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산성산(山城山, 741m) - 한우산(寒雨山, 835m) 경남 의령군 궁유면 벽계리
산행일자 : 2007년 4월 29일 (일요일 )
참가자 :창원51회원 10명
날씨 : 맑음


한우산-산성산 개관

우산(寒雨山)은 자굴산으로부터 이어지는 맥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곳곳에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절경이 즐비한 가운데 흐르는 계곡이 시원스럽기만하다. 이 계곡은 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 하여 찰비계곡이라고도 부르며 한우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길이가 3km에 이른다.
곳곳에 전설이 서려 있는 농소와 각시소 등이 운치를 더하는 가운데 봄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싱그러운 숲이 울창함을 더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겨울이면 계곡 따라 즐비한 바위틈새에서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려 겨울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또한 영화 이광모 감독, 안성기·송옥숙 주연의 "아름다운 시절"에서 한우산을 내려오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다. 
봄철에는 철쭉이 군락으로 피어나 산 전체가 벌겋게 물들어 가족 단위의 등산객들이 1일 등반코스로 즐기며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상공에서 연출하는 오색의 패러글라이더도  장관이다.(관광공사)

성산(山城山)은 가야와 삼국시대 때 왜구의 침입에 대비한 산성이 구축된 군사적 요충지였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산성산과 한우산 일대는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격전을 벌였던 곳.
산 성산 정상부터는 남강기맥의 주능선을 타는 것. 좌우로 펼쳐진 봄꽃 길과 마을 풍경,기암괴석 등을 구경하며 갈 수 있다.(부산일보)


참고 산행로 개념도 (원전: 부산일보)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 Site에서 "창원51 정선 산행정보"중  경남서부지역의 "한우산"참조

 

들머리까지 교통

창원 ~ 남해고속도로 함안IC ~ 법수,정곡방면 1011번 ~ 송산,압곡마을 지나 운계삼거리서 대현,벽계 쪽 ~ 벽계야영장, 일붕사 안내판을 보고 따라감 ~  벽계저수지

  

 찰비골 방향 묘지 입구를 들머리로 하려면, 저수지를 지나 차도로 찰비골로 가다가 벽계자연관광농원 표지판 직전 우측 소로 


산행코스

벽계자연관광농원 바로 전 비포장길(들머리) ~ 산성산(741m) ~ 촛대바위 ~ 835m봉(한우산 실제정상) ~ 한우산(766m) ~ 패러글라이더 활공장 ~ 백운동 계곡 ~ 벽계저수지, 정동교


구간별 산행시간  

들머리 -10분- 묘지군(고성이씨등) -60분- 헬기장- 5분- 산성산 -10분- 촛대바위 -  5분- 4거리갈림길(좌/찰비골, 우/내초마을) -30분- 835m봉 -5분- 임도 -10분-한우산정상 -10분- 철쭉밭,활공장 -10분- 응봉산갈림길 -10분- 임도휴게실 -20분- 갈림길(직진/선암산) -50분- 벽계저수지(산행종료)

순 산행 시간 : 약 4시간 (점심, 휴식포함 : 5시간 30분)

  

산행 메모 및 사진

 

경남권 산중에서 미답지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주는 그 중에서 지난번 다녀온 자굴산 바로 앞에 있었던 한우산이다.
마침 부산일보에서 친절한 산행안내가 있고,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달래와 철쭉도 기대된단다.

  

산 이름에있는 한우는 국산 소고기 한우(韓牛)가 아니고,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찬비, cool rain 한우(寒雨)이다.
여름에도 시원한 찬비가 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09:00 창원 출발  
오늘은 10명이 모였다. 지난 주에 비하면 참석율이 좋은 편이다.
고향가서 제사지내고 새벽에 도착한 L, 서울서 온 z부부도 참석하였다.
승용차 2대에 남녀가 나누어 타고 출발...

새로 산  L의 Navigator에 '벽계저수지'를 입력하니 신기하게도 의령군 벽계저수지가 나온다.
인터넷보고 열심히 길 공부를 해 올 필요가 없었네...

  

남해고속도 함안에서 내려 1011번을 따라가다가 끝머리에 벽계야영장, 궁류, 일붕사 표지판을 따라간다.
예상보다 늦은 10:30분경 벽계저수지(안내소)에 도착. 


원점회귀를 하자면 저수지 근처에 주차해야 하지만,
z부부는 한우산을 지나 활공장에서 찰비골로 내려오기로 하고 (나머지는 부산일보 코스로 돌아오고)
저수지 다리를 건너 찰비골 가는 도로를 따라 화기보관소 지나 벽계자연농원 직전까지 올라가서 주차했다.
들머리는 "민박" 표시가 있는 벽계자연농원 표지판 3~40m전에 우측으로 갈라지는 소로이다.

  

10::35 산행시작 

들머리에서 잠시 넓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측에 10여기의 봉분이 보인다.
이 묘지군 뒤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산행로가 시작된다

  

   벽계저수지(좌) 지나 들머리 약간지나서 나오는 벽계관광농원

시작부터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인지 몇 발짝 못가서 숨이 헉헉거린다. 


부산일보에는 큰 전망바위가 있다고 하나 그리 눈에 띄는 바위는 발견하지 못했다.
능선 근처까지 오르면 드문드문 진달래가 피어있고, 철지난 억새풀, 철이른 철쭉이 교대로 나타나는 비교적 평탄한 산행로다.
들머리에서 쉬다가다하며 1시간여를 올라가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산성산을 오르면서 본 벽계저수지

 12:00 산성산- 30분 정도 휴식(헬기장 및 정상에서)

 헬기장 지나 조그마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산성산 정상이다.
 처음부터 가팔라 힘은 들지만 거리가 짧아 시간은 별로 걸리지는 않는 듯하다.

 

산성산 정상에서

  

평평한 산성산 정상에 서니, 의령의 진산인 자굴산, 황매산이 보이고, 멀리 지리산 천왕봉까지 흐릿하게 조망된다.

  

산성산에서 본 835봉 - 뒤에 자굴산이 보인다.

 

지리산 방향 - 육안으로는 중앙부에 천왕봉이 흐릿하게 보였다.(사진에서도 잘 보면)

  

긴 세월 동안 흔적조차 희미한 산성을 지나 15여분 지나면 우측으로 촛대바위가 있다. 여기보다 50여m지나 우측으로 올라서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것이 더 좋다.
촛대바위뿐만 아니라 산성산을 이루는 주변의 절벽이 꽤 장관이다.

  

촛대방위 옆에서

 

전망바위를 되돌아 나와 4거리이정표(좌/찰비골 우/내촌마을)을 지나 30여분 오르니 실제적인 한우산 정상이라는 835m봉이다.
산성산에는 정상석이 있는데, 더 높고 유명한 한우산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766봉에도 없음).

835봉에서 보면 찰비골('찰비'도  '찬비'나 '한우'와 같은 뜻이다) 계곡이 아래로 바로 보이고 건너편 자굴산도 가까이 보인다.
바로 아래 임도까지 도로포장이 되어 있어 드라이브 삼아 차타고 올라온 상춘객들이 꽤 많이 있다.
 

허옇게 드러난 꾸불꾸불한 차도, 정상 근처의 넓은 주차장, 아직도 한창 공사 중인 도로 등등.....
이유야 다 있겠지만 개발로 훼손된 흔적이 너무 심한 듯하다.
자자체에서는 아마 등산객보다는 차를 타고 산정까지 올라라는 관광객들에 관심이 더 많은 모양이다.

 

한우산 실제정상인 835봉(좌)을 지나 한우산 766봉 방향으로

  

 바로 앞에 보이는 자굴산

13:30~14:10 점심   

14:15 : 한우산(766m)

임도를 지나 10여분 오르면 한우산 766봉이다. 정상 표시도 없고, 전망도 없다.
조금전에 지나온 835m봉이 높이도 더 높고, 전망도 좋은데 왜 이곳을 한우산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정상에서 우측은 자굴산 가는 길이고, 우리가 가야할 패러글라이더 활공장 방향은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활공장으로 가는 길은  진달래 철쭉 군락지로 보호 구역이다.
조금 때가 이르기는 하지만 군데군데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아마 1~2 주 지나 철쭉이 만개하면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정상석도 없는 한우산 (766봉)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에서

  

활공장 주변은 넓은 철쭉 군락지이다... 1,2주 후에 철쭉이 만개할 듯

  

유달리 빛이 붉은 철쭉도 있다.. 누가 산 위에 연산홍을 심어놓은 것은 아니겠지

  

  이 정도 꽃보다는 더 아름다운 사람들

 

활공장에서 z부부는 임도를 타고 찰비골로 내려가고.....
나머지는 직진하여 조그마한 봉우리를 오른다. 10여분 오르니 응봉산 갈림길인데 이정표에 이미 글씨는 다 지워져 있어 보기가 좀 민망하다

  

이곳을 지나면 꽤 넓은 억새지역이다. 조그마한 헬기장을 지나면 곧 다시 임도를 만난다.
여기도 차를 타고 올라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임도를 가로질러 조그마한 봉우리를 지나면 곧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부산일보 리본을 참고로 하여 우측(거의 직진)으로 10여 분 내려오면 선암산과 백운동 계곡 방향의 갈림길(좌측/백운동곅고, 직진 선암산)이다 

  

 억새지역을 지나 백욵동 방향으로 간다

  

 또 다시 나타난 차도와 백운동 계곡/선암산 갈림길

16:20 벽계저수지(산행종료)

백운동 계곡은 물이 많을때는 꽤 아름다울 듯한데 지금은 물이 적어 "백운"이라 그러기는 이름이 좀 어색하다.
그래도 계곡물은 맑고 차다. 오랫만에 세족까지 하고 갈림길에서 쉬엄 쉬엄 1시간 정도 걸려 벽계저수지 안내소에 내려와 산행을 종료했다.

찰비골로 하산한 z도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하였다.(차도로 려오는데 길이 꼬불꼬불하여 거리는 더 멀다)

  


산행 중에 만난 봄 야생화

  각시붓꽃, 양지꽃

  

  제비꽃, 흰제비꽃

  

  아름다운 봄 꽃들

 

 그리고 요즘 보기 힘들다는 할미꽃


산행을 마치고

한우산은 산, 계곡, 나무 등이 꽤 잘 갖춰진 산이었다. 특히,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볼 만하고, 가을철에는 억새밭도 좋아 보인다.
능선에 서면 의령 주위의 산들, 멀리 지리산, 황매산 등이 보이고, 날씨만 좋으면 영남알프스 가지산까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산행로도 전체적으로 잘 나 있고. 중간중간 이정표, 리본 등을 참고하면 길찾기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한우산 능선부에는 숲이 없어 여름에는 따가운 햇볓을 좀 맞을 각오를 해야하겠다.
또한 하산로로 찰비골로 내려가자면 여름철에는 상당히 덥고 지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