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정각 ◈

 

 금강산 봉래산(蓬萊山)

제2008039029호     2008-06-28~9(토~일)  

 

자리한 곳 : 강원도, 화양, 통천, 고성, 인제군

지나온 길 : 28일(토):목란관-금수다리-금강문-옥류담-구룡폭포-상팔담-목란관 : 약 8km

              : 29일(일):만상정-삼선암-귀면암-칠층암-안심대-하늘문-천선대-망양대-만상정: 약 4.5km

날       씨 : 흐리고 비(변덕심한 날)

함께한 이 : 한국일보社와 자매지 임직원 78명

 

제 1일

금강산 관광이 다가오면서 사회주의국가인 북한과 한반도 최고의 산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미답지를 간다는 들뜬 마음과 기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은근히 걱정이 되는 것은 8가지에 이르는 주의사항(기본권 제약)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명언이 불현듯 떠올라 실망하지 않기를 기대하며 배낭(36리터)에 산행(여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여벌옷과 간식 지도와 나침반 카메라를 챙겨서 평소와는 대조적인 등산복 차림으로 출근해 금요일 일과를 끝내고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대기하고 있는 버스 2대중 1호차에 올랐다.(18:30)

퇴근시간과 겹친 시간이라 교통상태가 원활하지 못해 서울을 벗어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예정시간보다 40분 지연되어 휴게소 2곳을 들려 고성금강산 콘도에 도착했다.(23:10)

 

금강산(金剛山) 요◇

금강산(金剛山)은 잘못 표현하면 누가될까 봐 언급을 삼가하고 백화사전에 나와 있는 그대로 옮겨 적은 것으로 만족한다.

봉래산(蓬萊山)

강원도 북부(북한) 금강군·고성군·통천군에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진 산.

동서길이 약 40km, 남북길이 약 60km, 면적은 약 530㎢이다. 최고봉인 비로봉(1,638m)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오봉산·옥녀봉·상등봉·선창산·금수봉, 서쪽에는 영랑봉·용허봉(룡허봉), 남쪽에는 월출봉·일출봉·차일봉·백마봉, 동쪽에는 세존봉 등이 솟아 있다. 1952년 북한의 행정구역 개편 전에는 회양(淮陽)·통천(通川)·고성(高城)·인제(麟蹄)의 4개군에 걸쳐 있었다.

신생대 제3기 중신세 이후에 진행된 경동성 요곡운동으로 형성되었으며, 화강편마암이 노출된 신금강(新金剛)의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조립질(粗粒質)의 흑운모 화강암과 반상(斑狀) 화강암으로 형성되어 있어 절리가 발달되고 풍화침식이 쉽다.

남북으로 뻗은 대단층선을 따라 지층이 단락(斷落)하여 기복이 천수백m에 달하는 단층지괴를 형성함으로써 경관의 골격이 구성되었다. 화강암체가 식어서 굳어질 때 생긴 무수한 수직·경사·판상·궁융상 틈결이 오랜 세월 풍화·삭박 작용으로 다종다양한 절리가 조밀하게 진행되어, 1만 2000봉이라 일컫는 기묘한 봉우리를 비롯한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을 이루고, 거대한 암괴(岩塊)·암판(岩板) 등이 변화무쌍한 계곡을 이룬다. 수많은 계곡 곳곳에는 폭포·소·여울을 이루는 맑은 물이 흐른다.

눈·비가 많은 지역으로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서쪽은 7월, 동쪽은 8월에 비가 집중적으로 오며, 겨울에는 눈이 2~3m씩 내린다. 따라서 여행은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4~5월이나, 우기가 끝나는 9월 중순이나 10월이 적기이다. 동해안에 근접해 있어 짙은 안개가 자주 끼며, 산악기후로 일기가 고르지 못해 갑자기 바람이 불거나 순간적으로 폭우가 내리기도 한다. 단풍은 설악산보다 빠른 9월 하순부터 시작된다.

금강산에는 동해로 흘러드는 남강·온정천·천불천·선창천과 서해로 흘러드는 금강천·동금강천 등의 하천이 있다. 각양각색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많은데 그중 4대 폭포로 이름난 구룡연계곡의 구룡폭포와 비봉폭포, 구성계곡의 옥영폭포, 석문동계곡의 십이폭포 등이 있다. 또 관동팔경의 하나로 이름난 삼일포를 비롯하여 영랑호·감호 등 자연호수들이 있다.

식물분포는 해발고도 300~400m 아래에는 소나무림, 해발 300~800m에는 소나무·참나무의 혼성림,800m 위로는 활엽수림을 이룬다. 940여 종의 식물이 있고 그중 880여 종은 꽃피는 식물이며, 세계적으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1속 1종인 금강국수나무·금강초롱꽃과 한국 특산식물인 금강봄맞이꽃·만리화 등이 있다.

또한 칼새목·딱따구리목·도요새목 등 20여 목의 새와 금강모치·열목어·어름치 등 희귀보호어종이 산다.

곳곳에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를 보이는 유서 깊은 사찰과 석탑·불상·불당(佛堂)·암자 등이 많다. 금강군 일대에는 고인돌 16기, 만폭동·옥류동에는 바위글씨가 있다. 계절에 따른 아름다움이 각각 달라, 봄에는 금강산, 여름에는 봉래산(蓬萊山), 가을에는 풍악산(楓嶽山), 겨울에는 개골산(皆骨山)이라고 한다.

내금강·외금강·신금강·해금강의 4개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최고봉인 비로봉이 솟아 있는 중앙 연봉을 경계로 서쪽은 내금강, 동쪽은 외금강, 외금강의 남쪽 계곡은 신금강, 동단의 해안부는 해금강이다. 1998년 9월부터 남북 분단 50여 년 만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었다. 동해항에서 북한의 장전항까지는 배로 분단선을 넘고 외금강 온정리에서 관광이 시작된다. 구룡연코스와 만물상코스, 삼일포·해금강코스가 개방되어 있다.

삼일포 [三日浦] 강원(북한) 고성군에 있는 호수

면적 약 0.7km2

둘레 4.5km.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고성에서 온정리(溫井里)로 12km 가량 가면 북쪽 언덕 너머에 있다. 석호(潟湖)로 북서쪽에 거암이 솟아 있고, 남쪽 호안에는 기암이 많은 구릉이 있다. 신라시대에 영랑(永郞) ·술랑(述郞) ·남석랑(南石郞) ·안상랑(安祥郞) 등 4국선(四國仙)이 뱃놀이를 하다가 절경에 매료되어 3일 동안 돌아가는 것을 잊었기 때문에 삼일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근처에 사선정(四仙亭) ·몽천암(夢天庵) 등이 있다.

만물상

금강산 만물상 코스로 올라가며 보게되는 만물상의 기암석입니다. 일만개의 각각 다른 형상을 지니기라도 한듯 날카로운 기암석들이 산 능선에 가득합니다.

천선대 정상부에서 보여지는 만물상과 절부암 계곡에서 병풍처렴 둘려있는 만물상의 모습이 서로 달라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퍼온 글이며 잘못 표기한 태백산맥을 백두대간으로 수정했음 밝혀둡니다.-

 

제2일

숙소에 여장을 풀자 단체여행이란 들뜬 분위기 때문에 자정이 가까운 시간임에도 삼삼오오 짝지어 술집을 찾아나서 횟집에서 밤새도록 酒님을 모신 것으로 부족해 숙소에서 다시 판을 벌이다보니 4시를 넘어서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야 하겠기에 살며시 자리를 빠져나와 방문을 걸어 잠그고 한 시간 남짓 눈을 붙이고 5시 30분에 기상해 대강 씻고 식당에서 북어해장국으로 조식을 끝내고 버스에 올랐다.(06:30)

북한의 관문인 화진포아산휴게소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현대아산 여직원이 탑승해 “금강산 관광증”(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여권)을 일일이 호명하며 나눠주는 도중에 무전기가 시끄럽게 떠들어대더니 남자직원이 동참해서 나눠주고 여직원이 북에서 지켜야할 사항과 가져갈 수 없는 물품들을 나열하고 비닐봉지를 돌리며 휴대폰을 비롯해 반입금지품을 넣으라며 신문1면을 소지하다 발각되면 벌금이 10만원, “금강산 관광증”을 회소하면 미화 100불 등등.. 여행분위기가 가라앉은데 언제 왔는지 남자직원이 소지품을 확인하겠다며 카메라는 들고서 검열을 받으라는 강압에 유행가 가사 ‘울려고 내가왔나?’가 스쳐지나간다.

현대아산 남직원이 내 카메라가(니콘D80:기준을 넘는다며) 소지가 불가능하다며 비닐봉지를 건네며 보관하는 것이다 금강산지도와 나침반, 관광지로 계획된 산행지 사전정보(구룡연코스, 만물상코스, 해금강및 삼일포코스)가 모두다 반입이 금지된 물품이라며 봉지에 담아서 보관하라는 것이다. 기분대로라면 돌아가 설악산과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 많았지만 잃어버린 2박 3일을 자위하며 여행(산행)에 필요한 전부를 내 주고 껍데기만 남아 동해선도로 남측출입사무소로 떠밀려 들어 현대아산 직원 가이드(조장)를 따라 출국심사대를 거쳐 버스에 올랐지만 카메라도 없고 시계를 준비하지 않아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어 답답함이 극에 달하는데 설상가상으로 버스는 출발할 기미가 없어 기사에게 볼멘소리로 출발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북측에서 입국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기다려야 한단다.

늦게나마 입국승인을 받았고 다행으로 싱그러운 젊음과 늘씬한 키와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상냥한 조장(女子)의 안내로 2일간의 북한여행이 서행하는 버스에서 달변으로 유창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귀를 통해 뇌로 전달되어온 소리는 소음에 불과했다.

◈ 북한에서 첫 식사를 했던 목란관 전경 ◈

남측 국군의 모습이 보이고 비무장지대를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북측의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인민군 초병이 눈에 들어오니 북한땅에 닿음을 실감하지만 승인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다가 버스에서 내려 도보로 북측 통관절차를 끝내고 “금강산 관광증”에 도장을 받아 버스에 올라 공사중인 도로를 따르며 차장 넘어 시야에 들어온 북녘의 헐벗은 산에는 큰나무가 전신주처럼 서있는 모습을 안타까움 가득하게 바라보며 온정각에 도착해 금강산 호텔에 짐을 보관하고 버스에 탑승해 구룡연 코스로 이동하는 차에서 산행후 점심식사 목란관 식권을 지급받고 산행을 시작하지만 날씨마저 심술을 부려 조망이 없어 금강을 느끼지 못했고 시멘트와 잡석으로 포장한 등산로(관광로)외에 한발자국도 벗어 날 수 없었고 곳곳에서 지켜보고 있는 감시원들의 지시에만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여야하는 답답함으로 목란관-금수다리-금강문-옥류담-구룡폭포에서 되돌아와 갈림길에서 여래개의 철계단을 넘어서 상팔담을 돌아보고 목란관으로 향해 북한에서 첫 번째 식사로 냉면을 맛보고 금강산 호텔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에서 계획한 워크샾에 참가했다.

                      

 

◈ 구룡연 코스에서 만난 풍경 ◈

                      

◈ 구룡폭포 ◈

◈ 공연을 끝내고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교외단 ◈

「평양모란봉교외단」표(16시30분 공연)를 받아들고 금강산문화회관으로 자리를 옮긴다.(16:20)

북한의 대표적인 교예단 “평양모란봉교예단”은 문화성 산하 소속으로 (평양, 중국, 해외, 금강산)4개조가 있으며 인민배우, 공훈배우 등 초일류배우로 구성되어 기량 높은 공연을 관람함은 금강산여행의 백미였으며 인민배우(남한의 장관급), 공훈배우(남한의 차관급)대우가 보장된다는 설명을 안내원에 들은 기억을 반추하며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초인적인 힘에 감동되어 박수갈채를 끝없이 보냈다.

저녁식사를 뷔페식으로 끝내고 금강산호텔별관 봉래동(5동) 304호의 방을 배정받아 샤워를 하고나니 쌓였던 피로가 한방에 날아가 버린 듯 상쾌하다

보슬비가 내리는 거리를 술집을 찾아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호텔에서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들쭉주5병과 맥주 2병을 비우고 늦은 시간에 숙소에 들어왔으나 동료들이 안주와 술을 들고 몰려들어 새벽까지 마셔대지만 파도처럼 밀려오는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취객들의 소란과 담배연기에 젖어 단잠에 빠진다.

 

제3일

금강산호텔 2층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끝내고 만물상과 삼일포 택일관광에서 만물상으로 결정하고 소형버스로 갈아타고 구비 구비를 돌고 돌아 한꺼번에 몰려드는 구름인파를 헤치고 만상정-삼선암-귀면암-칠층암을 이어가는데 안개가 비로 변해 모자에서 빗물이 구르고 철계단을 오르기에 힘겨운 노약자들이 공포감과 더딘 진행 때문에 등산복은 젖었으나 배낭카버를 씌우고 안심대-하늘문-천선대에 이르자 빗발이 굵어져 우의를 입을까 생각했으나 입고 있는 등산복이 젖어있어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약수터에서 약수인지 빗물인지 구분이 어렵지만 좋다는 소문대로 목을 적시고 배낭을 뒤적거려 우산을 받쳐 들고 갈림길에 이르렀으나 비 때문인지 아니면 몰라서인지 거의모두가 지나치는 망양대로 길을 잡는데 안개로 조망이 전혀 없지만 사람들이 없어 한적하게 모처럼 마음에 여유를 누리며 비구름과 강풍이 휘파람 소리를 내고 있는 망양대에서 하산하여 온정각에 닿으니 산위와는 딴판으로 햇볕이 쨍쨍하여 대조를 이룬다.(11:55)

◈ 금강산 호텔과 봉래산 ◈

배낭과 우산을 햇볕에 말리고 면세점에 들려 선물용으로 볼펜 몇 자루를 구입하고 화장실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끝내고 금강산 온천으로 이동해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순간만은 세상에 부러울 게 없었고 의자를 차지하고 잠깐 즐긴 오수는 꿀보다 달콤했다.

 

 

◈ 해금강 풍경 ◈

온정각에 모여서 기념촬영을 끝내고 북측 출입사무소로 이동해 출국수속을 마치고 북측 군용선두차량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국군을 보자 반가움이 앞선다.

대기 중인 버스에서 보관했던 카메라 보따리를 받아드는 순간에 허탈감으로 온몸의 기운이 일시에 몸 밖으로 빠져나가 다리가 후들거림을 감추고 하차하며 이틀간 안내를 담당했던 가이드(조장)의 수고를 치하하고 짐을 들고 남측 출입사무소에서 간단한 도착(입국)절차를 끝내고 버스에 탑승하며 공식적인 금강산 관광을 끝낸다.(17:40)

인제의 아담한 휴게소에서 회사에서 제공해준 저녁식사를 하고 버스2대중 1대는 지방으로 귀가하는 직원들의 편의를 도모하려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가기로 하여 편의에 따라 버스를 선택해 타고 회사에 도착해 3일간 함께했던 작별을 아쉬움으로 나누고 전철을 이용해 귀가하는데 안국역에 이르자 경복궁역에 정거하지 않고 통과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와 촛불시위대가 청와대진입을 고집하고 있나보다 생각하며 귀가한다.(23:25)

◈ 온정각 주차장에서 바라본  봉래산 운무 ◈

에필로그

금강산 여행(산행)이틀간을 잃어버린 날로 스스로 결정한 터라 산행기를 쓸려는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으나 아름다운 마을을 갖고 있는 동료(민성기, 엄태석=직위생략)사우님들의 따뜻한 배려로 사진을 구걸하여 허접하지만 산행(여행)기를 쓸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리며 2박3일간 금강산여행을 함께한 한국일보그룹 모든 분들께 이글을 바치겠습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8-07-0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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