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06.08.01(화)(짝지와 함께)

 

 

★ 산행코스 및 시간(중식,휴식시간 포함) :

 

상선암절(11:30출발)→상선상봉(13:20) →삼거리안부 →도락산정상(14:30)

→삼거리안부(15:05) →채운봉→제1,2선바위 →상선암절(17:20하산완료)

 

 

 


 ♠♡ 산행후기♤♧

 

휴가 2일차.

토요일 근교 야간산행,월요일 또 다시 근교 야간산행 산으로 한주일이

무척이나 바쁘다.

마침  휴가기간이라 아무리 날씨가 더운들   이렇다할 산 하나

갔다오지 않는다면 그  섭섭한 마음 어떻게 달래리오?

지난 3월 황정산 산행시 눈도장 찍은 도락산엘 가기로

작정하고 준비를 한다.

 

휴가라지만 늦잠한번 못자고 매번 일찍 일어나는 습관때문에

오히려 짜증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성격탓인가?

우째 늦잠 자는데는 이토록 인색한지?

남들은 잘도 잔다는데.....

큰아들놈 학교보내고 아침 먹고나니 8시가 넘었네.

부랴부랴 도시락챙기고 참으로 오랫만에 부부가 함께 산행을 하게 되었다.

혼자 가기는 멀기도 하거니와 별로 경제적이지도 못하고

또 심심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어 함께 가자고 졸라 본다.

더운 날씨 탓에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드는 짝지를 겨우 꼬득여서

함께 동행하기로 하고서.

 

이런 저런 준비를 마치고 나니 벌써 오전 9시.

갔다올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 내심 시간이 너무 촉박할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오늘 대구지방 최고 예상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간다는데...

집에서 지치나 산에서 지치나 마찬가지라 이왕이면 산에서

지치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고.

오늘 따라 맑게 개인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 장마끝이라 그런지

더욱 선명하고 하늘이 푸르다.

비로봉에 하얀 구름모자를 쓴 소백산을 넘어 단양땅에 들어서니

계곡마다 넘치는 피서객,

산행 포기하고  풍덩 몸을 던지고 싶을만큼 수량도 풍부하고

물이 좋은 계곡이 가는 사람을 유혹한다.

 

상선암절을  지나 오른쪽으로 난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에 접어드니 오르막이 이어진다.

람 한점 없는 날씨 탓에 비오듯 쏟아지는 땀

금새 옷이 흥건히 젖어버리고

유난히 많은 계단길,바위능선이 여름산행을 더욱 지치게 만든다.

연달아 물을 먹으며 땀으로 솟아나는 수분을 보충해주지만 

얼마가지 않아 되풀이되는 목마름.

특히나 몇 달만에 산행을 하게 된 우리 짝지의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한발 오르고 휴우,언제 정상까지갔다 올수 있을지 심히 염려스럽다.

정상에서  식사를 하려던 계획은 여지 없이 빗나가고

상선상봉도 못올라 허기와 탈진으로 둘은 바위에 걸터 앉아 버렸다.

 

이미 시계는 정오를 넘기고  가야할 정상은 보이지도 않고....

그래도 좀 쉬면서 식사를 하고나니 그런대로

힘이 솟는다.

얼마 안가 삼선상봉에 도착하여 시간을 재어보니

여기까지 올라 오는데 꼭 두시간이 걸렸다.

네시간이면 가능하다는 산행이었는데...

거리상으로는 아직도 반도 못왔는데 이처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네.

상선상봉에 오르니 계속 능선으로 이어져 있을것만 같던 정상조차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야 하는 길이 나온다.

저만치 봉우리가 마루금을 긋고 있는걸 보니 아직도 가야 할 정상이

까마득한데 지친 짝지의 한숨소리.

 

그러나 오르막만 이어지다가 오랫만에 내리막길을 걸으니

나중에야 어떻던 가쁜숨을 조금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좋다.

신선봉을 지나 삼거리 안부.

 

결국 올것이 오고 만다.

체력이 바닥난 우리 짝지 그만  정상을 포기해 버린다.

가야할 정상까지의 거리는 겨우 600여 미터.

할 수 없이 배낭을 벗어 놓고 혼자 가기로 작정을 하고

혼자 길을 재촉한다.

 

가끔씩 철계단 길이 나타나고 너럭바위 부근의  조망이 좋다.

움푹패인 너럭바위 웅덩이에도 생명이 있다.

올챙이가 그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헤엄을 치고

새끼를 보살피는 맹꽁이 두마리.

아마도 물이 꽤나 뜨거울텐데 주어진 조건이 최상인줄 착각하고

사는건 아닌지.

산꼭대기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물한모금 챙기지 않고 한달음에 정상까지 갔다.

생각했던 것 보다 정상의 모습은 기대에 못미친다.

조망도 거의  안된다.

정상석 기념사진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시 기다리고 있는 짝지와 합류하여 참았던 갈증을

얼마 남지 않은 식수로 달래보는데 아무래도 남아 있는 양이 불안타.

 

평소에는 물을 잘 마시지않는 습성때문에 항상 반이상이 

남아돌곤 했었는데 역시 수분 배출이 많은 계절이라 많은 차이가 있다.

평소보다 많이 가지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 비상용으로 과일즙이라도 챙겨왔으니 그나마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는데....

최대한 아끼며 하산길이다.

 

더러 위험한 암릉 구간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국립공원에

속한 탓인지 철난간으로 어느정도 안전에 대한 배려가 엿보인다.

채운봉, 검봉방향으로 가는길은

오를때 미처 볼수 없었던 반대쪽 능선의 바위풍경이 아름답다.

큰선바위,작은 선바위를 지나고 얼마 가지 않아서

물소리가 요란하더니 그토록 기다리던 계곡이다.

 

다리난간 틈사이로 계곡으로 내려섰다.

수정같이 맑은 계곡물을 손으로 떠 마셨다.

여름철이지만 물이 차갑다.

참았던 갈증이 일시에 사라진다.

 

땀으로 흠뻑 젖은 옷을 하나씩 벗어던지고 범벅이 된 땀을 씻어내니

쌓여던 피로가 확 가신다.

뻐근한 허리,지난번 야간산행때 접질러져 아직 완쾌되지 않은  발목에

떨어지는 폭포수로 맛사지를 했다.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몸이 개운했다.

웃옷은 금방 물에 푹 담궈 땀을 씻어내고 몇번 패대기를 쳐서

물을 빼고 바로 입었다.시원했다.

 

4시간이면 족하다던 산행시간을 두시간이나 훌쩍 넘긴 6시간만에 산행 완료.

혹서기 산행이라 갈증이 유난히 심했던 산행.

좀 더 충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한 우를 범하며

더위로 엄청난 체력소모에

시달렸던 산행이었지만 아기자기한 능선길과 멀리 바라다 보이는

깨끗한 조망이 참으로 인상깊었던 도락산.

지난번 황정산 수리봉 산행시 마주보이는 암릉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던 도락산.

가을 단풍이 어우러지는날 한번더 오고 싶은 마음의 여운을 

간직한채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사진으로 보는 산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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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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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가는길에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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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선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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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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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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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길에 다시보는 사인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