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계명봉(601.5m) 계명암을 찾아서...

 

찾은일자:2006년6월25일과 7월13일

코스:범어사입구경동아파트-계명봉남동릉-계명암-계명봉-안부임도-고당봉우회-북문-원효봉-의상봉-동문-남문-금강공원. 약15km(6월25일). 6시간30분

경동아파트-계명봉북우회길-안부-계명봉-봉수대-계명암-범어사-남산동.약7km. 4시간

 

계명봉은 낙동정맥 금정산 장군봉의 동쪽에 송곳처럼 뾰족하게 솟은 해발601.5m의 가파르게 이루워진 산이나 남동능선은 다소 완만한편이며 봉화대터가 있고 남쪽 8부능선에는 범어사의 산내암자인 기도도량으로 유명한 계명암이 자리하고 있으며 계명암은 그절경이 뛰어나 금정산의 팔경에 속하는 계명추월이라 한다. 그러나 산세가 워낙 가팔라보여 쉽게 찾는이가 드문편이다.

 

필자도 계명봉은 낙동정맥을 종주하면서 두 번 답사한외 다른코스는 처음이다. 범어사입구 버스종점에서 우측으로 범어사 순환도로를 따라 경동아파트 단지 삼거리에서 단지 진입도로를 따라 아파트를 지나면 쉼터와 버스정류소가 있는 순환도로와 만난다. 쉼터 우측으로 등산로가 비탈을타고 오르면 주능선으로 소로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일반 산책로인듯 넓은등산로가 뚜렷하다.

 

산행초입

직진으로 소로를 따라 올라가니 숲이 우거진 길옆에는 딸기들이 아직 덜익은체 유혹을하고 작은 밭데기도보인다. 등로가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며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으나 직진하며 정면 첫봉우리로 다소 숨가쁘게 올라서니 호흡을 고를수있는 평탄한 니키다 소나무숲 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다시 가팔라지며 좌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을 지나고 두 번째 좌측으로 뚜렸한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은 정상으로 직등길이라 생각하고 좌측은 계명암으로 가는 길이라 직감하며 좌측으로 진입하니 정교하게 쌓은 돌탑들이 여러개 나타나고 10시에 6.25 순국용사에게 바치는 묵념 사이렌이 울려 걸음을 멈추고 묵념을 올리고 잠시후 물없는 계류를 건너고 길아래 밭이 나오고 곧 계명암에 도착하였다. 절에 내려서기전 바위턱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이 멋졌으며 고당봉과 범어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원효봉, 의상봉 금정산 줄기가 목연하고 황령산, 수영앞바다와 해운대 장산은 구름이 가리고 있고 동쪽으로는 해동수원지와 철마산, 문래산, 거문산, 일광산, 개좌산이 보인다. 산벼랑에 세워진 절규모는 크지않으나 기도처 마루는 상당히 크고 절양편에 가는 샘물이 흘러내리고 석탑과 불상이 있으며 전면이 시원하게 보이는 아담한 절이었다. 계명봉 오름길은 절우측 전망대에서 시작된다.

 계명암

 

기도장

 

 

계명암에서본 고당봉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며 좌우측으로 몇 개의 지름길들이 있고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니 돌무더기가 있는 계명봉 전위봉이라 할까? 계명봉에서는 가장 조망이 뛰어난곳이다. 약5분 거리에 계명봉이 나타나고 정상에는 돌탑이 세워져 있고 조망은 나무에 가려 좋지 못하다. 북쪽으로 낙동정맥 길이 가파르게 내려가고 좌측서북쪽으로는 장군봉 방향이다. 장군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여러갈래의 길이 나있다.

 

정맥종주자들은 갈림길에서 제일 좌측 길로 내려가야만 물길을 건너지 않으며 자칫하면 물길로 내려서기 쉬운곳이다. 안부사거리에서 우측으로 100여m거리에 샘터가 있고 좌측으로는 범어사 청련암으로 갈수 있고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임도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두 개의 맑은 계류를 지나고 철조망도지나고 가산리 마애입불상 안내판을 지나 고당봉으로 이어진다.

봉수내터에서본 계명봉

 

상대마을

 

봉수대터

이후의 기록은 생략하고 7월13일 기록으로 이어집니다. 경동아파트위 범어사 순환도로 쉼터에서 능선에 올라서 직진으로 지난번 올랐던 정상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넓은 길로 들어서니 용천사 이정표가 있고 밭데기를 지나고 우측아래에 몇채의 집들도 잠시보이고 임도처럼 넓은 숲길이 평탄하게 산허리를 돌아간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인듯 좀 뚜렸한 길이 있으나 지나치고 물이 많이흐르는 계곡을 건넌다.

 

우측에 시야가 트여 바라보니 녹동마을 지경 고개에서 올라오는 넓은농장이다. 낙동정맥 길을 확인해보니 전에 올랐던 좌측으로는 바로 연결이 않되고 지금은 농장 밭우측으로 올라오는곳에 표시기가 많이 달려있고 등로도 바로이어져 있다. 정맥길은 두변이나 올랐기에 안가본 허리 길로 진행을하여 두 번째 큰계곡을 만나며 임도가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11일날 내린 폭우로 약1m 가량 깊이로 떠내려가 있다.

 

페여진 길이 50여m 나되었으며 임도가 끝나는 지점 좌측에 샘터가 있어 시원한 물을 들이키니 옷을 푹젖게 하던 더위가 조금은 가신다. 안부사거리에서 잠시 휴식하고 계명봉으로 가파른 오름길을 약 20분 오르니 계명봉에 도착하고 정상에서 지난번 계명암으로 우회헸던 남동릉으로 내려간다. 우측으로 계명암으로 가는 길인듯 갈림길을지나 봉우리 도착하니 지금은 헬기장처럼 되어 있는 옛봉수대자리다. 


 이곳에 봉수대가 있었다는것을 와보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낼뻔하였으며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실감난다. 봉수대터를 가파르게 내려서는 지점 지난번 계명암으로 우회했던 갈림길을 만나 계명암으로 진행한다. 지난번 디카 메모리를 잊고 가서 범어사 전경을 못담았기에 계명암에서 디카촬영을 하고 가파른 진입로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관세음보살 석상이 있고입구에 계명암 이정표가 있다.

 

청련암 입구 석탑을 지나고 범어사 경내를 빠져나가니 지난 폭우로 계곡물이 힘차게 흘러내리고 범어사 매표소 옆으로 차량통행 새길이 생겨있다. 주차장옆 식당에서 늦은 식사를하고 남산동에서 짧은산행을 마감하였지만 계명봉을 넓게 돌아볼수있는 좋은 기회였다.

범어사 경내 적송

 


 금정산 팔경의 계명추월(鷄明秋月).

  범어사 어산교를 지나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이내 연화교가 나타나고 게명암으로 오르는 비탈진 길이 앞에 다가온다『계명암』이란 입간판 왼쪽에는 안내하듯 관세음보살 석상에 다소곳이 서 있다. 그 가파른 오솔길은 중안 계단을 33곡간을 지나면 일주문이 눈에 들어온다.

숨이차 심호흡을 가다듬과 산아래를 보면 33천에 龍이 승천하는 모습을 실감케 하여 용을 타고 극락세계에 왔는 듯한 느낌이다.

적당히 속가와 떨어져 있고 또 숨이 찰만큼 오르는 산길이 있고 서어나무 숲과 낙엽, 그늘과 샘물, 향내어린 바람이 있는 해발 500m에 위치한게 계명암이다.


 

범어사 동편 산록에 계명봉(601.5m)이라 불리는 삼각형의 가파른 산봉우리가 있다.

가을이면 금정산에서 가장 아름답게 단풍이 드는 곳, 범어사 산내암자의 하나인 계명암 앞에 서면 멀리 또 다른 동해 바다 검푸른 물결이 펼쳐진다.

범어사 경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계명암 문틀에 기대에 계명이란 이름을 생각해 본다. 鷄鳴이란『닭울움』이란 뜻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의상대사가 이 부근에서 절터를 물색하던 중 한 밤중에 느닷없이 닭울음을 들었기에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이런 이름을 붙였다. 또 이 암자에서 정진하던 납자들이 새벽 예불 때마다 하늘에서 울려오는 닭울음소리를 들었고 그것은 시간을 가늠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다.

보덕굴은 지나 북극보전 앞으로 올라가면 기암괴석과 잡목이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하고 5층석탑과 수닭의 모습 바위가 있는 곳, 앞이 확트인 전망대라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일출·월출의 광경이 그야말로 천혜의 절경이다.

아무리 목석같은 사람이라도 계명암에서 바라보는 가을달의 아름다운 풍치를 보고 찬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풍류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은 신선이 될 것같은 착각에 빠졌으리라.

주변의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멀리 동해바다가 내려다 뵈는 계명암에서 청사포 앞바다에서 선남선녀에 의해 달님을 수평선 위로 떠받쳐 올려보내는 가을밤 하얀달을 바라보는 운치야 말로 속세를 떠난 천상의 극락을 연상케 한다. 이『계명추월』이 아니어도 닭의 울음소리에 미망(迷妄)을 끼친다는 말 그대로 이 계명암은 오래 오래 중생 모두에게 지혜를 밝혀준 영험한 기도도량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