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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언제 : 2006. 07. 13(목). 09:05 ~ 19:40(산행시간 : 10시간 35분, 폭포 구경, 사진 찍는 시간 등 포함)

ㅇ 누가 : 아내와 나

ㅇ 어디로 : 밀양 석골사-상운암-운문산-아랫재-가지산-석남사

  

물기 머금은 영남 알프스의 푸른 초원이 그리워 이틀간의 휴가를 내고 아내와 같이 집을 나섰다.

1박 2일, 영남 알프스 종주를 일단 목표로 하였지만 둘만의 산행에선 계획은 계획일 뿐...

  

석남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밀양으로 넘어가는 08시 20분 발, 버스를 타고 석골사 입구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석골사까지 포장 도로를  약 30분을 터벅 터벅 걸어간다.

  

석골사 밑 석골 폭포에 도착하니 며칠 사이의 장마로 인해 폭포수가 장관이다.

이미 사진 작가 두 사람이 삼각대를 펴 놓고 사진 작업에 정신이 없는 모습이다.

물이 많으니 쏟아지는 폭포도 장관이지만 계곡 전체가 지리산 못지 않은 비경이다.  

  

30분을 머물다가 석골사 계곡, 아니 상운암 계곡으로 들어선다.

계곡 좌측의 산길은 완만한 오름길이다.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가 분위기를 잡아 주고 호젓한 산길엔 우리 둘 밖에 없다.

  

팔풍재로 가는 대비골 삼거리에서 우린 상운암 가는 길로 직진한다.

계곡을 따라 계속되는 오름길,

시원한 폭포, 아름다운 계곡이 카메라를 유혹한다.

언제 이런 풍광을 만날것인가!

산행 초입 석골 폭포에서부터 시작된 설레임은 계곡에서 헤어날줄 모른다.

물길을 건너서, 바위를 넘어서 수백장의 사진이 난사된다.

  

상운암 오름길이 이렇게 높아 보이긴 처음이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은 비오듯 하고 예정된 시간은 이미 휠씬 지났다.

  

상운암에 오르니, 자욱한 안개로 사방이 하얗다.

원래 계획은 가지산에서 점심을 먹기로 돼 있지만,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시계를 보니 이미 한 시,

폭포에 취해서 시간을 너무 허비한 것 같고

1박 장비가 든 65리터 배낭을 메고 사진 찍느라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많이 한 탓에 기력이 다 빠져서 계획보다 두 시간 정도를 오버했다.

일단 가는데까지 가 보자.

  

상운암 해우소 근처엔 나리꽃들이 한창이다.

"나 보다 이쁜 꽃 있으면 나와 봐!" 라는 듯 이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운문산은 정상석만 덩그렇다.

안개로 전망도 없고 붐비던 산객도 없다.

가야 할 가지산은 안개속에 숨었고, 부는 바람에 잠시 보였다 사라지는 남명 마을이 평화롭다.

  

아랫재 나무 의자에서 목을 축이고

가지산으로 가는, 코 앞에 우뚝 솟은 오름길을 오른다.

몇 번의 쉼을 거듭한 끝에 백운산 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가지산까지는 영남 알프스에서 내가 좋아 하는 3개의 코스중 하나인데

오늘은 힘만 들고 제 맛이 안난다.

  

가지산에서 잘까 하다가

석남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전망도 없고 땀을 많이 흘린 탓에 집이 그립다.

  

 
▲ 우리가 간 길, 영남 알프스 종주를 계획 했었는데...




▲ 석골사 밑 석골 폭포, 많은 수량으로 장관이다.

  



▲ 석골 폭포를 길 옆에서 본 모습




▲ 석골 폭포, 길 위에서...







▲ 석골사, 아담한 절이다.

  



▲ 땀이 나는 계곡 산행 중의 팥빙수

  



▲ 딱밭재 갈림길의 작은 폭포

  



▲ 하늘나리

  



▲ 지금부터 상운암 계곡의 폭포와...

  


















▲ 산수국

  



























▲ 상운암 오름길의 아내

  



▲ 두 개의 배낭, 빨간 배낭은 한번도 열어보지를 못했다. 1박이 취소 되는 바람에,

  



▲ 작은 이끼폭포

 












▲ 상운암의 정지간

  


 


 
▲ 둥근이질풀



 
▲ 운문산 정상



 ▲ ▲ 자욱한 안개와 싱그러운 초원을 배경으로,


 
▲ 영남 알프스 초원



▲ 미역줄나무


 


▲ 백운산(중앙) 자락








▲ 아랫재, 대피소가 보이고 이정표도...


 
▲ 짚신나물



▲ 꿩의 다리


 


 


▲ 까치수염 군락


▲ 맨 끝 희미하게 보이는 가지산 정상





▲ 돌양지꽃


▲ 꿩의 다리


 
▲ 마지막으로 제 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