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운대산.태행산 만선산.숭산.

산행일 : 2010년 5월20일(목)~23일(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AM 트래킹 투어를 따라서...

 

<2010년 5월 22일 토요일 맑음>

 

-금룡 대반점 07:31

-한구촌 09:06

-첫 민가  10:30

-두번째 민가 11:15

-왕망령 12:50 - 13:50 (중식)

-마검봉 폭포 15:45

-남평 주차장 16:04~16:15

-곽량촌 경유 일월성석 주차장 17:00~17:10

-단분구 주차장 17:15

-흑룡담 폭포 17:30

-단분구 주차장 17:47~18:02

-만선산 주차장 18:10~18:20

-등봉시 23:20

-천무호텔 1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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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의 숙면 덕에 몸이 개운하다.

오늘이 3박4일 일정중 제일 빡센 트래킹이 예정돼 있다.

그래 그런지...

어제의 배고픔을 생각한 초록잎새가 나의 지청구를

먹어 가면서도 기여히 아침식사중 간단한 간식으로 빵을 챙겨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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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스런 도심을 벗어나자

버스가 제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역시나 중국은 예나 지금이나 교통질서가 엉망이다.

그래도 다행인건 귀가 멍멍하도록 습관적으로 불어대는 경적을

우리 기사는 많이 자제를 하는 편이다.

그러나 중앙선을 수시로 넘나들때 마다 가슴이 조마 조마한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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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나선지 2시간이 못돼

그냥 척 봐도 범상치 않아 뵈는 산중을 향해 버스가 달린다.

다른곳과 달리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곳인 듯 베테랑 운전기사가 한차레 알바를 한다.

 

제대로 가는건지 ?

협소한 비포장 도로로 위태스럽게 들어선 

마을의 풍광이 나의 어린시절 시골모습과 아주 흡사하게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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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한 마을이 한구촌이다.

이곳은 매표소도 없는걸로 보아 아마도

우리나라로 치면 비지정 등산로 쯤 될것 같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국인이 단체로 이 등로를 오른건 우리가 처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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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터 옆..

그래도 제일 번듯한 건물의 붉은 글씨가 호기심을 일으킨다.

 

한구촌 위생소.

 

저게 뭐냐 물어보니

가이드 왈~ 그곳이 이곳 유일의 병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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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을 따라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 오르며 태행산 트래킹을 시작한다.

태행산은 중국 중동부 황허강 하루지역에 위치한 중화문명의 발상지인

허나성의 북쪽 경계에 위치한 거대한 산맥으로 내몽고 초원아래 산서성 북부에서 시작한다.

산서성,하북성,하남성 세곳에 걸처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에 달하는 광대한 협곡을 갖춘 태행산맥..

그중에 우린 이곳 한구촌을 들머리로 왕망령을 올라 만선산을 거처 곽량촌까지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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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구촌을 지나치는데 

이런 등산차림의 외국인이 신기했던지

농약 분무기를 메고 가던 현지인이 우릴 한참을 처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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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구촌의 아주머니 한분이 물지게를 지고 내려온다.

난 그게 어릴적 흔히 보던 물지게인줄 알았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통을 들여다 보니..

이런~!!

똥지게다.

ㅋㅋㅋ

아직도 여긴 똥장군으로 밭에 거름을 주나 보다.

 

우리 어릴적엔

인분도 훌륭한 거름이 됐다.

해서 절대 남의 집 똥간에 똥을 누는법이 없었고

만약 그랬다간 집안 어른들께 혼쭐나게 야단을 맞았었다.

이곳 한구촌은 몇십년전 내가 살던 한국의 시골 생활상을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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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구촌을 벗어날쯤

길옆 한 모퉁이에 이정표가 있다.

내 나름대로 뜻을 해석해 보면 청봉산은 서쪽으로 일공리를 가라는 뜻 같은데...

그럼 일공리는 도대체 몇키로를 말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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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구촌을 벗어나며

비로소 시멘트 도로와도 이별이다.

숲속에 들어 땅을 밟으니 이제야 진짜로 산에 든 느낌이다.

 

중국의 모든 명산들은

흙 한줌 밟지 못하게 만든통에 걷다보면

마치 산들도 인공으로 만든것 같은 착각을 일게 만들어

아무리 멋진 풍광속을 하루종일 거닐어도 나는 감동이 일지 않는다.

내가 무딘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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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드러지고 웅장한 암릉으로 이뤄진

능선을 바라보며 걷노라니 가슴은 흥분으로 들뜬다.

저곳에 올라 아래를 바라보며 걷는걸 생각만 해도 행복감이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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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흐렸는데

오늘은 일기 화창하다.

너무 날씨가 좋아 내리쬐는 햇쌀에 살갖이 따가울 정도다.

그러나 다행히도

걷는 동안 줄줄 흘러내린 땀방울이

숲속의 그늘에 들면 금방 말라붙어 서늘함과 함께 때맞춰

잘도 불어주는 고마운 솔바람으로 인해 상쾌함이 전신을 훍고 지난다.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초록잎새가 호텔에서 챙겨넣은 간식을 꺼내어 놓는다.

순간 게눈 감추듯 빵들이 사라진다.

모두들 배가 고팟나 보다.

특히 식사때는 처다보도 않던 니맛도 내맛도 아닌 흰빵이 여기선 젤 인기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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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은 온갖 새소리가

숲은 활기차게 살아 있슴을 알리고 있다.

그중에 내 심중을 울리는 그넘의 검은등 뻐꾸기는

여기나 한국이나 똑같다.

 

조선족 가이드에게

저 소리가 뭘로 들리냐 물으니 모르겠단다.

홀딱 벗고라고 말하는겨~라 말해주고 새소리를 따라 흉내를 내니

정말 그런것 같다며 참말루 우습단다.

 

걷다보니

후미와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초반 힘겨워 하던 몸집이 거대한 중년의 사내가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

후미를 기다려 진행하기로 했는데....

 

그분이 포기를 선언했다.

단일팀에서 다른 산악회 몇분이 낀 이번 트래킹은

그래서 변수가 생긴다.

가이드가 되돌아 내려가 조치를 취하고 돌아올 동안

천천히 걸어 올라 갈림길이 나오면 기다렸다 함께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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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망령으로 향한 등로가

산중턱에 위치한 마을을 깃점으로 둘로 나뉜다.

이쯤에서 힘겹게 되돌아 내려가 지금쯤 열라게 뛰어 오고 있을 후미를 기다린다.

 

관광 컨셉에나 적당한 저질 체력이

멋모르고 트래킹팀에 함류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본인도 괴롭겠지만 다수의 인원이 일정상 큰 차질이 빚어 시간에 쫓기게 되고

따라서 모두가 불편하고 괴롭게 만드는 민페가 된다.

 

이럴경우엔

대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불만을 토로하여

팀의 화합에 찬물을 끼언고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기 일수인데

오늘 함께 하시는 분들은 한결같이 천사표의 마음들을 갖었다.

오히려 산행을 포기한 그분의 괴로운 심정에 동정을 표하며 길고 지루한 시간을 기다려 준다.

 

한참후..

온통 땀범벅이 된 가이드가 도착했다.

우리가 하산할 지점으로 떠나버린 버스기사를 불러 그분을 인계 시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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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벗어나

진행방향 좌측으로 산중 마을 주민들의

생활터전인 다락밭 사잇길로 바쁜 걸음을 옮긴다.

다락밭은 솜씨좋게 쌓아 올린 돌담인데 그 높이가 장난이 아니다.

그걸보며 이 척박한 땅을 일구기 위해 흘린 땀방울을 생각하자 진저리가 처진다.

다락밭은 지금 보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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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벗어나자

길은 산허리를 감아도는 널널한 임도다.

어떻게 이런길을 냈는지 ?

길옆에 서서 아래를 내려보면 까마득한 절벽이다.

 

지난해..

운남성 리장에서 호도협을 걷던 생각이 난다.

그때의 그길...

오늘 이길을 걷는 느낌이 꼭 그때의 차마고도 같단 생각이 불현듯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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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을 바라보니 단애절벽이다.

저런 풍광이라 이곳이 그랜드 캐년의 짝뚱이라 그랬나 ?

우린 저 단애절벽 협곡 아래의 한구촌이란 곳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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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는 작은 터널을 통과후 얼마 후

아주 길게 이어지는 터널을 지난다.

터널을 통과할땐 어둠을 밝히는 헤드렌턴이 필수다.

워낙 길게 이어지는 동굴이라 칠흙같은 어둠이다.

그러나 동굴은 마치 냉장고에 들어 앉은 듯 온몸을 차거운 기운이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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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터널을 벗어나자

새로운 풍광이 우리를 사로 잡는다.

저기엔 또 어떤 모습과 풍경이 우릴 맞아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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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가 끝나는곳에 마을이 있었다.

어찌 이렇게 깊은 산중에 마을이 다 있으며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그 길고 길은 터널은 어떻게 뚫었을까 ?

나약해 뵈는 인간이 해 낸 일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힘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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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민가를 벗어나자

왕망령을 향한 본격적인 걸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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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가 거칠어 진다.

양 협곡속을 파고드는 오름길이 힘겨워 진다.

그간 허비한 시간을 벌충하려 바쁜 걸음들이 쉴 틈이 없다.

 

따가운 햇쌀...

연신 흘리는 땀방울에 셔츠가 젖어든다.

그러나 습도가 없으니 끈적거림이 없어 바람만 불어도 상쾌함이 밀려든다.

 

때맞춰 불어주는 산바람을 향해 몸을 돌려

그대로 온몸으로 맞아주는 초록잎새의 표정에서 시원함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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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향한 협곡의 오름길...

한발 한발이 고통이다.

그러나 그 고통뒤에 찾아올 환상의 풍경을 그려본다.

아니다.

굳이 올라서지 않아도

지금 주위의 풍광만으로도 오늘은 대 만족이다.

 

저 불룩 솟아오른 바위에 이름이 있을까 ?

없다면 뭘로 지을까 생각해 본다.

촛대바위가 어울릴것 같다.

그리고...

좀 흉악스럽지만 촛대바위의

촛자 ㅊ에서 작대기 하나를 지운 ㅈ자를 넣은 이름도 좋겠다.

남들은 좀 근엄하게 뭔 남근석이니 어쩌니 해도

어짜피 그게 그거면 좀 원색적인 그 이름이 더 솔직하고 순수하지 않을까 ?

 

이궁~!

무식한 넘이라 굽쇼~?

그럼 교양있게 당신이 함 지어 보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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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름 지은 거시기 바위가

멀어질 수록 등로는 더욱 더 가팔라 진다.

급경사에 너널길은 그러나 다행히 구불구불 꼬부라지면서 경사를 낮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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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코앞에 두고 조망바위에 올랐다.

우리가 걸어야 할 능선길이 눈앞에 펼처진다.

선경...

정말 멋지다.

무슨말로 표현을 해야할지 ?

 

계곡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주던 초록잎새가 신랑한텐 그간 아주 인색하던 말 한마디 던진다.

 

"신랑 덕분에 이런 귀경을 다하구...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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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정말 하늘길을 걷는 기분이다.

기암기석으로 이뤄진 암봉을 돌아 나가는 등로는 평탄한 길의 연속이다.

 

그야말로

능선에 올라서자 마자 이젠 불행 끝 행복 시작이다.

사실은 올라설때도 힘만 좀 들었다 뿐이지 불행은 아녔다.

그러나  그게 불행였단 느낌이 들 정도로 이곳의 풍광은 빼어났다.

거기다...

다른사람은 한명도 볼 수 없는 우리들만의 호젓한 산책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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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보이는

왕망령을 앞두고 등로가 두갈레길로 갈린다.

조선족 가이드가 왼쪽길로 선등한다.

내가 보기엔 우측길의 능선에 붙으면 좀 더 걸을 수 있을것 같다.

그러나...

그간 허비된 시간을 벌충해야 됨으로 욕심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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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망령을 앞둔 갈림길에서

좌측을 향한 등로가 무명봉을 휘감아 돌다 고도를 높인다.

저멀리 아래 우리팀의 후미가 보인다.

이젠 갈림길이 없기에 능력껏들 따라만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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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망령 정상에 도착했다.

왕망령은 하남성과 상서성의 경계다.

정상엔 장사꾼이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팔고있다.

올라서는 대로 팀의 총무님이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물려준다.

이쯤에선 살짝 얼려 얼음 동동 뜨는 캔맥주가 최곤데... 

술도 못 마시는넘의 생각이 이렇게 간절하면 애주가의 심정은 어쩔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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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빨면서 후미를 기다린다.

모든님들이 다 아이스크림을 먹고도 한참을 기다린 끝에

푸짐한 몸집의 사내가 도착해 힘든지 땅바닥에 털푸석 주저 앉는다.

그님이 그러게 널부러지는 순간 모든님들이 출발을 선언한다.

 

왜 ?

 

때가 무쟈게 지났기게 모두들 뱃속의 거지들이 아우성인디 워쩌~!!

 

점심은 도시락인데

좀 더 부담해서 이달에 새롭게 개장을 했다는

왕망령의 호텔에서 품위있고 우~와하게 밥을 먹기로 했다.

이팀엔 후덕하고 재력이 풍부한 회장님이 있기에 그게 가능했다.

덕분에 우린 땡 잡은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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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망령의 호텔 식사는 훌륭했다.

물론 배가 고프니 뭐든 안 맛있겠냐마는

반주로 양껏 먹으라는 회장님의 엄명에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어 더 좋았다.

 

식사를 끝낸후..

왕망령에서 단체사진을 박은후 만선산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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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망령에서 초록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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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부부 정상등정 기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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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망령을 내려서는

계단부터 만선산이 시작된다.

우리가 가야할 능선길이 산허리를 감아 돌고 돌아 가는게 내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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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망령엔

케이블카로 올라온 행락객들이 많았는데

그곳을 벗어나 만선산에 들자마자 인적이 뚝 끊기고 우리들 뿐....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속길을

우리만 호젓하게 걷는맛이 너무 좋다.

아무리 빼어난 풍광이라도 북적대는 인파에 시달리면 기분이 잡친다.

그런면에서 오늘 산행은 모든게 다 만족이다.

 

특히나...

함께 하는 팀원들이 하나같이 다들 얌전하고

순수할뿐만 아니라 체력들이 뛰어나 아주 흡족하다.

이쯤이면 여성산우들은

대게가 함께 가는 남편들을 향해 힘들다 찡찡 댈만도 한데

가만 보면 무척 힘들어 하는거 같은데도 전혀 내색을 않고 묵묵히 잘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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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망령을 떠나 어느덧

그림처럼 이어지는 팔선봉 능선길을 넘겼다.

이젠 저 아래의 북대문을 통과 하면 남평으로 향한 내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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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문을 통과하자 마자 계단길이다.

지금껏 인공으로 만든길이 아닌 산길에 매우 흡족했는데...

 

2700 계단...

마을까지 내림길의 계단이 2700 계단이란다.

계단길로 인해 무릅이 화끈거릴 쯤 마을이 내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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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를 기다려 마을을 좀 벗어나자

도로옆으로 땅이 푹 꺼저 들어간 그곳을 향한

계단길이 길게 아래로 향하고 있다.

계단길을 내려서니 협곡의 별세계가 펼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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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다 내려서자

거대한 폭포가 반겨준다.

이곳은 관광지인듯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폭포옆 오석에 세겨진 한문으로 된 폭포의 명함을 확인하니

마검봉이라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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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봉 폭포를 뒤로하며

협곡을 빠저 나오니 마을의 주차장이다.

이곳이 어디냐 물어보니 남평이란다.

 

다음 일정이 일월성석...

남평에서 그곳까지 빵차로 이동을 했다.

빵차의 위력은 이미 차마고도 호도협을 트래킹할때 확인했다.

그러나.. 

빵차가 처음인 초록잎새가 신났다.

작은 봉고차가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 엄청난 파워에 감탄의 연속이다.

아닌게 아니라 꼬불 꼬불 이어지는 비포장 협곡 위를 바람처럼 달리는 빵차는 스릴 만점이다.

 

신나게 달리던 빵차가 멈췄다.

기사가 손짓으로 내려서 풍경을 구경하란다.

내려보니 까막득한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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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득한 절벽아래엔

암봉사이로 물이 솟아나 떨어지는 폭포가 내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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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빵차의 드라이브....

그런데...

빵차가 거대한 규모의 암석을 뚫고 길은 낸 동굴을 통과한다.

동굴의 규모나 형식 그리고 길이가 장난이 아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여기가 아닐까 ?

이내 동굴을 벗어나자 산촌의 한적한 마을이다.

이곳이 곽량촌이란 마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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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량촌 마을을 벗어난 빵차가

이젠 방금 우리가 통과한 동굴터널이

한눈에 내려 보이는 언덕에 차를 세워 우릴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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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구올리앙 터널...

자료를 찾아보니 1972년에 시작하여

1977년 5월 01일 개통한 총 길이 1200m의 거대한 동굴이다.

특이한건 밖으로 향하는 터널이 30개이며 바위조각을 밖으로 버리고

또 어두운 길을 비추기 위해 창문까지 뚫었단다.

 

이길을 누가 뚫었을까 ?

참으로 기가 막힌 사실을 알았다.

센 밍신(Shen Mingxin)이란 구올리앙의 마을 지도자가 제안하고

가축등을 팔아 해머와 정등을 사서 건축 경험도 없던 마을주민 13명이 5년만에 완성했단다.

 

정말 불가사의한 인간의 힘이 아닐 수 없다.

센 밍신이란 지도자가 실로 존경스럽다.

내가 보기엔 불가능한 미친짓임이 틀림 없는데 어떻게

주민들을 설득하여 저런 엄청난 일을 해 냈는지 ?

구올리앙 마을은 덕분에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대대손손 먹고사는덴 지장이 없을게 확실하다.

 

이름없는 산골 촌 구석의

지도자와 우리의 지도자가 새삼 비교가 된다.

수십조의 혈세를 퍼 붓는 4대강 사업과 행정도시 이전을 

국민의 동의 없이 강행하여 빚어지고 있는 국론분열과 갈등을 생각하니 답답하다.

 

우리의 최고 지도자는 물론 국회의원 나리들...

숱하게 엄한디다 혈세낭비하며 돌아댕길것 없이 이곳으로 오시라 말하고 싶다.

와서 보구 느끼고 그리고 배워라.

 

내가 생각하기엔

이곳 주민도 쉽게 동의 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주민을 어떻게 설득 시켜 이런 엄청난 일을 해 냈는지

그분의 지도력을 벤치마킹 해라..

사람의 힘이 무한함을 저걸 보며 다시금 통감한다.

대기업 사업주들..

그저 사람만 짤라 비용을 줄이는게 대세라 생각하는건 아닌지 ?

그런분도 이곳에 들려라.

사람의 능력이 얼마나 무섭고 위대한지 느껴라.

그 위대한 능력을 이끌어 내는게 참된 지도자여 진짜 CEO다.

당신들이 하는 정치나 기업이라면 가방끈 짧은 무식한 나두 할 수 있거든..

특히 우리 거시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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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구올리앙(곽량촌) 마을은 풍경이

하도 좋아 자주 영화 촬영 장소가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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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량촌을 벗어나 오늘 목적지 일월성석에 도착했다.

이름이 하두 거창해서 뭐시기나 거시기가 대단한줄 알았다.

그런데...

에게~!

겨우 바위덩어리 하나 덩그러니 ...

저걸 보라구 여길 데려 왔나 ?

 

저게 순수 자연석이란다.

이곳을 개발하며 발견된 암석인데

해와 달과 별이 그대로 암석에 담겨있다.

내가 보기엔 구름도 있구먼 그건 왜 야그가 없을까잉~!!

저건 수백억원을 줘두 절대 팔지 않는덴다.

그건 저 암석이 담고 있는 형상이 중국의 상징 오성홍기를 담고 있어서 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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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

단분구에 위치한 흑룡담으로 향한다.

일월성석 주차장에서 단분구 주차장까지 역시 빵차로 이동.

 

흑룡담 폭포까지 협곡이다.

깍아지른 단애절벽 사이로 계곡이 흐르고

그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등로가 완만하게 폭포까지 이어진다.

 

흑룡담 폭포까지 풍경도 훌륭했다.

그러나 감동이 없다.

 

왜 ?

 

그간 눈을 너무 버려놨다.

이까짓 풍광엔 이젠 모두들 무감각이고

늦어진 일정에 배도 고프고 피곤하여 호텔에 들어가 씻고 눕고 싶은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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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담 폭포위로

등로는 계속 연결되나 여기서 오늘 산행을 접는다.

부리나케 뒤돌아 나와 빵차를 타고 만선산 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 일정을 끝낸다.

 

이젠 다음날 일정을 위해

등봉시로 GO~GO~ 씽~이다.

 

중국은

이젠 다 왔습니다 라고 말하면 1~2시간 이동을 해야 되고

거의 다 왔습니다 하면 4시간 이상.

좀 가야 됩니다는 하루이상이 소요 된단다.

 

만선산 주차장을 떠나며

가이드가 호텔까지는 이제 출발을 했으니

거의 다 가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럼 우린 몇시간을 이동 했을까~?

우이씨~!!!

그날을 생각하면 왕짜증이 밀려든다.

멋진 트래킹의 감동이 있었기에 참았지 그러지 않았다면 미처 뒤졌을 것이다.

ㅋㅋㅋㅋ

 

다음 3편

소림사 숭산 트래킹으로.....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