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봉 정상 (하늬바람님 작)

만 수 봉 (983.2 m)

충북 제천 덕산
산행구간 : 만수교-철계단-용암봉-만수봉-마치골갈림길-계곡-팔각정-만수교
산행거리 : 약 7.1 km ( 산행시간 : 약 4 시간 )

충주호와 더불어 하봉.중봉을 거쳐 주봉인 영봉을 중심으로 남으로 뻗어온 주능선이
마지막 봉우리를 이루면서 월악을 완성하고 남서로 이어지며 마골치에서 백두대간에
살짝걸쳐 주봉인 영봉과 함께 월악산을 이루는 중요한 봉우리중의 하나인 만 수 봉.

바위사이를 옥수로 채우며 만수봉을 휘돌아 흘러내려 월악산하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송계계곡을 만들고 만수봉 동쪽에서 발원한 계곡은 수문동폭포와 병풍폭포,수곡용담
의 비경을 만들면서 월악산 동쪽으로 흐르며 광천을 이루는곳.

또한 주능선 서쪽에는 병화불입지지(兵禍不入之地) 즉 난이 일어도 안전한 땅이라고
전해지는 덕주계곡을 품고있는 이곳에 천년왕국 신라가 망하면서 왕위에 오르지못한
마의태자와 그 누이 덕주공주의 애틋한 전설이 깃들어 있는곳

이렇듯 월악산의 남쪽을 차지하고 있는 만수봉으로 2006년 마지막 송년 산행을 떠나
는 산속세계 산우와 수안보를 지나 지릅재를 넘어서며 흰눈으로 덮여 있는 만수계곡
휴게소에 멈추어 서니 주위산세가 또 다른 비경을 만들어내는

텅빈 주차장에서 산행을위한 준비를 마치고 만수교옆 계곡 입구의 팔각정위 아치교
를지나 자연관찰로를 따라 길목에 뿌려진 흰눈을 밟으며 오르는동안 계곡 등산로와
갈라지는 가파른 능선으로 이어지는 철계단을 올라서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눈은 쌓여있지 않기에 어려움 없이 올라서는 등산로마다 나무 계단과
철난간이 설치되어 잘정비되어 있지만 급경사 오르기에는 힘들긴 마찬가지인듯 쉬
엄쉬엄 오르는 동안 전망 좋은 휴식처가 쉬어가게 하듯

평평한 바위에 커다란 소나무와 어울려 운치를 더해주는 쉬기도좋고 경관도좋은 이
곳에 올라서니 송계계곡과 박쥐봉과 연내봉이 남쪽으로는 미륵리마을과 월항삼봉이
아름다운 산세를 이루며 다가서듯 비쳐지는 경관을 둘러보고

다시또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동안 경사가 조금 완만해지면서 이제까지와 달리 등산
화가 묻힐만큼 쌓여있는 눈을밟고 지나는 눈산행의 기분을 느끼면서 만수봉 1km 팻
말이 붙어 있는 길목을 지나 출입금지된 용암봉을 오르지 못하고

우회하며 조심스럽게 지나는 우측으로 보이는 높이 솟아있는 만수봉이 반기는가 싶
더니 산허리 돌아서며 잠시내려서는 길목으로 나타나는 덕주봉 능선을 바라보며 눈
속에 묻혀있는 바위사잇길을 따라 올라서니 983m 의 팻말이 마중하는 만 수 봉.

정상석을 대신하는 이정표 팻말뒤 넓직한 바위사이로 제법 커다란 소나무가 자리잡
고있는 바위위로 올라서니 지난해 월악종주 13시간의 마지막 구간이였던 이곳을 오
르던 추억이 스쳐지나며 월악 영봉이 손에 잡힐듯 다가서고 있다.

백두대간을 따라 마역봉. 부봉에서 포함산과 마주하고있는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
며 흰눈을 쓰고있는 하설산에서 문수봉.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하늘금을 그어
가며 한바퀴 돌아내리니 마음속으로 산행의 끝을 접은듯

정상을 뒤로하고 통나무 다리난간을 지나 동쪽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마골치와 만수계곡 갈림길에 멈추어 눈위에 자리를 만들어 산상식단을 펼치는 풍요
로움속에 포만감으로 산행의 즐거움과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푸른잎의 조릿대(산죽)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통나무 받침 계단 길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서서 숲길을 지나며 여름이면 풍부한 수량으로 만수봉에서 발원한 만수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으로 담아내며 눈으로 덮여있는

계곡의 숲으로 내려서는 동안 어느덧 잘정리되어 있는 자연관찰로를 따라 정상으로
오르던 갈림길 철 계단을 지나 산행의 들머리 팔각정을 벗어나니 오를때와 달리 많
은 눈이 녹아내린 만수교에 따스한 햇살이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