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담양/낙안/벌교/순천) - 쓸쓸함이 묻어나는 늦가을 남도여행길  





    
    


          

















남도여행(담양/낙안/벌교/순천) - 쓸쓸함이 묻어나는 늦가을 남도여행길  


늦가을은 어디를 가든지 쓸쓸함이 묻어나고  마음조차 그런 늦가을의 쓸쓸함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런날 좀늦게 8시가 넘어 대구에서 담양을 거쳐 낙안과 벌교 그리고 순천을 향하여 길을 출발했다

누구나 가을을 좋아하겠지만 나역시 가을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늦가을을 특별히 좋아한다
왜냐하면은 늦가을은 그얼굴이나 색과  느낌이 참 다양하다
가을이 있는가하면 늦가을도 있고 그런가 하면은 초겨울도 있고
그래서 나는 이런 늦가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이런 늦가을여행은 남다른 즐거움이 있다
차창에 느껴지는 풍경에서는 여러 가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모든 것이 다 떠난 것 같은 쓸쓸함도 묻어나는 풍경이 있는가 하면은
아직 가을풍경을 지우지 못하고 남아있는 풍성한 가을풍경에 마음이 설레기도 하며
모든 것이 가득하면서도 보내고 떠나야하는  아쉬움과 쓸쓸함이  함께 느껴지는  그런 늦가을 여행은 한다는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번 여행은 먼저 담양에서 메타스퀘어나무길과 소쇄원 거쳐 승주의 상사호와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선암사 승선교를 갔다가  낙안읍성을 거쳐
  벌교의 아름다운 홍교을 보고  불가능하겠지만 보성의 녹차밭도 들리면 더 좋고
  그리고  벌량의 쭈구미할머니식당을 거쳐 순천만을 종점으로 삼고 출발한 여행이다  
-


1.. 먼저 담양에서는 붉게 물든 메타스퀘어나무가 심기워진 그길을 걸어보고      
         담양의 별서정원 소쇄원을 둘려보기로 했다



담양은 참좋은곳이다  운치가 있고 멋있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이곳을 참 좋아하고 그리고 즐겨 찾는 곳이다

먼저 이번 여행에서는 붉게 물든 담양의 메타스퀘어나무길을 사진에 담고 싶고 그길을 한번 걸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8월에 푸른 메타스퀘어나무길을 담았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순창TG에서 차를 내렸다
     이유는 내가 갈려고하는 메타스퀘어거리는 담양에 내리면은 담양 중심부를 지나 다시
     순창으로 가야하기에  아에 순창에 내려서 담양으로 가는 것이 더 편리하다

     순창에서 담양으로 가는길에서 담양에 거의 다 달아서 오른편으로 금성산성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나기 전에 오른편으로 콘크리트공장이 있는데 이 공장앞의
     메타스퀘어나무길은 15도 정도 회전을 하는 곳이기에 공장 정문에서 바라보는 길이 아름답다

     또한  이곳을 구경하고 담양으로 가다보면은  새로난 길과 구 도로를 접하게 되는데
     구 도로로 길을 잡아야   또 다른 메타스퀘어나무길을 만날 수 있다
     이길은 88고속도로와 인접해있는 도로인데  이곳의 일부분은 한쪽이 콘크리트로 쌓여 있어 별모양이 없지만
     어떤곳에서는 또다른 운치 있는 길을 만날수가 있다-이곳에서는 벌써 잎이 거의  떨어져 바닥이 붉게 물들었고
     이렇게 어느정도 떨어진 메타스퀘어 나무를 사진에   담아보아도  그런데로  운치가 있어 즐겁다  
     이곳은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아니하므로 한편에 차량을 주차하고 한번쯤 걸어보기로  했다
     이길을 걸어본다는것이 행복하고 가을을 느끼고 즐길수있어 거지 없이 좋다

     담양은 동쪽으로는 순창이 남쪽으로는 곡성가는 길이며 서쪽으로는 백양사 장성가는길인데
     어느방향으로든  길가에 메타스퀘어나무가 심기워져있어 운치있고 아름다운  길을 만날수가 있다

    
담양의 메타스퀘어나무는

     보는 것이 가을이요

     느끼는 것이 즐거움이며

     이길을 걸어 보는 것이  행복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두 번째로는
          메타스퀘어도로에서 담양 시내쪽으로 가면 담양중심부지나  계속해서 가면은  왼쪽으로 꺾으면은 88고속도로로 진입하게되고  
          직진하면은 광주로 가는 길인데 이길을 따라 가다보면은  소쇄원이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소쇄원은 양사언이 지은 별서정원이다 별서정원이란
          조선시대 사대부가  낙향하여  경치 좋은곳에 만들어 놓은 정원을 말한다
          이곳은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바위로 이루어진 계곡의 모습그대로 두고
          이리저리 꾸며 정자와 작은 연못을 만들어 웅창한 대나무와 함께 운치있고  멋스러운 별서정원을 꾸며 놓은 곳이다
      
          난 이곳을 참 좋아한다
          한국의 멋을 느낄수가 있고 그냥 특별히 아는 것이 없어도
          그냥 그곳에 있으면 편안하고 행복한 곳이라고 부르고 싶고
          실제 그런 느낌이다 난 이곳을 아마  한10번 정도 찾았을 것이다

          배롱나무꽃이 피었을때도 찾았지만 아직 하얗게  눈덮인 이곳의 모습을
          보지못해서 늘 아쉬움이 남아 있는데 올 겨울에는 눈이 내렸을때 꼭 찾아가고
          싶은곳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지척간에 있는 배롱나무가 우거진 비밀의 정원 명옥헌있는데   이곳도 눈내릴때 함께  찾고 싶은 곳이다

    
2.  상사호주변에서 만나는 늦가을의 향기와 정취

  다시 차를 돌려 담양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내서 분기점을 지나  순천으로  길을 잡으면은 여기서부터는 남해고속도로이다

  곡성을 통과하게 되는데 곡성은 코스모스 길과 그리고 목화밭으로 유명한곳이다
  곡성을 지나 승주TG에서 내리 우회전 하여 얼마 안 가서  낙안으로 가는  지방도
  857번을 따라가면은 상사호와 그리고 승선교로 유명한 선암사로 들어갈수 있는길을 만나게된다
  늦가을에는 호수를 주변이 다른 어떤곳보다 아름답다 이곳 상사호주변도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볼수가 있다
  그래서 가는길에 상사호 주변에서 주차를 하고  억새를 배경으로 해서 푸른 상사호를  바라보며
  억새가  바람에 쉼없이 흔들리고 하늘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억새는 더쓸쓸하게 보인다
  그리고 상사호는 늦가을에 더 멋스럽게 보인다




  이곳의 풍경은 호수가 하늘인지 하늘이 호수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온통 푸른빛뿐이다
  이런곳에 오랫동안 그냥 머물고 싶을 뿐이다
  이런 호수가 주는 늦가을의 정취 색감을  사진과 마음에 담고 시간이 모자라 승선교를 다음으로 미루고  낙안으로 길을 잡았다  




3. 초가지붕과 돌담 그리고 늦가을의 운치가 어울려 있는 낙안읍성을 돌아보면서


  낙안읍성은 우리의 멋이 정말 잘 보존된 몇 안되는곳 중에 하나이다
  대구에 가까운 경주의    양동마을도 있지만 이곳은 초가보다는 기와집이  더 많다 운치가
  적은 편이지만 낙안읍성은 초가집이 많아서 더 멋스럽다
  여기는 돌성벽도 초가도 ,돌담도 또한 초가를 이은 담장도  그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가을로 붉게 물든 담쟁이도,다 떨어져가는 노란 은행나무와
  그리고 초가지붕위에 내려 앉은 은행잎 마당 한가운데
  바람에 휩쓸려 이리저리 굴려 다니는 노랑은행잎도
  이모두가 늦가을이 주는 경치요 행복들이다
  이곳은 주변이  성벽으로 둘려 쌓여 있는데 성벽위를 걸어가면서
  보게되는 옹기종기 모인 초가집들의 모습이 정말 정겹다 못해서 아름답다
  


   낙안읍성을 나와서 순천과 보성방향으로 길을 잡으면은  먼저 벌교라는 지역을 가게된다
   이곳은 내게 아직까지 내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어린 초등학교시절의
   추억이 간직된곳이기에 늘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 바로 벌교이다
  
   초등학교시절의 그추억이 불혹의 나이를 넘어 천명이라는 이 나이에도 내마음에 뚜렷이 남아있고
   한번쯤 그추억을 확인하고 싶은 아련함이 묻어나는 곳이 벌교이다
   더구나 이곳 벌교는 꼬막으로 정말 유명하다
  그 때는 몰랐는데 어린초등학교 시절에 이곳에서 꼬막 잡았던 추억이 있다
  지금은 벌교꼬막이라면 정말 유명하다 벌교읍내 한폭판에 어시장이 있는데
  이곳에가면은  꼬막이 지천이다

  이곳에 왔으니 허름한식당에라도 들어가서  꼬막도 먹고 옛추억도 되살리고 했어야하는데 아쉬움을 달래며  길을 순천으로 잡았다  
      
      



   4. 아침 햇살이 쏟아지면 이슬 젖은 머리칼을 떨어내고 또 하루를 여는 갈대밭 순천만의 늦가을풍경

   857지방도를 따라간  벌교에서는  여기서 보성가는길과 순천가는길로 나누어지는 곳인
   2번국도와 마추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순천으로 길을 잡았다
  
   그리고 순천으로 가는 길에 벌량이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는 온통붉은색으로 치장하는 욕쟁이 할머니가
   운영하는 쭈꾸미요리  동백식당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이할머니는  머리도 신발도 가방도 옷도 심지어는 가게의 장식도 전부 붉은색이다
   이할머니의 가게는 벌량면사무소 바로 앞에 있어 찾기가 쉽다

   이곳에서  쭈꾸미요리로 늦은 점심식사도 하고 할머니에게 욕도 얻어 먹고
   쭈꾸미도 맛있지만  할머니손으로 담은 묵은 갓김치 맛이 더 일품이다
   이곳을 지날 때 들리곤 하는데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한두번쯤을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식사를 마치고  순천쪽으로 길을 잡으면은
   가다가 오른편으로 순천만이라는 이정표를  몇 개정도는  보게되는데   다 순천만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갈대와  S자형의 낙조 순천만을 볼 수 있는 곳은  계속해서 가다보면은
   순천시내 거의 다 와서 왼편에 청암대학이 있고  낙안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는
   4거리에 대대동이라는 이정표가 있고 순천만 광고 그림이 붙혀 있는 이곳에서 우회전
   하면은 바로 무진교가 있는  갈대밭 순천만이다
   이곳서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순천만갈대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이길 따라 계속해서 가다 보면은 왼편에 철새박물관이 서있는 쪽으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은 무진교와 순천만을 돌아볼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이 나온다


   이곳 순천만 대대포구에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은 3가지이다

   1.먼저는  유람선을 타고  가까운 순천만을 돌아보는즐거움

       순천만은 10-13명 정도 탈 수 있는 유람선을 타고 가까운 돌아볼수가 있다
       순천만은 갈대도 유명하지만 갯벌로 더 유명한곳이다
       그래서  작은 배를 타고  갯벌 한가운데로 나있는 뱃길을 따라서 나가보는 것이다
       유람선중에 흑두루미호를 타고 나가면 배를 타지 않고는 볼 수 없는 갯벌에 자라는 갈대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또한 여러 철새와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지난  10월경에는 배를 타고 그곳까지 나가봐서  해지는 순천만의 모습을
       마음껏 즐겼기에 이번에는 배를 타지 않았다  



   2.  무진교를 건너가면은 갈대를 조망할수 있도록 만든 갈대사이로 난길을  걸어가는 즐거움
      
        선착장에서 왼편으로 보면은 철제다리가 놓여 있는데 이 다리가 바로 유명한 무진교이다
        이다리를 건너가면은 갯벌에서 자라는 갈대를 구경할수있게  산책길을 만들어 놓았다
        이길을 걸어가면서 갈대를 즐기며 추억을 쌓은것도 순천만이 주는 즐거움이요 또한 행복이다

  

    3. 마지막으로 S형의 순천만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용산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이다

       순천만을 유명하게하는 것은  갯벌과 그리고 갈대 그리고 일몰이다
       일몰은 특히 S자형으로 나있는 갯벌의 물길을  따라서 물살을 만들며 나가는
       배와 함께 하는  일몰이 순천만을 유명하게 한다

       이러한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무진교를 건너 남쪽으로 나있는 산책길를 끝까지가면은  눈앞에 용산이라는
       산을 올라야한다  이용산에 이런 일몰의장관을 구경할수있게 전망대가 만들어져있다
       이곳까지 갈려면은 40분에서 1시간정도 걸리는 산길이다  물론 오르막도 있고
       이곳을 오르면은  순천만의 갈대 산책로가 한눈데 들어오고
       더 없이 넓은 순천만 갈대밭이 끝없이 이어진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장관인 일몰도 구경할 수 있고
       하지만 이런 일몰을 구경하기위해선  물때도 맞추어한다
       물이 빠지면서 날씨도 좋아야 이런 장관을 구경할수있다

이번여행에는 물때가 맞지
않아서 기대와 달리 늦가을의 해지는 순천만의 아름다움
만 즐기며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은 다시 청암대학이 있는곳으로 나와서 순천 시내를 통과하면은
남해고속도로 진입로를 만나게되는데 이곳을 통해서 남해 고속도로 그리고 구마고속도를  타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을 잡았다
    
여행을 마치며

   늦가을 설레임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계절을 참 좋아한다
   그런 좋은 계절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홀로 여행을 할수 있다는
   것이 내가 다른 어떤것에도 빼앗기지 않을려고 하는 작은 행복 가운데 하나이다  
   벌써 계절은  초겨울이 코앞에 와있다
   보내고 싶지 않는 가을은 멀어져가고 인생이 참 빠름을 느끼면서
   벌써 겨울이다
   이겨울 눈이왔다는 소식이 있으면
   장성 삼나무 보성녹차밭 그리고 벌교 홍교 무안으로 해서
   눈내린 남도의 모습을 보려 떠나려 한다   


2006년 12월 14일 "solneum"의 "죽화"가 정리함.







    

쓸쓸함 묻어나는 남도여행길을 슬라이드로 보실려면은 www.solneum.net 로 들어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