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4 07:30 - 11:30
치악산 비로봉 신년 산행
치악산 비로봉 1288M 정상 표지석
해가 바뀐 지 벌써 나흘째.
내일이 소한이지만 영하 십 여도까지 내려갔던 기온이
어제부터 풀려서 오늘은 맑고 포근하기만 하다.
몇 년 째 치악산 비로봉에서 해맞이 산행을 가졌는데
올해는 게으른 생각에 가까운 봉화산에 올라
기축년 해맞이를 했기에 왠지 아쉬움이 남아
신년 산행을 위해 홀로 치악에 들다.
07:10 집을 출발해 황골 탐방지원센터에 도착
07:30부터 입석사 -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산행에 들다.
이곳 황골코스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구룡사나 성남리 코스에 비해 편도 4.1km로 짧아서
두 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틈 날 때마다 자주 찾는 코스이다.
탐방지원센터에서 입석사까지 1.6km의 포장된 비탈길과
입석사부터 안부까지 이어지는 600m의 가파른 너덜길을
홀로 여유있게 오르며 새해의 소망을 다시 한 번 다지고
오랜만에 듣는 딱다구리의 나무 쪼아대는 소리와
멧돼지의 괴성이 들리는 안부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다.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지나 쥐너미고개에서
발아래 펼쳐진 원주시내를 조망하고 헬기장을 지나
예정대로 두 시간 만인 09:30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다.
오늘의 비로봉은 맑고 바람마저 잔잔하여 그리 춥지않아
주변의 풍광을 조망하기엔 전혀 무리가 없어
정상에서 이십 여 분을 머물며 아름답게 펼쳐진
남쪽과 동쪽의 산그리메를 맘껏 감상하다.
09:50 하산에 들어 11:00경 입석사를 지나면서
'옴마니 반메홈'이 반복되는 독경소리를 들으며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은 입석대를 둘러본 후
11:30 황골 탐방지원센터로 원점회귀하다.
오늘도 네 시간을 넉넉한 치악의 품에서 호흡하며
기축년의 신년 산행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치악이 내 곁에 가까이 있음을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아직 잠에서 덜 깬 오늘의 들머리 황골탐방지원센터
입석대가 보이는 입석사 오름길 풍경
삼십 분 만에 입석사를 지나며
안부에 이르기까지 600 여 미터의 가파른 너덜길이 이어지고....
오랜만에 듣는 딱다구리 소리를 찾아서
너덜길이 끝난 후 도착한 안부 풍경
해발 1,130미터의 치악 주능선 삼거리
쥐너미 고개에서 본 원주시내
헬기장에서 본 치악산 비로봉 정상의 돌탑
정상 오르기 직전 계단 옆의 기암
마지막 계단에서 본 정상의 중앙 돌탑
두 시간 만에 비로봉 정상에 도착해 본 중앙 돌탑
정상에서 본 동쪽의 산그리메
비로봉 정상의 남쪽 돌탑
헬기장과 삼봉-투구봉-토기봉 능선 너머로 보이는 원주시 풍경
비로봉 정상의 북쪽 돌탑(사다리병창쪽)
비로봉 정상에서 한 컷
비로봉 정상에서 본 남쪽 능선(향로봉-남대봉-시명봉)
멀리 월악산 영봉까지 보이는 산그리메
하산길에 본 계곡길 옆의 산불감시초소
눈 덮인 치악의 겨울 풍경
하산길에 본 토끼봉 - 쥐너미고개 -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풍경
입석사에서 안부에 이르는 너덜길을 숨가쁘게 오르는 父子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입석대
입석대 옆의 마애불
소박한 모양의 입석사 3층석탑
입석대에서 당겨 본 원주시 풍경
입석대 아래의 멋진 기암
얼어붙은 황골 계곡 풍경
황골탐방지원센터 주차장 풍경
*** THE END ***
며칠새에 눈이 많이 녹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황골은 가보지못해 입석대와 입석사가 궁금하였는데
입석대의 멋진 바위가 위풍당당해 보입니다..
새해에도 왕성한 산행 이어가시기를 바라며...
수고하신 덕분에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