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13.(토요일) 10:00~18:30

대구 00산악회  60여명

동석동- 세존봉-구룡연

 

 

 

(1월 13일 10시경 동석동 골짜기에서 세존봉을 향하여 출발) .

 

현대측에서는 세존봉에 눈이 많이 쌓이고 길도 찾기 힘들며 위험하다는 이유로
산행을 하지 말것을 권유하였으나 우리들은 날마다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므로
다소 어렵더라도 산행을 하는것이 좋겠다고 결행하여
우여곡절 끝에 세존봉 산행을 시작하였다

 

 

(세존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집선봉 자락)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눈의 량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스틱은 통째로 푹푹 빠지고, 때로는 다리가 허벅지 까지 빠진다.
정상에는 눈이 얼마나 많을까....

우리팀에는 러셀 경험이 많고,
유능한 산님들이 여럿 계신다고 하니 안심은 되지만....
비탈이 점점 심해지면서...

 

 

(목적지인 세존봉 정상)

바람이 불면 심하게 요동치는 아슬아슬한 긴 철계단을 오르고 나니
차가운 칼바람과 함께 앞이 확 트이고  조망이 가히 일품이다

 

 

 

(집선봉 자락)

 

(채하봉)

 

(백두대간 능선과 우측이 비로봉)

 

장엄한 비로봉이 준봉들을 거느리고
내 눈앞에 우뚝서 있는 것이 보인다.
꿈에도 그리던 금강산.....

알프스를 연상하리만큼 비로봉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잘생긴 비로봉
그리운 비로봉

 분단의 슬픔을 간직한 비로봉
아직 저곳에는  갈수가 없구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잇는데 먼저 안부에 도착한 분들이
도착하자말자 바로 식사부터 하는 것이 아닌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들어보았지만..그렇다고 해서....

우리도 식후경 하기로 하고 도시락을 꺼집어 냈는데
밥은 반쯤 얼어 있고 물도 마찬가지.잠시 앉아 있으니 곧바로 추위가 엄습해 온다
알고 보니 날씨가 매우 추우므로 몸의 열기가 식기전에 식사를 끝내야만 한다고 했다
마눌은 한두 숟갈하더니 포기하고 난 그래도 반이상 먹었다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 조만간  저곳도  개방되기를 소망해 본다)

 

 

 

정상인근에는 눈이 약1미터 가량 쌓인듯 하다. 안내원 동무와 산행대장은
왔던 길로 뒤돌아 하산할 것인지 아니면 구룡연 방면으로 넘어갈지를 고민하다
구룡연쪽으로 방향을 결정한다.


내가 생각해 봐도 왔던 길로 뒤돌아 가는 것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왔던길로 뒤돌아 가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10분이 체 걸리지 않았다


 

(비로봉 우측방향의 옥녀봉 자락)

 

 

 

하산길

 

뒤돌아본 세존봉 자락

 

 

( 마지막으로 본 비로봉)


언제다시 이곳에 올수 있을까 ..........
그 때는 비로봉을 밟을수 있을까 ............

잘있거라 비로봉이여...

14:00경부터 하산을 시작.
약1시간 가량 뒹굴고 나니 얼떨떨 하다
신발과 장갑이 모두 젖어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마눌의 표정
정상에서는 식사도 하지 않고 추운날씨에 인상이 좀 돌아간듯 보였는데
눈에 미끌리고 뒹굴고 유격하듯 하산 하는 과정에 마눌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게 아닌가?     변탠가?   헐...

난 그 시간에 지리산에서 혹한기를 견디어 낸
이태의 남부군을 생각하고 있던 중 이였는데.......

계단 쇠줄을 장갑으로 잡으니 쩍 들어붙어 장갑이 찢어져 버린다.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도록 러셀에 참여한
여러님들에게 이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해 드립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