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운산에서 바라본 일출전경, 배내봉에서 만난 야생화 ◆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에 서서 낙동정맥

제11차 <운문령-방기마을(영축산 등산안내도)>

제2008044031호      2008-07-12(토)

 

자리한 곳 : 경북 청도군, 울산시 울주군, 경남 밀양시 ,양산시

지나온 길 : 운문령(69번지방도)-상운산-쌀바위-가지산-능동산-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영취(축)산-방기마을(영축산 등산안내도)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24km (04:12~17:41) 13시간29분, 실제거리 :약30km(헛수고, 탈출로 포함) 만보기:58,090보

<누적거리 : 335.6km, 누적시간 : 162시간 14분, 누적경비 : 659,450원>

날 씨: 아침 맑음 차차 흐려져 낮에 약간의 비온 후 구름 많은 변덕심한 날

함께한 이 : 단독

<교통편> :

갈 때 : 집-강변역(전철)-동서울<(동서울터미널-언양(심야버스)>언양택시(심야)-운문령

◇산행기록◇

지난주에 차표 때문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해서 예매를 하려고 오전11시에 인터넷에 들어가 언양 심야버스로 클릭해보니 어찌된 일인지 잔여석이 달랑 1석이 남아있었지만 시스템 상으로 예약이 안 돼 경남여객(고속)서울 사무소로 연락해 소장님께 표한 장을 부탁하고 느긋하게 퇴근시간을 기다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해 여객사무실을 찾아가는 도중에 승차장에서 백무동(지리산)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카페(홀대모, 홀산)회원 5분을 우연히 만나 “부산의 산사나이 4분”이 1-9정맥을 졸업 축하산행 소식을 들었으나 이미 계획한 일정 때문에 마음으로 축하를 전하고 서로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버스에 오르자 빈자리 없이 출발한다.(23:30)

예정시간보다 5분여 일찍 언양터미널에 도착해 움츠렸던 몸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펴고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를 잡아타고 운문령 고갯마루에 내린다.(04:00)

무섭도록 고요하고 별들이 반짝이는 언덕에서 전등불을 켜고 등산복장을 갖추고 호수로 흐르는 물로 식수통을 채우고 임도로 이어진 마루금을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04:12)

◆ 운문령을 들머리하여 석남사 갈림길에서 만난 이정표 ◆

상운산 갈림길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다 상운산을 빠뜨리고 지나가기가 찜찜해 다시 내려와 산길로 접어들어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뭉게구름 뒤에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반대편 능선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산들바람이 불어와 상쾌하기 그지없는 아침을 맞는다.(05:20)

 

 

◆ 이동통신 시설물 여명, 상운산에서 바라본 일출 ◆

귀바위와 상운산을 넘어서 전망대가 설치된 임도와 만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쌀바위로 향하며 6시가 가까워 라디오를 켜니 “금강산 관광객 피격, 경제 지표 온통잿빛, 강화모녀 살인사건” 등등 어둡고 암울한 기사일색인데다 날씨정보는 정도를 넘어선 오보는 무더위에 짜증을 넘어서 분노마저 느껴져 앞으로는 기상청을 구라(오보)청이라 칭해야 적격이란 생각이 든다.

『금요일 주간예보에 장마를 잊은 무더위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전국에 장맛비는 없다고 구라(오보)청 예보관이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당분간은 비소식이 없고 불볕더위가 계속된다는 예보를 믿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에 올랐고 비박에 대비해 우의만 챙기고 지도와 배낭내용물은 번거로운 비닐포장을 생략했는데 산행을 시작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날씨정보는“한반도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갑자기 약해져 장마전선이 밀려와 서해안과 서울지방은 이미 비가 내리고 있으며 차차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는 황당한 구라(오보)청 예보”에 뒤통수를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다. “기상 관측하는 것으로 국민의 혈세로 녹봉”을 받고 있는 구라(오보)청장님 정말이지 이래도 되는 겁니까?』

◆ 쌀바위 위용 ◆

쌀바위 대피소는 이른 시간이라 닫혀있어 정상으로 진행하며 “산악인 이규진 추모비”를 들릴 때에도 맑은 아침 날씨는 청아하다(06:13)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1,240m) 정상석에 올라서니 날씨가 급변하여 비구름이 순식간에 몰려오고 밀려가 변덕심한 날씨를 예보하고 먼저 도착해 정상을 점거하고 있는 젊은이 4명이 카메라 삼각대를 설치하고 전세라도 얻었는지 비켜줄 생각을 않아 양해를 구하고 정상을 확인한다. (06:47)

◆ 가지산 정상에 오르자 운무쑈를 시작한다 ◆

강풍을 동반한 짙은 구름이 밀려드는 바위능선 갈림에 서있는 안내판 석남고개(2.9km)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며 새벽에 산을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진행하다 1,168.8m(지도상)만났는데 “낙동정맥 중봉1,167m 山 사랑”안내판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지만 1.8m의 오차가 있다.(07:11)

 

 

◆ 지도와 차이가 있는 표지판, 지루한 계단 ◆

석남사 갈림길을 넘어서 가지산산행안내도에 이르자 나무계단이 시작되어 지루하게 이어지다  계단과 작별하고 돌탑과 안내판이 지키고 있는 갈림에서 석남터널(울산)로 방향을 잡는다.(07:52)

짙은 비구름으로 조망이 불량하여 지루하게 능선을 이어가 813.2m봉 삼각점에서 호흡을 고르는 사이에 우측에 짧게 조망이 열리는 현장을 확인하고 토마토로 기력을 돋운다.(08:45)

돌무더기 정상석이 자리한 넓은 안부의 능동산에는 먼저 도착한 산객3명이 배낭을 내려놓고 쉬고 있다가 길을 물어와 지도를 펴서 방향을 알려주고 좌측으로 내려서야 배내고개로 떨어질 것 같은데 그쪽으로는 표시기가 매달려있지 않아서 잠시 망설이다 표시기가 매달린 직진방향 내리막을 따른다.(09:43)

 

 

◆ 813.2m봉에서 ◆

약수터의 시원한 물로 목을 적시고 임도에 내려서 이정표 <능동산(↑0.4Km)천황산(←5.5km)배내고개(→2.2km)>에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다 우측산길에 시그널이 붙어있는 곳에서 우측 산속으로 붙어서 내리막을 내려서 시멘트 아담한 담수호가 비어있는데 위험푯말이 지키는 계곡도로를 올라서니 울산대학교 수련원이다 배내고개로 올라서니 기숙사를 지나 능동산에서 내려오는 나무계단을 만나고 흑염소가 무리지어 자유롭게 활보하는 주차장 옆 도로를 따라 수주점을 지나 배내고개(69번지방도)에 닿았다.(10:40)

독도에 주의 했다면 30분이면 넉넉할 거리를 시간을 곱으로 투자해 지방도를 가로질러 등로에 올라서자 나무계단이 시작되고 진을 완전히 빼고서야 계단이 끝나고 능선에 이른다.(11:10)

 

◆ 능동산을 내려서며 만난 임도,  배내고개에서 지작된 계단이 능선까지 이어진다 ◆

우측능선에서 지나온 마루금을 돌아보고 야생화와 대화하며 배내봉을 뒤로하고 구름위를 거닐고 약하게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배낭커버를 씌우며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기원을 간월산신령님께 간곡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이어지는 산마루를 따르다 시장기를 느껴 적당한 안부에 배낭을 풀고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내고 집에서부터 짊어지고 다녔던 도시락을 비우고 가파른 오르막을 넘어서느라 상당량의 땀을 시주하고 비구름이 삼켜버린 정상석2개가 서있는 바위능선 간월산 정상석에 다다랐다.(13:07)

 

◆ 배내봉에서 바라본 풍경 ◆

물안개 자욱하고 산객들의 왕래가 빈번해 어깨를 부딪치기가 빈번한 등산로를 따라 흔히들 말하는 “영남알프스 핵심구간”간월재에 내려서니 사방에서 모여든 산객으로 넓은 나무판광장이 붐빈다.(13:31)

 

◆ 간월산에서 내려다본 간월재,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오르는 길 ◆

운무로 끝없이 이어지는 신불산으로 향하는 산길은 옛날에 자연스럽던 탐방로는 훼손이 심하여 복원하려고 등로를 폐쇄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파르고 힘들게 능선에 올라서 영남알프스의 지붕인 신불산(1,209m)에 이르니 널판지로 공연장 무대처럼 꾸며놓은 넓은 공간에서 식수로 목을 적시고 구름사이로 빠끔히 열려있는 조망을 마음껏 즐긴다. (14:14)

 

◆ 신불산 돌탑앞 무대같은 전망대, 육중한 정상석 ◆

잘 닦여진 등산로를 따라 신불재와 단조늪 고산습지를 둘러보고 등산로가 갈라지는 공터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너덜지대에서 짧은 시간 방황하다가 영(축)취산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가 식수가 부족하고 갈증이 찾아와 산장에 들어가 캔맥주로 갈증을 잠재우고 식수를 보충하고 정상석이 서있는 바위에 올라서니 짙은 구름과 안개비로 시계가 20m에 불과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전망바위에 서지만 반기는 것은 짙은 구름과 안개비뿐이다.(15:58)

 

◆ 구름속의 그림같은 영축산, 고산습지(단조늪) ◆

암릉지대를 만나서 시계가 전혀 없는 하산 길에서 아랫마을(신기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이와 동행하여 독도에 신경 쓰지 않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며 약수터를 지나 임도에 내려서 몇 번인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산판도로를 넘나들어 목장에서 골프장으로 업종이 변경된 푸른 들녘을 내려다보며 1차선 지방도로에 내려서자 방기마을(영축산 등산안내도)에 닿았다.(17:41)

 

 

◆ 한산하게 느껴지는 골프장,  산행을  마감한 지방도 ◆

 

아까부터 사타구니에 통증이 느껴지고 불쾌하여 산행을 접을까 강행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여기서 산행을 접고 머지않은 통도사 상업단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은근하게 일러주는 동행한 젊은이의 권유에 따라 통도환타지아를 지나 상업단지에서 저녁식사와 반주로 소주 한 병씩을 나누고, 버스운전이 직업인 젊은이는 내일 새벽근무를 위해서 귀가하고 저렴한 숙박지인 24시간 영업하는 사우나를 찾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눈에 들어오는 여관에 들어가 땀에 찌든 수건과 양말 손수건 그리고 마스크 등을 세탁해 옷걸이에 걸고 선풍기를 미풍으로 고정하여 건조시키고 샤워하자 사타구니에 심한통증이 느껴져 자세히 살펴보니 땀을 많이 흘린 때문인지 연약한 부분의 살이 쓸려서 진물이 흘렀지만 사워를 끝내고 TV트니 뉴스가 진행 중이다.(21:05)

휴대폰 모닝콜을 새벽 3시 30분에 맞추고 눕자 취기가 올라오고 몸이 나른해 스르르 눈이 감긴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8-07-1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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