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자 : 08년 5월 25일 (일)

ㅇ산행인원 : 하늘개미 산우회원 31명

ㅇ산행코스 : 천황사 - 천황산 - 구담봉 - 향로봉 - 도갑사

ㅇ산행시간 : 07시20분 - 13시 20분 (약 6시간)

 

ㅇ산행내용

 

 

 


 

월출산의 달이 걸린다.

저달이 천황산을 비추는 것만 같다.

 

 


가려진 안개속에 바람에 부딪끼는 잎새 소리만 들린다.

 



바람이 세차서 일까 구름다리가 흔들거린다.

구름다리를 왔다갔다 하며 신기하기만 하고

아찔하기도 하고

운해는 점점 짙어가고 그 짙으매 한번 빠져 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수영도 못하는 내가...



구름다리가 말 그대로인 다리가 되어서 나를 천황산까지 이어주는 충실한 다리역활을 하면서 구름을 거닐어본다.

천황산은 저 멀리 있어도 손에 잡힐것 같은데....

깊은 운무의 바다에 배를 띄워 낚시를 할까?

손오공을 불러 구름을 타는 법을 배울까?

운무는 점점 산을 향해 타올라 오면서 옅어 져 제 역활을 다하고 소멸 되는 건가?

 
 

구름이 흘러가면서 내 근심도 흘러 갔으면 ....

 



 


월악의 암릉은 굳굳이 제 모습을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푸른 숲의 향기는 코를 자극 한다.


 



 



 



 

이제 사라지는 구름을 향해 손을 들어본다.

잘가라고.....

 

천황봉의 정상은 바위가 사방을 경계하면서 반겨준다.

 


지리산의 통천문이 언제 이리로 왔는지....







바람재의 길은 뚜렷하고


올려놓은 듯한 바위는 훅 하고 불어서 떨어뜨려 볼까나....후우



남자들이 좋아 하는 곳에서 한껏 음기의 기운을 충만시키면서

천황봉은 아직 운무와 거친 동반을 하고있다.

향로봉과 구담봉은 사이가 되게 좋아 보인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투명하게 내 마음을 대변하여 주는것 같다.

이것도

기와의 정렬과 뻗침이 흐트러 지지 않는다.



 

물줄기의 용솟음이 시원하기만 하다.

 


도갑사는 아직 공사중이고
 

 

월출산의 달을 보러 갔다 돌만 보고 왔다.

그리고 그 돌이 다들 신기하더라.

그래서 자연인가

발 밑에 깔린 운무가 신선을 만들어 주고 바위가 산신령을 만들어 주고

그래서 신선이 된건가

월출의 달에게 물어봐야 겠다.

내가 누구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