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대곡지맥종주기

 

낙남와룡지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사천 통영 진주(참고도면)

 

낙남정맥이 지리산 영신봉에서 흘러내려 남강과 경남 남해안을 구분지으며 대체적으로 동진을 하며 금오지맥 등 많은 산줄기를 분기하며 흐르다 경남 고성군 대가면 상리면 고성읍의 경계점에 위치한 낙남정맥에서 제일 남쪽으로 내려온 大谷산(△542.9)에서 3개의 산줄기가 분기를 한다

 

북쪽으로는 낙남정맥이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상리면과 고성읍의 경계를 따라 와룡산으로 연결이 되고 다른 한줄기가 동쪽으로 분기하여 벽방산으로 연결이 된다

 

이산줄기를 종주함에 있어서는 이 두산줄기를 연결을 해서 산행을 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으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우선 와룡산 산줄기를 바닷가부터 흐름을 따라가 보면

 

경남 사천시(삼천포시) 노산공원(△26) 바닷가에서 점점히 떠있는 많은 섬들을 건너 거도 남해도를 바라보다 몸을 돌려 시내를 관통해서 용운암 왼쪽 산줄기를 타고 북진을 한다

 

角산(410, 3)-△398.2지점 지나 동림고개(290)-331봉(1/4)-

새고개(30, 1/5)-天王봉(625, 2.7/7.7)-797봉(1.5/9.2)-

臥龍산(△798.6, 1.6/10.8)에서 북쪽으로 잠시 내려가다

북쪽으로 峰臺산(△466.4 단맥)을 떨구고 남쪽으로는 虎頭산(△226.9 여맥)을 떨구며 동진을 한다

 

1016번지방도로 飛雲峙(170, 2.4/13.2)-蜂岩산(△435.2, 0.7/13.9)-

488봉(1.5/15.4)-香爐봉(△578.5, 1.8/17.2)에서 북쪽으로 興霧산(단맥)을 떨구고 동남진한다

 

白巖산어깨(470)에서 남쪽으로 백암산(단맥)을 떨구고-

학동재(250, 2.2/19.4)-421.5봉-수태재(350)-秀泰산(△570.9, 2/21.4)에서 북쪽으로 武夷산(548.5)을 떨구고 동남진 한다

 

절골고개(370, 1.6/23)에서 남쪽으로 山城산(△154.8 여맥)을 떨구고 동진하여-381봉-410봉-△371.1봉-달막도로(190, 2.2/25.2)-411봉 지나 펑퍼짐한 310m 지점에서 동남쪽으로 갈모봉산(△367 단맥)을 떨구고 북진하여 33번국도 감치제(150, 3.7/28.9)에서 올라 대곡산(1.2/30.1)에 이른다

 

이 30km에 달하는 산줄기가 이름이 없어 나의 산줄기 이름을 짓는 방식대로 그 지방에서 제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와룡산의 이름을 차용하여 낙남정맥에서 분기하였으니 낙남와룡지맥이라고 이름을 지어본다  

 

이 와룡지맥에서 분기된 단맥들을 살펴보면

 

낙남와룡갈모봉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통영

 

와룡지맥이 대곡산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33번국도 감치재로 내려섰다 오른 펑퍼짐한 무명310봉에서 와룡지맥은 서남방향으로 가고 한줄기를 동남쪽으로 분기하여

 

갈모봉산(△367, 2.5)-289봉(1.5/4)-1010번지방도로 고갯마루(90, 3/7)-

烽火산(△254.7, 1/8)-145봉(1.5/9.5)-새마을도로(10, 0.6/10.1)-든바위산(△154.4, 0.7/10.8)-168봉(1.2/12)-도로사거리(30, 0.6/12.6)-버드네마을에서 남쪽으로 쭉 뻗은 바닷가 바위(0, 1.5/14.1) 위에서 끝이나는 약14km의 산줄기를 이름한다

 

낙남와룡백암단맥이란?

 

와룡지맥이 대곡산에서 서쪽으로 수태산을 지나 향로봉을 가던중

백암산어깨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백암산(404.5, 0.8)에서 동남쪽으로 左耳산(415.3)을 떨구고

 

와룡재(310, 1.2/2)-서리재(270, 0.5/2.5)-월아치(210, 2.2/4.7)-

296.5봉-1010번지방도로사거리 밤실도로(90, 2/6.7)-214봉-

덕명도로(90, 2/8.7)-156봉(2.2/10.9)-봉화골에서 남쪽으로 돌출된 맨끝 바닷가(0, 1.7/12.6)에서 끝이나는 약1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낙남와룡흥무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사천 진주

 

낙남와룡지맥이 수태산에서 와룡산으로 가다가 향로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고성군 하이면과 상리면의 경계를 따라 478.5봉-1016번지방도로 울터지재(110, 2.8)에서 사천시 사남면과 상리면의 경계를 따라

 

△402.1봉-등고선상 370봉(1.6/4.4)에서 서진하여 사남면과 정동면의 경계를 따라 興霧산(454.7, 3/7.4)-△287.5봉(2.8/10.2)-尼丘산(378.2, 2.5/12.7)-城隍堂산(△209.8, 2.1/14.9)-

 

3번국도(30, 2/16.9)-△48봉(1.3/18.2)-사천군 정동면 용당리 인위적으로 만든 진양호에서 흘러나온 가화강과 길호강과 사천천이 서로 만나는 남해 바닷가(0, 1.6/19.8)에서 끝이나는 약2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낙남와룡봉대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사천 진주

 

와룡지맥 와룡산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사천시와 사남면의 경계를 따라 북진하다 무명 550봉(1.8)에서 사천군 용현면과 사남면의 경계를 따라 명지재 지난 550봉에서 북쪽으로 九龍산(389)을 떨구고

 

(峰臺산(△466.4, 4.5/6.3)-3번국도 가내지도로(3/9.3)-△37.7봉-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죽천물이 남해바다로 흘러드는 곳(2.5/11.8)에서 끝이나는 약1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낙남통영지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통영

 

이 대곡산에서 또 한줄기가 동쪽으로 분기하여 대가면과 고성읍의 경계를 따라 고성과 통영시를 아우르는 산줄기가 있으니 그 흐름을 따라가보면

 

대곡산(△542.9)-鐵馬산(418, 1)-△300.5봉-天王산어깨(210, 1.8/2.8)에서

고성읍내를 남북으로 나누며 무량못고개도로(50, 1.4/4.2)-

33번국도 사동(30, 2.2/6.4)-동문밖도로(10, 1.7/8.1)에서 시가지를 지나 산으로 오른다

 

남산공원-신부동도로(30, 1.7/9.8)-윗땀마을-곡산(△96.2)어깨-14번국도-

매수마을(30, 1.5/11.3)-霧嶝(206, 1.7/13)-碧芳산(△650.3, 2.7/15.7)에서 북쪽으로 巨流산(△570.5 단맥)을 떨구고 통영시를 동서로 나누며 남진한다

 

안정치-天開산(524.5, 1.5/17.2)-시루봉(373, 1.8/19)-한치(170)-

道德산(330, 1.5/20.5)에서 서남방향으로 烽火산(△325.5)을 떨구고 동남진한다

 

14번국도 솔고개(50, 2.5/23)-鉢岩산(261, 1/24)-

제석봉(△279.1, 2.5/26.5)-14번국도 사거리(50, 2.5/29)-130봉(1/30)에서 동북쪽으로 三峰산(△246.1 여맥)을 떨구고 동남진한다

 

△106.2봉(1/31)-가윗고개(90)-14번국도 미널고개(50, 1.7/32.7)-명정고개(190, 3.5/36.2)-天岩산(△257.9, 2/38.2)-한실재(70)-통영시수질환경사업소 바닷가(0, 2.5/40.7)에서 끝이나는 산줄기가 어느 강줄기를 가르는 것도 아니고 그 지방에서 그래도 내노라고 하는 벽방산이 있으니 낙남벽방지맥이라고 불러도 아니 될 것은 없을 것으로 사료가 된다

 

그러나 다른 산줄기와 다르게 거의 바닷가의 얕은 산줄기들로 이어지며 돌출된 육지를 동서로 가른다는 점에서 여수지맥이나 고흥기맥과 비슷하여 벽방산보다는 그래도 통영시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낙남정맥에서 분기하였으니 낙남통영지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낙남통영지맥에서 분기한 단맥을  살펴보면

 

낙남통영거류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통영 함안 마산

 

낙남정맥 대곡산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통영지맥이 고성의 진산 벽방산에 이르러 지맥은 계속 남진을 하고 한줄기를 북쪽으로 분기하여 거류면과 광도면의 경계를 따라 높이 229m 지점(2.1)에서 동북 방향으로 棉花산(여맥)을 떨구고 거류면을 동서로 나누며 시종일관 북진을 하여

 

도로(110)-1009번지방도로 월치(110, 1.2/3.3)-門岩산(469)-484봉-巨流산(570.5, 3/6.3)-1010번지방도로 서발(30, 2/8.3)-155봉(1/9.3)-541봉-구절령(559, 3.2/12.5)에서 서북으로 烽火臺(△316)를 떨구고

 

鐵馬산(△394.6, 1.5/14)-垂陽산(419.5)어깨(370, 1.3/15.3)에서 동북으로 將軍산을 떨구고 동남진하여 鷹岩산(△431.6, 1.5/16.8)에서 남쪽으로 시루봉(407.5)를 떨구고 동진하여 67번국지도 도로(70, 2.7/19.5)-虎岩산(225, 1.2/20.7)지나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와엄말 벼랑 끝(1/21.7)에서 바닷물이 되는 약21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두개의 산줄기 즉 와룡지맥과 통영지맥은 대곡산에서 다 같이 분기를 하였으므로 두 산줄기를 합한 약70km의 산줄기를 종주시 나는 편리하게 낙남정맥 대곡산에서 같이 분기하였으므로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낙남대곡지맥이라고 부르기로 나와 약속을 하고 길을 떠난다   

 

낙남대곡지맥종주제1구간-각산 천왕봉 와룡산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삼천포(사천)

 

언제 : 2007. 1. 20(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와룡지맥상 그 시작점인 노산공원 바닷가에서 각산을 지나 새고개로 내려왔다가 천왕산 와룡산 지나 진분계마을 까지 낙남대곡지맥 중 와룡지맥 약13.2km

 

구간거리 18.2km  지맥거리 13.2km  기타 : 5km

 

구간 10:30 접근 0:30 지맥 6:30 휴식 2:20 하산 0:30 헤맴 : 0:40

 

남부터미널에서 사천가는 심야버스 막차인 23시20분에 떠나는 버스를 타고 끄떡끄떡 졸다보니 귓전을 울리는 기사님의 목소리 “사천내리세요 사천” 벌떡 일어나 벗어놓은 신발 들고 내리니 휘황찬란한 사천시가지에 나를 2시50분에 내려놓는다

 

그 먼거리를 대구가는 시간인 3시간 반만에 내려놓은 것이라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좀 당황스러운 면도 있다

 

문명의 이기인 좀 더 빨리 빨리 가는 길을 개발하다보니 대진고속도로가 생기고 그 바람에 요즘은 무박산행하는 산꾼인 나같은 사람들은 늦게 도착할수록 좋은데 이렇게 한밤중에 내려놓으니 시간 죽일 일이 걱정이다

 

모텔도 많고 술집도 많고 편의점도 여러곳이다

시간 죽일 양으로 시내를 한바퀴 돌고 또 돌고 하다보니 로또를 파는 어느 편의점이 나타나고 사천온 기념으로 자동으로 주문을 하니 팔수가 없다는 것이다

 

엥 그게 무신소리냐?

아침 6시가 되어야 온라인이 연결이 되어 구입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래서 또 한가지 배우고

 

이것저것 물으니 이곳이 사천시내가 아니라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이 되어 사천시가 되기 전 사천군 시절의 사천읍이라는 것이다

 

이래서 시간 죽일 일이 더 길어지고 말았다

이 일을 우얄꼬?

 

지도도 그렇고 부르는 명칭도 그렇고 나는 사천시라고 하면 어디서든지 통용이 될 줄 알았는데 통합이 된지 도대체 언제인데 아직도 사천하면 옛적 읍내요 사천시를 가려면 반듯이 삼천포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 것이다

그걸 제가 알았나요 뭐?      

 

미친년처럼 또 싸돌아다니다가 버스터미널 근방 24시 해장국집에 들러 콩나물 한개를 세어가며 먹으며 시간을 죽이다 5시30분 진주에서 삼천포가는 첫차를 탔는데 주의할일은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터미널밖 도로에 서는 것이니 유의할 일이다

 

6시 삼천포터미널에 도착하여 노산공원가는 길을 물어 도로따라 길을 간다

 

삼천포 터미널 : 6:00  6:10 출발(10분 준비)

 

노산공원입구 : 6:30

 

콘크리트 너른 계단을 오르면 가로등이 대낮처럼 밝게 켜져있는 보도블럭길이 이어지며 각종 비석들이 서 있으며 그 중에 커다란 돌탑위에 이순신장군상이 인상적이다

 

문 닫힌 간이매점들도 지나고 멋진 소나무길을 지나 노산공원 끝 바닷가엔 조그만 팔각정이 아담하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조용히 일렁이는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바닷물소리 들으며 내려다보는 바닷가는 너른 너럭바위이며 사방으로 켜진 불빛을 바라보다 빽을 한다

 

노산공원 끝 팔각정 : 6:35  6:40 출발(5분 휴식)

 

갈 때는 다른쪽 길로 가다보니 노산공원 정상엔 커다란 충혼탑이 서 있고  지저분한 비들기집이 나오며 약간의 산길을 내려가면 보도블럭길을 다시 만나 공원입구에 이른다

 

노산공원입구 : 6:45

 

적당히 능선을 가늠하고 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만나는 수많은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들을 보며 밤을 새우는 부둣가의 포장마차들도 지나고 서부시장통을 지나 일방통행로를 역으로 오르면서 천리교 삼천포교회도 지나고 주택가 도로따라 오르는데 지형으로 보아 능선이 틀림 없는 것 같다

 

길 끝 약간의 공터에서 오른쪽으로 사람만 다닐 수 있는 길로 나가니 왼쪽으로 엄청 너른 터 안에 있는 건물이 동서어린이집이란다

 

다시 큰 도로와 만나 삼한노인대학입구를 지나 2차선 도로를 따라 산쪽으로 오르면 각산골사거리 용운사 입구 4차선도로를 신호등 따라 건너서 용운사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간다

 

여기까지 진행은 내나름대로의 진행이며 다른 방법으로 이 각산골사거리로 오면 되는 것이다

 

각산골사거리 용운사입구 : 7:10

 

오르면서 좌측 능선으로 붙을까 망서렸으나 초장부터 힘뺄일 없고 사실 어느 뚜렷한 지천이라도 물가름을 한다면 몰라도 짧은 계곡에서 나오는 물이 바닷가로 흘러들어가는 수많은 지능선중 그 끝을 어느 산줄기를 택해도 아무 상관은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나중에 삼천포 시민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노산공원은 육지를 메워 만든 공원이라니 더군다나 용운사에서 나오는 물은 예전에는 바로 노산공원을 거치지 않고 바다로 직접 흘러간 것이 아닌가 말이다

 

어쨋던지간에 노산공원이 있던 없던 원칙적으로는 제일 긴 줄기를 잡던지 고만고만하면 큰동네라든지 뭐 그런 특별한 곳으로 잡고 그것도 아니라면 아무 줄기나 잡고 오른 봉우리부터 지맥 능선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긴줄기를 택했다면 현 시점에서 보았을 때는 노산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는 것일게다

여기서 앞 산을 쳐다보면 송신탑이 있는 봉우리가 바로 각산이다

 

용운사 절 앞을 지나 좌측 동네로 오른다 : 7:20

 

잠깐 오르니 각종 운동시설 등이 나오고 이정목에

 

용운사 → 약수터 1.2km 헬기장 1.45km 봉화대 2.3km

 

수도꼭지를 틀어 시원한 물 한바가지 마시고 좋은 길따라 오르니 하도 사용해서 반질반질해진 나무장의자가 있는 곳에서 통나무계단을 오른다

 

7:30  7:35 출발(5분 휴식)

 

엄청난 대로인 T자능선으로 올라서서 : 7:40

 

좌측으로 오르니 각종 운동시설이 갖추어진 약수터엔 많은 사람들로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약수물 받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여 또 한바가지 받아 마시고 왼쪽 파고라가 있는 곳으로 간다

 

약수터 : 7:45  7:50 출발(5분 휴식)

 

통나무계단을 오르며 돌탑도 지나가고 급경사를 오르는데 각종 나무들이 이름표를 달고 있어 아이들 교육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평소 하지 않던 이상한 짓을 좀 하면서 오르는데 오늘 수없이 만나는 돌탑에 돌을 하나씩 얹으며 지나갔다는 것이다 나이 탓인지 원~~~~

 

또 돌탑을 지나고 : 8:00

 

헬기장에서 좌측 송신탑이 2개 세워져 있는 각산 정상으로 오르니 여러 가지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있고 송신탑을 좌측으로 돌아 용운사 왼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보니 대로는 아니나 그럴듯한 길이 이어지고 있어 잘 찾아 오르면 될 성싶다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삼천포시의 소박한 모습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남해의 정병훈 선배님께서 3일이 걸려 남해의 산줄기들을 완주하셨다는 남해도의 산줄기들을 가늠해보며 창선도 등 그 주위에 널린 섬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다

 

뒤를 돌아보니 하늘 위에 떠서 좌우로 양날개를 피고 있으며 새고개에서 오르는 암릉 줄기는 마치 거대한 용의 꼬리를 대지에 대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한 모습의 거대한 암봉인 와룡산의 위용이 천하를 압권하고 있다

각산등산안내도를 보니 도면에 표시된 봉화대가 0.6km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 포기를 하고 다시 보도블럭 헬기장으로 내려간다

 

이정목에 

 

                         모충사 0.6km

                             ↑

봉화대 0.6km ← 헬기장 → XX

                             ↓

                        약수터 0.45km 문화예술회관 1.45km


 갈 곳은 어디인지 표시가 안되어 있어 일반등산로는 아닌성 싶다

 

각산 헬기장 : 8:05 8:15 출발(10분 휴식)

 

헬기장을 통과 통나무계단을 내려가며 와룡산을 감상할 수 있는 바위전망대에 이른다

 

이곳에서 보는 와룡산의 산줄기들은 4개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는데 5만분의1 지형도 도면을 가지고는 얽힌 수로와 잘못 그려진 물길 때문에 도저히 그 산줄기를 가늠할 수가 없다  

 

일단은 내려가서 가늠을 해보기로 하고 5만도면으로 그려볼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내 나름대로 그린 마루금을 찾아 내려간다

 

바위전망대 : 8:20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살싹 비켜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좁은 동굴도 지나고 좌측 각산 정상 헬기장에서 오는 임도와 만나는 ╠자안부에 이르니 오른쪽에서 오는 길이 좋다

 

앞에 있는 둔덕봉이 도면상 331봉인데 나중에 바른 산줄기를 찾은 결과 바로 이 봉우리를 넘어서 동북쪽으로 직진해서 초록색 골프연습장을 오른쪽으로 끼고 도면상 대성초교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새고개(新峙)마을석이 있는 곳으로 나와 길을 건너 대성초등학교 건물이 능선인 것이다

 

╠자안부 임도 : 8:35

 

나는 이 331봉에서 서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도면상 343봉에서 동북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구미마을로 내려가도록 마루금을 그렸길레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임도를 따라가다 343봉을 추정이 되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조금 내려가다 보면 길은 흔적으로 바뀌고 범종이 있는 아담한 수덕사라는 절로 나와보니 고개가 워낙 완만하고 도로가 3개나 겹쳐있어 도대체 뭐가 뭔지 구분이 안가나 수로까지 나가보면 너무 왼쪽 바닷가로 치우쳐서 구미마을로 내려온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후 능선을 찾아 삼천포 시내쪽으로 엄청너른 3번국도를 따라 오르며 갑자기 이과두주 생각이 나 편의점에 들러 중국집을 물으니 도로 양쪽으로 마냥가면 나오는데 그 어느 곳도 일부러 찾아가기는 힘들 것 같다

 

대신 빵과 훈제계란 헤맨 기념으로 로또를 사고 잘못 표기된 5만 지도의 마루금에 대해 나자신에 대한 짜증이 앞서니 갈 기분도 안나는지라 한없이 밍기적거리며 새고개(新峙)마을석이 있는 고개같지도 않은 고갯마루에 이르게 된다

 

올바른 능선으로 내려왔다면 아마도 30분도 안걸릴 거리가 무려 1시간 반이나 거려 아마도 1시간은 충분히 헤맨 것 같다

 

새고개라고 도면에 표기된 곳도 잘못되었고 그것보다 훨씬 더 동남쪽으로 진행한 대성초교있는 곳에 새고개 표시가 되어 있어야 맞는 것이다

또한 수많은 물길도 제대로 바르게 수정을 해야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새고개 : 10:10(40분 헤맴 20분 휴식)

 

신호등 받아 길을 건너 삼천포도서관 오른쪽 길로 들어가면 대성초등학교가 나오고 잠시 가다 좌측 좌룡3길로 동네 한가운데로 관통해서 가다 논길 한가운데로 산밑까지 진행하게 되는데 포장길은 능선으로 가늠하는 논두렁 좌측 사면으로 진행이 된다

 

오도바이 타고 온 사람이 어디가느냐 해서 아무 생각없이 와룡산 간다고 하며 능선을 가늠하는데 얼마간 가다보니 그 오도바이가 다시 와서 꼬치꼬치 캐물으니 역으로 반박을 좀한다

 

와룡산 가려고 하는데 어디로 올라가야할지를 모르니 좀 알려달라

여기서는 갈 길이 전혀없고 오른쪽 논두렁을 내려가면 길이 나오니 그 길을 따라 오르면 왼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나오고 초소에 사람들이 근무를 하고 있단다

 

즉 일반등산로로 가야지 그 외에는 길이 전혀 없어 위험하니 내말듣고 그리 하라는 것이다

 

“그기 아니고 능선을 따라....%$$##”

“산불이 나면 안되고 어쩌고......”

“아 조심하면 되지 안그러요?...”

“허 그사람... 우리가 할일이 바로 이런일이 아닌가요...........”

 

그러고 보니 이분이 산불감시원이네요

 

나야 산림보호지도원증이 있으니 산불 산림훼손 쓰레기투기 등을 오히려 저희들을 앞서 계도할 입장이나 그래도 자기의 본분을 다하려고 이러시는데 무슨 할말이 있으리오

 

그 뒤로는 오히려 아무소리 안하고 순종 비슷하게 하다가   

어차피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곳이 능선 초입이니까 가라는 길로 간다며 휘적거리며 능선으로 가늠되는 논길을 넘어 진짜로 길따라 와룡저수지 있는 곳으로 가는척하면서 왼쪽 초입으로 생각이 드는 곳을 쳐다보니 표시기 몇 개가 달랑거린다

 

따라오면 이번에는 진짜로 나 이런 사람이요 할 판이니 따라오나 안오나 뒤돌아보며 그런대로 잘 나있는 등로를 따라 급경사를 오르는데 이건 허걱소리가 절로난다

 

10:25(10분 휴식)

 

잔돌길을 오르면 “삼천포-사천NO28" 철탑에 이르고 : 11:05

 

몇백m 오르는데 1시간씩이나 허비해가며 커다란 바위를 지나 능선이 동북진으로 꼬부리지는 등고선상 고도 410m 지점을 지나간다

 

11:20

 

이후 길은 엉성하지만 지나갈만한 바위가 간혹 섞여있는 길을 가다 암릉길로 바뀌며 우측 아래로 너른 저수지가 막바로 내려다보이는 능선 오른쪽은 천길절벽으로 된 암릉길이 계속된다

 

둔덕에 이르고 : 11:30

 

암릉길은 계속되고 등고선상 490봉에 이른다 : 11:45

 

잡목길을 내려가면 도면상 625봉 바로 턱밑에서 너무 졸려 앉았다 보니 낙엽위를 미끌어져가며 자다가 가시에 찔려 일어난다

 

11:50  12:05 출발(20분 잠잠)

 

이래저래 이런 널널산행을 해가지고는 오늘 향로봉 넘어가기는 물건너 간 것 같다

 

갈 때까지 가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있나 올라보는 625봉은 625라 그런지 험악하기 이를데 없으며 급경사 암봉이 떡하니 가로막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올라가야 하나?

 

빨래판 같은 급사면을 성가신 키작은 잡관목을 잡고 오르는데 그래도 작은 스랩지대엔 밧줄이 한가닥 늘어져 있지만 크게 소용되지는 않는다

 

12:20

 

너덜지대 지나 산전체를 에워싸고 있는 대스랩을 만나게 되는데 일단은 그 규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밧줄 하나 발판 하나 그 어느 안전장치가 전무한 그 스랩을 릿지로 오를 수는 더군다나 없는 일이라 궁리를 해보는데 일단은 왼쪽으로 도는 것이 조금은 나아 보인다

 

12:25

 

암괴를 뿌리채 도는데 얼마간 돌다가 더 돌기도 어려운 지점에서 바위틈이 좀 갈라진 크랙을 기어서 오르는데 정말로 삐끗했다하면 최소한 중상이라 확인 또 확인하며 오르니 완만한 암릉길이 오른쪽으로 펼쳐지면서 왼쪽 죽림사 죽전에서 오는 길에는 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사람들이 그쪽으로 많이들 오르고 있는 모양이다

 

12:30

 

오른쪽으로 조망좋은 암릉길을 따라 작은 돌탑들을 지나고 너럭바위 암봉위에 서니 끝간데 없는 조망이 압권이며 가야할 와룡산의 험난한 암봉을 어이할거나?

 

고 이수호 등반대장의 오석비가 작은 공터에 세워져 있어 산사랑의 애달픈 사연들이 묻어나 잠시나마 산을 사랑하다 산으로 들어간 산님들의 생각에 숙연해지기도 한다

 

5만지도에는 이 봉우리 이름이 없으나 다른 지도에나 다음에 나오는 이정표에 이 봉우리 이름이 천왕봉 또는 상사바위라고 한다

 

천왕봉 상사바위(625) : 12:35

 

반대편에서 오는 부부산객을 만나 앞에 보이는 험준한 암봉을 어이 지나가느냐 물으니 길은 있으나 “좀 험악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아이구 그러세요 지금 가시는 그 길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맞대응을 하고 좁은 암반 테라스에서 따뜻한 햇볕을 즐기며 소주 한잔 하시는 할아버지 산객도 만나고 이후 뻥 터진 암릉길을 간다

 

오른쪽으로 와룡산을 휘돌아 내려 원점으로 가는 산자락에 청룡사가 아담하게 들어서 있고 그 일대 산사면 골골이 흘러내린 바위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두줄 난간줄에 의지해서 칼날암릉을 가면서 오른쪽 절벽 끝 난간줄에 달린 “위험 오물을 던지지 마세요 암벽 등반중입니다 사천시” 위험표시판을 지나간다     

 

이후 긴 밧줄을 잡고 내려가니 편하긴 한데 없어도 진행하는데엔 별 지장이 없는 그런 급경사를 내려가면서 내림 능선상 ╠자길이 나오고 이정철주에 오른쪽으로 가면 “암장가는길 280m 내려온길 상사바위가는길 420m”라고 한다

 

암장가는 ╠자길 : 12:55

 

너른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십자안부로 내려서니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대로이고 이정목이 반긴다

 

                    새섬바위 1km

                         ↑

죽림동 3km ← 도암재 → 와룡골 1.4km

                         ↓

                     상사바위 0.5km

 

삼삼오오 모여앉아 휴식을 즐기는 이들을 지나 잠깐 가면 또 다른 이정목에

 

                                새섬바위

                                    ↓

           샘터 0.2km ← 도암재 → 수정굴 2.5km

 

즉 좀 전에 십자안부는 와룡산 일반등산로로 오도바이 타고 쫓아온 사람이 설명하던 그 길이고 지금의 십자길은 왼쪽 산사면으로 돌아가면 샘터이고 오른쪽 산사면으로 돌고돌면 수정굴이 나온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향로봉을 안넘어가기로 작정을 하니 시간만 많이 남아 또 쉬며 떡 먹고 출발한다  

 

도암재(450) : 13:00  13:20 출발(20분 휴식)

 

돌아온 상사바위를 쳐다보니 왼쪽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직벽이다

그에 못지않게 앞으로 오르는 길도 급경사 길로 헥헥거리며 어렵게 너덜지대를 오르면서 정교하게 쌓은 엄청난 규모의 돌탑부터 작은 돌탑까지 수없는 돌탑들을 지나간다

 

수많은 돌탑지대 : 13:30

 

끝없는 돌길을 간혹 나타나는 돌탑들을 보며 숨을 고르며 살짝 오른 암봉위에 위험팻말과 119조난신고 안내판에 “도암재 0.5km 칼바위 1km" 칼바위가 도대체 어드메뇨?

 

나중에 유추해보니 도면상 797봉 뾰족한 암봉인 새섬바위를 또 다른 이름으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닐가 한다

 

암봉 : 13:50

 

상사바위모양 거대한 암봉을 이번에도 왼쪽 너덜로 돌아 그 끝을 알 수 없는 대스랩이 펼쳐지는데 그 가운데 약간 띠를 두르고 있는 크랙으로 암벽을 트레버스 하는데 난간을 설치해 놓아 조심하면 별 문제는 없다

 

암벽 대스랩 : 13:55

 

스랩을 돌아 이번에는 급경사 너덜길을 오르는데 작은 톨탑들이 나와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를 하며 오르며 산사면을 돌아 능선으로 붙어서 수많은 작은 돌탑들과 같이 오르는데 오른쪽으로는 천길 단애를 이루고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다

 

소나무가 멋있는 바위전망대 쉼터에는 또 119조난신고 안내판에 “도암봉우리 1km 새섬바위 0.9km" 도암봉우리는 또 무슨 말인고?

 

아마도 지나온 상사바위인 천왕봉을 그렇게도 부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14:10

 

또 계속되는 암릉길 앞에 뾰족하게 보이는 험상궂은 봉우리가 아마도 새섬바위인 것 같은데 그 뒤에 보이는 민재봉보다 더 높아 보이는데 무슨 조화속인지 모르겠다

 

칼날 암릉을 오를 수가 없으니 왼쪽 사면으로 연결된 밧줄을 의지삼아 능선으로 올라 진행하는데 아예 위험 표시판으로 도배를 하듯 많은 팻말들이 나온다

 

제일 높은 뾰족한 암봉인 새섬바위로 오르니 진짜로 민재봉보다 높아 보이지만 도면으로 확인을 해보면 이 봉우리는 민재봉 전위봉으로 도면상 797봉이며 민재봉은 그보다 조금 높은 도면상 와룡산 정상 798.6m 봉인 것이다       

 

조망은 천지사방 일망무제 꺼리킬 것이 없고 좁은 암릉 정상을 다른 이들을 위해 빨리 비켜주어야 한다

 

새섬바위(797) : 14:20

 

칼날 암릉이 계속되며 밧줄잡고 내려가는 길목 대형스텐119안내판에 “민재봉 정상 1.9km"

 

자 이제부터 높낮이가 별로 없는 조망터진 널널산행을 즐겨보자!

 

잔돌들이 박힌 둔덕으로 오른다 : 14:30

 

╠자안부 이정목에

 

            민재봉 0.7km

               ↑

            갈림길 → 수정굴 0.3km

               ↓

            새섬바위 0.9km

 

119조난 안내판엔 “새섬바위 1.2km 헬기장 0.5km" 도대체 거리가 왜 이모양이냐?

 

나야 뭐 도면상 거리로 항시 자료를 정리하니 관계는 하지 않으나 일반 산객들한테는 상당히 헷갈리는 부분이다

 

╠자안부 : 14:40

 

운치있는 억새길을 살짝 오른 둔덕은 엄청나게 너른 보도블럭 헬기장이며 억새길이 민재봉까지 계속된다

 

헬기장 : 14:45

 

널널 산행으로 억새길을 오르니 풀한포기 없는 너른 정상엔 땅 위로 솟아오른 “삼천포21 1991재설” 삼각점과 “와룡산 旻岾峰 799m”라는 정상석이 그 좋은 전망을 즐기고 있다

 

여기서 민재봉 할 때 “재”자는 보통 땅이름 점자로 읽지만 여기서는 고개 재자로 읽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글자이다

 

“와룡산의정상 민재봉에서 바라보는 전경” 대형 안내판에 왼쪽부터 그 전경을 차례대로 주저리주저리 나열을 해보면

 

바다 멀리 떨어져 낮게 흐르는 울퉁불퉁한 산줄기들을 보노라면 그 산줄기가 “사량도 지리산”이란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으며 와룡산 왼쪽 산줄기상 뚝 튀어나온 바위는 “기차바위(터널바위)“란 것을 알 수가 있다

 

그 옆으로 “욕지도 두미도 수우도 신수도 남해금산 남해호구산 아침에 지나온 각산 바로 앞에 상사바위(천왕봉) 남해망운산 바로 코앞에 새섬바위“ 눈으로 즐겨보고 육지쪽으로 시선을 돌려 안내판을 왼쪽부터 살펴보면

 

“금오산 호남정맥의 막내인 백운산 봉명산 백두대간 지리산 천왕봉 남덕유산 백두대간의 연장선상의 웅석봉 봉대산 둔철산 하늘먼당 사천읍이구산 의령의 진산인 자굴산 진주의 월아산 방어산” 이렇게 또 눈이 호사를 하고 이정목을 돌아본다

 

                 백천재 1.3km

                    ↑

                 민재봉 → 용두마을 6.5km

                    ↓

                 새섬바위 1.6km

 

와룡산 민재봉(798.6) : 14:50  15:05 출발(15분 휴식)

 

여기서 지맥능선을 살펴보자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표시기들이 있으나 청룡사로 내려가는 길이니 조심을 하고 오른쪽 기차바위 넘어 능선을 보면 뚝 떨어진 곳에 조그만 저수지가 하나 있으며 그 앞으로 산사면을 엄청나게 파먹은 채석장이 보이면 바로 그 채석장 오른쪽 능선이 지맥인 것이다

 

고로 그 저수지 능선으로 내려가려면 북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꺾이는 능선을 찾어야 하는 것이다

 

이정목에 백천재 방향으로 운치있는 소나무 길을 따라 사알짝 내력가면 좌우 갈림길에 이정목이 길안내를 하고 있다

 

백천재 0.9km 백천골 2.4km ← 갈림길 → 진분계 2.5km

                                                    ↓

                                                 민재봉 0.3km

 

119대형안내판에 방향과 거리가 좀 틀리니 잘 가늠을 하고 읽어야 한다

 

                              사촌마을 2km

                                  ↑

      민재봉 0.5km ← 민재봉 갈림길

                                  ↓

                              진분계 2.5km

 

엄청나게 좋은 길은 표시기들로 도배를 한 왼쪽 백천재로 가고 표시기 하나 없는 덜 좋은 등로가 오른쪽 진분계로 가는 길이다

 

갈림길 : 15:10  15:15 출발(5분 휴식)

 

표시기 하나 달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지금까지와 비교해서 좁은길이지만 좋은 등로가 펼쳐지며 짧은 너덜을 지나 얕은 둔덕을 넘어 살짝 오른 둔덕에 철주119안내판에 “ 경사바위 0.62km 민재봉삼거리 0.63km" 도대체가 무얼 설명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좌우지간 내려가는데 부실하던 다리가 탈이 생겨 한발한발을 조심해서 내려가자니 시간만 많이 소요된다

 

15:30  15:35 출발(5분 휴식)

 

능선은 내려가면서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꺾어지며 작은 저수지 오른쪽으로 지도에도 없는 큰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점점 커지는 채석장의 기계소리가 골머리가 아프다

 

또 철주119안내판이 나오고 : 15:55

 

위험하지 않은 암릉 급경사길이 계속되며 울퉁불퉁 너른 너럭바위 쉼터에 이른다

 

16:05

 

철주119안내판이 또 나오고 “진분계 0.6km 경사바위끝 0.65km" 도대체 경사바위가 어드멘가?

지나오긴 지나온 것 같은데 감이 잡히질 않는다

 

16:15 16:25출발(10분 쉼)

 

펑퍼짐한 장송숲길을 지나 대숲으로 내려가면 1차선콘크리트 길이 나오고 바로 오른쪽이 진분계마을 집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보면 조그만 저수지가 보이며 바로 그 저수지가로 내려가면 지방도로 비운치 정상 계양마을 입구지만 나는 앞 둔덕으로 오른다

 

16:30

 

사각콘크리트 담장에 철대문이 있는 “성산배씨” 제단을 지나 둔덕을 넘어 왼쪽으로 붙어 철탑을 내려가면 1016번 1001번 2차선 지방도로 계양버스정류장과 계양마을석이 있는 비운치 정상이다

 

옷갈아 입고 힛치를 해보나 차량들이 워낙 빠른 속도로 질주를 하니 서주는 것도 부담이 되는지 서주는 차량이 없어 시간도 잘잘한데 교통표시판에 “하이면 6km 삼천포 8km”라 하니 걸어간들 얼마나 걸리겠냐 싶어 오른쪽 진분계마을로 내려간다

 

비운치 : 16:40 16:55 출발(15분 휴식)

 

마을석이 있고 음식점도 하나 있는 마을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프랑카드가 눈길을 끄는데

 

“마을결의 마을을 배신하고 광산에 빌 붙는놈! 마을을 떠나라”

“마을결의 마을 국민은 원한다 배신자는 떠나라”

“반대투쟁 내고향 명산에 광산개발 반대한다”

“결사반대 와룡산 절경에 노천광산(납석) 웬 말이냐”

 

가면 갈수록 계속되는 현수막도 98년도에 새로 생긴 거대한 저수지를 지나면서부터는 없어지고 선암사라는 절이 있는 홀곡마을 버스정류장에 이른다

 

홀곡마을 : 16:20

 

마침 나오는 아주머니에게 버스 시간을 물으니 18시 넘어야 있다는 것이다 에구 그걸 기다리느니 걷는데까지 걷다가 버스가 오면 타기로 하고 인도가 없는 좁은 차도를 따라 눈치를 보며 걷는데 1톤 화물차가 눈앞에서니 이게 무슨 조화속인지 모르겠으나 뛰어가서 타고본다

 

호두산 밑 1016번 지방도로 : 16:30

 

그후 

 

이분은 삼천포 노산공원이 바로 고향이며 지금도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가정용정미기를 취급하고 계시는 삼천포의 산을 사랑하시는 분으로 숫한 산행 경험으로 보아 내 모습이 자신이 내려와서 차편이 없어 걸어가는 모습으로 비춰져 무조건 세우고 보았다는 것이다

 

감사 감사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차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를 해보니 한국의산하 산용호님이 말씀하신 바람맛이 참 좋은 삼천포를 극진히 사랑하시며 특히 와룡산을 최고의 산으로 알고 계시는 분이시라 말씀하시는 중에 그 사랑이 잔잔히 묻어난다

 

또한 삼천포는 일정한 대가만 지불하면 각종 안주가 끝없이 나오는 특별한 음주문화가 있다고 하며 이런저런 삼천포 자랑이 남다르다

 

듣던중 반가운 소리라 어차피 오늘 하루를 여기서 유하고 내일 새벽에 다시 산줄기를 연결해야 하는 관계로 저녁도 먹어야 하니 그 특별한 음주문화를 접할 기회를 좀 주십사 하고 청을 해본다

 

명함 대신 주시는 스티커를 여기에 소개해도 그분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 소개를 해보면

 

“농어민이 주인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LG금성한일가정용정미기 공장직거래 중고판매 수리 공장직통 (055)-761-0156 HP.011-837-8342 남인현”           

 

터미널 근방에 있는 모텔들 오래되어 아무래도 거북한 면이 있을 것 같다며 모텔 몇집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주며 가까운 곳에 집이 있으니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연락 달라는 말을 남기고 가신다

  

꿈의궁전 큰 모텔들에 가려 다소곳이 있길레 그리로 들어가니 내차림을 보더니 산에 어느 산에 가셨냐고 물으며 잠시 산이야기로 웃어보며 들어가니 아담싸이즈 방이 마눌이 왔으면 엄청 좋아할 그런 구조다 히히~~~

 

실례가 되지 않을까 망설이다 독특한 음주문화라는 것에 궁금증이 일어 전화를 넣으니 반가운 목소리로 택시타고 그 앞으로 갈테니 나오라는 이야기 ㅎㅎㅎㅎ

 

간곳이 어디 어드메쯤 되는지는 정확히 모르나 친구분하고 같이 들어간 곳이 다른 것은 기억이 없으나 좌우지간 “실비”라는 글자가 들어간 집임에는 틀림이 없다

 

소주 한병에 만원이면 각종 해물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일일이 열거를 다 못할 정도이지만 물메기지짐과 물메기알은 처음 먹어보는 것이고 귀한 전복회도 한마리 나오고 특이한 모양의 소라도 있는데 바늘같은 것을 주나 서울 촌놈이라 빼먹지 못하고 헛방만 치니 딱하겨 여긴 남사장님 손수 현란한 기술로 선을 보이며 빼 주는지라 그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같이 오신 친구분님은 정00님(011-846-0086)으로 남인현님과는 동년배로 삼천포를 사랑하는 산용호님과 그 연배 및 전체적으로 풍기는 깔끔하고도 정이 많게 보이시는 분위기가 같아 혹시나 하고 한국의산하 산용호님 이야기를 해보나 서로 모르시는 분이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삼천포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무슨 이유로 사천군과 예부터 내려오던 삼천포시가 통합을 해서 삼천포라는 이름을 버리고 사천시라는 이름을 얻었는지 모를 일이라며 안타까워 하시는 말씀인지라

 

위로삼아 “다 어떠한 목적이 있어서 그랬겠지요” 하나 씁쓰름한 모습을 감출 수가 없는 것으로 보아 통합 당시 피치 못할 사연으로 인해 삼천포가 없어지고 사천군이 아마도 시란 명칭을 얻어낸 모양이다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디의 잘잘못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삼천포를 사랑하시는 그분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중요한 군사기지였다는 늑도에 관한 이야기 임진란 당시 진도 다음으로 물결이 세다는 당황포이야기 그리고 노산공원은 오래전에는 육지가 아니었다는 이야기

 

각산은 너나없이 사랑하는 산으로 하루 평균 2~3천명정도가 오르내리는 전시민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산이라는 이야기 등 등............. 

 

생각나지도 않은 많은 이야기들 전부가 삼천포를 사랑하시는 말씀들 뿐이라

 

물어보지는 아니 했어도 지금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나는 것은 없어도 아마도 그런 삼천포의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해 지금도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계시는 분들인 것 같다

 

여기서 제 견해를 조금 이야기 해보면

사천시라는 것은 행정적으로 그렇게 불릴 뿐이지 모든 명칭이 전부 삼천포로 통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표시판이 그렇고 터미널 안내판이 그렇고 어디에도 사천시라는 것은 존재가 없다

 

내가 그 대표적인 희생자가 아닌가

도면보고 사천시로 표기가 되어 있으니 삼천포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사천가는 표를 구입하고 사천에서 내리니 그곳이 사천시가 아니라 사천읍에서 내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어쨋던 산용호님이 산행기 내내 말씀하시던 바람맛이 참좋은 삼천포라는 이름을 다시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여간 무슨 이야기를 했던 간에 산이야기며 고장 사랑하는 이야기며 와룡산의 매력이며 내일 가야할 향로봉에 관한 이야기며 이러구러 밤은 깊어가고...............

 

삼천포 시민이나 사천군민이나 역사적으로 와룡산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지명 및 각종 명칭에 한곳 건너 한곳이 모두 용자가 들어가고 있어 그 깊이를 가늠해 볼수가 있는 것이다

 

도면보고 한번 읊어보면

 

바로 동쪽에 있는 고성군은 다 통털어서 하이면에 와룡을 직접으로 가져다 쓴 와룡리와 하일면의 龍台리 정도인데 반해

 

삼천포시에 있는 와룡산을 정점으로 그 서남방향에 있는 아침에 올랐던 角산은 용의뿔이라고 생각이 들며 그 용의뿔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 및 절이름이 용강동 용운사 흥룡사가 있으며

 

천왕봉 밑으로는 좌룡동 용호 용산초교 용주사 용천 등이 있으며

와룡산 서쪽으로는 노룡동 미룡

남쪽으로는 와룡저수지 와룡동 청룡사

북쪽으로 용현면 용현초교 용치리 용유 용문사 용수암 용정 용남중고교

사남면으로 들어가면 옥룡사 구룡산 용주사 구룡사 구룡 청룡암

정동면으로 들어가 용당리 용당 반룡 용두 용두교.........

 

에고 숨차라 그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