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폭포

 

설악산 흘림골

1:25,000지형도= 설악

2008년 8월 30일 토요일 구름많음(17.0~22.8도)  습도76%  평균풍속1.9m/s   일조시간7.5hr  일출몰05:52~18:56

코스: 흘림골입구13:30<1.2km>등선대<0.7km>주전폭포<0.7km>십이폭포<1.4km>용소폭포삼거리<2.7km>오색주차장17:30
[도상6.7km/ 4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강원도 양양군 서면에 있는 남설악의 흘림골은 이십년동안 휴식년제로 묶여있다가 2004년 9월20일에 개방된 이후로 연일 수만명의 인파가 북적대는 곳이다. 이삼십여년전에는 신혼부부들의 신혼여행코스로 각광받기도 했던 이곳의 지명은 여심폭포와 무관하질 않고 그 전에는 홀림골로도 불려졌었는데, 실제로 이 산속엔 백년묵은 구미호가 바위로 변해서 탐승객들 지켜보고 있다.(?) 여심폭포에 홀리든지 구미호에 홀리던지.. 이 곳 비경지대로 접어들면 처처에 널려있는 황홀경에 감탄사만 내뱉다가 돌아나와야 한다.

 

 

특히 흘림골 상단에 있는 여자의 깊은곳이라는 뜻의 여심(女深)폭포는 보는 것만으로도 경탄을 금할 수 없었든 바, 신혼부부가 여길 들러 머리 조아리고 치성 들이면 자식농사는 대풍이라는 속설 전해져 오고 있다. 선녀가 하늘로 올라간 바위라는 뜻의 등선대(1002m)에 오르면 발치아래 펼쳐지는 기암봉들과 대청봉(1707.9m)을 필두로 한 남설악일대와 동해안 푸른물결.. 그리고 점봉산(1424.2m)으로 이어지는 백두 대간 하늘금과 그 자락 아래 부채살처럼 펼쳐지는 지능선 지계곡과 기암봉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경탄 금할 수 없다.

 

 

오색약수터 주차장까지 진행을 해도 도상 6.7km 뿐인 이번코스, 2006년 집중호우 이후 새로 가설된 목재데크 따라 쉬엄쉬엄 걸어가서 용소폭포로 빠져나간다면 4.0km밖에 되지 않는 거리인지라 두어시간이면 충분하다. 용소삼거리에서  오색주차장까진, 볼거리라곤 오색약수터 뿐인지라 명소탐방에 만족해하면서 주변경관 느긋하게 즐기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특히 가을철 주전골 단풍은 천불동의 그 것을 훨씬 능가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 코스 모든 골짝물이 모여드는 오색천은 동해로 빠져든다.

 

십이폭포

 

가는길: 흘림골 [공원지킴터]를 통과한 오름길 상단의 여심폭포를 들러본 뒤에 등선대로 오르면, [←흘림골입구1.2km/십이폭포1.4km→]이정표가 반긴다. 빽코스인 등선대에 오르면 남설악 비경들 발치 아래로 깔리고, 온갖 형태의 기암괴석들 조망하는 기쁨 만끽할 수 있다. 빽코스 하산길 주전골의 등선폭포는 너무 가늘어 볼 품 없고, 주전폭포 역시 수마 할퀴고 간 흔적 그대로여서 옛 풍취 회복하려면 수십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주전골 절벽 우회해야먄 하는 1001m봉 안부 넘어간 십이담계곡은 옛모습 그대로다.

 

 

출입통제 안내문 내걸린 십이담계곡의 십이폭포는 엄청 길어 상단부 와폭까지 합치면 족히 100m는 넘어보이는데, 계곡길 좌우론 기암봉 즐비하다. [십이폭포:←흘림골매표소1.6km/용소폭포1.0km→]이정목 이후 계속 이어지는 목재데크엔 폐타이어 쪼가리 깔려서 쿳션감 있다가 다시 주전골과 만나는 합수지점 이후론 계곡 전체가 볼 성 사나운 폐허더미다. 새로 생겨난 트레킹코스는 계곡을 살짝 벗어난 산사면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계곡 한가운데의 [←흘림골입구3.5km/약수터입구2.7km→/용소폭포입구0.5km↑]이정목 만난다.

 

 

주차장을 입구로 표기한 이 지점에서 용소폭포주차장까진 30분, 오색약수터주차장까지는 한시간이면 넉넉한데 용소폭포까진 왕복 십오분이면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다. 그러나 자칫 0.5km안내문에 시간 절약한답시고 용소폭포 생략하기 일쑤다. 전에는 용소폭포로 향하는 계곡암반들 온통 붉은색을 띄고 있었지만 지금은 집중호우 급물살에 말끔하게 사라졌다. 그리고 용소폭포 계곡수 토양엔 철분이 많아 이끼류가 서식하질 못하고 상류수 오염으로 생수로 마실 순 없다고 한다.

 

여심폭포앞에서 본 칠형제봉

 

등선대서 본 하늘향한 거북바위

 

등선대서 본 구름속의 대청봉

 

등선대서 본 오색지구

 

등선대서 본 주전골

 

등선폭포로 내려가는길에 본 주전골

 

주전골의 다람쥐바위

 

용소폭포

 

오색약수    촬영: 지리선녀

 

산행후기: 들머리에서 맞이하는 칠형제봉.. 첨부터 경탄 금할 수 없다가 여심폭포 당도해선 과연..  천하제일경에 아연실색이다. 그으~ 먼 옛날부터 얼마나 많은사람 들락거렸으면.. 통제구간으로 묶어놨었을까. 산적들이 숨어들어 엽전 만들어 쌈지 쑤셔넣고 다니다가 줄줄 흘리고 다니던 주전골과 흘림골..! 그 계곡 골짝 관광객 흘리고 다니던 돈 줄도 2006년 한여름 집중호우로 다 떠내려갔고, 그 수마는 수많은 생명마저 앗아갔었다. 폐허더미 위로 지금은 전구간 목제데크 계단길로 완전복구 되었지만 인기는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입장료 사라진 명소탐방길 조금 있으면 단풍찾는 탐승객들로 또다시 흘림골 주전골은 인파로 넘쳐날 것이다. 그 전에 미리 가 본 주전골엔 다람쥐만 들락거리고.. 같이가는 일행 중 한 분은 그 놈을 카메라 속으로 집어넣으려다가 썩은 나무등걸 잘못 디뎌 허벅지살 찢어졌다. 그 양반 차암~ 크일 날 뻔 했잖아~! 내 맹키로 다람쥐 닮은 암봉이나 찍질 않고..^^ 사람이야 치료받으면 금방 나을테지만, 수마 할퀴고 간 주전골상처는 회복하는데 수십년 걸릴 것이다. 대자연 앞에서의 인간이란 한 낱 미물에 불과한 것이다.

 

 

첨부터 입만 따악 벌리고 다니던 일행들, 귀로 버스 올라타자 희색만면이다. 그 분들 애초엔 걱정들 태산이었다. 시상에나~ 설악산을 당일코스로 다녀오겠다니.. 더군다나 아침 여덟시 출발해서 언제 구경 다하고 돌아오겠냐고.. (?). 그러나 구경 실컷 하고도 남아도는 시간에 저녁식사도 미리 해 두었다면서, 지하철이나 탈 수 있게 해 달란다. 아무렴~ 물론이지요~^^ 그렇지만 부산 다와선 하신다는 말씀, 아이구 허리야~ 구경도 좋지만 두 번 다신 못가겠단다. 이 날 왕복 쉼 없이 달려오신 기사님, 수고하셨다는 말씀 일일이 다 들어야만 했었다.

 

금강초롱

 

분취

 

바위떡풀

 

산오이풀

 

병조희풀

 

새며느리밥풀

 

오리방풀

 

산앵도나무열매

 

참골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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