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 산신께 무탈산행을 또 빌러 갔습니다.

지난 용봉산 시산제에 이어 두 번 째 시산제......

 

올 한 해 산행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팍팍~

 

금수산은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를 이루며 해발 1,016M의 산이면서도 월악산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산입니다.

물론 월악산 국립공원내에 있지요.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해서 금수산인데 가을 풍경을 두고 붙여진 이름인가 봅니다.

이른 봄이어서 비단에 수까지는 아니어도 충주호를 발아래 둔 풍경이 멋진 산이었습니다.

 

 

 

보기에는 손에 잡힐 듯 얌전한 산이었는데......

쉼없이 오르막이 계속되고, 너덜지대에 해빙기를 맞아 물이 흐르는 빙판길,

시산제 직후 마신 약주가 확~ 깨더군요.ㅋㅋㅋㅋㅋ

 

 

 

 

산행초입 랜드마크구실을 하는 멋진 소나무와 마을 분들이 안녕을 기원하는 서낭당입니다.

오래된 나무와 구조물 그리고 현대를 상징하는 트럭.....시공을 초월하여 유유자적 걷는 산님이 여유로워보이는 초봄입니다.

 

 

 

 

사람이 떠난 자리에 오리가족이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있더군요.

그저 버려진 폐허보다 오리가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되는 안스러운 풍경입니다.

오리들이 옛 집주인의 가족사를 기억이나 할까요?

 

 

 

 

칼날같은 바위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라 아래를 보니 충주호가 지척이더군요.

충주호에서 금수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참 정상부근 암벽에 석이버섯이 꽤 있었으나 보고만 왔습니다.

 

 

 

 

저하고는 전혀 무관한 분인데 풍경과 어울려 허락도 없이 찍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사람이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무탈한 산행 이어가십시요.

 

금수산은

당일로 산행하기 좋은  아름다운 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