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대원사 지리산 종주팀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지리산에서 보낸 만우 이야기

 

06  10월 25일  아침 집을 떠나면서

(10/27일 무박 지리산 종주팀과 합류를 기대하면서 이틀전에 출발 합니다 )

 

 

큰벼슬하러 가는것도 아닌데 배웅을 받으면서 ㅎㅎㅎ 

 

차창에 비친 가을 하늘은 푸르기만 합니다

 

덕유산의 장쾌한 모습이 긴시간 이어지네요   꼭 가보고 싶은 덕유산  기다려라  곧 갈것이야

 

 

지리산 백무동 가는길 (만수천) 지리산의 북쪽의 품은 넓고도 깊더라

뱀사골 광대골 음정계곡 한신계곡 칠선계곡등

 

간혹 하산하는 산님이 몇분 있을뿐 한적한 등산로 따라 유유자적 산으로 오르지요

 

한신계곡길따라  세석으로 한걸음 한걸음  --가방무개가 어깨를 짖누르만 참을만 합니다

장장4기간에 걸친 한신계곡 등산로

주위를 둘러보면서 새소리 물소리를 벗삼아 쉬엄 쉬엄 오르지요  

 

지리산의 주능선에 오르니 안전에 세석산장이 보입니다

 

 

일단 날이 저물어 세석산장에서 일박하기로 합니다

저녁준비를 하면서 찌게를 만든다면서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국이 되어버린 실수를 ㅎㅎㅎㅎ

이리하야 지난여름 발길을 돌려야 했던 세석산장에서 하루밤을 보내게 됩니다    

세석산장의 시설은 좋았으나 빈자리가 많아서 그런지

좀 춥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엎치락 덮치락 하면서---

내일 10/26일 일정을 구상합니다

영신봉-칠선봉으로 서진하다가(벽소령 방향) 멀리서나마 반야봉과 노고단을 보고

다시 턴하여 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세석평전

그리고 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까지 주능선을 둘러보는 여유로운 산행구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답니다

10/25일은 지리산의 주능선에 오름으로  하루가 지나갔지요

 

둘쨋날 (10/26일)

지난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세석에서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이번 지리산에 든것은 참말로 잘한 결정이었다고 자화자찬을 해봅니다

이런거 저런거 챙겨준 가족에게 과마움을 느끼기도 하지요

버너도 너무 무겁다고 작고 가벼운 것으로 교체까지 해주고

많이 먹으라고 이것 저것 찌게꺼리 뭐 뭐등(15키로가 넘으니 약간은 불평도ㅎㅎ)

오늘은 서두를 필요가 없지요

아침7시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준비를 합니다

이침식사를 평소에 잘하지 않는데(베지밀 한잔으로 떼우지요)

아차 실수로 가족이 정성을 다하여 만들어준 된장찌게를 끓이게 되었네요

(저녁식사에 끓이라는 가족의 당부를  잊어버리고)

입맛이 깔깔하여 먹든둥 마는둥 하고는

가방을 둘러 메고

지난번 폭우속에서 걸어온 벽소령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천왕봉 방향이 아닌 반대방향으로 가는 이유는 시간적 여유도 있고

그것보다는 지난여름 폭우속에 산행하느라 전혀 경관을 보지못한 안타가움 때문이지요

지난번 거처온 노고단 반야봉 삼도봉 벽소령등의  그 모습이 너무 굼굼해서 ---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천왕봉방향이 아닌 영신봉으로

자--출발합니다

운무가 자욱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시야가   어느 사이에 운무가 확 걷어지면서

신천지의 절경이 전개되는 과정이 반복되기도 하고   

운무는 그자리에 있는데 큰 산들이 힘차게 움직이는 착시현상으로

어지러움을 느낄정도의 천지개벽?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지요

경외 감동 놀라움 그자체였지요  

 

멀리보이는 천왕봉       

 

 

 

운무로 잔뜩 치장을 한 지리산이 어느순간 운무라는 비단옷을 벗어버리고 

나신으로 수줍게 나타나고

천지조화 기상변화가 무상합니다

동서남북을 알지못하는 필자로써 엉뚱한 곳에 천왕봉이 거대한 모습으로  보이곤 하여

놀라기도 여러번 하면서

자연의 조화와 위대함을 실감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산이 움직이고 아니면 가만히 써서 구경하는 내가 움직이고

착시현상으로 어지러움을 느끼곤 합니다   

 

 

 

영신봉 -칠선봉- 덕평봉을 둘러보고

다시 되돌아 다시 칠선봉-영신봉을 지나서 세석산장에 도착합니다

세석으로 돌아오는 길에

운무가 갑짝이 비로  변하여 ㅎㅎㅎ

가을비가 제법 많이 내리니 ---

비가 내리는 가은데 세석에서-장터목으로 산행을 하는 경주 강동면의 위덕대학 학생들 100여명

(지도교수가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경고 후배였지요)

세석산장에 등산가방을 풀고

잠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지요

하지만 비는 그치지를 않으니  --

 

10/26일 오후

영신봉 칠선봉 덕평봉을 둘러보고 세석으로 오는길에 가을비가 제법 많이 내립니다

배난카버하고 우의도 입고

세석산장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봅니다만 

조급증으로 우의로 무장을 한뒤에 세석을 출발  장터목으로 출발합니다  

 

 

세석평전을 가로 질러 설치된 등산로

등산로를 이탈하여 자꾸만 바위를 넘고 넘어서 --미로를

 

온길을 더듬어 되돌아 간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동서남북을  모르고  더욱이 운무로 방향설정은 거의 ---

두려움과 공포가 엄습하네요

초행길에  나홀로 --

침착하라  침착하라  차분하게 ㅎㅎ

자신에게 주문을 걸지요  

 

 

바위군들을 내려왔는데 이젠 등산로를 완전히 이탈했네요

30미터 거리도 잘보이지 않은 가랑비와 운무속에--

어렴풋이 보이는 저바위를 시야에서 놓치지말고

어림짐작으로 바위군들을 중심으로 바짝접근하여 우측으로 돌아가면

장터목 가는길이 반드시 나타날것이다 

확신을 갖고서 개척산행에 들어갑니다

약간의 공포도 느끼면서 잡목들을 헤치면서 한발 한발 전진합니다

등어리에는 식은땀도 나고 ---

눈앞에 휴지조각이 보이니 안도가 되는중에 

 두런 두런 사람소리도 들리니 얼마나 반가운지

30-40분간 아니 그이상의 악전고투끝에 드디어 등산로를 발견하고 안도를 합니다

휴---  비를 잔뜩 머금고있는 잡목들을 헤치느라  물세레에다 몰꼴이 말이 아니네

휴지조각이 보인다는 것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드라구요

그리고 운무가 가득한 날은 야간산행이라고 생각하고

등산로 이탈이 있으면 절대로 안되겠다는  소중한 교훈을----    

산객을 만나 --등산로도 확인하고 식은땀으로 벌거진 모습도 한장 부탁하고---

 

잘난체 하면서 등산로를 이탈하는 것은 정말 무모한 행위이지요

단독산헹에다  운무와 비로 동서남북 분간을 못하는 상황에서

정말 무모한 행위였슴을 통감했지요

 

촛대봉에서 혼쭐이 난뒤에 삼신봉으로 향합니다

빗줄기도 좀 가늘어지고 시야도 좀 넓어지네요

 

 

 

 

 

 

 

 

다음편으로 ---삼신봉 그리고 연하봉

 

저의 부족한 글과 사진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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