기장 (회문산과 장군봉이 보임,)
         ㅇ17:18~17:40-장군봉 정상 (760m) -- 빽해야 하는데 몰라서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많이 지체 (문종수님께 전화하여 알아냄)
         ㅇ18:17-장군봉 갈림길 (좌측 내림길은 자연휴양림 가는길, 우측 오름길이 회문산 가는 길)
         ㅇ18:29~18:32-회문산 정상 (큰지붕 830m) -- 노을에 물든 지나온 능선 감상
         ㅇ18:43-첫 번째 헬기장 (작은지붕)
         ㅇ18:56-두 번째 헬기장 (직진하면 시루봉0.5km 돌곶봉0,9km, 가야할 길은 좌로 90도 꺾어서 임도길로)
         ㅇ19:26-휴양림 야영장
         ㅇ19:45-휴양림 주차장에서 산행마침 (고도 360m)

          ㅇ산행시간 9시간 53분 -- 알바 2번 및 사진 촬영 등으로 지체함.
          ㅇ산행거리 약 17.4km
          ㅇ나의만보계 34,732步

          ㅇ일정시간표
         ㅇ06:02 통영출발
         ㅇ07:15~07:53 주암휴게소 (아침식사)
         ㅇ08:09 옥과IC
         ㅇ08:45 회문산자연휴양림 도착 (차를 주차하고 택시를 부름)
         ㅇ09:17~09:49 택시타고 들머리인 밤재로 이동 (택시비 20,000원) 강진면 택시 011-677-3636

         ㅇ09:52~19:45 산행
         ㅇ20:32~21:19 옥과 신촌가든 (저녁식사) 061-362-7911

         ㅇ21:23 옥과IC
         ㅇ23:05 통영도착


 회문산(回文山)  830m 

예부터 한국의 5대명당으로 이름난 회문산은 홍성문씨가 도통하여 지은 回文山歌라는 노랫말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그는 '회문산에 24명당과 오선위기(五仙圍碁)가 있는데, 그곳에 묘소를 쓰면 당대부터 발복해 59대까지 갈 것'이라 주장했다. 회문산은 정상인 회문봉(큰지붕)을 중심으로 좌청룡인 천마봉과 깃대봉의 동쪽 산줄기를 천마승공형(말이 하늘로 날아가는 형상), 우백호인 돌곳봉과 시루바위의 남쪽 산줄기를 갈마음수형(말이 안정천의 물을 먹는 형상)이라 한다.

 

이 때문에 전국의 풍수가들 발길 잦고, 실제로 능선은 물론 암반 위까지 묘소가 즐비하다. 증산교에서는 모악산을 어머니 산으로, 회문산을 아버지산으로 여겨 도인들이 자주 찾아 기도하고 있으며, 인근 여분산은 갱정유도의 발상지다. 또한 구한말 면암 최익현 선생과 임병찬, 양육순 의병대장이 왜군과 치열한 투쟁을 벌였다. 6.25 당시 남부군 사령부가 있어 700여 명의 빨치산이 주둔했던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며, 현재는 양민학살 위령탑과 비목공원(빨치산 사령부)과 회문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1846년 천주교 병오박해 때 김대건 신부의 동생 김란식과 조카 김현채가 이 산으로 찾아들어 그들의 묘소가 현존하고 있다. 호남정맥의 내장산, 추월산을 지나 용추봉에서 동쪽으로 분기된 지맥이 세자봉, 여분산 옆, 장군봉(투구바위)을 지나서 회문산을 일구어 놓는다. 물줄기는 일중천을 통해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임실군 덕치면과 순창군 구림면에 경계해 있으며 구림천과 옥정호서 흘러내린 섬진강이 회문산을 두 팔로 감싸듯 휘감고 있어, 피난처로 삼거나 방어하기에 천혜 조건 갖춘 곳이다.

-월간山 2005년10월호에서 발췌-



          ㅇ참고 산행기 1
 -  순창 회문산  문종수 (click here!) 
          ㅇ참고 산행기 2 -  순창 여분산(774.8m)~회문산(830m)  박중영 (click here!) 

 

 


 




              산행이야기..

           니콘 유저에서 캐논 유저로 변신한 후 새로운 고민이 하나 생겼으니.. 새로 산 캐논 5D에 장착된 16-35 광각렌즈로는

          곤충 촬영이나 멀리 떨어진 풍경을 당길 수 없다는 것이다. 니콘렌즈와 캐논렌즈는

          서로 호환이 되지 않으므로 결국 새 렌즈를 구입해야 하는데 새 렌즈 구입은 아내의

          반대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기존 니콘300에 18-200 렌즈를 장착하여 한 대 더 지니

          고 다녀 보았더니 무더운 오뉴월에 멍에가 따로 없었다. (약 5kg 무게임) ㅠㅠ

 

          결국 고생하는 남편이 불쌍해 보였던지 아내는 새 렌즈 구입을 승락하게 되었고 캐

          논 EF-s 18-200렌즈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거금(?)을 주고 구입하기에 이르는데..

          얼고 떨고 산 캐논 18-200렌즈가 내 카메라(캐논5D)에는 장착이 안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내 카메라는 EF 렌즈만이  장착 가능하고 EF-s 시리즈는 크롭

          바디용 이라 장착을 할 수 없다고 함.) 같은 캐논이면 아무 렌즈를 끼워도 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변이 있나! ^^; 불행중 다행이라면 마운트를 하기 전에 사실을 알아

          부랴부랴 전화를 걸어 반송하고 그곳에서 추천하는 TAMRON AF 28-300mm F3.5

          -6.3 XR Di VC LD Asp IF Macro 란 별 탐탁치 않은 망원렌즈를 우여곡절 끝에 끝

          에 인수하기에 이른다. (처음에는 흠집이 있는 제품을, 나중에는 렌즈가 깨어진 제

          품을 보내오는 바람에 반송하느라 택배비만 3번 듬) 그래서 이번 산행은 5컷만

 

          캐논 16-35 렌즈로 촬영하고 그 외는 모두 탐론으로 촬영했음을 밝힌다. (결론은..

          캐논 16-35에 비해 밝기가 많이 떨어지므로 앞으로는 주로 16-35로 촬영할 예정이고 당길 때만 탐론을 쓸 계획임.)

          지난 주 박쥐봉 동영상 작업을 포기하는 덕분에 목요일에 탈고가 끝나 밤에 강쥐들을 데리고 산책을 가는 여유도

          부리다가 부산의 산꾼이신 문종수 선배님의 홈피에서 우연히 본 순창 회문산으로 이번주 산행지를 정한다.

          이 코스는 보통 7시간 정도라 하여 평소처럼 아침 5시에 알람이 울리고 6시경에 통영을 출발한다.

 

 

 

 



▷ 날머리가 될 '회문산자연휴양림'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택시를 부름  <09:07>



           통영에서 순창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88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과 또 하나는 남해안고속도로를 이용 옥과IC에서 순창으로 가는 것이다.

          걸리는 시간은 얼추 비슷한데 길은 아무래도 남해안고속도로가 가깝고 휴게소가 많아 남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한다.

          또한 들날머리가 멀어 택시이동이 필수라 먼저 날머리인 자연휴양림에 주차를 한 후 들머리인 밤재로 이동하려고 한다.

          안개가 자욱한 주암휴게소에서 해장라면 하나 시켜 집에서 가져온 팥밥과 함께 아침을 먹은 후

          역시 안개가 자욱한 옥과IC를 빠져나와 약 35분 정도 달리니 회문산자연휴양림인데..

          우려했던 안개는 어느새 걷혀 파란 가을 하늘을 연출하고 있다. ^^

 

 

 

 



▷ 우리가 오히려 가이드가 되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순창군 구림면과 쌍치면의 면경계 고갯길인 밤재 (고도 510m지점)  <09:50>



           회문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택시를 부르니

          (월간 산에 실린 강진면 택시를 부름, 나중에 알고 보니 구림면 택시를 불러야 함.) 

          약 20분 후에 택시가 도착한다.

          ‘밤재로 가입시다.’

          하니 기사님께서 알았다며 자신있게 달리는데 삼거리 지점에서 아까 우리가 올라왔던 방향으로 핸들을 틀어

          급히 차를 세우고 구림면과 쌍치면의 면경계 지점인 밤재라고 하니 (지도까지 보여주며 )

          ‘강진면 밤재가 아니고요?’ 하시며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를 하신다.

          그리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한참동안을 망설인다.

          보통 택시라면 근방의 지형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을 줄만 알았는데

          '한 번도 안 가봐서 모른다.' 고 하시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 ㅠㅠ

 

          하마트면 강진면 밤재로 갈 뻔 할 007 위기일발을 모면하고

          타지에서 난생 처음 온 우리가 오히려 가이드가 되어 밤재까지 이동하니 제법 시간이 걸렸다.

          밤재에 도착하니 택시미터가 25,000여원이 나왔는데 기사님께서 미안한지 2만원만 내라고 한다.

          (어차피 회문산자연휴양림에서 미터기를 꺾었으므로 강진면택시나 구림면택시나 가격은 같이 나올 것임.)

          암튼 이 기사님도 우리 덕분에 앞으로는 밤재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머지않아 내 산행기 보고 산꾼들이 줄줄이 오실 것이니 그때는 실수를 하시지 마시라고 하니

          기사님께서 좋은 산행을 하시라며 덕담을 건넨다.

          (이곳에서 자연휴양림까지 간다고 하니 경외의 눈으로 바라봄.) ^^;

 

 

 

 



▷ 녹음이 우거지고 편안한 등로의 초반 모습 (희자를 그리며 올라감)  <09:57>







▷ 오름길 등로에 열려있는 '산딸나무' 열매   클릭!  <10:19> 







▷ 오름길 등로에 피어있는 '참취'  클릭!  <10:25>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고도 665m지점)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뒤로 순창 강천산과 담양 추월산  <10:32>








▷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고도 665m지점)에서 바라본 여분산(774.3m)  <10:35>








▷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고도 665m지점)에서 바라본 남쪽의 山群  <10:35>







▷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고도 665m지점)에서 바라본 전체 파노라마  클릭!  <10:35>








▷ 전망바위에서 5~6분 거리에 있는 세자봉 정상

(고도 700.9m의 헬기장으로 나무로 둘러싸여 조망은 별로임.)  <10:42>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조금 올라오니 헬기장인데 이곳이 바로 세자봉이다.

          월간 산지에 실린 내용에 의하면 여분산 북쪽의 금상골은 풍수지리상 천기를 누설하면 안 될 군왕이 태어날 명당으로

          임금을 지칭하는 금상(今上)인데, (이는 역모에 해당되는 지명이라) 금이 나온다는 금상(金箱)으로 표기됐다고 한다.  

          장군봉(일명 투구봉 또는 신선봉)은 투구를 쓰고 장검으로 무장한 임금을 호위하는 호위대장 역할을 하고,

          세자봉은 임금(금상굴) 앞에서 스승격인 북쪽의 국사봉(지형도에는 깃대봉으로 표기)의 가르침을 받는 형국이라 한다.

 

 

 

 


▷ 세자봉 정상에 피어있는 '오이풀'   클릭!  <10:44> 







▷ 세자봉 정상에서 만난 메뚜기 일종의 '콩중이  클릭!  <10:46>








▷ 세자봉 지나 슬슬동풍의 내림길에 서있는 이정표 (2,000m밤재-신광사재3,834m 지점)  <11:00>






 

▷ 안부사거리인 질재골사거리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 지점)  <11:07>

▷ 질재골사거리 이정표 (2,140m밤재-신광사재3,420m)  <11:07>





 

▷ 여분산 갈림길 (좌측으로 가야한다. 우측은 여분산 가는길)  <11:32>

▷ 여분산 갈림길 지나 이정표 (4,000m밤재-신광사재1,834m)  <11:49>



           세자봉을 지나면 한동안 슬슬동풍 내림길이 이어져 상쾌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질매골사거리를 지나면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힘들게 오르니 세자봉의 고도를 거의 회복한

          고도 680m 지점의 펑퍼짐한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이곳이 바로 여분산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리본이 많이 보이고 가야할 길은 좌측인데

          우측 여분산까지는 왕복 2km의 거리라 족히 한 시간은 걸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

          -"미안하지만 포기한다." 하니 아내왈'

          =" 안 미안하고 그냥 가는기(여분산으로) 안 낫나?'" 한다. ^^;

          다시 평판하고 유순한 길이 이어진다.

 

 

 

 

 

▷ 깃대봉 갈림길 (직진하면 깃대봉, 우측 내림길이 정방향 - 고도 630m 지점)  <12:20>

▷ 안부 사거리인 신광사재 (고도 520m 지점)  <12:45>



           12시 02분. 배가 고파 사과 하나 깎아 먹고

          12시 17분. 고도 630m를 가리키는 깃대봉 갈림길 지점인데 전방에 산님 한 분이 나타난다.

          -“오늘 아무도 못 만날 줄 알았는데 한 사람 만나네. 히유우~~ ^^” 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며

          -“혼자 오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아니오.” 해서

          -“아! 일행이 있습니까?” 하니 친근감을 느꼈는지

          =“어디로 가시려고요?”하고 물어온다.

          -“우리예? 회문산!”

          =“회문산으로 가시려면..저기가 회문산 투구봉 어쩌구 저쩌구..” 

          투구봉은 처음 듣는 봉우리라

          -“장군봉은요?” 하고 물으니

          =“네? 투구봉인데..”

          이곳에서는 장군봉을 투구봉으로 깃대봉은 국사봉으로 부른다고 하시는

          산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있는데 다른 한 분이 국사봉쪽에서 올라온다.

          알고 보니 그들은 심마니들이었고 오늘 산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인

          두 분과의 짧은 인연을 끝내고 우측 슬슬동풍 내림길인 신광사재로 내려간다.

 

 

 

 



▷ 순창군 구림면 금상리와 쌍치면 용전리를 잇는 고갯길인 신광사재 이정표  <12:46>







▷ 점심식사하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주홍날개꽃매미'   클릭!  <12:54>



           주홍날개꽃매미는 매미목 꽃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이며,

          주로 중화인민공화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일대를 주요 서식지로 하며,

          주로 포도나무 열매와 가죽나무를 해치는 해충이라 한다. 사진을 찍은 후

          밟아 죽이려고 밟으니 놈은 마치 용수철처럼 튀며 달아나 버린다. ^^;

 

 

 

 



▷ 신광사재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꾸리는 아내  <12:46~13:20>







▷ 신광사재 지나 나이봉(헬기장) 오름길에 열려있는 '누리장나무' 열매  클릭!  <13:21> 








▷ 조망이 터지는 나이봉(헬기장)에서 바라본 가야할 뾰족한 두 개의 봉우리 (752.6m봉 과 장군봉)  <13:27>



           신광사재에서 점심을 먹은 후 조금 올라오니

          조망이 터지는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나이봉이다.

          나이봉에서 조망을 감상한 후 다시 진행하는데 어럽쇼? 이것 봐라?

          직진하는 길과 우측 사면으로 길 같지 않은 길이 보이는데

          직진하는 길은 리본이 많이 매달려 무심결에 진행하다가는 십중팔구 직진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가야할 길은 ‘나즐산’이란 리본이 걸린 우측 사면 길 같지도 않은 길이다.

          이제 시실재까지 아까와 달리 약간 거친 (등로는 확실하지만) 오르내림길이 이어진다.

          (아무도 안 다녔는지 자칫 방심하다가는 얼굴에 거미줄을 덮어쓰기 일쑤다.)

 

 

 

 



▷ 조망이 터지는 나이봉(헬기장, 고도 565m 지점)에서 바라본 여분산 (가운데 제일 높은 봉우리)  <13:28>








▷ 나이봉(헬기장) 지나자마자 독도주의 지점!

(좌측 직진길은 매봉으로 이어지는 길, 우측 1시방향이 정방향)  <13:43>







▷ 나이봉 지나 내림길 등로에 피어 있는 '까실쑥부쟁이'   클릭!  <13:48>








▷ 정읍시 산내면과 순창군 구림면을 잇는 고갯길인 시실재 (고도 440m 지점)  <14:03>






 

▷ 시실재 지나 독도주의 지점의 갈림길 (우측 동남쪽 방향이 정방향)  <14:37>

 갈림길 지나 안동 권씨묘 직전의 봉우리에서 더워서 부채질을 하는 아내  <14:52>



           시실재에서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14시 15분. 고도 505m지점에서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곳은 오르내림이 제법 반복 되고 날씨마저 점점 더워진다.

          14시 34분. 나의 고도계가 555m를 가리키는 능선인데 두 갈래 길로 나뉜다.

          독도주의 지점인데 우측 동남쪽 방향이 가야할 길이다.

          14시 50분. 한 봉우리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여 가야할 물넘어재를 바라보니

          고도를 떨어뜨려 다시 752.6m봉을 치고 올라갈 일이 꿈만 같다. ^^;

          휴식을 끝내고 조금 걸어오니 조망이 터지는 안동 권씨묘가 나타난다.

 

 

 

 



▷ 천하 명당인 안동 권씨묘(고도 555m)에서 바라본 가야할 물넘어재(임도와 간벌한 곳 중간)와 752.6m봉  <15:04>








▷ 천하 명당인 안동 권씨묘(고도 555m)에서 바라본 순창군 금상리 와 여분산 그리고 세자봉(고개를 내민 산)  <15:04>








▷ 좌측으로 임도길이 보이는 물넘어재 (고도 480m지점)  <15:26>



           물넘어재에서 고도를 보니 480m를 가리킨다.

          752.6m봉을 치고 오르려면 고도 얼마를 올려야 하나?

          한마디로 골 때리지만 꾸역꾸역 올라갈 수밖에 없다. ㅠㅠ

 

 

 

 



▷ 물넘어재 지나 오름길 능선에서 만난 '솔딱새' (박흥식님 동정)  <15:55>








▷ 탐론 28-300m 렌즈로 최대한 당긴 실제 솔딱새의 모습

(위 사진은 솔딱새 부분만 트리밍한 사진이고 이 사진이 실제 사진임.)  <15:55>








▷ 물넘어재 지나 오름길 등로에 서있는 입석

(지나친 후 뒤돌아서 바라본 모습, 고도 690m 지점)  <16:03>








▷ 조망이 터지는 무명묘 지점에서 바라본 가야할 752.6m봉과 장군봉 (고도 705m 지점)  <16:05>



           물넘어재에서 꾸역꾸역 올라오니 고도 705m를 가리키는 무명묘 지점인데

          가야할 752.6m봉과 장군봉이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곳에서 물 한잔 마시고 가자고 하니

          저 아래 보이는 리본 속 숲속에서 마시자고 아내가 말한다. (태양이 내려 쬐기 때문이다.)

          숲속에서 물을 마신 후 리본을 따라 진행하는데 어럽쇼?

          잡풀과 잡목이 얼마나 빽빽하던지 도저히 뚫고 나갈 수 없어 조금 후퇴를 한 후 살펴보니

          잡풀 한 가운데에 나무가 보이는데 리본이 매달려 있어 아! 저리로 가야 하는가 보다. 하며

          오른쪽 사면길로 잡풀을 헤치며 어렵게 나무에게로 접근하니

          접근한 나무는 마치 섬처럼 잡풀 속에 싸여 있어 진퇴양란 사면초가가 아닐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빽하여 다시 무명묘 지점으로 원위치 하니 23분이란 귀중한 시간이 속절없이 지나갔다.

          자칫 잘못하면 이곳에서 산행을 종칠 수 도 있는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것인데..

          침착하게 찬찬히 살펴보니 11시 방향으로 아주 희미하게 길이 보인다.

 

 

 

 


▷ 무명묘 지나 잘못된 등로에 열려있는 '참빗살나무' 열매 클릭!  <16:08>








▷ 23분 동안 잡풀속에서 씨름하다가 다시 무명묘 지점으로 빽하여 바라본 풍경

(우측 리본이 달린 곳으로 가면 길이 없어짐,  좌측 희미한 길이 정방향)  <16:28>








▷ 좌측 희미한 길로 접어들자 나타난 '참취' 군락지  <16:30>








▷ 어렵게 오른 752.6m봉 정상에서 바라본 여분산  <16:41>



           752.6m봉 오름길은 한마디로 거칠다.

          큰 바위가 나타나는 지점에서는 우측으로 약간 에돌아 바위를 타고 올라오니 조망이 터지는 752.6m봉이다.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장군봉과 회문산을 조망한 후 진행하는데 등로가 아까보다 양호하다.

          이제 슬슬동풍길만 이어질 것인가?

 

 

 

 



 어렵게 오른 752.6m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장군봉(1)-회문산(2)-헬기장(3)  <16:45>






 

▷ 752.6m봉 지나 나타나는 지리산 황금능선급 산죽터널  <16:51>

▷ 첫 번째 헬기장 지나 독도주의 갈림길 (우측방향이 정방향)  <16:56>







▷ 조망이 터지는 두 번째 헬기장에서 바라본 회문산과 장군봉  <16:59>








▷ 장군봉 정상(760m)에서 바라본 가야할 회문산

(회문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빽해야 하는데..)  <17:18>



           장군봉 정상에 올라 시간을 보니 오후 5시 18분을 가리키고 있다.

          얼추 바라만 봐도 회문산까지는 한 시간도 채 안 걸릴 것 같아 마음 놓고 조망을 즐긴 후

          밀감하나 까먹고 한껏 여유를 부리다가 리본이 걸려 있는 진행방향으로 진행하니 어럽쇼?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비탈길(절벽)이라 남쪽으로 쳐다 봐도 길이 없고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도로 빽(하산)하여 로프가 걸린 지점까지 내려왔지만 진행방향으로 길이 없어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

          재차 삼차 리본이 걸려 있는 진행방향을 살펴보았지만 도저히 내려갈 수 없는 길이다.

          아!~~~날은 저물어 가는데 이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물어볼 산님 하나 없고 아무도 없는 장군봉 정상에서

          우왕좌왕 좌충우돌 거의 패닉(?)상태에 들어갈 지경이다. ^^;;;;

          순창군청에 전화를 해볼까? 별의별 생각이 다 난다.

          두타행아우에게 전화를 거니 전화번호가 없는 번호란다. (바뀐 모양)

          마침 뽐뿌질을 제공한 문종수 선배님의 전화번호가 있어 전화를 거니

          전화가 연결되었다가 끊겼다가를 반복해 사람의 애간장을 타게 한다.

 

          결국 문선배님의 친절한 조언 덕분에 빽하여 비밀의 문(하산루트)으로 들어 갈 수 있었으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만약 미련스럽게 비탈길을 타고 내려왔거나

          남쪽 능선으로 헤매었다면 제2의 도장골 사태가 발생할 수 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 진다.

          콜롬부스의 달걀처럼 알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르면 무척 어려운 것이다. ㅠㅠ

 

 

 

 



▷ 장군봉 정상(760m)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여분산과 세자봉은 물론 강천산 추월산도 보임)  <17:19>






 

▷ 장군봉 정상(760m)에서 밀감을 벗기는 아내  <17:20>

▷ 장군봉 정상(760m)에 잘못 걸려있는 리본 (이 리본의 방향으로 진행하면 안 됨.)  <17:40>







▷ 장군봉 정상에서 빽한 후 갈림 삼거리 지점 지나 절벽 옆으로 이어지는 하산루트  <17:44>






 

 장군봉 갈림길 (좌측은 자연휴양림 가는길, 우측 오름길이 정방향)  <18:17>

▷ 정면에서 바라본 장군봉 갈림길 이정표  <18:17>






▷ 회문산(큰지붕)정상(830m)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세자봉 2-여분산 3-752.6m봉 4-장군봉)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1-2-3-4 번호가 새긴 사진 나옴.  <18:30>








▷ 회문산(큰지붕)정상(830m)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첫 번째 헬기장이 작은지붕)  <18:32>








▷ 회문산 정상 지나 내림길에 있는 천근월굴 (天根月窟)  <18:39>






 

▷ 작은지붕(첫 번째 헬기장)에서 바라본 큰 지붕(회문산)  <18:43>

▷ 작은 지붕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장군봉 그리고 752.6m봉  <18:44>







▷ 작은 지붕 지나 女根木

(穴에서 흘러 내리는 水가 그럴듯 함.)  <18:45>








 어둠이 내리는 두 번째 헬기장.. 

(직진하지 말고 좌측 내림길이 정방향)  <18:56>



           회문산 정상에 오르니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지나온 능선은 석양으로 붉게 물들었다.

          아름다움에 16-35렌즈로 갈아 끼울까 하다가 시간에 쫓겨 그냥 촬영한다.

 

 

          첫 번쩨 헬기장인 작은 지붕을 지나

          두 번째 헬기장에서 하산루트는 좌측 임도길로 열린다.

          임도길이 좀 멀 것 같아 지름길인 산길로 들어갔다가 너무 어두워 헤드렌턴을 켜고 진행하는데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 다시 임도길로 올라서서 걸으니 길은 멀어도 마음은 편하다.

 

 

          칠흑 같은 어둠에 싸인 휴양림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채

          주마간산 식으로 지나간다. 골인 지점을 얼마 남기지 않은 내림길에서 갑자기 아내가 소리친다.

          “여보! 저기 하늘에 별 좀 봐요.”

 

 

          하늘에는 영롱한 별들이 총총히 빛나고 있었다.

 

 

 

 

 

 

 

 

 

          <END>





   ★ 今日산행궤적

 






 


천하명당 안동 권씨묘(고도 555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