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오대산 (강원 평창, 홍천, 1,563.4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상원사(14:00) -> 비로전(14:23) -> 적멸보궁 -> 비로봉(15:40) -> 상원사(18:00) (총 4시간 00분)
여름휴가를 조금 일찍 떠난다. 휴가지도 올해 장마피해를 크게 입은 평창 속사리... 더군다나 일기예보에서는 휴가기간 내내 비가 올것이란 소식을 전한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변경할 수도 없고.. 이렇게 내키지 않는 휴가도 처음이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휴가를 떠난다. 휴가일정 중에 첫날은 산행으로 계획되어 있다. 몇해를 그렇게 해 온 터라 이젠 가족들이 이견을 달지 않는다.
속사의 팬션에 도착하니 진부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토사가 흘러 내려 여러 채의 민가가 토사에 파묻힌 모습이 보인다. 팬션에 들기는 이르고.. 오대산 산행을 한 후 팬션에 들기로 한다. 속사에서 진부로 넘어가니 진부는 속사보다도 사정이 더 나쁘다. 중간 중간 길도 끊겨 임시복구된 상태고.. 오대천이 범람한 흔적이 곳곳에 있고.. 군인들이 복구공사를 하기에 정신이 없다. 진부에서 월정사로 들어가는 길 곳곳에도 토사가 흘러 주변의 밭을 덮어버린 상태다. 안 쓰런 마음을 뒤로 하고 오대산으로 향한다. 시간이 오후를 지나므로 월정사 매표소 근처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지금쯤이면 관광객이 들끓어야 할 때인데.. 수해를 많이 본 지역이라 한산하기 그지없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손님이라고는 우리가족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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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인데 그것이 강원도의 경제를 더 죽이는 일이니 이제는
그쪽을 더 많이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가볍게 오르신 비로봉의 보니 오래전 집사람과
너무나 힘들게 정상에 오른 기억이 새롭습니다.
늘 즐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