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로 가는 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순천 조계산(887m)

  ○ 산행일자 : 2008년 3월 29일(토) / 흐린 날씨, 가랑비 약간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선암사-선암사골-선암사굴목재-작은굴목재-장군봉-연상봉-송광굴목재-송광사

  ○ 산행시간 : 6시간 10분(선암사, 송광사 관람 35분 포함)


□ 산행일지


  07:03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서부산IC로 진입,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호남고속도로에 들어선 뒤 승주나들목으로 나오니 바로

           선암사 이정표가 있다. 계속되는 이정표를 따라 선암사를 찾아간다.

  09:28  선암사 주차장 도착


  09:45  산행시작

  09:48  매표소 /문화재관람료는 어른 1,500원, 30인 이상 단체는 1,300원이다.

  10:00  승선교 /이어 강선루와 삼인당을 지나고 경내로 들어선다.


  10:07~28  선암사

           선암사 범종루, 만세루, 대웅전 등을 둘러보고 뒤깐을 지나서 내려오니 선각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올라오는 길을 따라 오른편으로 향한다.


  10:29  이정표(↑송광사 6.5km, ↗장군봉 2.7km, ↗대각암 150m)

  10:31  서부도전 /이정표(↑송광사 6.5km, →작은굴목재 2.3km, ↓선암사 0.2km)

  10:34  대성암 입구 /이정표(↑송광사 6.1km, ←대성암 0.6km, ↓선암사 0.6km)

           왼쪽으로 굽어지는 큰 길을 두고 송광사 방향 산길로 진행한다.


  10:37  조계산 생태체험 야외학습장 단지(안내도)

  10:42  이정표(←편백림숲 산책로)

           직진하여 우측에 계곡을 두고 이어지는 길을 따른다.


  10:48  쉼터(나무의자 여러 개)

           쉼터를 지나 계곡을 건넌다. 이제는 계곡을 왼편에 두고 길이 이어진다.

  10:57  계곡

           다시 계곡을 건너니 이번에는 계곡을 오른편에 두고 걷는 길이다.


  11:02  숯가마터 안내판

  11:06  호랑이 턱걸이 바위 /바위앞에 전설 안내판이 있다.

  11:17  굴미기 깔그막 /이정표(↑보리밥집 30분, ↓선암사 40분)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과 조계산”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11:29  큰골목재(해발 620m) /이정표(↑송광사 4.2km, →작은굴목재 1km, ↓선암사 2.3km)

           직진하면 보리밥집을 만나고 장군봉과 연산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송광사로 가게 된다.

           보리밥집을 들러서 장바골로 장군봉을 오를 수도 있지만, 선두대장은 곧 바로 작은굴목재로

           가는 오른쪽 오름길로 회원들을 인도한다. 앞선 회원들을 따라 오른쪽길로 올라 작은굴목재로

           향한다. 지금부터 걷는 길은 호남정맥이다. 낙동정맥 완주를 앞두고 호남정맥 종주를 권유받고

           있는데, 생각중이다.


  11:46  작은굴목재(해발 635m)

           이정표(↑장군봉 0.8km, ←송광사 5km/보리밥집 1.3km, ↓큰굴목재 0.8km)

           작은굴목재에서 장군봉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다. 키 큰 나무가 듬성하게 서 있는 돌길과

           산죽길을 지나면 바로 앞에 배바위가 보인다. 작은굴목재에서 배바위까지는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만 오름길을 힘겨워 하는 회원과 제일 뒤에서 천천히 걷는다.

  12:09  배바위

           밧줄을 잡고 올라섰지만, 흐린 날씨로 저 아래 승평호가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12:21~23  장군봉 /정상석(조계산 장군봉 해발 884m)

           이정표(↑장밭골1.8km/송광사6.0km, →선암사2.7km, ↓작은굴목재0.8km/보리밥집2.1km)


  12:29~13:03  중턱 안부 /점심식사


  13:14  호남정맥 갈림길 /이정표(↑연산봉/송광사/천자암, ↗오성산/겹치, ↓장군봉/선암사)

           오른쪽은 호남정맥길, 직진하여 연산봉으로 향해 둥그렇게 이어간다.

  13:16  헬기장(장밭골몬당, 해발 865m)

  13:17  비상방송시설


  13:30  장밭골삼거리

           이정표(↑송광사4.2km/연산사거리1.2km, ←작은굴목재1.7km, ↓선암사4.5km/장군봉1.8km)

           왼쪽은 작은굴목재로 내려서는 길, 직진하여 능선을 이어간다.

  13:32  843m봉

           지도상으로 이곳에서 오른편 786.6m봉과 왼쪽 연산봉으로 능선이 갈라지지만 오른편으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뚜렷하게 난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데, 다리에 경련을 일어난 회원이 있어

           조금 지체된다.


  13:52  연산봉 사거리

           이정표(↑송광굴목재 1.4km/연산봉, ←선암사 3.2km, →송광사 3.0km, ↓장군봉 3.0km)

           이정표는 4방향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오른편 송광사 가는 길목에는 탐방로 아님이라는 푯말이

           서 있다. 직진하여 연산봉으로 향한다.


  14:05  연산봉(헬기장) /정상석(조계산연산봉 해발 851m)

           이정표(↑송광사 3.5km/천자암 2.7km, ↓장군봉 3.4km/선암사 6.1km)

           연산봉에서 송광굴목재까지는 순한 길이다. 그러나, 조금전의 회원이 다시 경련을 일으켜 잠시

           지체한다.


  14:29  송광굴목재 /표석(조계산 송광사 굴목재 해발 720m)

           이정표(↑천자암 1.7km, →송광사 2.5km, ←선암사 4.0km, ↓장군봉 4.4km)


  14:39  대피소 /이정표(↑송광사 2.3km, ↓선암사 4.3km)

  14:48  걸친 바위 /전설안내판(↑송광사 40분, ↓보리밥집 45분)

  14:51  하마비 안내판


  15:02  토다리 삼거리 /이정표(↑송광사 25분/주차장 45분, ↘선암사 180분/장군봉 130분

           /효령봉<연산봉> 70분, ↓선암사 130분/보리밥집 65분)

           오른편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쳐지는데, 오른편길은 연산봉사거리에서 피아골을 거쳐 내려오는

           길이다. 계곡을 잇단 다리를 건너면서 내려오는 길은 넓고 편안하다.

  15:06  홍골 입구(안내판)


  15:22~36  송광사

           송광사는 한국의 삼보사찰중 승보사찰로서 유서 깊은 절이다. 웅장한 대웅전과 비사리구시(싸리

           나무 밥그릇)등을 관람

  15:55  주차장 /산행종료

           이후 벌교로 이동, 저녁식사후 부산으로 출발

  21:25  부산 주례전철역 /이후 개금에서 정차후 서면에서 하차,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조계산은 월출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 3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산자락에서부터 시작되는 울창한 수림, 깊은 계곡과 풍부한 수량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데다,

  그리 낮지 않은 산이면서도 산세가 험하지 않아서 가족단위 산행지로 이름이 났다.


  게다가 천년고찰인 선암사와 송광사가 동쪽과 서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어찌 보면 조계산의 산행로는 두 거찰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그 역할을 해 온 듯 싶다.


  오늘 코스는 선암사에서 선암사계곡으로 선암사굴목재에 오른 후,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장군봉과 연산봉으로 이어지는 말발굽 형상의 능선을 타고

  송광사굴목재에서 송광사로 내려서는 것으로 잡았다.


  선암사굴목재에서 직진하면 바로 송광사굴목재를 거쳐 송광사에 이를 수 있지만 너무 짧다.

  해서, 작은굴목재와 장군봉, 장밭골삼거리, 연산봉을 잇는 능선길로 일부러 둘러가는 것이니,

  송학사의 노랫말처럼 산모퉁이 바로 돌면 송광사가 있는데도 굽이굽이 돌아서 가는 셈이다.


  조계산은 장군봉 정상을 제외하면 전형적인 육산이다.

  대표적인 육산이라 할 수 있는 지리산과 소백산에 들어서면 포근하게 안기는 느낌을 주는 것인데,

  조계산은 스케일이 작아서인지 같은 육산이지만 그러한 기분은 맛 볼 수 없다.


  더구나, 조계산의 수목은 거의가 활엽수다.

  신록이 돋아나기 시작할 때와 가을 단풍이 들 때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산이지만,

  이른 봄 앙상한 나무들만 늘어서 있는 산길은 삭막하기까지 하다.


  허나, 이 길은 어제 오늘 생겨난 길이 아니다.

  유구한 두 산사와 같이, 아니 그 이전 먼 옛적부터 우리네 조상들이 무수히 밟고 지났던 길이고,

  그러기에 이 길에는 이름없는 민초들의 수많은 애환이 서려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산모퉁이 바로 돌아 송학사 있거늘

  무얼 그리 갈래갈래 깊은 산속 헤매나

  밤벌레의 울음 계곡 별빛 곱게 내려 앉나니

  그리운 맘 님에게로 어서 달려가보세.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4594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