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동창생들과 천마산에서 제 7차 정기산행을 하고서..

 

산행일시: 2007년 10월 3일(수요일)

 

날씨: 흐림(가랑비)

 

산행자:六德 外13명

 

산행뒷이야기:

 

오늘은 중학동창생들과 제7차 정기산행이 잡혀있는 날이다.

 

사실 지난 9월 4주째에 산행을 했어야 하는데 추석명절의 연휴가 겹치는 관계로 10월로 미루게 되었었다.

 

또한 10월 4주째에는 부안군 보안면의 재경 보안향우회의 체육대회가 계획돼 있어서 10월에도 산행을 할

 

수 없게 되었기에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아닌 주중의 휴일을 잡다보니 10월 3일(개천절)에 제7차 산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어쨌거나 아침 08시 정각까지 청량리 현대코아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부지런히 서둘렀는데 어제밤 의정부

 

처남댁에 들렀다 오늘 새벽 2시쯤 집에 온 탓으로 마음만 바쁠 뿐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7~8분 지체된

 

시간에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10여명의 동창생들이 먼저 기다리고 있다.

 

늦었다는 미안함을 전하고 인원 점검을 해보니 해장술(막걸리) 마시러 간 동창생이 4명이고 10여분 늦게

 

도착한 동창생을 마지막으로 14명이 천마산으로 산행을 떠난다.

 

청량리역 앞에서 천마산으로 이동하는 버스는 수시로 있기에 마석행을 아무거나 잡아타면 된다.

 

일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우리 동창생들의 전세 버스인양 뒷좌석 쪽으로 우리가 자리를 독차지하고서 1시간

 

남짓 달리다보니 마치터널을 빠져나가 경성APT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게 된다.

 

구리시에서 이곳으로 직접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몇몇은 인근의 산으로 들어가 알밤을 줍다보니

 

친구가 09시 50분쯤 도착해 즐거운 마음으로 경성아파트로 들어가 인근의 아파트 슈퍼에서 막걸리 10병을

 

사는데 기가 막힐 일이 아닌가..?

막걸리를 배낭에 나눠 넣고 아파트 뒤로 빠져나가 구 도로에 올라서니 횡단보도 맞은편에 산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있어 통나무 계단을 따라 잠시 올라서니 뒤따르는 친구들왈 그곳으로 오르면 1시간 가량은 더
 
걸어야 하니 마치고갯마루에서부터 산행을 하자해 다시 도로에 내려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10여분
 
진행하니 등산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천마지맥을 진행한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주렁주렁 걸려있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숲으로 들어서 3분 남짓 진행하니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면서 고도를 완만하게
 
이어서 오르는데 벌써부터 몇 명은 저 뒤로 뒤쳐지기 시작하고 20여분 후 스키장의 리프트가 설치된
 
첫봉에 오르게 된다.
 
가랑비가 살짝 날리는 가운데 막걸리를 마시고 하자해서 보쌈을 준비해온 친구의 배낭을 풀어 보쌈으로
 
막걸리 3병을 비우고 다시 출발이다.
 
천마산 정상 쪽으로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아무것도 조망되지 않는 그런 호젓한 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오래된 듯한 활공장이 자리하고 그 좌측 아래로는 아파트촌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아마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페러글라이딩을 즐겼을 듯한 그런 느낌이지만
 
이젠 아파트가 들어서 페러글라이딩을 즐기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

(보쌈에 막걸리 파티)

활공장을 가로질러 17분 남짓 내려서면 십자로 안부를 하나 대하게 되고 뚜렷한 산길은 계속 직진으로
 
이어지면서 10여분 후 바위지대를 올라서 5분 더 오르면 또 다른 잔봉에 오르게 된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잠시 기다렸다 조금 오르면 산길 우측으로 조그마한 돌탑이 하나 자리하면서 본격적
 
으로 가파른 오르막 길이 이어지기 시작하는데 서울에서 왔다는 단체산행객 몇 사람이 나무토막 지팡이를
 
들고 힘들어하고 있어 농담 아닌 농담을 몇 마디 주고 받아본다.
가파른 오르막을 헉헉거리면서 오르다보면 바위지대에 밧줄이 설치돼있으나 바위가 물기를 머금고 있는
 
관계로 착지에 신경 쓰면서 오르막을 10여분 남짓 오르면 지나온 길 아래로 멋진 운해가 마루금을
 
휘감고서 피어오르고 있고 시계만 좋다면 멋진 조망을 만끽할 수 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조망지대에 정원수 같은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면서 카메라의 시선을 잡아당긴다.
 
잠시나마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서 2분 더 오르면 헬기장이 자리하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13분 더 오르면 우측 청소년수련원으로 하산하는 길과 합류하게 되고 우린 정상에 들렸다
 
이곳으로 하산해야 한다.
 
마음 같아선 철마산까지 진행하고 싶지만 그렇게 진행했다가는 친구들에게 맞아 밤탱이 될지도 모르는 일.
 
어쨌거나 갈림길을 뒤로하고 3분 더 오르면 첨마산의 전위봉인 안테나가 설치된 전위봉에 오르게 되고
 
이곳에서부터 천마산 정상까지는 우측의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능선의 바위지대를 따라서 진행하면
 
그 재미가 솔솔해진다.
 
미끄러운 바위지대를 따라 10여분 진행하니 국기가 게양돼 있고 정상석이 엉성하게 세워진 천마산에
 
오르게 되는데 빗방울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날씨가 추운 관계로 어디 앉을만한 곳을 찾아보지만 14명이
 
앉아 쉬기에 적합한 장소가 보이지 않아 주위를 잠시 조망하고서 내려서기로 한다.
 
얼마전 올랐던 주금산과 서리산 그리고 축령산의 아름다운 조망이 운해속에 빨려 들어가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 언제 시간을 내서 운악산에서부터 시작되는 천마지맥을 다시 한번 걸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친구들이 도착돼 단체사진을 찍고서 바위지대 한쪽에 내려선 후 자리를 잡고
 
만찬을 시작한다.
 
보쌈에 생선부침, 바지락젓갈, 메추리알, 꼬치, 김밥, 개떡, 쑥떡...등등 진수성찬에 막걸리와 과일까지
 
먹다보니 모두가 포만감을 느낀다.
 
지난 학창시절 이야기와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로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 관리사무소 방향의 청소년수련장
 
방향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마석에 미리 알아둔 아구찜 집의 차를 이용해 마석으로 이동 그 집에서 마구찜으로 뒤풀이를 하기로
 
했기에 교통편은 걱정할 것이 없게 되었다.







(천마산 정상에 먼저 올라선 동생과 장난치는 동창생)
(바위길)


(친구들과 단체사진)
(친구들과 함께 단체사진)
(점심식사)

(바위지대를 내려서는 동생)








(깔닥고개)
(구름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