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불봉에서의 조망- 우두봉

 

합천 가야산

1:25,000지형도= 가야. 덕곡

2007년 11월 14일 수요일  구름조금(8.2도)  습도76%  일조시간6.7hr  풍속0.6m/s   일출몰07:01~17:21

코스: 백운동11:00<2.9km>서성재<1.2km>칠불봉1434m<0.2km>우두봉1430m<3.9km>해인사<1.4km>주차장17:00
[도상9.5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상북도성주군수륜면백운리에 있는 백운대에서 용기골로 올라 경상남도합천군가야면과의 경계선 날등타고 진행해서 합천해인사로 하산하는 이번산길에선 성주군가천면에 위치한 1433m의 칠불봉이 최고봉이다. 그러나 해인사 명성으로 성주가야산보담은 합천 가야산으로 더 많이 알려져 지방자치제 이후 지역이기주의는 산꼭대기까지 올라와, 상기 타이틀그림처럼 볼성사나운 구조물이 하늘 떠받치려 애쓰고 있다. 고스락 서쪽 200m 떨어져 앉은 상왕봉(우두봉)은 고도1430m로 현장에서도 현저히 낮아보임을 알 수 있다.

 

 

상기 안내문 용기골 동성재 갈레길에만 부착한 걸로는 모자람이 있었던지 정성석 아래 오석에도 새겨넣었고 그 옆에는[가야26-2003재설]삼각점 박아놓아 가야산은 성주군영역임을 확실하게 해 놓았다. 그렇지만 가야산국립공원 전 지역(?)은 등산객 입장을 막고 있다. 해인사로 들어가려면 문화재관람료없이는 불가능하고 하기 지형도 곳곳에 산재한 명소들은 거개가 입산금지구역이다. 그리고 관리공단직원들의 지나친 통제- 함정단속은 익히 알려진대로다.

 

오직 단 한 개의 정규코스.. 그 코스 말미 합천해인사를 가난한사람은 뒷문으로 들어가 정문으로 빠져나와야 한다. 삼보사찰중 법보사찰인 합천해인사.. 권력과 탐욕, 뭇 중생들 위에 군림하는 합천해인사는 지금도 보수공사로 덧칠중이고 공단직원들의 눈빛은 도처에 번뜩거린다. 바람그치고 바다 고요해지면 우주만상 도장찍어놓은 듯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해인삼매(海印三昧).. 화엄경에서 유래했다는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 창공은 고요한 바다요, 떠도는 구름은 우주만상이다. 그 아래 흘러가는 계곡수는 낙동강으로.. 남해바다로..

 

용기골

 

가는길: 탐방안내소가 있는 백운교에서 용기골 따라 올라간 옛철교 백운1교..백운2교.. 백운암지 이정목은[←칠불봉1.8km/백운동주차장2.6km→]를 가리켜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4.4km만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해발 550m에서 1433m까지 치오르기란 무척이나 힘겨웁다. 서성재 올라선 이정목도 백운동주차장에서 3.2km나 올라왔으니 조금만 더 가면 된다지만 여기부턴 급경사다. 그러나 암릉코스마다 철제사다리는 하늘높이 치솟아 오히려 즐기면서 위로 향할 수 있다.

 

 

정상 이모 저모 둘러보고 내려선 상왕봉 아래 하산지점 갈레길, [←칠불봉0.2km/해인사3.9km→]이정목 날개벌린 거기서 부박령쪽으론 갈 수 없다. 서쪽 저멀리 마루금 날등따라 연이어진 부박령..두리봉.. 수도산..! 검독수리 창공을 맴돌지만 극락골 잔대밭골 바라보며 봉천대 우회로 따라 가파른 너덜길 돌틈새 부여잡고 뱅글뱅글 돌아가는 하산길이다. 그래도 봉천대 아래 멋들어진 전망바위에선 아래 그림들 실컷, 눈에.. 가슴속에.. 추억속에..담아올 수 있다.

 

하산길 헬기장, 숲속갈레길은 함정이다. 계속 남진해서 내려온 마애불상 갈레길, 그 지점도 2006년4월16일자로 틀어막았다. 이유는 사찰문화재보호와 사찰식수원보호.. ! 야만인들이 날뛰던시절엔 방치했다가 문화인들의 탐방코스는 틀어막고 사찰에선 각종 홍보물 팔고 있다. 들어선 경내, 망치소리 요란하고 단체관광객 고함소리 어지럽다. 대형버스 주차장까지 근 한시간은 걸어가야 한다. 중도 막걸리집 즐비하고 택시 자주 오르내린다.

 

동성봉 남사면

 

칠불봉 남사면

 

오름길에 돌아본 서장대

 

우두봉 가는길

 

가면서 본 상왕봉

 

상왕봉에서의 조망- 칠불봉

 

상왕봉에서의 조망- 두리봉방면

 

상왕봉에서의 조망- 봉천대

 

하산길에 본 두리봉

 

하산길에 본 잔대밭골

 

하산길에 돌아본 봉천대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254호로 넓은 뜰에 자리해서 정중탑()이라고도 한다.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높이 6m에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3층기단 위에 3층 탑신이 있다. 상륜부는 1926년 중수할 때 1층이 더해졌고
이 때 상층 기단의 석함() 속에서 9개의 작은 불상이 발견되었지만 석탑 안에 다시 봉안했다.
옥개받침은 모두 5단으로 되어 있고, 옥개석의 전각에는 후대에 설치한 풍경이 달려 있다.

 

산행후기: 나는 키가 작고 양순해 보이는 중년이지만 배낭만은 그럴싸 해 보인다. 그 안에 에어백 하나 넣어서 다른 짐들 위로 올려놓아야 여러모로 편리하고 모양새도 좋다. 비록 공갈배낭이지만..! 수년 전 가야산 하산길에 공단직원 나를 지목해서 배낭 열어보라고 했다. 각종 휴대품과 비상약품.. 그리고 일행들 흘리고 간 과일껍질과 휴지가 들어있는 비닐봉투.. 밑바닥까지 들춰냈건만 뭔가 찜찜한 표정이다. 그날 이후로도 가야산에서의 좋지 않은 소문들은 자주 들려왔었다.

 

들머리, 마중나온(?) 직원께 누군가 농을 건넨다. 저 안에 들어가서 아무도 안 볼 때 우린 저 능선으로 붙을 생각인데.. 선생님 따라오실거냐교..! 그 분 웃으면서 하시는 말씀, 나는 여기에 있어야 하지만 다른 분들 요소 요소 길목 지키고 있을거니까 아예 생각들들 마시라고..! 그래서인지 부박령갈레길에서 한 분 내 눈치를 살핀다. 어허, 여러사람 괴롭히지 말고 절구경이나 실컷 하시라구요^^ ! 나중 알아봤더니 마애불 다녀 온 사람 아무도 없다. 누군가 사진이라도 찍어왔더라면..^^

 

해인사 다가갈 즈음 한두분 늦을거라고 연락온다. 발목을 접질렀다나 어쨌다나.. 해서, 비상약품 있는데 올라갈까요? 했더니 견딜만 하니까 걱정말고 조금만 기다려 달란다. 천천히 오시라 했지만 그들은 약속시간내로 도착했다. 연유를 물었더니, 정상부 못미처 기념촬영하면서 뒤로한발.. 뒤로한발.. 하다가 벌러덩~ 했단다. 마침 절벽이 아니라 다행이었단다. 우리가 산행길에 흔히 농담으로 뒤로한발.. 한걸음 더 뒤로.. 했던 걸, 이 분들은 몸소 실천했던 모양이다. 여러분 경치좋다고 카메라만 디려다보진 마세요..^^

 

 

 

 

 

 

 

 

 

 

 

 

산속으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