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2006년 11월 26일    날 씨 :  흐림 . 가랑비 

행 선 지 : 삼봉산(三峰山,1,196.7m) -백운산(902.7m)-금대산(847.0m) 종주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156차 정기산행

참가인원 : 35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종점:경남 함양군 휴천면 월평리(오도치)->경남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마천면소재지)   

산행코스:오도치-관음정-삼봉산-창원갈림길-등구치-백운산-금대산-금대암-마천중학교-마천면소재지

산의 특성: 지리산을 가장 잘 전망할 수 있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낙엽산행의 최적지로 호젓한 산길


 

지점별통과시간:

-09 : 06~10 오도치(령)(새로 건축한 ‘지리산제1문’이란 관문이 있는 오도령에 도착한다.)   

-09 : 16~20 산신각(관문을 통과 우측으로 올라 장승과 산신각 앞에서 준비운동 후 출발한다.)

-09 : 28~29 관음정(전망대)(능선을 따라 새로 난 계단길을 진행하여 올라서자 있는 전망대 정자)

-09 : 53    폐헬기장(공터)(이정표 한곳과 좌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폐헬기장 한 곳)

-10 : 24    T자삼거리(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위에 T자 삼거리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10 : 50~54 전망바위(좌측 갈림길과 공터를 지나 올라선 바위전망대. 날씨로 전망은 제로다.)

-11 : 16    헬기장2(봉우리를 지나고 나자 제대로 된 헬기장을 지나면 줄과 철계단을 내려선다.)

-11 : 25~28 삼봉산정상(삼각점과 정상석, 이정표가 있는 정상에서 좌측(금대암)으로 내려간다.)

-11 : 43~46 헬기장3(경사길에 이어 낙엽 쌓인 길 능선을 따라 가자 제법 반듯한 헬기장.)

-11 : 51    창원갈림길(봉우리에 있는 이정표 직진하면 창원길, 금대암은 2시방향으로 진행)

-12 : 33~57 점심식사(능선길을 내려가다 낙엽쌓인 길가에서 보슬비 속에 점심식사를 한다.)

-13 : 21~35 등구치(임도)(급경사를 내려가 낙엽송밭을 지나자 좌우로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

-14 : 00~04 백운산정상(은근히 힘을 빼면서 올라선 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는 삼거리 정상)

-14 : 23    바위군(묘를 지나고 능선 끝머리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기이한 바위지대 )

-14 : 30~34 금대산(초소)(잠시 오르막을 오르자 감시초소가 있는 바위정상(정상석 있음)) 

-14 : 56    갈림길(암릉지대를 지나고 홈통바위를 빠져나와 내리막을 내려가 ㅏ자 갈림길) 

-15 : 07~10 금대암(극락암과 금대선원이란 글씨가 돋보이는 암자에서 뜰앞 대밭 속으로 하산.)

-15 : 36    1km이정표(산길을 한동안 내려오다‘금대암입구1km'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굽어 하산.)

-15 : 50   당흥마을(밭뚝길을 통과 동네로 들어서서 좌측 중학교를 보고 왼쪽으로 내려간다. )

-14 : 39    마천중학교(폐교)(건물만 남은 학교 운동장을 지나 교문으로 나가자 마천면 소재지)

-15 : 58    산행종료(마천농협앞)(마천면 소재지 마천농협앞 버스에 도착 산행은 끝났다.) 


 

예 상  시 간 : 6시간 10분

참 고 지 도 :  운봉(50,000/1 국립지리원발행),국제신문개념도. 월간 산지도(2005년 11월호)     

실제등산시간 : 6시간 38분(09시 20분 - 15시 58분, 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본인기준) 

실제산행거리 : 약 10.848km (GPS측정거리)(고도표 참조) 


 

산행개요

삼봉산이란 이름은 상당히 많지만 이번 산행코스인 삼봉산은 지리산의 속살을 가장 잘 전망할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산행을 고대하였는데 당일의 날씨가 훼방을 놓아 내리는 보슬비와 안개로 전망은 커녕 지척도 분간하기 어려웠던 산행이였다. 그나마 산행이 끝날 때 까지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다. 산행출발지인 오도치(오도령)에는 근간에 지리산제1문이란 조형물을 설치해 놓아 아마 앞으로는 많은 인기(?)가 있을듯하다. 산행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삼봉산정상까지 간 후에 남쪽으로 백운산과 금대산을 거치는 ⌜자 산행으로 이정표는 지리산 부근답게 잘 정비되어 도움이 되었고 능선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걷는 황금의 산행이었다. 등구치에서 멧돼지와 그 뒤를 쫓는 사냥개를 보아 혹시 사냥꾼의 총기 오발을 염려 했으나 아무런 사고 없이 모두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게 되어 안심되었던 산행이다.     


▲ 안개속에 산행한 삼봉산 정상 표지석

삼봉산(三峰山 1,196.7m )

[개요 및 소개] 삼봉산(1,196.7m) 백두대간의 큰 지맥이 함양 백운산에서 한 가지를 뻗어내려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의 도계와 군계로 가르며 솟은 산이 삼봉산이다. 삼봉산은 전국에 상당히 흔하게 분포되어 잇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중 대표적인 봉우리가 거창 삼봉산(1,254m)이라 할 수 있다. 백두대간 상에 있는 이 산의 정상부는 누가 보아도 확연하게 세 개로 구분할 정도로  뚜렷하다. 물론 경북 상주나 충북 제천의 삼봉산도 마찬가지지만...   그러나 함양의 삼봉산은 세 개의 봉우리가 명확하지 않지만, 동쪽부터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삼봉산, 투구봉(1,068m), 촛대봉(1,083m)을 일컫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함양 삼봉산은 산의 유래보다는 산이 안고 있는 조망과 주변에 흩어져 있는 우리들의 옛 이야기가 더 흥미로운 곳이다. 고전소설 '흥부전'의 주무대인 성산 마을, 판소리 '가루지기타령(변강쇠타령)'의 지리적 배경이 되는 등구 마을, 가락국의 마지막 구형왕 궁전이 있었다는 빈대궐터(빈대굴) 등은 이 산록 주변에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산행은 도 경계를 따라 이어지는 투구봉~삼봉산~백운산(902.7m)~금대산(847m) 등 4개 봉우리를 잇는 능선을 타는 종주산행이 된다. 산행 들머리는 함양에서 남원으로 넘어가는 팔령재다. 행정구역은 전북 남원시 동면 성산 마을, 일명 흥부마을이다. -월간 산 2005년 11월호-

 

찾아간 길 : 성서나들목-화원 나들목-함양 나들목 우회전(지리산가는길→)-함양 주차장사거리에서 좌회전(←남원,마천,지리산)-24번국도-난평삼거리에서 좌회전-24번국도 삼거리서 1023번 지방도따라 좌회전(←지리산가는길, 마천, 오도재)-산청,휴천 갈림길에서 직진(-↑))-오도재(지리산일관문)에서 하차


 

산행지로 출발하며  

05:00~09:31 출발에서 산행지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신청자 줄어 씁쓸한 마음으로 참석

산행시엔 날씨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산행처럼 조망이 중요한 산행일때는 더욱 그렇다. 산행일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와 산행지의 유명세가 덜하여 신청자가 30명도 안되더니 최종 경유지인 성서 홈플러스를 겨우 35명을 태우고 출발(06:58)하는 버스는 성서나들목을 들어가 8분정도 고속도로를 달려 화원요금소를 통과하고(07:06) 88고속도로를 접어들어 거창휴게소에서 아침식사(07:41~08:14)를 가랑비가 약간씩 내리는 가운데 마치고 다시 88고속도로를 다리다가 함양나들목을 나가(요금:2,800원)서 ⊢자삼거리에서 우회전(지리산가는길→)한 후 함양주차장 사거리서 24번국도를 따라 좌회전하고 다음 사거리서 직진(남원.인월↑)한 후 다음에 나오는 난평3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남원.인월쪽으로 24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가 좌측으로 분기되는 1023번 지방도를 달리다가 있는 삼거리서 ←지리산가는길.마천.오도재 방향을 따라 좌회전한 후 조동마을을 지나자 심한 커브길을 운전 연습하듯 올라가더니 작은 재(지안치)를 하나 넘어서서 월평마을을 지나 새로 포장된 꼬불꼬불한 도로를 따라 고도를 높이다가 새로 건축한 커다란 관문이 있는 고개에서 관문을 통과하기 전에 우측에 차를 세우고 하차를 서두른다. 

▲ 최근 새로 개통하고 세운 오도치 표시석(오도령이라고 되어 있네요)

▲ 거창하게 만든 지리산제일문이란 오도치 관문모습 

 ▲ 悟道嶺守護神位(오도령수호신위)라고 전서체로 쓴 비석

09 : 06~18 산행준비(오도재) 하차 새로생긴 주위환경을 살펴보고 지리산제일문을 통과 한다.

지난달(2006.11.01)에 준공(관련기사)한 고개중앙에 智異山第一門(지리산제일문)이란 함양출신의 송문영씨의 글씨로 쓴 현판이 달린 좌우 쌍문에 바닥에는 돌을 깔아 만든 문경새재의 관문을 본딴 관을 새로 새워 놓은 오도치는 도로 우측에 悟道嶺(오도령,773m 함양군)란 표석을 세워놓았고 새로 생긴 주위 풍경을 신기해하면서 아직도 우측에는 중기들이 사방을 파헤친 것을 보면 공사중인 듯하고 우측에는 관리막사인지 한곳이 있고 관문 우측(서쪽)에는 悟道嶺守護神位(오도령수호신위)란 전서체 글씨로 쓴  자연석 비석과 함께 검은 대리석 제단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아 여기에서 산신제를 지나는 가 보다. 관문도 좌우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 것을 보아 위로 올라 갈 수 있는 것 같다.     


 

산행을 하면서 

▲ 산행을 시작해야할 능선의 원경

오도치를 오르는 굽이굽이 포장길

09 : 06~18 오도치(령) 새로 건축한 지리산제1관이란 관문이 있는 오도령에 도착한다.

관문 왼쪽(동쪽)으로 가면 법화산(992.4m)길이 있는 고도가 773m나 되는 깨달을 오(悟)자, 길도(道)자, 고개치(峙)자  오도치(지금은 悟道嶺(오도령))는 청매 인오조사(1548~1623, 서산대사의 제자)가 마천면의 삼정산 영원사 도솔암에서 수도할 때 이 고개를 넘나들면서 득도(도를 깨우침)한 연유로 붙여졌다고 전한다. 1023번 지방도가 지나는 이곳은 지난 1988년부터 15년간의 공사로 함양읍쪽 지안재를 거쳐 이곳까지 12km를 확포장해 2003년 11월 개통한 것이다. 해발고도가 773m인 오도재는 옛날 내륙지방 사람들이 남쪽 해안쪽의 사람들과 물물교환을 위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 넘었다던 오도치는 현재 함양에서 지리산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최근에 준공한 지리산제일문인 관문과 주차장, 전망대, 휴게소, 팔각정을 비롯해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관문을 통과하여 오른쪽으로 새로 축조한 축대사이를 오르자 넓은 공터가 있는 산신각 앞이다.

▲ 산신각 앞 공터에서 준비운동을 하는 일행들(새로 세운 지리산제일문이 보인다.)

 ▲ 산신각 앞에서 출발하는 등산로 길

  

▲ 지리산제일분 오른쪽(서편)에 있는 산신각

▲ 오도령의 전설를 기록한 복원비문

▲ 산신각 옆을 돌아 능선으로 접어드는 새로정비된 등산로(왼쪽에 휴대폰 중계기가 있다.)
09 : 06~20
산신각 관문을 통과 우측으로 올라 장승과 산신각 앞에서 준비운동 후 출발한다.

축대를 쌓아 새로 세운 산신각 앞 공터 왼쪽에는 몇 개의 장승들이 나열해 있고 삼봉산이정표도 함께 있으며 산신각 좌측으로 새로 만든 통나무를 바닥에 깔아 만든 등산로가 열러 있다. 산신각 좌측에는 (전)복원비(내용은 사진참조)가 세워져 있는데 산신각 앞 공터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삼봉산→‘ 산신각 좌측에 난 계단길을 따라 들어서자 좌측에 섰는 이동통신중계기를 지나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니 관문에는 다른 산악회 버스도 도착하여 섰는데 건너편에 법화산 쪽인 동쪽으로 서너사람이 올라가고 있다. 자세히 보니 우리산악회로 참석한 분인 듯 하여 불러보니 아니나 다를까 근간에 와서 처음산행에 참석하는 기창국(HL5NMI)님과 다른 두 분이다. 이곳으로 오도록 부탁을 하고 능선을 따라 난 계단길을 숨이 차게 올라가면서 오른쪽을 보니 우리가 차를 타고 올라온 골짜기를 따라 난 실타래 같은 길이 일목요연하게 내려다보인다. 조금 더 능선을 따라 올라가자 작은 봉우리위에 자리한 전망대가 올라다 보인다. 

▲ 능선을 따라 가다 첫번쨰 전망대인 관음정

▲ 전망대 관음정의 현판

▲ 능선을 따라가다 첫번째 이정표(거리표시가 없다.)

▲ 왼쪽 촉돌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 길

09 : 28~29 관음정(전망대) 능선을 따라 새로 난 계단길을 진행하여 올라서자 있는 전망대 정자

작은 봉우리 위 길 우측에 觀音亭(관음정)이란 현판이 달려 있는 전망대에서 동서남북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으련만 사방이 안개가 자욱하고 약간의 가랑비가 내리고 있으니 전망대를 바라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쳐서 올라간다. ‘↑삼봉산정상/오도재입구↓’란 사각기둥의 이정표가 섰는 913봉을 지나자(09:36) 능선 오른쪽은 잡목이 우거졌고 왼쪽은 잣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능선을 오르내리다가 왼쪽으로 빈대궐터(동구사지)를 지나 촉동으로 내려가는 ㅓ자 갈림길에서 직진하자(09:52) 바로 잡초가 무성한 공터에 다다른다

▲ 공터 같이 보이지만 실제는 폐 헬기장입니다.

▲ 폐 헬기장을 들러서면 있는 이정표

▲ 안개가 자욱한 첫번째 바위전망대 

▲ 바위전망대를 지나자 오른쪽에 보기 좋은 바위군

09 : 53    폐헬기장(공터) 이정표 한곳과 좌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폐헬기장 한 곳.

↑삼봉산정상 2.0km/오도재입구 1.0km↓'이정표가 섰는 공터는 자세히 보니 보도블록이 박혀 있는 것을 보아 폐헬기장이다. 바람은 불지 않지만 비도 많이는 내리지 않아 비옷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지만 사방에 내린 안개는 전망은 전혀 없다. 좌측으로 지리산능선이 속속들이 보인다는데... 17분정도 은근한 오르막 능선을 따라 진행하자 제법 몇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전망대를 거쳐(10:17) 7분정도 약간 올라가자 T자갈림길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 ㄱ자 삼거리길 이정표와 함께한 미광님

▲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지나는 작은 공터

10 : 24    T자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위에 T자 삼거리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이정표(←삼봉산정상 2.25km/오도재입구 1.65km↓)가 섰는 오른쪽으로 분명한 갈림길이 있다. 왼쪽으로 90도로 꺽어 내리막을 잠시 내려가지만 능서길은 이내 완만해지며 다시 왼쪽 촉동으로 내려가는 ㅓ자 갈림길삼거리를 지나가(10:32) 작은 봉우리를 거쳐 Y자갈림길에서 작은 공터가 있는 우측(좌측에도 희미한 길 있음)으로 오르막을 올라가며 길이 양갈래로 갈라지지만 다시 합쳐진 길은 바로 전망터에 이른다

▲ 북쪽에 위회로가 있는 바위 전망대  

▲ 바위전망대의 또 다른 모습

▲ 전망대를 지나고 오른 봉우리(헬기장 바로 전에 있다.)

10 : 50~54 전망바위 좌측 갈림길과 공터를 지나 올라선 바위전망대. 날씨로 전망은 제로다.

오른쪽(북쪽)으로 우회로가 있는 전망터는 몇 개의 바위가 엉겨있는 곳으로 사방이 트여 전망이 좋아 보이지만 자욱한 안개로 신통할 것이 없어 잠시 머문 후 넘어서자 오르막으로 이어지더니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서 잠시 휴식 후 이내 헬기장에 도착한다. 

▲ 2번째 헬기장

▲ 헬기장을 지나자  곧 줄을 잡고 바위틈을 내려가야 한다.

▲ 줄을 내려가자 또 직각에 가까운 철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 철계단을 내려와 뒤돌아 본 모습

11 : 16    헬기장2 봉우리를 지나고 나자 제대로 된 헬기장을 지나면 줄과 철계단을 내려선다.

비가 조금 더 심하게 내리는 것 같아 비옷을 입으려다 그냥 진행한다. 헬기장을 지나자 내리막 바위틈새에 매여진 비에 젖은 줄을 잡고 조심스레 내려서니(11:20) 이번엔 직각에 가까운 철계단을 내려서야 한다. 철판을 비에 젖어 미끄럽고 간격이 좁은 계단을 더욱 조심스레 내려갔다가 올라서니 사방이 훤한 삼봉산정상이다.

▲ 삼봉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 삼봉산정상에서...

▲ 삼봉산 정상의 삼각점

11 : 25~28 삼봉산정상 삼각점과 정상석, 이정표가 있는 정상에서 좌측(금대암)으로 내려간다.

삼각점(오봉303,1981재설)과 이정표(↖금대암입구 5.95km/↗팔령재입구 1.98km/오도재입구 3.9km↓)와 조그만 한 정상석(1,186.7m)이 섰고 그 옆에는 삼봉산 안내문(三峰山:이 산의 높이는 1,187m이며 3게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이 도계를 이루고 있다. 지리산 주능선을 지척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이자 북으로 상산과 연비산, 백운산, 동남쪽에는 법화산, 금대산이 있고 산삼과 산약초의 보고를 이루고 심마니도 많이 다니는 곳이다. 마천면 촉동마을 앞에는 일두 정여창 선생과 박영 김일손 선생이 지리산 유람길에 유숙한 등구사지가 있다. 한편 ‘등구 마천 큰 애기는 곶감 깎으려 다 나갔다’라는 민요와 같이 곶감의 주산지이며 가루지기  타령의 변강쇠와 옹녀가 마지막으로 살던 곳이다.... 삼봉산 주변에는 실상사를 비롯하여 금대암. 안국암.백장암 등의 전통사찰이 있고 동자를 잡아 먹은 호랑이의 전설이 있는 절터골과 오도재 아래 살구징이에는 인산(김인훈)선생이 은거했던 초당터가 있다. 함양군수)이 세워져 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안개뿐이여서 조망은 없지만 정상을 올랐다는 성취감은 느낄 수 있었다. 진행방향 오른쪽 2시방향(서북쪽)은 팔령재나 투구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9시방향(남쪽)으로 금대암으로 가는 길이므로 정상에서도 잠시 머물고 남쪽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자 이내 갓 떨어진 낙엽이 푹신한 능선길을 따라 10여분 내려가자 또 하나의 헬기장에 도착한다.

▲ 3번째 헬기장

11 : 43~46 헬기장3 경사길에 이어 낙엽 쌓인 길 능선을 따라 가자 제법 반듯한 헬기장.

헬기장 마크가 확실한 이곳에서 잠시 머문 후 다시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가 낙엽이 융단처럼 깔린 능길을 따라 봉우리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 창원갈림길

▲ 창원갈림길 이정표

▲ 능선길을 가다가 왼쪽에 있는 이정표

▲ 융단처럼 낙엽이 깔린 능선길

11 : 51    창원갈림길 봉우리에 있는 이정표 직진하면 창원길, 금대암은 2시 방향으로 진행

정확하게 봉우리 올라가는 머리에 섰는 거리 표시 없는 이정표(↑하산길(창원)/금대암→/삼봉산정상↓)을 바라보면서 길은 우측 금대암쪽이 훨씬 잘나 있다. 2시방향(오른쪽)으로 돌아가자 이내 능선으로 접어들어 10분정도 내려가다 또 하나의 이정표(↑금대암 4.95km/삼봉산정상 1.0km↓)를 지나서니(12:02) 이제 정상에서 1km를 내려왔다.(상당히 내려온 것 같은데...) 편안한 능선길을 힘들이지 않고 오르내리니 비도 더 이상 오지를 않고 참아준다. 다시 이정표 한곳을 더 지나(12:23) 내려가다 낙엽이 깔린 능선에서 선두가 점심식사를 하는데 합류한다.

▲ 비단같은 낙엽이 깔린 능선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2 : 33~57 점심식사 능선길을 내려가다 낙엽쌓인 길가에서 보슬비 속에 점심식사를 한다.

늦게 합류하지만 보온도시락에 컵라면 하나와 찰떡을 다 먹어 치우니 내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식탐이 많은 것을 느끼지만 왕성한 식욕을 억제 못하니 체중이 늘 상 그대로 인 것이다. 점식식사를 마치고 커피까지 후식으로 마신 후에 서둘러 출발하자 연속되는 소나무 숲속 내리막 경사길이다. 한참동안을 비탈길을 내려가던 길이 완만해지는 것 같더니 낙엽송 밭으로 이어진 길을 통과하자 좌우로 가로지른 경운기 길 임도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 오늘 산행중에 최저로 고도를 낮춘 등구치

▲ 등구치에 있는 이정표

▲ 백운산을 오르다가 우거진 잣나무 숲을 지나간다.

13 : 21~35 등구치(임도) 급경사를 내려가 낙엽송밭을 지나자 좌우로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

(↑금대암 2.95km/삼봉산정상 3.0km↓)이정표가 있는 안부는 등구치다. 등구치는 경운기가 지날 정도의 산길이다. 옛날 전북 남원시 산내면의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 오도재를 거쳐 함양으로 다니던 길이였다고 한다. 지금은 수풀로 뒤덮힌 채 이용하는 사람이 없는 듯하다. 이곳에서 짧은 산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좌측(창원마을)이나 우측(상황마을)으로 가는 하산길로 이용하기도 한단다. 그런데 이때 임도를 건너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에 시커멓고 커다란 멧돼지 한 마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 질러 가는데 아닌가 그런데 그 뒤에 10m정도 뒤에는 흰색 사냥개가 따라 가고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돼지 보라고 소리를 쳤지만 이미 보이지 않는 곳 까지 사라지고 없었다. 잠시 후 다시 흑갈색 사냥개 한 마리가 그 뒤를 이어 돼지가 사라진 쪽으로 따라간다. 이 부근에 사냥꾼이 있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어 임도를 건너 올라가면서도 주위사람들과 일부러 큰소리로 이야기를 걸면서 진행한다. 사냥꾼이 있다면 사람 말소리를 듣고 혹시 오발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길은 완만한 오르막에 밤나무 숲길에 이여 우거진 잣나무 숲길이 시작되자 경사도는 심해지며 오늘 멀리 전주에서 왔다는 있는 친구(변해식씨)을 동행한 비비추님과 잠시 쉬었다가 다시 더 힘을 빼며 오르자 백운산정상에 올라선다.

▲ 백운산 정상석과 그 뒤에 있는 삼각점

▲ 백운산정상의 이정표

14 : 00~04 백운산정상(삼각점) 은근히 힘을 빼면서 올라선 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는 삼거리 정상

Y자 갈림길이 있는 백운산 정상 왼쪽에는 정상석(902.7m)과 그 뒤에는 삼각점(운봉427)이 설치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묵묘가 거의 다된 묘1기가 자리하고 있다. 이정표에는 (↖금대암 1.7km/삼봉산 4.25km↓)라고만 되어 있을 뿐 오른쪽으로 백운암을 지나 백일리 하황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이정표도 없는것을 보아 통행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잠시 사진 몇컷을 찍고 10시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평탄한 길을 가자 묘 1기를 지나고(14:12) 10여분 진행하자 마치 촛불처럼 생각 바위를 만난다.

▲ 묘를 지나고 내리막이 시작되는 금대산 직전에 있는 바위(촛불 같지 않나요?) 

14 : 23    촛불바위(?) 묘를 지나고 능선 끝머리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기이한 바위지대

커다란 바위위에 목화씨 같은 바위하나가 덩그렇게 언친 바위 이름을 몰라 마치 촛불을 닮아 촛불바위라고 붙여본다. 이 바위에서 길은 오른쪽으로 돌아서 내려섰다가 바위 사잇길을 올라서니 안개가 잔뜩 쌓인 금대산정상에 도착한다. 

▲ 금대산정상 암봉사이에서 포즈를 취한 비비추님

▲ 금대산 정상석

▲ 금대산 정상석 옆에 있는 이정표와 산불감시초소

▲ 암릉 끝머리에 빠져 나와야 하는 틈새바위(사진색갈이 이상하다(잘못하여 나이트샷 모드로 촬영)

14 : 30~34 금대산(초소) 잠시 오르막을 오르자 감시초소가 있는 바위정상(정상석 있음)

금대산 847.0m란 정상표지석 뒤로는 두 개의 바위가 양쪽으로 시립해 있는 듯이 나열해 있고 바위 마다 누가 쌓았는지 작은 돌탑 한 개씩 장식품처럼 쌓여 있고 정상석 우측에는 이정표(←삼봉산정상 5.35km/금대암 0.6km→)와 산불감시초소가 아무도 없이 덩그렇게 놓여 있다. 정상석 뒤쪽으로도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는 것을 보아 아마 넘어 가는 길이 있는 것 같은데 확인하지 못하고 바로 금대암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자 오른쪽에 난 길을 무시하고 직진하자 곧 바로 시작되는 암릉지대는 약간 미끄럽지만 않으면 상당히 재미있는 길일 것이다. 올망졸망한 암릉지대를 이리저리 돌고 돌아가며 혹은 좁은 석문바위를 간신히 빠져나가(14:44) 내리막을 내려가니 ㅏ자 갈림길이 나온다.    

▲ 능선 내리막에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돌아간다.

▲ 금대암 제일 윗쪽에 있는 3층석탑(유형문화재 제34호)

▲ 3층석탑 앞이자 극락전 뒤에 있는 羅漢殿(나한전)

14 : 56    갈림길 암릉지대를 지나고 홈통바위를 빠져나와 내리막을 내려가 ㅏ자 갈림길

나무판자팻말로 (내려가는 길(등산로)→)이라고 적혀 있는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한지 7분만에 절 뒤에 도착하여 ㅓ자 길에서 직진(왼쪽은 법당으로 내려가는 길)하니 금대암3층석탑이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석탑 바로 앞에 있는 나한전 옆을 지나자 절 마당이다. 

▲ 금대암이란 이름의 주인공인가? 金臺禪院(금대선원)

▲ 금대암의 대웅전격인 極樂殿(극락전)

▲ 금대암에서 차도를 따라 가지 않고 뜰앞의 지름길로 내려가는 입구

▲ 대나무밭 속으로 들어가는 비비추님과 변해식씨

15 : 07~10 금대암 극락암과 금대선원이란 글씨가 돋보이는 암자에서 뜰앞 대밭 속으로 하산.

오른쪽에는 金臺禪院(금대선원)건물이 있고 왼쪽에는 대웅전격인 極樂殿(극락전)이 남향을 하고 있고 마당 앞에는 대나무 밭이 운치를 장식한다. (金臺庵(금대암):이 절은 신라 태종 무열왕 3년(657)에 行乎祖師(행호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인 海仁寺(해인사) 말사로서 금대사라고도 한다. 1950년 6.25전란(한국전쟁)때 소실된 것을 금대암복구기성회가 조직돼 1960년 본당을 중건했다. 신라 도선국사가 참배지로 인정했으며, 고려 보조국사, 조선 서산대사가 수도 성취했다는 구전이 있다.  경내에는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금대사 3층석탑과 문화재자료인 금대암 동종(제268호)과 금대암 신중탱화(제269호), 경남도기념물 제212호인 금대암 전나무가 있다. 조선조 탁영 金馹孫(김일손)이 쓴 기행문 '유두류목(1489년 4월16일)'의 기록에 '일두 정여창 선생과 함께 산사를 찾으니 20여 명의 스님이 정진도량하고 있었다'고 한다. 뇌계 유호인 선생의 시중에 '잘 있느냐 금대 절아 송하문이 옛날 같구나. 송풍에 맑은 꿈 깨어 문득 잠꼬대를 하는구려' 라고 읊은 싯구가 남겨져 있는 고찰이다.) 경내를 한바퀴 구경하고 오른쪽 금대선원 앞마당을 지나면 찻길이 있지만 금방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비비추님과 비비추님 친구와 함께 극락전과 금대선원 사이에 표시가 많이 달려 있는 곳 대나무밭 속으로 들어가 금대암 전나무를 지나 오른쪽 돌아가면서 내려가기 사작하여 사태 난 곳을 지나자(15:21)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서서히 고도를 나추면서 새삼 이번에 새로 알게된 변해식의 산에 대한 지식과 산을 탐구하는 열성에 재삼 감탄하면서 이정표를 지나간다.  

▲ 오솔길을 내려가다 유일한 이정표

▲ 밭머리에 올라서자 비로서 마천중교와 주변마을이 보인다.

▲ 건너다 보이는 지리산 줄기인 안개 쌓인 창암산

15 : 36    1km이정표 산길을 한동안 내려오다‘금대암입구1km'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굽어 하산.

좌측에 섰는 이정표는 '←지리산금대암입구 1km'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정표를 지나자 길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듯 하더니 앞에 작은 봉우리가 막히자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자 드디어 묵밭이 나오고 양쪽 밭에는 고사리를 재배하였는지 무성한 체 말라 있는 밭뚝길을 지나 오른쪽으로 좀더 돌아가자 드디어 마천면소재지 전체와 마천중하교가 목전에 들어오며 잠시 후엔 마을에 도착한다.

▲ 당흥마을을 통과해야 마천면 소재지로 내려갈 수 있다.

15 : 50    당흥마을 밭뚝길을 지나 동네로 들어서서 좌측으로 중학교를 보고 왼쪽으로 내려간다.

안개 쌓인 창암산이 바로 건너다보이는 이 마을은 당흥마을로 시골냄새가 너무 진하여 마치 예전 고향에 온 느낌이다. 봇도랑에 놓인 시멘트다리를 건너 양쪽집 사이로 들어서자 왼쪽으로 내려가 다시 왼쪽으로 돌아가다 학교 뒤로 내려선다.

▲ 왕년에 번창했던 마천중학교(폐교) 桑田碧海련가?

▲ 학교 마당을 지나 교문을 나가야 한다.

15 : 39    마천중학교(폐교) 건물만 남은 학교 운동장을 지나 교문으로 나가자 마천면 소재지

학교는 이미 폐교가 된지 몇 년이 되었는지 상당히 낡아 있고 운동장엔 교단만 덩그러니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으로 나가자 우측에는 마천우체국이 있는 마천면 소재지에 도착한다. 

▲ 교문을 나서면 오른쪽에 있는 마천 우체국건물

▲ 신호등이 있는 큰 길가에 있는 마천농협

▲ 뒤돌아 보니 우리가 내려온 금대산이 안개속에 쌓여있다.

15 : 58    산행종료(마천농협앞) 마천면 소재지 마천농협앞 버스에 도착 산행은 끝났다.

우체국에서 길을 건너자 마천농협 앞에 서있는 서너대의 버스중에 우리버스가 서 있다. 힘들지는 않았지만 멀게만 느껴진 산행이었다. 전망은 전혀 없었지만 비가 더 이상 많이 내리지 않아 우중산행이 되지 않은 것만도 천만다행이다. 1시간을 기다려 도착한 후미에게 수고하였다는 박수를 보내고 출발한 버스는 인월에서 변해식씨를 송별하고 고속도로를 접어들더니 어느 사이에 졸린 잠속으로 빠져든다. 오늘 본 지리산 돼지꿈을 꾸려나~~~


 

산행을 돌아보며

한번에 세 개의 산을 종주한 산행으로 호젓한 낙엽산길이 너무나 좋았으나 모처럼 기획한 지리산 전망을 못해 훗날을 기약하여 아쉬웠다.


 

- 끝 -

  

요산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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