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산님이 뽑은지 얼마 안되는 차로 봉사를 하는데,

차가 조용해서일까? 의자가 안락해서일까?
대중교통만 이용하다 분에 넘치는 호강에
눈만 감은채 잠을 못자고 생뚱맞은 생각을 한다.

호강하는 김에 창촌에서 입산주도 돌리고
큰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을수골도 차로 이동하는데

비포장이라 먼산님 가슴에는 돌맹이가 날라 들고
때로는 피부가 긁히는 아픔을 곁에서 느끼며..
계곡을 횡허니 지나가는 바람에 칙소폭포는 구경도 못했다.

(을수골 비포장길)


(07;41 피부는 긁히고, 가슴엔 돌이 날라들고..)

차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한다.
계곡엔 물안개가 자욱하고 구름사이론 산이 보인다.


(07;55 창촌 3교)


(08;04 물안개와 구름)

(08;11 다리.이름 확인 못함)

물이 불어 급류가 흐르는 개천 건너편,
오두막집에선 물과는 달리 아침 연기가 한가하게 피어오른다.

(08;14 오두막집)



(페인트 칠한것 같은 길가의 나뭇잎.이유를 아시는 분 알려주3.)


(08;19 개천이 좁아지는지 점점 물보라는 심해지고..)

-08;24 소대천 계곡 갈림길.


연등이 걸려있는 산신각이 나오고 개천 건너편에 길이 보인다.
여기가 소대천 계곡 갈림길?
킬문님 산행기를 보면 간이다리가 있다던데...

-08;30 다리. 입산금지 안내판과 차량차단기가 있다.



(지도. 올라간 길은 확실하지 않음.)

◎.대산골 탐방.

-08;38 대산골 입구 삼거리.

수렛길을 따라가다 개천을 건너면 합수점 삼거리인데
내림천 발원지 비석이 있습니다.



이사벨라님과 금수강산님은 원칙대로 신을 벗고,건너고
발을 닦습니다만..이내 다시 넓은 천을 건너야 합니다.

수레길은 높은산님 추억이 서려있는 밭에서 끝나고
본격적인 대산골 탐방이 시작됩니다.


(08;57 키다리나무 숲길)

원래는 소대산으로 올라가 대산골로 하산을 하려 하였으나
비가 와서 계곡물이 불었으니 반대로 진행하자는 높은산님 의견.


(08;59 불어난 계곡물.)


(09;03 계곡을 건너는 이사벨라님)

몇번 더 계곡을 건넙니다.
이사벨라님은 신발을 포기하고 그냥 건너는데
금수강산님은 아직까지 신을 포기 안하고 있습니다.
신발을 아끼는 정성이 지극하군요.

-09;13~30 감자 밭등 능선 오름길 입구

(금수강산님을 기다리는 일행)

계곡에서 감자밭등으로 올라가는 능선길 입구에서
맥주를 한잔씩한 다음 계곡으로 진행합니다.


(09;33)


(09;35 드뎌 금수강산님도 신발을 포기했습니다.)

계곡탐방이 벌건가요? 그냥 개천을 넘나드는 것!


(혼자서도 건너고..)


(손 잡고도 건너고..)


(물살이 쎄면 뒤돌아보고..)


(미끄러운 암반에서 미끌어지면 대형!)


(선두에서 길을 찾는 먼산님)

계곡 탐방의 묘미--폭포나 협곡이 나오면 우회로를 찾아보는 것!!
길찾는 재미가 제법입니다.


(길 찾아 삼매경에 빠진 이사벨라님과 먼산님.)


(올라갈 수록 사나워집니다.)


(진도가 영 더디 나갑니다. 바위에서 잠시 휴식.)


(점입가경. 사나운 계곡 물에 비까지 가세합니다.)




(물 건너기는 이제 이력이 났습니다.)




(나무가지 잡고 건너기.)


(갈수록 길찾기가 쉽지 않군요.)


(폭포 상단으로 건너기)




(너덜강 오르기)

드디어 가슴 떨리는 곳이 나왔습니다.
급류 옆 이끼가 잔뜩 낀 바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뒤따라 올라오는 금수 강산님에게 포즈를 부탁합니다.

(금수강산님)

다시 협곡이 나왔습니다.
일행은 개천을 건너 좌측으로 길을 찾고
혼자서 우측으로 길을 찾아 올라갑니다.(11;38)



확률은 반반 인데 계곡 건너에 길이 있군요.
일행이 오라고 신호를 보내지만,
내려가 물을 건너기엔 발도 시리고..물소리도 시끄럽고..

올라가서 기다릴께여..소리치고 사면을 올려칩니다.
하긴 3시간이나 계곡서 놀았으니 질릴 때도 되었습니다.

◎.홀로 산행.

계곡보다 춥지 않다는걸 위안 삼아 느긋하게
삼사십분 올려치니 사면이 끝나고 능선에 오르는데(12;14),
된 오르막은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열심히 찾아보아도 더덕은 눈에 안들어오고
애꿋은 곰치만 띁어 주머니에 넣는다.

둔덕에 오르니 경사는 다소 완만해지지만 여전히 길은 없고(12;30)
다시 30여분 길게 오르니 흐린 길이 능선에 나온다(13;06).

대산골 초입에서 올라오는 등로일텐데
계곡에서 출발한 지점을 모르니 위치 파악이 안되고
게다가 안개로 사방의 지형을 볼수도 없다.

길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봉우리의 좌측 사면을 지나간다.
일부러 길을 벗어나 봉우리로 올라간다(13;15).

봉우리에 올라가도 능선 마루에 길은 안보인다.
다시 동쪽으로 내려가 길을 만나고 사면으로 조금더 진행하니
벌목이라도한듯한 넓은 풀밭 사면이 나타난다(13;18).

-13;18 감자밭등.


아마도 여기가 감자밭등인 듯한데 풀을 헤치며 질러가니
골짜기가 나오고 대산골 시작 지점인 듯한 샘과
심마니 구들 그리고 빨간 주전자 등이 보인다.

-13;19 심마니 구들.


감자 밭등을 지나 다시 사면길을 올라간다.
간간히 ㅁ 산악회 리본이 보인다.

-13;45 호령봉. 헬기장 삼거리.


남쪽 계방산으로 한강기맥이 갈라진다.
바람이 불고 안개로 시계가 나빠 일행을 기다리지 못하고
동쪽 숲길로 들어가 맛 없는 김밥 한줄 억지로 먹는데
비가오기 시작한다... 우비를 꺼내 입고 출발.


(14;12 돌아다본 호령봉)

(고사목들)

-14;19 1532봉. 헬기장.

(멀리 보이는 것은 비로봉?)

-14;21 삼거리.

해발 1531m. 상원사 5km, 비로봉 1.3km 이정표가 있다.

-14;37 헬기장.

(비로봉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는 길은
풀이 무성하여 미끄러운 돌이 깔린 바닥이 안보인다.
다친 발목에 무리가 갈까하여 조심스레 내려간다.

-14;50 비로봉 삼각점.


안개로 전망 구경을 못하고 북쪽으로 내려가니
목책이 나오고 비로봉 정상비가 나온다.

-15;03~30 비로봉 정상비.



혼자 올라와 쉬고 있던 산객도 내려가 봉우리는 비었다.

신발을 벗고 양말의 물기를 쥐어짜며 일행을 기다린다.
혼자 일행을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동료가 둘이나 더 있었다.


(다람쥐)

(까마귀)


다람쥐와 까마귀가 각자 갈길을 떠난 다음,
바닥에 시간을 표시하고 일어선다.

대산골 계곡부터 여기까지는 지도도 안보고 그냥 왔는데
이제부터 독도가 중요한 시점이다. 지도도 꺼낸다.

-15;42 헬기장. 능선 분기점.

역시 시간을 표시하고 서북쪽으로 내려간다.

나뭇닢 무성한 숲속의 좁은 길은 바닥이 안보여
발촉감으로 찾아 내려가야하는데 게다가 비까지 쏫아지니 스릴 만점!

비가 오면 지도에 시간을 기록하기가 어려운데
나침반을 지도의 현 위치에 대고 사진을 찍은 다음
'사진보기'를 하면 시간이 저절로 나온다.


능선은 북쪽으로 향하지만 길은 북서쪽 사면으로 내려가(15;54)
낮은 봉우리를 넘으면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16;12 안부 사거리.
좌측 큰대산골과 우측 작은 복대골로 흐린 길이 갈라진다.

안부부터는 다시 오르막이 길게 이어진다.
바쁠 일도 없고 후미도 기다릴 겸 천천히 올라가 둔덕을 지나니
넓은 풀밭이 다시 나오는데 주춤하던 비가 다시 쏫아진다.
여기가 작은 감자밭등인 듯하다.

-16;39 작은 감자 밭등.

(작은감자 밭등에서 본 능선 분기 봉우리)

-16;44 1421봉. 능선 분기봉우리.

북쪽 가칠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삼거리 봉우리인데
망가진 헬기장이 있다. 비 때문에 정신이 사납다. 남쪽으로.

리본이 간간히 나오지만 산죽이 허리까지 올라와 길을 잃어 버리고
능선 따라 남쪽으로 가다가 서쪽 사면을 빽하며 트래버스한다.
능선길을 찾은다음 다시 5분여 빽하여 능선분기 둔덕을 확인한다.

-17;07 능선 분기 둔덕. 리본이 구석에 달려있다.

둔덕에서 리본을 따라 서쪽 사면으로 내려가면
지도에 소대산이라 표시된 낮은 봉우리가 나온다.

-17;34 소대산. 평범한 봉우리.

-17;44 소대산 다음 봉우리.

지도를 넘겨야 하는데 물에 젖어 쉽지가 않다.
떡이된 지도를 억지로 넘기고 잉크가 번진 상태로 대충 보니
'계속 내리막 능선을 따라 가다가 고도차이가 별반 없는 능선을 지나
둔덕에서 서쪽 사면길로 내려가야 소대산골로 가는 것'이다.
지도를 더 이상 보지 못하고 우선 내리막 길을 내려간다.

평지 같은 능선이 나오고 서쪽 사면길을 찾으면서 진행하니
바위지대가 나오며 능선이 매우 급하게 내려간다.(18;20)

길은 뚜렷하나 간간히 보이던 리본도 안보인지 오래된 듯하고..
바위지대를지나 더 내려가다 보니 길도 흐려지고 방향은 남쪽이다.
대산골쪽 절벽으로 향하는 능선이고 분명 능선 분기지점은 지나쳤다.
숨도 못 돌리고 빽하여 가파른 능선을 올려친다.
일단 마지막 리본이 있는 곳까지 가서 길을 다시 찾아봐야지..

평지길 능선으로 올라와 조금더 빽하니
처음에 갈때 보지 못했던 리본이 하나 보이는데..
(18;53 한우리 산악회)

조금 더 빽해보다 능선을 막아놓은 고목에 앉아 잠시 휴식.
빵과 우유를 마시며 고민에 빠진다.

◎.칠흙같은 어둠속 비박과 탈출.

거미줄이나 길 상태로 봐서는 앞에 간거 같진 않은데..
도대체 일행은 뒤 따라오고 있는 걸까?
일행이 뒤 따라 오지 않는다면 대산골서 뭔 일이 있었을까?
전화를 켜보나 물에 젖어 전원이 들어오질 않는다.

벌써 7시 다가오니  일행을 기다릴 여유도 없거니와
하산하기도 빠듯한데 길까지 못찾고 있으니 답답하다.

마지막으로 서쪽 사면을 트래버스하여 능선과 길을 찾아보고
길이 없으면 무대뽀로 소대산골로 내려가기로 하고 출발.

트래버스하니 능선은 나오는데 길은 없어
그냥 능선따라 내려가다 오른쪽 사면으로 떨어져
가파르게 내려가니 소대산골 계곡이다.

계곡을 한번 건너갔다 다시 되돌아오니 이미 어두어졌다.

손전등을 꺼내 계곡 좌측으로 10여분 진행을 하니
관목과 덩쿨지대가 앞을 가로 막아 전진이 안되고
계곡을 건너려면 굉음을 내고 있는 커다란 폭포 위로 건너야 한다.

차마 계곡을 건너지 못하고 관목과 씨름하고 덩쿨과 싸우다가
미끄러진 김에 주저 앉아 쉬면서 생각해보니,
탈출할 때는 능선으로 하는 것인데 어쩌자고 계곡으로 왔던고..
후회 막급이고 참으로 한심스럽다.

핸폰을 꺼내 휴지로 물기를 닦고 말린 다음 켜보니 통화권 이탈.
계곡으로 진행할수 없다면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는것이 마땅하다.
가며 쉬며 가파른 사면을 트래버스하여 올라간다.

능선으로 올라가 전화를 시도해보고 안되면 밤새 능선을 걸어
비로봉으로 빽하여 상원사로 내려가면..쉽게 탈출할수 있을듯한데
부실한 손전등이 그대까지 버틸까?

불이 들락날락 하던 전등은 새로 밧데리를 갈아도 그러더니
사면을 트래버스하며 계곡에서 1/3정도 올라왔을 때
아예 먹통이 되어 오도가지 못하는 지경에 빠진다.
오늘따라 여분의 손전등도 빼먹고 왔다.

시계를 보니 대략 8시반경,아직도 통화권 이탈이고..
핸폰 액정 화면에 의지하여 대충 비박을 준비한다.
우선 나무에 기대어 의자를 펴고 앉아서
발아래 땅을 평평하게 다져 베낭을 벗어 놓은 다음
고어자켓을 꺼내 뒤집어 쓴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속이라 그런지
산에서 홀로 보내는 밤이 생각보다는 무섭지 않다.
발아래 베낭도 보이지 않아 손으로 더듬어야 알수 있다.

어차피 내일 출근은 글렀고..일행들은 어디로 간걸까?
상념에 잠겨 있다 눈을 떠보니 어둠속에 물소리만 요란하다.

후두득 빗방울이 간간히 고어자켓으로 떨어진다.
추으면 더 입을 옷이 있다는게 상당한 위안이 된다.
한기가 밀려오면 상체를 떨어 열을 내고 목 운동도 한다.

칼로리를 보충해야하니 틈틈히 과자를 먹어 입이 깔깔하지만
두 통이나 있는 막걸리가 차가워 감히 마시지 못하고
오줌도 조금 마렵지만..보온을 하기 위해 참는다.

다리가 저리면 잠시 일어나 조심스레 발을 옮기고
칠흙 어둠속에서 나무를 잡고 제자리 운동을 한다.

반팔과 긴팔 상의 두벌을 껴 입으니 우선은 살만한데
이제 반바지 한벌만 남았다. 5시정도면 날이 밝아올까?

생각보다는 시간이 잘간다.
눈을 감고 있다가 한기가 밀려오면 몸을 몇번 떨고..
그러다 잠간 졸았나보다 하고 눈을 떠면 시간반 정도가 지나간다.
가파른 사면이라 깊은 잠은 못자는데
일이 꼬일려고 그랬는지 오늘 따라 밧줄도 빼먹고 왔다.

시계를 보니 3시경..다리를 모으고 아끼던 반바지로 덮는다.
지금까진 아껴가며 핸폰의 액정화면을 이용 했는데
디카의 액정 화면을 이용하니 밧데리를 아낄 필요가 없다.
눈 한번만 더 감았다 뜨면 날이 밝아 오리라..

4시 40분..주변 나무들 윤각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둠이 금세 깔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날도 금세 밝아와
발아래 베낭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지형도 보인다.
머물던 곳은 사면이 아니라 지능선 마루금 위이다.

5시, 지능선을 올라가는데 마음은 한결 가볍지만
물통, 막걸리 두통, 도마토 쥬스가 들은 베낭은 유난히 무겁다.
어제 입산한 이후로 그냥 지고만 다닌 것들이다.

5시반,뒤에서 잡아 다니는 베낭 때문에
능선에서 주저앉아 막걸리와 과자를 먹는다.
막걸리는 밤새 별러오던 것이다.

바위 절벽을 우회하며 가파르게 올려치니 6시,둔덕이 나오고
한번더 올라가니
6시 12분,능선 길이 나온다.
어제저녁 왕복하던 바로 그 능선이다.

어제 능선 길을 거슬러 올라가니 앉아 쉬던 고목과
그옆에 표시로 남겨놨던 우유팩도 보인다.

(과천 김영오님 리본)
조금 더 올라가니 6시14분,과천 김영오씨 리본이 보인다.
그렇다면 능선 분기 둔덕을 다시 지나쳤다는 애긴데..

소대산골을 내려갔다 원점으로 돌아 올라오는데
하룻밤이 걸렸고 알바는 현재도 진행중이렸다.

고목으로 돌아와 앉아서 핸폰을 켜보니 막대기가 하나반..
하지만 운좋게 높은산 님하고 통화가 겨우된다.

핸폰이 아직 덜 말라 상태가 안좋아 자주 끊어지는데..
토막 토막을 정리해보니,

나머지 일행은 대산골 탐방후 시간이 늦어
감자밭등에서 그냥 하산을 하였고
기다려도 내려오질 않아 을수골에서 민박을 하면서
밤늦게 119 구조 요청을 하였다한다.

그과정에 곰발톱님과 킬문님에게 연락을 하였고
킬문님이 밤새 차를 몰고 달려와 구조하러
오대산 비로봉으로 올라오는 중이라는 듯하다.
에구..킬문님은 어제 영춘을 다녀왔을텐데 밤새 오다니..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길이 이리 뚜렷하니 가파른 사면이라도 내려갈수 있겠지..
서둘러 남쪽 대산골으로 난 능선을 내려간다.

어제보다는 안개가 덜하다.
6시 33분, 남동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고 남쪽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바위를 좌우로 돌고
간간히 나오는 흐릿한 족적을 따라 가다보니
능선이 남동쪽으로 휘어져 7시 21분,대산골 폭포 옆으로 내려간다.


폭포를 건너지 않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어제 올라가며 지나갔던 길과 7시 24분,쉬었던 바위도 나온다.
(쉼터 바위)



어제처럼 물을 넘나다니며 계곡을 내려가니
대산골 초입 감자밭등 능선 오름길이 나타나고 
키다리나무 숲길과 암반지대를 지나니
7시 48분,밭이 나온다.

수렛길을 따라 나와 8시, 내림천 발원지 비석 삼거리에서
반바지로 갈아 입고 등산화 대신 샌달을 신으니
뭔일이 있었냐는듯 시침을 뗀, 맑은 하늘엔 햇볕이 가득하다.
2006.7.2 일요일. 하루 종일 안개와 비.

무사귀환을 기원해준
높은산,먼산,이사벨라,금수강산과
킬문에게 감사하며..


(소대산 이후의 행적. ②③번은 어둠속이라 확실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