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코스에서 돌아본 비실산

 

대구 비슬산 옆 비실산

1:25,000지형도= 현풍. 송서

2008년 4월 27일 일요일 맑음(7.2~19.6도)  습도49%  평균풍속2.0m/s  일조시간7.1hr   일출몰05:37~19:09

코스: 창녕군 성산면 대산리 큰마을10:30<1.5km>용고개<1.5km>비실산930m<1.2km>▲826.8m봉<3.0km>옥녀봉(161.7m)
직전안부<1.5km>유가사진입도로16:30                  [도상8.7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비슬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상북도 청도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정상의 바위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쪽으로 조화봉(照華峰:1,058m)·관기봉(觀機峰:990m)과 이어지며, 유가사(瑜伽寺) 쪽에서 올려다 보면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바위 능선이 우뚝 솟아 있다.달성군에서 편찬한 『내고장 전통 가꾸기』(1981년 간행)에 보면 비슬산은 소슬산(所瑟山)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인도의 범어로 부를 때 일컫는 말이며 중국말로는 포산(苞山)이란 뜻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신라시대에 인도의 스님이 우리나라에 놀러 왔다가 이 산을 구경하던 중 비슬(琵瑟)이라고 이름지었는데 그네들의 인도식 발음을 그대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한편으로 비슬산은 천지가 개벽할 때에 세상이 온통 물바다가 되었는데 비슬산은 높아서 천지가 물이 다 차고도 남은 곳이 있었는데 그 때 남은 바위에 배를 매었다는 배바위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그리고 그 바위의 형상이 마치 비둘기처럼 생겨서 비들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가 여기에서 비슬산이란 명칭이 생겨났다고 하는 주장이다.

 

 

주능선엔  대견봉(1,084m)과 조화봉(1,058m), 대견사지(1,037m), 관기봉, 칼바위가 있고 대견봉과 조화봉의 능선을 따라 30여만평의 참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임상은 하단부에는 천연 활엽수림으로 참나무류와 산벚나무, 생강나무, 밤나무, 소태나무, 다릅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중간부에는 산목련, 단풍나무, 산딸나무 및 덩굴류등이 있으며 상층부에는 소나무류와 부분적으로 참나무류, 물푸레나무가 있고 매년 4월말과 5월초의 참꽃축제기간 비슬산 정상에는 진달래의 분홍빛이 등산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비슬산자연공원

 

하산길 절벽에서 내려다본 진행방향 마지막의 옥녀봉

 

가는길: 참고로 2002년 4월 24일자로 입력된 국제신문 [다시찾는 근교산 <291> 현풍 비들산]에 소개된 산행코스는 솟골마을~용금공단~철탑 4개~비들산(925m)~관기봉~비슬산자연휴양림. 약 5시간 30분 소요로 되어있다. 소개글을 간추려보면 -현풍 버스정류장에서 유가사(비슬산)행 버스를 타고 솟골마을에 내려 용금공단으로 진입, 임도에 들어 아카시아 밭을 빠져 나오면 공터.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오르막이 시작되고 잠시 뒤 갈래길이 나오면 왼쪽으로...5분 간격으로 철탑을 두 개 지난다.

 

 

여기서 정상까지 길은 따로 없다. 능선을 따라 치오르면 바위전망대가 여럿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속세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낙동강이 산과 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타고 넘어야 할 바위도 있고 돌아서 피해 가야 할 바위도 있다. 마지막 철탑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조그마한 묘지 한 기 있고 40분쯤 가면 사방이 탁 트이는 돌무더기가 나온다.  한숨 고르고 10분쯤 가면 ‘1981년 재설’ 삼각점이다.  다시 35분쯤 능선을 타고가면 해발 874m 바위전망대다. 동서남북 절벽으로 둘러처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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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쯤  더가면 삼거리고 산악회 리본도 몇 개 걸려 있다. 정상은 왼쪽으로 5분. 정상이라고 별다른 표식은 없다. 그저 넘어가는 봉우리 정도다. 근교산취재팀은 리본 뒤쪽에 비들산 정상이라고 적어 매달았다. 멀리 삐쭉 솟은 이빨처럼 보이는 게 관기봉이다. 관기봉을 보고 다시 출발. 5분쯤이면 헬기장. 다시 10분쯤 가면 왼편에 119조난신고 안내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오른쪽. 관기봉 정상은 바위덩어리다. 하산길은 관기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20분쯤 내려가면 헬기장, 다시 10분쯤 가면 삼각점이 나오고 주차장까지 30분.

 

 

교통: 서부터미널에서 현풍행 버스를 탄다. 약 1시간20분 소요. 07:00 07:50 08:30 09:20 10:00 10:40 출발. 현풍정류장에선 유가사(비슬산)행 66-2번 시내버스를 타고 솟골마을 입구에서 내린다. 08:30 10:30 12:30. 601번 좌석버스는 공휴일에만 운행한다. 08:20 09:58 10:44 12:14. 솟골까지 약 15분 소요. 휴양림에서 현풍행 버스는 공휴일에만 운행한다. 13:22 14:52 17:16. 평일에는 정미소까지 나와서 타야한다. 콜택시 이용할 경우 현풍읍까지 8천원. (053)611-0404. 현풍읍에서 부산행 버스는 16:30 17:20 18:00 18:25 19:40에 있다. -김용호기자

 

들머리에서 본 비실산

 

암릉코스에 본 826.8m봉

 

암릉코스에 본 휴양림이 있는 달성군 유가면

 

암릉코스에 본 비슬산

 

암릉코스에 본 관기봉

 

옥녀봉 직전안부

 

용금공단 빠져나오면서 돌아본 내려왔던 코스와 비실산

 

휴양림주차장에서 본 조화봉

 

산행후기: 아내의 권유로 찾아간 비슬산, 산악회서 배포한 산행지도에는 큰마을에서 용고개로 올라가 비실산~관기봉 너머 휴양림으로 내려오게 되어있다. 대장께 양해를 구하고 처음부터 팀에서 떨어져 나와 둘만의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로 한다. 저 길이 지름길같은데..에...? 카메라 한바퀴 돌리는동안 앞서가던 아내, 길이 없다며 되돌아 나온다. 길이 따로있남..? 그냥 치고 가면 되지..! 폐농 논두렁 질퍼덕거리며 올라선 안심소류지,  더 위로 올라간 임도에서 좌측으로 가면 용고개련만 지능선 하나 골라 잡아타고 막무가내 치오르기 시작한다.

 

 

간벌목 걸치적거리고 들쭉날쭉 암릉코스 진로를 방해하지만 산돼지다니는 길 우린들 못갈소냐..! 아내나 내나 부쉬워킹엔 이골이 난 몸들인지라 오히려 즐기면서 올라간다. 바쁠 거 뭐 있나? 우리끼리 적당한 시간에 큰도로까지만 내려가면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산행코스 소개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래서 퍼 온 글이 국제신문 다시찾는 근교산이다. 그건 그렇고 국제신문에 비들산으로 소개한 그 지점이 최근 개념도에는 비실산으로 소개되어 있다(사람과 산 2008년 4월호). 비슷한 이름의 비둘산은 상기 지형도에 표기된 지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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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찌됐건간에 낭창하게 올라선 비실산(930m)에선 관기봉 코 앞이지만 하산길 인파는 피해야겠다. 멀리서 바라본 참꽃 군락지도 별 볼 일 없다. 관기봉 방향보담은 비실산 서부능선이 훨씬 우람차고 암봉(874m) 또한 멋들어지다. 그래, 저리 내려가면 정말 좋겠다. 떨뜨름 해 하는 아낼 먼저 밀어넣고 폭신한 그 길로 내려선다. 바라, 쿳션 월매나 좋노~^^* 전망바위 암봉에서의 조망 기가 맥히고 오르내림길 홀드, 차가운 질감 너무 좋다. 이후 안부 함 내려섰다가 올라선 826.8m봉에서 [창녕316-1981재설]삼각점 확인했다.

 

 

하산길은 그야말로 천상화원 지상낙원이다. 철쭉 만발하고 이름모를 산새들의 재잘거림 환상교향곡이다. 짐승조차 다니질 않았던지 켜켜히 쌓인 활엽수림 낙엽은 발목 위로 차오른다. 국제신문 리번 달리긴 했어도 해묵은 지 오래서일까 인적끊긴 적요의 산길.. 아니 산길 없다. 그러다 내몰린 절벽에서의 조망.. 기가 막힌다. 그야말로 비행기 창밖으로 내려다보는 달구벌... 낙동강이 수태극을 그렸지만, 카메라 앵글엔 들어오질 못하고 있다. 룰루랄라..  용금공단 삼거리에서 관광버스 얻어타고 휴양림주차장으로 올라가 우리팀과 합류하였다.

 

주름잎

 

수수꽃다리

 

죽단화

 

조개나물

 

둥근털제비꽃

 

금붓꽃

 

목단

 

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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