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1  (토)  08:15-12:23

 

삼일절에 찾은 십자봉

 


 

삼일절의 아침 햇살이 파란 하늘과 어울려 눈부시다.

2월말에 소백산과 발왕산을 다녀온 터라 하루 쯤 산행을 쉬려고하니

일종의 산 중독 증상(?) 때문인지 뭔가 허전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

가까운 산에라도 올라야 할 것 같아 가벼운 차림으로 또 집을 나서다.


 

그동안 여러 차례 찾은 적이 있는 십자봉을 목표로

매지리를 지나 천은사 입구에 차를 대고 08시 15분 산행을 시작하다.

천은사를 지나자 등로엔 며칠 전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고

971봉(가짜 십자봉?)에 이르도록 산객의 흔적이 전혀 없고

심심찮게 토끼와 이름 모를 짐승의 발자국만이 눈에 띈다.


 

971봉부터 십자봉까지 1.5km 구간은 바람에 쓸려온 눈이

등로를 뒤덮어 어떤 곳은 종아리까지 빠질 정도여서 진행이 어렵게 한다.

두 시간 십 여 분만에 985m의 십자봉 정상에 도착해 잠시 쉬며

약간의 연무로 조망이 불투명한 상태로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다.


 

10:50 하산을 시작해 971봉 -안부 삼거리 - 샘터 - 천은사를 경유

12:20분 주차장에 도착 4시간 남짓 걸린 십자봉 산행을 마치다.

비록 생눈을 뚫고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홀로 걷는 동안

나를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08:21  산사의 아침(천은사)


 

08:29  가을 단풍을 추억하던 천은사 계곡


 

08:31  아무도 가지 않은 길(1)


 

08:33  건너다 보이는 692봉

 

 

08:37  아무도 가지 않은 길(2)


 

08:37  안부 삼거리로 햇살이 비친다


 

09:35  십자봉이 보이는 능선에 찍힌 어떤 짐승의 발자국


 

09:37  참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가짜 십자봉


 

09:43  오늘의 하늘 모습


 

09:45  가짜 십자봉(971봉)


 

09:57  능선길에서 본 십자봉


 

10:17  바람의 작품(?)으로 정상 가까이엔 길이 없어…


 

10:18  눈 언덕의 깊이 측정(1M 이상)


 

10:24  십자봉 정상 표지석 두 개


 

10:26  십자봉 정상은 물푸레나무 군락


 

10:26  다리골 방향


 

10:26  양안치 방향


 

10:27  정상의 하늘과 풍경


 

11:36  하산 길 안부 삼거리


 

12:18  얼어붙은 천은사 계곡


 

12:23  천은사 포대화상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