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억새 사이로...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엄광산-승학산

  ○ 산행일자 : 2008년 9월 15일(월) / 추석 다음날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개금지하철-엄광산-꽃마을-구덕령-능선길-구덕산-억새평원-승학산-동아대하단캠퍼스

  ○ 산행시간 : 5시간 28분


□ 산행일지


  10:00  부산 개금전철역 5번 출구에서 집결

          금년 추석은 연휴가 짧아서 산행에 마땅치 않다. 멀리가기도 그렇고, 근교산에도 교통이 번잡할

          듯 하다. 해서, 집 가까이 있는 엄광산과 승학산을 가야겠다고 산악회에 알렸더니, 20여명이 함께

          참여한다.


  10:09  산행시작 /백병원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출발한다.

  10:15  사거리

           중간도로는 백병원 쪽, 오른쪽으로 굽은 도로는 가야로 가는 길이다. 왼편으로 갈라지는 도로를

           건너서 직진으로 이어져 있는 2차선 도로로 따른다.


  10:17  태림맨션(길 왼편)

           태림맨선을 통과하여 몇 걸음하면 도로가 굽어진다. 그대로 도로를 따라가도 되지만 골목길로

           직진하면 질러가는 길이 된다. 바로 만나는 고원아파트를 통과하면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10:21  어린이 놀이터

           놀이터 앞에는 백병원주차장으로 올라서는 철계단이 있다. 철계단을 지나치고 좁은 담벼락을

           통과하면 산길이 나온다. 실제적인 들머리인 셈이다.


  10:26  갈림길

           좌우로 몇 갈래의 갈림길을 만나지만 직진하여 산으로 오른다.

  10:35~46  갈림길(T자) /성벽과 묘지터(산중턱)

           성벽의 흔적으로 보이는 낮은 돌담이 있다. 가야할 길은 오른쪽이므로, 돌담 우측 묘지터에서

           잠시 휴식, 뒤이어 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 출발한다.


  10:48  임도 /이정표(←동의대 1.7km, →부산진구 종합복지관 1.3km, ↓벽산아파트 0.8km)

           임도를 건너 산길로 오른다. 가파르다.

  11:03  전망바위

  11:04~11  선바위

           길 양쪽에 키큰 바위가 서 있다. 바위에 올라앉아 뒤이어 오는 회원들을 기다린다.


  11:16~27  능선갈림길

           바로 우측에 보이는 엄광산과는 높이의 차이가 없이 보인다. 백양산과 고당봉, 남항과 영도,

           장산 등이 조망된다. 좌측 3, 40m 떨어진 곳에 503.9m봉이 있는데, 그곳에서 내려서면

           수정산과 구봉산으로 가는 길이 된다. 뒤처진 회원들을 기다리다가 우측 엄광산으로 향한다.


  11:32  갈림길 /이정표(↑엄광산 정상 0.1km/내원정사 1km, →개금 2.1km, ↓봉수대체육공원 1.8km)

           좌측에 세원사거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넓게 나 있다. 바로 앞의 헬기장을 지나면 엄광산

           정상석이 있다.


  11:33~35  엄광산 정상석(해발 504m)

           지도상으로는 해발 508m인데, 정상석에는 504m로 표기되어 있다. 직진하여 꽃마을로 내려선다.

  11:43  갈림길

           능선길과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로 갈린다. 잠시 후 합쳐지는 길이다. 내려서는 길로 향한다.

  11:46~48  나무계단길

           능선길과 합쳐진다. 바로 옆 걸음위에 갈림길이 있는데, 그 곳에서 왼쪽길은 내원정사로 가는

           길이다. 철조망이 쳐진 울타리를 따라 계단길을 내려선다.


  11:54~12:39  꽃마을 식당가 /주변음식점에서 점식식사


  12:41  구덕령 /이정표(구덕산기상관측소 2.7km /부산항공무선표지소 2.7km)

           도로를 건너서 직진 방향 세진수목원 빌하트 쪽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12:43~45  부산조경개발 표석

           도로가 오른편으로 굽어 올라가는 지점에서 부산조경개발 표석이 서 있는 길로 들어선다.


  12:47  갈림길 /이정표(↑구덕 청소년수련관, →시약산산책로/교육역사관)

           우측 시약산 산책로로 오른다.

  12:48  갈림길 /이정표(↖시약산, →교육역사관, ↓구덕청소년수련관)

           좌측 시약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12:51  갈림길 /이정표(↑민속역사관/목석원예관, ↓산책로<구덕운동장>)

           왼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면 시멘트도로로 올라서게 된다.


  12:55~58  시멘트 도로 /볼록거울과 이정표(↗부산항공무선표지소 1.6km /기상레이더관측소)

           구덕령에서 올라오는 포장길이다. 몇 걸음 앞에 블록거울과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도로를

           두고 산길로 오른다. 도로를 따라가면 편하지만, 산길은 가파르게 이어진다.

  13:22  수로(시멘트 구조물)

           좌측으로 몇 걸음하면 시야가 트이면서 발아래 조망이 펼쳐진다. 바로 위 암릉길을 오른다.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는 구덕산 정상이다.


  13:24~33  구덕산 정상(항공무선표지소)

           정상에는 항공무선표지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정상석은 표지소 건물이 있는 너머에 있다.

           발아래 꽃마을과 그너머 엄광산, 남항과 봉래산 등이 조망된다. 올라 온 방향에서 직진하여

           몇 걸음하면 승학산과 억새평원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 아래로 널찍한 공터 안부가 보인다.

           가파른 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선다.


  13:41~50  안부 공터

           구덕령에서 올라오는 도로가 지나는 곳에 널찍한 공터가 있다. 산불초소와 나무의자, 안내판 등이

           있는데, 이곳에서 승학산 정상까지는 2.3km정도가 된다. 승학산 방향으로 봉우리를 하나 넘는다.

  14:01~05  안부 공터

           이곳도 넓은 터에 산불초소와 억새군락지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승학산정상 1.45km, ↙제석골쉼터 1.22km, ←무학사 2.4km, ↓서구 꽃마을 2.96km)

           여기서 올라서면 억새평원이 시작된다. 억새는 불그스럼하게 익어가고 있다.


  14:22  갈림길 /이정표(↑승학산정상 1km, →대림·코오롱아파트 1km)

  14:35  갈림길 /좌우로 길이 갈라진다. 널찍한 오른쪽 길을 따라 오른다.

  14:36  밧줄 오름길

  14:41~45  전망바위 /깍아지른 절벽 아래로 낙동강과 엄궁동 주변이 보인다.


  14:47~55  승학산 정상(해발 496m)

           사하구에서 설치한 표석과 돌탑이 있고, 몇 걸음 앞에 삼친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자그마한

           정상석이 서 있다. 한동안 조망한 후 동아대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15:05  갈림길 /이정표(↑동아대학교 1.3km, ←정각사 1.07km, ↓승학산정상 0.4km)

  15:19~23  갈림길/ 등산로안내도

           우측은 엄궁동 방향, 동아대로 가는 길은 좌측이다. 몇 걸음 앞 등산로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다시 직진하는 길과 왼쪽 길로 갈린다. 직진하면 능선길로서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 동아대

           하단캠퍼스 정문 바로 옆으로 떨어지게 된다. 왼쪽길이 보다 편한 길이다. 왼쪽길로 몇 걸음

           내려서니 시멘트길이 나온다.


  15:25  시멘트길(동아대 하단캠퍼스)

           동아대학 안으로 들어서서 정문방향으로 걸어간다.


  15:37  동아대 하단캠퍼스 정문 /산행종료


□ 산행후기


  금년 추석은 연휴가 짧아서 산에 가기가 마땅치 않다.

  먼데 산을 찾아보기는 일정상 부담스럽고,

  멀지않은 근교산이라 하더라도 오가는 교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고른 것이 엄광산에서 승학산으로 이어가는 코스다.

  엄광산이라면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고,

  승학산은 조금 이른 감이 있으나 부산 최고의 억새군락지가 아닌가.


  그간 이러한 산행은 혼자서 다니곤 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

  추석연휴라 산악회의 토요산행도 없었던 만큼 아무래도 산이 고픈 이들이 있을 것 같다.

  해서, 산악회 카페에 산행계획을 알렸더니 20여 명이 함께 참여한다.


  서너 명을 예상했는데 많은 인원이 따라나서니 조금 부담스럽다.

  하지만, 도심 속에 있는 산이라서 어디서든 바로 내려설 수 있으므로 크게 신경 쓸 일은 없겠다.

  함께 걸으면서 많은 갈래길 중에서 가는 길만 잡아주기로 한다.


  된비알을 치고 오른 엄광산에서 꽃마을로 내려서고

  승학산으로 오르는 포장길을 옆에 두고 가파른 능선길로 구덕산에 올라서는데,

  코스가 너무 빡시다고 불평(?)하는 회원이 있다.


  아니, 명색이 산악회 회원들인데, 어린애들이 슬리퍼로 다니는 포장길로 갈 수 없지 않은가.

  게다가 승학산 억새평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 구덕산 외에 또 어디 있을까.

  한달음에 내려서서 억새밭으로 들어서니 키 큰 억새 숲에 가려 앞사람을 놓치겠다.


  승학산의 억새는 익어가고 있다.

  푸르른 잎새 위에 불그스럼해 지기 시작한 억새는 아마 10월 중순은 되어야 절정을 이룰 것 같다.

  그 때쯤 다시 찾아온다면 은빛으로 일렁이는 평원, 그 화려한 물결의 장관을 볼 수 있을까...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5789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