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공원(10:10)→진달래능선(10:40)→전망대(11:00~20)→전망대(12:10)→전망대(12:30)→정상전망대(13:00~50)→용암문(14:10)→전망대(14:40~15:00)→소귀천→120번 버스종점(17:40)
연일 밤낮 계속되는 우중에 물 폭탄까지 떨어져 도로 유실은 말할 것도 없고 산간마을과 주민을 일순간에 삼켜 버렸으니 이 어찌된 일인가?
상상도 못할 엄청난 재해 앞에 속수무책으로 비가 끝쳐 주기만을 애타게 기다려야 했으니....
강과 댐을 가득 채우고도 넘치는 물은 자체 무개만도 엄청날 테니 한곳에 머물러 있었다고 볼 수 없고 분명 보이지 아니하는 하늘 강을 따라 수증기 형태로 계속 흘러 들었나 보다.
우리를 혹독하게 벌주기도 하고 먹여 살리기도 하는 자연, 그의 엄정함과 냉정함은 우리의 선악과는 관계없는 것 같고 오로지 자기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고 제대로 대처했느냐만 묻고 있는 것 같으니 결국 자연이 보는 선은 자연을 제대로 알고 인정하는 것부터 따지는 것 같다.
다행이도 비가 멈추고 하늘이 열렸으니 오랜만에 둥지를 빠져 나와 지난번처럼 북한산으로 달려간다.
솔공원에서 바라보니 예상대로 흰구름 살짝 덮어 쓰고 오늘도 발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진달래 능선에 오르는 동안 백운봉만 걸쳐 있더니 이것 마저도 금새 사라지고 말쑥해 졌다.
소귀천 넘어 오르는 길은 탄 냄새가 아직까지도..... 시꺼멓게 타버린 잔해들 사이로 드문드문 아랫부분에서 다행이도 파란 잎새가 반가운데 자연생태변화 연구중이라는 팻말도 보인다.
사람이라 할지라도 정신이 온전치 못하면 동물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테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가끔 시야가 열리는 곳에서는 도봉산과 수락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아무리 봐도 금강산 못지않은 비경이다.
헌데 저멀리 평소보다 하얗게 포말을 일으키며 북한강과 남한강에서 몰려든 물을 열심히 쏟아 내는 팔당댐을 보니 상류지역 댐들로 산간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중된 면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미안한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물빠짐의 속도는 낙차에 비례하도록 되어 있으니....
기이하게 생긴 바위에 올라 시원한 곡주로 잠시나마 세상 시름 잊어 버리니 오늘 이 순간만은 신선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들기도 하고....
같은 산이지만 보는 위치에 따라 이처럼 느낌이 다양해 지는니 사람도 보는 자의 입장에 따라 평가를 달리하는 것도 당연할 것 같다. 본인이 잘 보이게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올바른 위치에서 잘 봐주도록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
8년전 추억의 오솔길은 해마다 거듭되는 토양 유실로 여기저기 파이고 돌들이 무너져 내렸지만 그래도 예전 모습 찾을 수 있어 반갑다.
미끈하면서도 예쁜 바위에 누워 푸른 하늘 바라보니 하늘위의 새털구름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건만 바로 아래의 구름은 어디론가 빠르게 이동한다.
구름이 씻겨내는 백운봉 인수봉 만경대는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아름답건만 조국강산 여기저기가 장대비로 아물기 힘든 상처가 났으니 너무 안타깝다. 몇 해전 매미로 지리산 중봉도 커다란 흉터가 생겼는데....
갈수록 수용한계를 초과하여 재해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지구도 우리들의 지나친 소비와 자기만 챙기는 욕심 때문에 응어리가 엄청 쌓여 가는가 보다.
저와 함께 하여 주신 여러 산님 정말 자연은 섭섭할 때도 있지요. 때론 무지막 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어쩔수 없는 것 그의 뜻을 거스리지 않고 준행할 때 자연도 우리를 보호해 주는 것 같습니다.
계속된 장맛비로 대 청소를해서 그런지 북한산이 여느때보다
깨끗하고 계곡물이 맑아 보입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릴 철이네요 늘 건강 유의하시어
안산을 기원드립니다.
2006.07.22 20:11
노만우
맑게 개인 북한산에서 반가운님의 건강하신모습 보니 갑자기
곡주 한잔이 생각나네요.
맑게 개운 북한산의 시원스런모습이 넘 좋습니다.
덕분에 앉아서 구경 잘하고갑니다.
항상 건강하신 모습으로 산행하시는 삿갓님이 부럽습니다/
늘 좋은 산행하시길...
2006.07.22 21:00
산모퉁이
안녕하세요 김삿갓님!!
수요일 오후에 저도 북한산에 갈까 하다가 운악산에 다녀 왔습니다.
그날 시계가 워낙 좋아서 저도 운악산에서 북한산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는데 그곳에 계셨으니 더 반갑습니다.
덕분에 그날 못 간 북한산의 선명한 비경을 편안하게 즐감했기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즐산 이어가세요.
2006.07.22 21:47
일송과일영
김삿갓님! 안녕하십니까?
홀로 맑게 개인날 인수봉을 보시려고 다녀오셨군요.
저희는 진달래 능선는 미답의 코스인데 그쪽 방향에서
바라보는 인수봉 모습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다음에 기회 된다면 님의 가신 코스로 가봐야 겠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안전과 즐거운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
2006.07.22 21:51
구옥서
김삿갓 님.
비 가 멈추고 잠간 하늘 이 열릴새 없이
배낭 메고 북한산 으로 달려 가셨군요. 멋진 그림 들. 파노라마.
멀리 팔당댐 까지 보이는군요.
백운봉 과 인수봉 앞 숲속 의 집 은 매점 인듯 한데
이런 그림 은 흔히 볼수 없는 그림 같은데 어느 능선 을 타셨나요?
장마 가 끝나면 무더위 가 기승 부릴 때 입니다.
건강 하시고 즐거운 산행 이어 가세요.
2006.07.23 06:40
물안개
저도 수요일날 조부님 기일이라 큰댁에 가면서...
마음은 북한산으로 향하고 있었지요.
너무 맑은 하늘에...조망이 좋아서...
이렇게 멋진 조망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데...
잠시 깨끗한 그림속으로 들어갑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2006.07.23 10:17
전치옥
북하산에 다녀 오셨군요.
서울에 있는 산이면서 제일 많이 찾는 산 북한산이죠.
언젠가 북한산을 갔었는데 휴일이었죠.
인수봉에 오를때 줄을 서고 오르던 기억이 생각 납니다.
아마 호랑이굴로 코스를 향해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지금 그 코스를 선택하라면 어딘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북한산은 나에게 2번의 산행이 전부였으니
언제 시간 내서 일부러 산행을 해 봐야 겠습니다.
덕분의 김삿갓님의 산행기를 통해 멋진 북한산의 기봉을 즐감하고 갑니다.
2006.07.23 10:56
거미~
언제 보아도 인수봉은..멋집니다
늘...거기 그대로 있지만
그리워하는건
사람들 뿐이죠...
님의 인수봉 사진을 보니
또다시 그리워집니다
2006.07.23 12:46
▲사니조아▲
삿갓님 반갑습니다.
인수봉의 우뚝솟은 모습이 하늘을 찌를듯...
비 개인 후라서 더 맑고 선명한 듯 합니다.
비 피해 없으시길...
2006.07.23 16:13
한서락
지난 수요일 모처럼 장맛비가 잠깐 멈추어 흐린날씨였지만
깨끗하고 시원한 조망이 대단하였지요..
저도 회암령에서 어하고개지나 축석고개까지 천보지맥길 걸으며
한북정맥과 불곡산,감악산지나 개성의 송악산까지 보는 즐거움을
느끼며 산행하였는데...멋진 삼각산의 모습 잘 봤습니다...
2006.07.24 15:29
산 소녀^^*
숲의 향기가 전해져오는듯~
녹색의 산뜻함이 모든 피로를 풀어주네요,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고
산으로 향하시는 발걸음이 좋아 보이시구요,
불현듯 인수봉으로 맘이 달려갑니다~
늘~ 즐건산행 하시어요~!
2006.07.24 19:33
김삿갓
잊지 않으시고 여전히 좋은 말씀 주신 이상일 산님, 노만우 산님, 산모퉁이 산님, 일송과일영 산님, 여주의 구옥서 산님, 물안개 산님, 전치옥 산님, 거미산님, 사니조아 산님, 한서락 산님, 산 소녀^^* 산님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 하여 주신 여러 산님께 감사드립니다.
자연을 무시하고 홀대한 책임은 원인자를 가리지 아니하고 연대책임을 묻는 것 같지요.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어린이 노약자까지 가리지 아니하고 쓸어 가버렸으니....
아무리 착한 일을 많이 한자라 할지라도 자연의 순리를 외면하고 후순위로 밀어 둘 때는 엄청난 대가를 치루도록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을 상대로 기록 세워 보겠다고 고집부려 봤자 자연을 먼저 인정해 주지 않고서는 자칫 화를 자초하게 될런지도 모를 일이지요.
하지만 경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안기면 포근히 감싸 주시는 자연
속세의 상처까지 치료해 주시고 새로운 정기로 가득 체워 주시는 자연
엄정하면서도 한없이 좋은 자연 그를 사랑하며 좋은 추억 많이 쌓아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2006.07.24 22:02
이근철
안녕하세요 김삿갓님,
언제보아도 아름다운 북한산 인수봉 정말 아름답군요.
비개인 뒤 정말 그림들이 맑고 아름답습니다.
삿갓님 덕분에 북한산의 선명한 비경을 편안하게 즐감 했습니다.
항상 즐거운산행 안전한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2006.07.24 23:18
계백
반갑습니다. 김삿갓님
개인적으로 게으르다 보니 멋진 북한산 암릉인
인수봉의 아름다운에 대한 대접이 소홀하여 송구합니다.
지난 수요일은 날씨가 맑았군요
화질이 좋은 북한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이어가는 산행길의 발걸음이 가볍기를 소망해봅니다.
2006.07.25 10:07
양지편사람
비그친뒤의 깨끗한 산의 모습이보기 좋으네요.
인수봉의 멋진 자태...오봉과 도봉의 산들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계곡의 물이 푸르러 더욱 시원함을 느끼게 하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늘 즐산 이어 가세요.
2006.07.25 12:03
느린★공명
김삿갓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비 그친 북한산 사진을 보니 가슴이 후련합니다.
인수봉의 당당한 자태는 여전하군요,
남쪽에 살다보니 수도권 주위 유명산들을 직접 오르지 못해도
한산에 올라오는 산행기 보며 많이 참고합니다.
님의 잘 쓰내려간 산행기와 아름다운 사진 즐감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길 열어가시길.......((^L^))
계속된 장맛비로 대 청소를해서 그런지 북한산이 여느때보다
깨끗하고 계곡물이 맑아 보입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릴 철이네요 늘 건강 유의하시어
안산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