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년 4월 27일 / 10:40~16:20분

산행장소 : 비슬산 / 수월리-조화봉-진달래군락-삼거라-정상(대견봉)-삼거리-알프스산장-주차장

산행인원 : 7명의 친구들과 가이드산악 따라서

 

 

비슬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청도군에 걸쳐 산자락을 드리우고 있으며, 유가사 쪽에서 올려다 보면 거대한 수직 암릉이 정상을 받치고 있는 듯 우뚝 솟아 있다. 정상인 대견봉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988봉 - 조화봉으로 이어진다. 조화봉 능선에서 서쪽으로 대견사 터 - 1034봉으로 이어지며 1034봉에 팔각정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앞산으로 가는 안내표시가 되어 있다.

정상에서 조화봉 까지 약 4km에 걸친 능선은 988봉 주변에 바위가 있을 뿐 육산(흑산)으로 큰 나무들이 없는 시야가 탁 트이는 초원 같은 이 능선에 가을에는 억새가, 봄에는 군락을 이룬 진달래가 붉게 물들인다. 진달래 군락사이에 싸리나무 등 잡목들이 섞여 있으나 진달래가 더 많다.

비슬산 진달래는 정상부근, 988봉 부근 아래, 대견사 터 산자락 등 크게 3군데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견사터 북쪽 광활한 30여만평의 산자락이 대규모 진달래 군락지이며, 진달래가 가장 곱고 밀집되어 있는 곳은 988봉 부근 아래 산자락이다. 진달래는 4월 중순부터 물들기 시작해 4월 말에 절정에 달한다. 4월 하순경 참꽃(진달래)제가 열린다.

조화봉에서 1034봉 이어지는 능선 사이에 있는 대견사터는 대견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석탑과 미완성의 연화대석 큰 규모의 돌 축대들만이 옛 사찰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높은 벼랑 끝에 세워둔 대견사지 삼층석탑은 붕괴되어 있었던 것을 1986년 달성군에서 수습하여 재 건립한 것이다. 대견사터 주위에는 스님바위, 코끼리 바위, 형재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널려 있다. 이 석탑은 이층 기단위에 삼층석탑을 올린 형식이며, 절벽의 암반을 지대석으로 하고 그 위에 상중하대석으로 구성된 기단을 설치하였다. 대견사 터에서 동쪽으로 솟은 조화봉 봉우리 아래 능선에 잡석더미 같은 바위들이 보이는데 이를 칼바위 또는 톱바위라한다.

비슬산(琵瑟山."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는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비슬이란 말이 인도의 범어의 발음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라고도 하며, 비슬의 한자 뜻이 포라고 해서 일명 포산이라고 하였다 한다.


비슬산에는 절이 많다. 유가사는 조계종 팔공산 동화사의 말사로 신라 흥덕왕 2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했다. 도성암은 비슬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도성암 바로 위에는 도통암이라는 바위가 있다. 신라시대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는 소재사가 있다. '99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 하였다. / 한국의 산하 자료

 

 

산행글

 

당일로 소매물도를 다녀오면서 긴 찻시간으로 지루했던 기억도 잊고 다시 가깝지 않은 대구의 비슬산으로 향한다.

4년전인가 꽃산행으로는 지리산 바래봉 철쭉산행 이후로 처음인듯 한데 며칠동안 만개를 하는

꽃을 보려는 인파때문에 산이 온통 꽃반사람반인 것이 마음에 걸려 뜸했었다.

고교친구들 5명이 산행 예약을 미리 했다고 하였지만 선뜻 예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산행 이틀전에야

친구들과 함께하려 예약을 하고 나니 모처럼 대발군도 같이 간다하여 도합 7명..

 

이른바 7인의 악동들..

악동들이라 함은 산행인원 35명정도에 거의 20%를 차지하고 맨후미에서 느적거리며 후미대장 속을 썩이며 걸었을테니

산악회 입장에서는 악동들임에 틀림이 없을듯 하다.

버스는 길을 잘못들었는지 대구시내 구경을 다하고 4시간 20분이 걸려 들머리에 도착한다.

일부러 사람이 적은 코스를 택했다는데 사유지라는 이유로 동네어른이 출입을 막아 한참의 사정뒤에 오를수 있었다.

 

하얗게 꽃이 핀 사과나무 과수원을 보며 오르는데 잘 알려진 등로가 아니라 그런지 계곡의 초입은 거칠어 쉽지가 않다.

후미에서 노닥거리며 오르는데도 오랫만의 지방산행이라 그런지 뒷종아리는 뻣뻣해지고 땀은 쏟아진다.

산에 제법 다닌다고 다른 친구들은 생각하는데 힘든 내색을 할수도 없고 사진찍는 시늉이나 하며 오를수 밖에.. 

 

병꽃나무가 꽃을 피우고 등로에 큰구슬붕이가 예쁜색을 뽐내며 몇송이 보인다.

숨이 턱에 찰즈음 선두조가 휴식을 취하고 있어 친구가 내어준 과일을 먹고 한숨을 돌린후에 다시 오른다.

능선에 달라붙어 오르자 진달래와 철쭉이 같이 보이기 시작하고 제비꽃이 보이는데 이곳은 노랑제비꽃이 대세이다.

 

12시 20분에 식사를 시작한다.

친구 한명이 6인분 김밥을 준비해오고 한 친구는 상추쌈을 푸짐히 준비해와 친구 마나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30여분간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오른다.

역시나 먹을땐 좋았지만 계속되는 오름길이 버겁기만 하다.

저 위 첫번째 봉우리가 보이는데 조화봉이란다.

그아래 통신시설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조화봉에 도착하니 13시 17분..

 

우리일행만 올라온 능선에 비해 이곳서 부터 많은인파가 보인다.

가야할 방향으로 대견사터에서는 까마득한 인파가 모여있고 무슨 행사를 하는지 유행가 노래소리가 계속들려 오는데

그아래에서는 목탁소리가 함께 들려 영 어울리지 않는다.

왼쪽을 보니 도로가 이곳까지 닿아있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더 많은듯도 하다.

 

조화봉에서 천천히 20여분을 내려오니 진달래 군락지다.

자리한 면적은 대단히 큰데 개화상태가 생각에 미치지 못한다.

정상 가까운곳은 몽오리상테이고 그아래는 피었는데 며칠전 비가 내려 싱싱한 맛이 덜한 느낌이다.

게다가 진달래 군락사이로 난 조그만 등로에는 인파가 밀려 진행이 수월치 않으니..

 

그래도 친구들과 모처럼 나온 즐거움에 어울려 사진을 찍고 후미에서 진행을 한다.

많은 인파는 비슬산 정상 대견봉 부근까지 이어진다.

대견봉아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명색이 정상은 보아야 하니 대견봉으로 오른다.

1000고지 이상이라 그런지 큰나무는 보이지 않고 행글라이더 활공장인지 바람방향을 표시하는 깃발이 보인다.

14시 47분 대견봉 정상석앞에 도착한다.

보물이라도 되는양 정상석은 근처에 접근조차 힘들고 옆의 암릉에 올라 조망을 한다.

 

멀리 지나온 조화봉과 진달래 능선 그리고 반대방행으로 유가사라는 절이 눈에 들러온다.

하늘에는 행글라이더 하나가 자유를 만끽하고 있고 많은 인파에 거슬리는지 까마귀들도 덩달아 날고..

삼거리로 다시 내려와 하산길로 접어 든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어 보인다.

진달래 터널도 지나고 계곡이 나와 시원하게 땀을 씻어내고 친구들과 천천히 내려간다.

 

15시 50분이 되자 예쁘게 가꾸어진 팬션단지가 보이고 포장도로가 꽤나 길게 이어진다.

비탈진 산길을 걷는것보다 내림길의 포장도로가 훨씬 힘든듯하다.

등로옆에서 오랫만에 으름덩굴이 보인다.

16시 20분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올라 집으로 향한다.

 

진달래가 만개한 장관도 아니었고 붐비는 산행길이었지만

모처럼 죽마고우들과의 산행이 즐거운날이었다.

 

 

사과나무 과수원을 지나고..

 

 

 

 

병꽃나무..

 

 

 

 

 

꽃은 작은데 이름은 큰구슬붕이..

 

 

철쭉..

 

 

 

등로가 거칠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식사..

 

 

 지난해 마른풀꽃이 남아있는 백당나무.. 

 

 

 홀아비꽃대..

 

 

올라온 계곡..

 

 

 노랑제비꽃..

 

 

 

 

 

시설공사장을 지나 위쪽이 조화봉..

 

 

 

 

 

오른쪽이 가야할 정상 대견봉..

 

 

 대견사 절터의 인파..

 

 

뒤돌아 본 조화봉..

 

 

진달래 군락지..

 

 

 

 

 

좁은 등로에 꽉찬..

 

 

대견봉..

 

 

 

 

 

 뒤돌아 본..

 

 

 

 

 

 

 

 

 밧줄구간..

 

 

 삼거리에서 대견봉으로..

 

 

 비슬산 정상..

 

 

 

 

 

 

 

 

 

 

 

 

 

 

 유가사..

 

 

 조화봉..

 

 

정상의 인파..

 

 

 

 

 

하산길..

 

 

 

 

 

터널..

 

 

 

 

 

양지꽃..

 

 

 

 

  

수선화와 팬션..

 

 

봄빛..

 

 

 붉은병꽃나무..

 

 

내려와서..

 

 

미나리냉이..

 

 

 광대수염..

 

 

 친구들..

 

 

 

 

 

 으름덩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