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7 (토) 06:30 - 09:00
가을 채비에 든 치악산 향로봉
향로봉 정상에서 본 치악산 남릉
며칠 전 까지도 30도를 웃돌던 늦더위가
시월을 앞둔 엊그제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아래로 곤두박질하더니
주말엔 대관령 지방의 수은주가 0도 가까이 떨어진다.
지구 온난화라지만 때가 되면 계절의 변화란 어쩔 수 없나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지인의 결혼식과 칠순잔치가 들어 있어
주말 산행을 쉬려니 어김없이 찾아오는 금단 현상(?)으로
가까운 치악산 향로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산행을 준비하여
06:10 집을 나서 지난 8월 초에 일행과 함께 올랐던
가슴 아픈 추억(?)이 남아 있는 향로봉의 들머리 국형사로 향하다.
06:25 아직 이른 시각이라 텅빈 주차장에 차를 대고 홀로 산행을 시작.
10월 초에 열릴 강원감영제 준비로 청사초롱이 걸린 동악단을 지나
송림을 낀 국형사 뒤 가파른 길을 십 여 분쯤 오르니 땀이 흘러 자켓을 벗고
40여 분 만에 조망이 시원한 전망대에 이르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인 오늘은 조망도 탁 트여
원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백운산 중계소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안부에 이르니 치악산 주봉도 또렷하고 주능선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
아침도 안 먹고 일찌감치 산행에 든 것을 보상해 준다.
조망이 열리는 곳마다 발길을 멈추고 아름다운 풍광들을 스케치 하며
한 시간 이십여 분 만에 해발 1,042m의 향로봉 정상에 도착.
남쪽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치악의 주능선들을 감상하며
준비해 온 과일과 떡으로 아침을 해결하며 한참을 머물다가
08:10 하산을 시작해 보문사를 경유 50분만에 국형사 주차장에 닿다.
산행에 딱 좋은 선선한 날씨 속에
가을 채비에 든 향로봉 자락에서 두 시간 반 동안
멋지게 펼쳐지는 풍광들을 스케치하며 많은 것을 가슴에 담을 수 있었던
가을 주말에 맞은 여유있고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이른 아침이라 텅 빈 국형사 주차장
강원감영제를 위해 동악단까지 청사초롱이 걸려있다
첫번째 조망터에서 본 원주
첫번째 조망터에서 본 풍경(백운산쪽)
첫번째 조망터에 쌓아놓은 돌탑
첫번째 조망터에서 내려다 본 보문사
첫번째 조망터에서 올려다 본 향로봉 능선
밧줄이 설치된 이런 작은 협곡도 통과한다
능선길 나뭇가지 사이로 본 치악산 비로봉
능선길 나뭇가지 사이로 본 고둔치(잘록한 곳)
두번째 조망터에서 본 원주
세번째 조망터에서 본 원주
능선길 전망터의 돌담 & 돌탑
비로소 또렷이 보이는 치악산 비로봉
보문사 뒷 능선 안부(국형사 뒷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
주능선 삼거리 오름길의 나무 계단
주능선 삼거리 직전의 마지막 깔딱고개
해발 1,020m의 치악산 주능선 삼거리(보문사-고둔치 갈림길)
주능선 삼거리에서 본 치악산 비로봉(나뭇잎에 가려 안보임)
한 시간 이십 분만에 해발 1,042m의 향로봉 정상에 도착
향로봉 정상에서 본 원주시
소박한 아침 상
향로봉 정상에서 아침을 먹으며 쳐다 본 하늘 풍경
향로봉 정상에서 시명봉을 배경으로 셀카
바위에 붙어 살다가 뿌리채 뽑힌 물푸레나무
수량이 적어 가늘게 흐르는 보문사 옆 폭포
다리 위에서 건너다 본 보문사
보문사 전경
보문사에서 내려다 본 원주시
보문사 대웅전
탐스럽게 익어가는 팥배
가을 채비에 든 머루 덩굴
등로변에 자주 보이는 이름 모를 나무의 열매
향로봉 탐방지원센터
송림과 어울린 국형사 주차장
### 감사합니다 !!!
원주시내가 한눈에 보이는군요.
단풍 들 때 다시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이거 갈 산은 많고 몸은 하나고 ㅎㅎ
떡이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