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무박산행에 이력이 나서일까?
취중 잠이 덜깬 상태도 익숙하고 어둠속 길도 낯설지 않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라진 일행 뒤를 느릿하게 따라간다(06;48).


(지도)(누르면 확대됨)


-07;10 삼거리. 수레길을 벗어나 우측 숲길로 들어선다.

-07;15 목동령.


가야산 뒤,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서쪽 둔덕에 올라
999.8봉의 삼각점을 찾아보나 보이지 않는다.
순한 눈길인데 수정산 산행의 여파로 무릎에 신호가 온다.


(07;38 가야산 주능선 뒤로 솟아오른 해)

(아침 해로 붉게 물들은 용바위)

용바위를 직등할수도 있으나 눈과 아픈 무릎을 핑계삼아
좌측사면으로 5분여 우회를 하여 올라간다.
빨리 올라오라고 높은산님이 성화를 하는데 역시나 전망이 좋다.

-07;44~49 11124.9봉(용바위).

(바위 분지안의 삼각점)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동쪽 가야산과 깃대봉 사이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깃대봉 우측 장자동 고개 뒤로는 지나온 비계산-오두산 능선이 보인다.
남쪽 금귀산 좌측 뒤에는 지리산이, 보해산 우측 뒤로는 거망/기백산이 보이고
서쪽에는 가야할 단지봉과 1257.6봉이 보인다.


(남산 깃대봉)


(1=두무산,2=비계산과 오도산,3=의상봉)

(지리산과 1=금귀산,2=보해산)

(단지봉)

(두리봉)

용바위를 지나서 암봉과 바위 날등을 넘어가니
길은 능선 우측 사면 8~9부 높이로 진행을 한다.


(08;00 돌아다본 용바위와 가야산)


(08;13 북쪽에 보이는 형제봉)

-08;20 능선 분기 봉우리.삼거리.
남쪽 용암리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인데
봉우리를 넘자 마자 남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산죽을 베어내고 잡목도 베어내 산뜻하게 잘 정비해 놓은 길이다.
능선이 북쪽으로 분기되는 둔덕에 오르니 전망바위가 좌측에 나와
남쪽 전망을 한번더 감상하고 올라간다(08;30).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서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마치 동화속 마법의 성처럼 가야산이 그림같이 보이고
서쪽 단지봉은 아침의 금색 옷을 어느새 벗었다.


(가야산과 용바위)

완만하던 능선에 너덜 바위 봉우리가 나오는데
지도상 좌일곡령이라 쓰여 있는 1257.6봉이다.

(1257.6봉)

-08;50~56 1257.6봉(좌일곡령).
눈 쌓인 너덜을 어렵게 올라가니 일행이 모여 쉬고있는데
삼각점은 찾아도 보이질 않지만 전망바위에선 보이지 않던 북쪽 전망이 시원하다.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동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서쪽으로 단지봉과 수도산 사이로 덕유주능선이 보이고
수도산 우측 서북쪽으로는 멀리 민주지산근처 백두대간이 보인다.
동북쪽으로는 수도-가야 주능선에서 뻗어나간 형제봉 능선이 보인다.

(덕유 주능선)

(수도산)

(삼도봉,민주지산쪽 백두대간)

(1=형제봉,2=독용산)

봉우리인데 지도에는 좌일곡령이라 쓰여 있다.
서쪽 안부의고개가 좌일곡령이고 여긴 그냥 무명봉인데
잘못 인쇄된것 아닐까 하는 의견(높은산님).
내려가는 길도 가파른 너덜 지대인데 눈이 쌓여 조심스럽다.

-09;10 안부 사거리.
리본이 달린 넓고 뚜렷한 길이 북쪽 수도리와 남쪽 몽석리로 갈라진다.
높은산님 의견에 의하면 여기가 좌일곡령이다.

능선은 넓고 길은 순한데 키가 작은 잡목지대를 지나
완만히 올라가면 단지봉이다.

(단지봉)

(돌아다 본 1257.6봉과 가야산)

-09;42~10;00 단지봉(민봉)1323.7m.


(단지봉옆엔 민봉이라 쓰여 있다.)

(넓은 단지봉의 북서쪽에는 다시 넓은 헬기장이 있다)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역시 사방으로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는데
남서쪽으로 지리산부터 덕유산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가까이에는 수도산에서 갈라져 나간
양각-흰대미-보해-금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인다.
수도산 좌측으로는 대덕봉이 보이고
우측 멀리에는 민주지산쪽 백두대간이 보인다.


(1=양각산,2=흰대미산)

(1=대덕산,2=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3=??)

단지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흙길이지만 가파르다.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스레 내려오니 삼거리 안부이다.

-10;14 안부 삼거리.
리본 달린 뚜렷한 길이 북쪽 수도리로 갈라져 내려간다.


(돌아다 본 단지봉)

삼거리부터는 다시 순한 길인데 봉우리를 두개 정도 넘으면 구곡령이다.

-10;30 송곡령(고비안부).
남쪽 중촌리 고비마을과 북쪽 수도리로 리본이 달린 넓은 길이 갈라진다.

송곡령을 지나선 능선이 북쪽으로 향한다.

-10;42 삼거리 봉우리. 좌측 중촌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10;46 돌아다본 단지봉과 1257.6봉)

삼거리 봉우리에서 리본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무덤이 있는 안부와 암봉을 지나가면 구곡령이다.

-11;04 구곡령(불석 안부).

'심방 3km'라는 이정표가 있고
좌측은 중촌리 심방마을로, 우측은 수도리로 하산길이 갈라진다.

안부부터는 수도산까지 긴 오름길이다.

오른쪽, 동쪽으로 단지봉을 지나선 안보이던 가야산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좌측으로는 양각산과 휜대미산이 보인다.

(11;10 서쪽에 보이는 양각산과 휜대미산)


(중간에 나오는 이정표. 쓰러진 것도 있다.)

두번째 가파른 오름 끝에는 바위로 된 둔덕이 나오는데
수도산이 지척에 보이기 시작한다(11;29).

(수도산과 전위봉)

이어지는 바위 날등에서 잠시 동북쪽 형제봉을 찾아보다가
가파르고 미끄러운 바위사면을 올라가면 전위봉이다.

-11;40 전위봉.
수도산 정상에는 사람들이 많아 미리 전망을 구경하고 출발.


(동남쪽 가야산부터 지리산까지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남서쪽 지리산부터 삼도봉까지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아침보다 운무가 진해졌는지 지리산은 구름에 떠 있고
덕유산은 머리만 나온채 수정 얼음 바다에 잠겨 있다.

(지리산)


(덕유산)

-11;43 공터 삼거리.

북동쪽 수도암으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11;45~55 수도산 정상(1316.8m).


전위봉에선 보기 어렵던 북쪽 전망이 시원하다.
삼방산을지나 북동쪽으로 휘어지는 금오지맥이 한눈에 보인다.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가랫재 뒤로 보이는 삼방산)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 연봉, v=황악산??)

사람이 없어지길 기다려 돌탑과 정상비를 촬영하고 출발.


-12;00 안부 삼거리.
좌측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금오지맥분기봉을 우회하여
양각산 분기봉으로 가는 길이다.

-12;03 금오지맥 분기봉.

구덩이 하나가 파여 있고 북쪽으로 금오지맥이 갈라진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서 내려오는 길을 만난다.

-12;06~10 능선 삼거리.
무릎 상태로 보아 아무래도 우두령재에서 산행를 접어야 할듯.
길가에 앉아 양말과 신발을 재 정비하고 일어서니
우측 사면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아마도 월매산쪽 길 같다.

10여분 흙길을 내려가니 소나무로 치장한 암능이 나오고
사방이 터진 전망바위가 나온다(12;22).

(북서쪽 전망.가려서 안보이던 월매산도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대덕산)

(월매산)

암능은 계속 나와 두번째 전망바위로 이어진다(12;28).

(뒤돌아보면 북동쪽 대덕산에서 우측 수도산까지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수도산의 돌탑)

전망을 구경하느라 일행보다 많이 뒤떨어졌다.
다시 암봉을 하나 넘으면 암능이 끝나고 흙길이다.
많이 내려왔는지 내려다보이던 서남쪽 양각산이 높아 보이고
뒤돌아보면 소나무가 몰려있는 전망대쪽 암능이 보인다.

(소나무가 몰려있는 암능)

(양각산과 휜대미산)

-12;44 삼거리 봉우리.
남쪽 중촌리로 리본이 달린 넓은 길이 갈라진다.서쪽으로.

-12;50 양각산 분기봉. 삼거리.
봉우리 직전에서 넓은 길이 남쪽 양각산으로 갈라진다.

삼거리 분기봉에서 서북쪽으로 내려가면 다시 가파른 내리막이 나오고
안부를 지나 북쪽으로 휘어지는 능선위의 멋진 바위봉이 보인다.

(확대하여 본 마당바위봉-높은산님 사진)

-13;13 1000봉.

마당바위는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으나 밧줄을 잡고 수직벽을 올라간다.
높은산님 성화 때문이다.


-13;20~25 마당바위.



(동쪽 전망.좌측은 금오지맥 분기봉, 가운데는 양각산 분기봉)(누르면 확대됨)


마당바위봉부터는 오밀조밀한 암능길이다.
직등도 하고 우회도하며 10여분 가면 1008봉이다.

-13;38 1008봉.삼거리.
북쪽 새목으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서쪽으로 내려간다.

-13;52 안부 삼거리.북쪽 태리로 넓은 길이 갈라진다.

-13;58 삼거리 봉우리. 북쪽 태리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뒤돌아보니 평범해 보이던 1008봉이 인상적으로 보인다.

(1008봉에서 내려오는 능선)

삼거리 봉우리부터는 더이상 오르막이 없다.
킬문님,광인님과 함께 술에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선두의 발자국을 따라 쉽게 내려가가는데
지형을 보면 독도가 쉽지않은 곳이다.

-14;15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봉산)

-14;24 우두령재. 점심. 산행종료.



반만 포장이 끝난 고개마루 서쪽에는 공사비와 우편함이 있다.
근처에 민가도 없는데 웬 우편함일까?



무릎의 통증이 심하지는 않으나 산행을 접는다.

다음주 영춘 망년 산행을 대비해서라는 그럴싸한 이율 대보지만
점심때 술 없이 안주만 잔뜩 먹었으니 술이 고파서 아닐까?

일행이 봉산으로 올라간 다음 술을 찾아 삼만리...
하성에 가서야 슈퍼를 찾아 들어간다.




슈퍼 한쪽에는 아예 난로와 식탁이 준비 되어 있는데..
차에서 통조림을 가지고 들어가니
무료하여 술 한잔 하시던 주인 아저씨가
냄비와 블루스타, 그리고 양념까지 무상으로 준비해준다.




하지만 소주에는 블루스타 보다 난로가 더 제격이라,
냄비를 난로로 옮기고  자연스레 합석이 되어..
낯술을 즐기는 술꾼 둘이 그렇게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