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금적지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보은

 

 

언제 : 2008. 11. 23(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재넘이


 

어디를 : 옥천군 안남면 지수리 세교마을에서 구비마을을 넘는 고갯마루에서 능선을 타고 구비고개에서 안남면과 청성면의 경계를 따라 큰음달산을 넘어 안남면 정방리와 오덕리를 잇는 고갯마루인 듬치재(정방재)까지 한남금북금적지맥 약11.2km와 접근거리 약1.5km


 

큰음달산(425) : 옥천군 안내면


 

구간거리 : 12.7km  접근거리 : 1.5km  지맥거리 : 11.2km


 

구간시간 8:00  접근시간 0:40  지맥시간 6:00  휴식시간 1:20


 

7시에 오시겠다던 재넘이님과 별땅이님께서 6시30분에 오셔 내가 평소하던대로 24시김밥집서 간단하게 잔치국수로 아침을 했는데 미안한 생각이 앞을 선다


 

나야 늘 하던대로 했지만 글쎄 재넘이님께서 별로 좋아 안하시는 것을 내 취향에 맞추느라 그리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도리뱅뱅이로 유명한 옥천구읍을 지나 육영수여사 생가도 지나 풍광이 아름다운 대청호변으로 난 37번국도를 따라 보은쪽으로 달려가다 인포삼거리서 오른쪽 안남면 쪽으로 틀어 지수리 고갯마루에서 내린다


 

별땅이님은 접근 지점으로 써빙을 하시고 가정사가 있다며 오후4시경 하산지점인 듬치재(정방재)로 오시겠다며 같이 산행을 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는 말씀으로 위안을 삼으시며 다시 대전으로 돌아가시고


 

우리는 간단하게 등산화 끈을 다시 묶고 산길을 따라 오른다


 

지수리 고갯마루 도로 : 7:50


 

사실 어제 내려온 구비마을에서 올라야 하는데 그 길상태가 몹시 불량하여 그럴바에야 능선이 더 편할 것 같아 그리 선택을 한 것이다


 

고인의 이름이 특이한 “주도동” 합장 석곽묘가 나오는데 두분이 합장한 것이 아니라 두명의 처와 함께 3명이 합장된 것이다


 

살아서 언니 동생하며 서로 얼마나 사이좋게 지내셨는지 죽어서도 같이 묻히니 그 인연 참으로 부럽도다


 

높은 철주 안테나를 지나고 : 7:55


 

주홍빛 신비로운 햇살을 받으며 약간의 급경사를 올라 펑퍼짐한 등고선상 330봉 정상에 이른다


 

등고선상330봉 : 8:20


 

이후 잔파도를 조금 타다 어제 내려온 왼쪽 사면으로 가는 등성이에 이르러

어제 붙여놓은 표시기를 회수하고 왼쪽 사면길로 나가 구비고개 지맥능선에 이른다


 

구비고개 : 8:30 8:35 출발(05분 휴식)


 

성긴 길이나 가시 잡목이 없는 능선은 상당히 쾌적한 산행길을 열어준다 억새 무성한 묘지터를 지나 오른다


 

묘지터 : 8:45


 

천천히 오르는데 벌써 재넘이님은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셨다 에고 느린 발걸음이 보조를 못맞추고 뒤쳐지고 말았으나 산행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능력대로 자신과의 철저한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이니 이해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오르다가 등고선상 450봉을 왼쪽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보여 나는 그리로 진행을 해 가시 잡목 넝쿨이 어우러진 안부에 이르러 길 상태를 보니 아직 재넘이님께서 지나가시지 않은 것 같으며 450봉 정상에서 기다리시는 것 같다


 

소리쳐 불러보니 역시나 정상에서 대답소리가 들린다


 

450봉 지난 안부 : 9:10  9:15 출발(5분 휴식)


 

가시덤불을 발로 밟으며 요령껏 오르다가 다시 재넘이님에게 추월당하고 잡목이 무성한 묘가 있는 둔덕에 이르고


 

둔덕 : 9:25


 

다시 펑퍼짐한 구덩이가 있는 둔덕에 또 이른다 : 9:35


 

또 시나브로 오르면 가시 잡목 억새속에 예의 그 “금적지맥 472.9m 준희” 그 하얀팻찰이 달려있고 그 밑으로 “보은312 1980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472.9봉이다


 

472.9봉 : 9:40 9:45 출발(5분 휴식)


 

잠시 진행하다 가시 헤치고 몇m 오르면 잘 관리된 너른 헬기장으로 먼저 와 기다리던 재넘이님의 가르키는 곳엔 저멀리 아스라이 앞으로 가야할 금적산이 시설물을 이고 하늘에 떠있고


 

좌측으로 덕대산으로 이어지는 솔숲이 아름답다는 금적지맥길을 바라보며 차량으로 이동할 땐 못느꼈던 안남들이 제법 너르게 펼쳐져 있으며 한남금북금적여수울단맥 산기슭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안남면이 고즈녁하다


 

헬기장 : 9:50 9:55출발(5분 휴식)


 

동북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고 가시가 빽빽해 서북쪽으로 안남면 도덕리 의동저수지로 내려가는 좋은 길에 매어져 있는 가는 밧줄을 잡고 잠시 급경사를 내려가 밧줄이 끝나는 어름에서 길은 없지만 급경사를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해서 길은 전혀 없지만 동북으로 방향을 가늠하면서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몇 번인가 바위절벽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뚝 떨어진 지저분한 넝쿨지대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0:10


 

도면상 491봉을 오르며 지나온 472.9봉을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오른다

지금 오르는 봉우리가 지나온 봉우리보다 너 높음으로 얼마만큼 올랐는지 가늠하기 위해서 그리 해보는 것이지만 또 한편 그런 짬을 내어 호흡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뒷봉을 돌아보니 아래로 보이니 다 올라온 것 같다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곳을 오르면 너른 납작묘가 있는 491봉 정상이다


 

491봉 : 10:40


 

좌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살며시 오르면 쉬어가기 좋은 “이건구” 묘가 있는 둔덕에 이른다


 

10:50


 

또 살며시 오른 둔덕서 능선은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휘어서 동북방향으로 내려가는데 급경사를 한없이 내려가서 펑퍼짐한 평지같은 능선을 잠시 가면 절개지 절벽이 나타난다


 

나는 오른쪽으로 내려가며 절개지 없는 곳을 찾아보았으나 낮은 절개지가 계속되어 조심스럽게 미끄러지며 내려서면 너른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오며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안남면 청정리 소야마을에서 청성면 대안리 안재마을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길마재 십자안부다


 

길마재 : 11:10 11:15 출발(5분 휴식)


 

우측 절개지 끝나는 곳에 있는 묘로 오르는데 가시천국이라 조심스럽게 절개지가로 올라 그렇고 그런 길없는 가시 능선을 잠시 가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경운기길을 만나 잠깐 오르면 “영동 NO6” 철탑에 이른다


 

철탑 : 11:25


 

잠시 더 오르면 석곽묘지서 성긴길로 바뀌나 키큰 나무숲이라 산책로 같은 푹신한 길을 떠서 가는 듯 그렇게 몽환적으로 걷는다


 

잠시 가면 도면상 377봉 정상이다 : 11:35


 

둔덕 : 11:40


 

흐린 십자안부 : 11:45


 

Y자길 둔덕에서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간다 : 12:05

“NO60” 철탑 지나 올라 살며시 둔덕 하나 넘어서 오르면 가시 억새 잡목속에 예의 그 “금적지맥 404.4m 준희” 하얀팻찰이 달려있고 그 밑으로 “보은434 2003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404.4m 정상이지만 말이 정상이지 둔덕 수준의 살그머니 오른 봉우리이다


 

404.4봉 : 12:20  12:25 출발(5분 휴식)


 

한동안 오름짓을 하면 잡목이 자라고 있는 헬기장 흔적이 있는 평지인 등고선상470봉 정상으로 먼저 날라가신 재넘이님께서 맛난 오찬을 준비하고 기다리시질 않은가 에구 감사해라^^


 

등고선상 470봉 : 12:50 13:25 출발(35분 휴식)


 

가시길을 헤치고 잠깐 가다 능선이 없어지는 곳에서 좌측 서북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오른쪽 동북방향으로 가면 삼승산으로 가는 단맥산줄기이다


 

이제부터는 오른쪽으로 지척으로 보이는 금적산의 괴로운 자태를 보며 진행하는 산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무심코 길따라가다 재넘이님 부르는 소리에 잠깐 빽해서 오른쪽 성긴길로 내려간다


 

13:35  13:40 출발(5분 휴식)


 

살며시 오른 둔덕 2개를 넘어서 내려가다 오른쪽 바로 밑으로 난 관리가 잘된 쇄석갈린 임도와 나란히 가다 임도로 내려서면 하얀 이정목이 눈길을 보낸다


 

“좌로가면 도농리 우로가면 오덕리”


 

임도 : 13:50


 

아직은 안부가 아니다 길건너 내려가면 7번철탑이 있는 안부에 이른다


 

철탑 : 13:55


 

가시길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서 직진하여 올라가면 등고선상 35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 350봉 : 14:15


 

“정국래” 합장묘 : 14:20


 

잡목들로 인해 지저분한 큰음달산어깨 : 14:25


 

또 그런 지저분한 길도 없는 길을 요령껏 오르다 절벽같은 급경사를 낙엽에 미끄러지며 산신령님에게 통사정 해가며 등고선상 410봉을 오른다


 

등고선상 410봉 : 14:45


 

이 봉우리가 도면상 425봉인 큰음달산은 아니며 좌측으로 이 봉우리보다 조금 높은 봉우리가 큰음달산이다 약간의 경사도를 천천히 오르면 생각과는 달리 펑퍼짐한 평지가 나오고 어디가 과연 정상인 아리송하기만 하다


 

큰음달산 : 14:50 14:55 출발(5분 휴식)


 

여기서 북쪽으로 거의 절벽같은 산사면을 떨어져 내리는 능선을 찾는다는 것이 도면상 매우 어려운 지점이다 십중팔구 알바 필수구간이라 눈을 부라리며 선답자의 흔적을 찾아보나 아무데도 없고 그저 무간지옥으로 떨어지는 산사면만이 있을 뿐이다


 

일단은 도면따라 가는데 서쪽으로 완만한 능선길을 가다가 헬기장 흔적같은 평지 끝에서 직진하는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휘어서 서북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간다


 

서북진점 : 15:00


 

여기서 별땅이님에게서 전화가 오며 몇시에 내려올수 있느냐 시간 맞추어 날머리로 오시겠다니 그저 황감할 뿐이다 재넘이님 말씀이 아마도 16시 안되어서 내려갈 것 같다며 산줄기를 가늠해 본다


 

사실 이곳 지형은 알바하기 딱 알맞은 지형으로 그 알바를 가정한다면 16시에는 어림도 없을텐데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답변한다는 것이 내게는 신기하게 느껴지니 이를 어쩔거냐 역시 젊은 산님이라 뭐가 달라도 다르니 세월의 벽을 넘지 못하는 자신이 작아지기만 한다 


 

우선 내려서는 방법은 3가지로 서북쪽으로 내려서자마자 오른쪽 산사면 절벽같은 급경사를 북쪽으로 방향잡고 무조건 내려가느냐


 

아니면 서북쪽으로 가면서 완만한 지점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절벽같은 능선을 역시 북쪽으로 방향잡고 내려가야 하느냐


 

그것도 아니면 완만한 지점 끝가지 가서 역시나 북쪽으로 방향잡고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야 하느냐의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의 재넘이님 산줄기를 가르키며 가운데 산줄기가 살아있지 않느냐는 말씀에 동의하며 무조건 내려가니 과연 산줄기가 살아있고 좌우 양쪽 산줄기는 계곡으로 침잠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안부에 시꺼먼 하우스들이 보이고 그곳을 목표로 잠시 내려가면 인삼밭인 확실한 십자안부로 떨어진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안남면 정방리 방골마을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안남면 오덕리 안지목마을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5:20


 

등고선상 330봉 둔덕으로 올라서 : 15:30


 

급경사를 기어서 오른 도면상 358봉어깨에서 좋은 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도면상358봉 정상이고 지맥은 오른쪽으로 간다


 

도면상358봉어깨 T자능선 : 15:35


 

잠깐 가다 좌측 동북방향으로 내려가다 오석 장방형 묘비가 가시덤불속에 있는 묘를 지나서부터 좋은 경운기길이 나온다


 

너른 길을 활보하야 완만하게 내려가면 T자길 다져진 경운기길이 좌우를 넘나든다


 

T자길 : 15:45


 

전봇대가 넘어가는 2차선도로 고갯마루로 내려서니 방금 도착했다며 별땅이님이 차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반겨준다 

  

이 고개는 도면에는 듬치재라 하나 이곳 사람들은 정방재라고 부르는지 “정방재240m” 안내팻말이 서있다


 

듬치재(정방재) : 15:50


 

그후 


 

별땅이님 차로 대전까지 이동해 여러 가지 편의를 도모해 주시고 하산주 한잔까지 얼큰하게 했으니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무에 있겠는가


 

재넘이님 느림보와 산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구요

아침 저녁 써빙해주신 별땅이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단풍철도 지났는데 17시20분차가 버스전용차로로 가는데도 막히고 막혀 23시30분에 강남터미널에 도착했으니 안밀리면 1시간40분밖에 안걸릴 거리가 에고 무려5시간10분이나 걸렸으니 산행보다 버스타고 가는 것이 더 어렵네 그랴^^

 

이번주 토요일 고송부님과 함께 금남황적지맥 마무리하기 위해 유성고속버스터미널에서 8시30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물론 산엘 가시겠지만 저녁때 시간되면 연락주시기를 바랍니다

산주 한잔 거나하게 취해 산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