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8년 1월 23일 (수) 흐림 간간히 해가 빼꼼

산행지  :  비슬산  대견봉 (1083m)  경상북도 달성군 유가면 소재

코   스  :  유가사 - 수도암 - 도동바위 - 대견봉  (원점회귀)

동행 : 선일 동기 & Me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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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하에 산행기를 쓴다는 것은 내게 적잖이 부담이 참 크다..

산행기라 함은 아무래도 읽는 이들에겐 안내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 전달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문학적으로도 글쓰기의 재주를 갖추어야한다는 생각에

나는 둘다에 아주 미약하다.

그리고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왠만큼만 검색에 정성을 들인다면 쉽게 알고자하는 구체적인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가 있음이다.

그래서 나는 오래된 한국의 산하 산행기 게시판의 전통을 깨고 있는 짓거리(?)를  하게 되는 것같다.

 

산에 한번 빠져보자 하고 뒤적거린 한국의 산하 산행기 게시판은

내게 있어 산관리공원이 하지 못하는 정확한 정보를 사진이라는 매체로 실시간 실황중계해 주기때문에

이렇듯 오늘과 같이 눈꽃 산행에 포커스를 맞추었을때는 다른 산님들의 발자취를 사진을 통해 정보를 얻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한다.

 

해서 나 또한 시건방지게 글쓰기의 재주가 없음을 애교로 보아주십사하고

이곳을 통해 실시간 실황중계로 많은 DB 용량을 함부러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간간히 내가 산을 오르며 느낀점들을 적음으로 해서

다른 산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심는다. ... (여러분이 이미 다 아실 일들이겠지만..) 

 

서론이 무척 길었습니다.

그래서 본론은 아주아주 짧습니다.. (지금 시각이 벌써 어제의 연장선상에 선 오늘이기에..)

훗다닥 쓰고 퇴장하려함이네요. (^^)

 

▶ 계획하지 않은 산행에 사전 비슬산 지도 한번 들여다 보지 않고

일행의 정보에 완전히 의존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 시각이 벌써 am10시 20분경 

학원에 나와 있었기에 다시 집으로 들러 등산 베낭을 꾸리고 물끓여 담고 다시

일행이 있는 대구 성서 계대 앞으로 오니 11시 30분.....

 

계대 앞에서 화원으로 가는 지름길로 차를 몰아 국도를 이용 현풍소재지 약간 지나

유가사 진입 ..12시  20분경 

아점을 운전하며 김밥으로 해결했으므로   바로 산행 시작

 

 

들머리에서 올려다본 능선이 새하얗다 못해 연한 비취색 실크로 치장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산행이기에 더욱 유용한 등산안내도를 앵클에 담고

 


출발 신고포토식을 거행하였다.

 

 


이 왠 횡재냐~ 싶은 얼음쑈를 잠시 감상하고

 


오늘은 들르지 못할 유가사 겉모습만 몰래 훔쳐간다.

 


약간의 시멘트길을 오르다 등산로인지 알 수도 없을 등산로를 미리 오르신 산꾼들의 발자취를 따라

하얀 양탄자를 밟으며 올라간다.

 


아직 몇 발자욱 띠지도 않고 잠시 시간의 촉박함을 잊은채 미니 눈사람도 만들어 비슬산의 품에 안겨주고

 


눈꽃을 흉내라도 내고 있는 낮은 산 새색시같은 눈꽃을 들여다 보고

솔직히 실망감이 들었다........ 내내 이런건 아닐까 하고

 


하지만 찰나의 나의 부정적 생각을 찰나의 순간에 해결해준다.

눈꽃이 만발하여 나의 첫 비슬산 방문을 환영해 주고 있었다.

 



비슬산의 패션쑈에 우리들 또한 레이어 전환을 그때 그때 해준다. 

1단계  자켓 벗기

2단계  4발 아이젠 장착

3단계  자켓 입기

4단계  스패치 착용

5단계  6발 아이젠 장착

....... 입었다 벗었다.

        한겹에서 두겹

        두겹에서 한겹

        이런식의 레이어 전환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날씨는 많이 춥지 않았다.

 만약 날씨가 내내 추웠다면 손을 꼼짝하기가 귀찮아 변화를 줄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Wow~ 좋아 좋아 좋다~~~ 이렇게 100번을 중얼거리게 만든 눈꿏세계로의 여행이 비로소 시작이다.

 



내린 눈이 아직 뽀송뽀송한 큐션 감이 있었기에 내르막 오르막의 힘듦과 쉬움이 잘 느껴지지 않아

그게 오르막이 있었나 쉽다..... 아마 이구간이 가장 가파른 구간이었던것 같다.




눈꽃침을 제대로 뽑아 오지를 못한 이 접사의 허접함이여 ~


눈꽃 터널로 들어가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 



어떤 산님은 기념 촬영으로도 모자라 이렇게 스틱 스템프를 확실히 찍어놓으셨네 (^^)

 


좋다

 


우와 정말 좋다.


쥑인다.

 


얘는 별루네 ~~작품 베맀다.(__)


 


저 멀리 잠시 바람이 운무를 다 밀어버린 틈으로 비슬산 정산 인듯한 봉우리가 눈 앞에 펼쳐지고

 





점점 눈꽃은 그 자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언젠가는 앞산에서 ... 또 언젠가는 용연사에서 대견봉으로 다시 오를 것을 기약하며  

 


뉘 집 이불에서 이렇게 솜털이 새어 나왔을꼬~~


이곳이 말로만 듣던 상고대 이던가.........????

 




앞면


뒷면 .

앞면 뒷면 앞면 뒷면 ....그럼 옆면은 @@@





Tell me Tell me ~ 너무 좋아 산 아래 연인에게 감격에 겨워 자랑질을 해대고.....



 최고의 눈꽃 향연이 벌어지는 곳인데.... 햇님이 1시간에 1초 납시었다.





이정표가 전신에 눈침을 맞고 있는 중이다.


뭐라고 써놓았는지 다음에 와서 꼭 봐야지~하고

 



발길을 돌린다.

 


아쉬움에 멈짓멈짓 뒤를 돌아다 보기도 하면서


얼마를 내려와 눈꽃 동굴에서 라면 과자를 불려 먹는다.

보온병의 보온성이 떨어져 끓여왔던 물이 미직즈그리해서........

하산하며 뱃속에서 불리기로하고 그래도 만찬을 흉내내본다.


이것이 카메라 밧데리 방전 직전에 찍은 마지막 사진이다. 멀리 아마도 앞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이 숨어있을터~

 

산님들이 스패치를 겨울 산행시 꼭 필요한 장비라고 하는 사실은 오늘 실감하였고 스틱이 없었기에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그리고 별다섯개 겨울 산행시 꼭 필요한 준비물은

★ 베낭 안에 네번 접어  비료푸대  잊지 마시길 ~!!

하산하면서 맨궁뎅이로 눈썰매를 간간히 타고 내려왔는데 그 맛이 쥑였음.!!

큐션감이 너무 좋았기에 나무계단도 돌계단도 아무 문제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