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북기맥종주기


 

한탄북기맥이란? 


 

백두대간이 남하하다 원산 분수령 지금의 추가령지구대 부근에서 대간은 남진을 하고 서남방향으로 한줄기를 떨구니 바로 임진강의 남쪽 울타리요 한강의 북쪽 울타리인 한북정맥이라


 

이 정맥이 서남진하며 평강북60리에 있는 천산에서 정맥은 대성산 백운산으로 흐르고 서진하는 산줄기 하나를 다시 분기하여 한탄강의 북쪽 울타리를 치며 평강땅을 지나 철원평야를 가로지른다


 

철원 이북은 도면을 구할 수가 없어 마루금이나 거리 등을 알 수가 없으나철원 이남지역은 도면을 구할 수가 있으니 우선 남한 지역만 논하고자 한다


 

너른 철원평야 비산비야 한가운데 어느 지점에서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역곡천과 연천읍내를 가로지르며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차탄천과 철원읍을 가로르며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대교천으로 3개의 물길을 구분지어주는 2개의 산줄기로 분기가 된다 그 정확한 지점은 5만분의1 지형도 도면으로는 마루금을 긋기가 심히 어렵다 


 

단지 여기서 논할일은 한탄강의 온전한 북쪽울타리를 치며 야월산 천덕산 326번 지방도로 군자산 연천군 군남면 황지리 구석동 남계리 도감포에서 한탄강이 임진강을 만나 임진강물이 되는 산줄기를 한탄북기맥이라고 이름을 짓는 것이 산경표의 원리상 타당하나 웬일인지 산경표에선 그 줄기를 외면하고 차탄천과 한탄강을 구분지어 주는 보개산(지장봉)으로 산줄기의 흐름을 틀어버린 것이다


 

고로 온전한 한탄강의 북쪽 울타리가 아니라 차탄천이 한탄강과 만나 한탄강이 되어 흐르다 임진강과 만나는 도감포 까지의 약5km 구간을 간과해 버린 산줄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한탄북기맥에 대한 고찰


 

지금까지 한탄북기맥을 산경표에 의해서 보개산 오봉산 금장산으로 종으로 연결된 산줄기를 따라 전곡읍에서 북진을 하며 답사를 하였으나 위에서 설명했듯이 진정한 한탄북기맥은 아닌 것이다

다시 한번 산경표를 들여다보면 연천동북20리 보개산에서 다시 횡으로 연천남5리 진명산을 분기를 하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현재의 5만분의1 지형도를 가지고 유추를 해보면 연천동북20리에 있는 보개산은 어느 정도 맞고 있으나 연천남쪽5리에 있는 진명산이 과연 지금의 어느산이냐 하는 점이다


 

연천읍과 군남면의 경계를 이루며 임진강과 차탄천을 나누는 산줄기상 연천읍에서 서남방향으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도면상 327.8봉인 군자산이 진명산이라고 유추를 하고 그 산줄기를 따라 북진을 해본다


 

천덕산 야월산을 지나 율이리에서 북진을 하며 철원읍 주을포와 외촌리 근방 어디서 보개산에서 올라온 산줄기와 만나게 된다


 

위에서 설명을 했듯이 바로 이 산줄기가 한탄강과 임진강을 온전히 구분지어 주는 진정한 한탄북기맥이 되는 것이다


 

그리되면 금학산 보개산 성산 오봉산 산줄기는 한탄북기맥과는 다른 차탄천과 대교천을 구분지어주는 지맥으로 나의 산줄기체계로 분류를 해보면 한탄북보개지맥이 될 것이다

즉 산경표에서 언급한 보개산에서 진명산이 분기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에서 대동여지도를 확인한 결과 지금의 천덕산 야월산으로 연결이 되는 뚜렷한 산줄기가 있으며 진명산은 연천읍 바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산줄기와 보개산으로 연결되는 보개지맥과 만나는 산이 소이산으로 표시되어 있다

즉 보개산에서 진명산이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소이산에서 진명산줄기와 보개산줄기로 갈라지는 것이다


 

대동여지도와 산경표가 일치가 안되는 부분이지만 큰 울타리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이므로 자손들이 이해를 하고 바로 잡아 나가면 되는 일일 것이다


 

진정한 한탄북기맥을 따라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도감포에서부터 북쪽으로 마루금을 따라가본다


 

도감포(10m)-구석동(40m, 5km)-154.1봉(3.7/8.7km)-

부처고개(150m, 3.2/11.9km)-군자산(327.8m, 2.1/14km)-

읍내고개(170m, 1/15km)-샘고개(150m, 1.3/16.3km)-

324번지방도로 78번국지도 상리고개(70m, 3.1/19.4km)-

326번지방도로(130m, 3.2/22.6km)-336번지방도로(150m, 3.5/26.1km)-

현저고개(270m, 5/31.1km)-임도(270m, 3.2/34.3km)-

임도(250m, 1.5/35.8km)-천덕산(476.6m, 1.2/37km)-

야월산(487m, 2.5/39.5km)-갈마동도로(270m, 1.2/40.7km)-

일원동도로(270m, 4/44.7km)-3번국도(190m, 2.6/47.3km)-

463번지방도로(190m, 1/48.3km)까지가 도면으로 추정해본 진정한 한탄북기맥의 끝부분이며


 

이후는 한탄북보개지맥과 만나서 전술한 서방산(717m, 21.5/67.8km)-

오리산(453m, 9.3/77.1km)-신성산(458m, 10/87.1km)-

평강군 다대리(5/92.1km) 그리고 한북정맥 천산까지는 같은 줄기를 타고 가는 것이다


 

한탄북기맥이라는 이름에 대하여


 

처음에는 종으로 깨끗하게 연결을 지은 산경표의 흐름에 반가운 마음에 주저없이 이 보개산 줄기를 한탄북기맥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나 존경하는 산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나의 산줄기 분류체계상 예외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려 심히 부끄러웠던 일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탄북기맥이라고 답사한 산줄기는 그 위 철원평야 율이리 북쪽 근방에서 본래의 산줄기와 연결이 되므로 그 이후 한북정맥과 만나는 천산까지는 변함없이 한탄북기맥이며


 

그 끝자락을 


 

산경표도 예외를 인정했으니 나도 인정하겠다는 심히 안일한 생각에 자책을 하며 먼저 답사한 한탄북기맥을 한탄북보개지맥으로 수정을 하고 진정한 한탄북기맥을 답사해 보고자 한다


 


 

한탄북기맥종주제1구간(군자산구간)


 

언제 : 2005. 10. 3(달의날) 흐림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철원


 

구간거리 : 22.9km 접근 : 2km 기맥 : 14.4km 하산 : 1.5km 생략 : 5km


 

구간시간 8:00 접근시간 0:20 기맥시간 5:10 휴식시간 1:00 헤맨시간 1:30 


 

진행경로 : 전곡읍-군남면 황지리 구석동(40m, 20분, 5km)-

2차선고개(20분)-십자안부(25분)-5152부대후문(15분)-2차선고개(25분)-154.1봉(10분, 3.7km)-2차선고개(25분)-230봉(20분)-

부처고개(150m, 20분, 3.2km)-군부대입구 도로(25분)-

군자산(327.8m, 10분, 2.1km)-샘고개(150m, 40분, 2.3km)-샘골삼거리(20분)-승리고지삼거리(05분)-3372부대장안내판(10분)-190봉(05분)-

상리고개(79m, 20분, 3.1km)-상리(20분, 1.5km) 


 

남한에는 얼마 안되는 산줄기를 떨구고 대부분이 북한에 속하는 한탄강의 오롯한 북쪽 울타리를 치는 진정한 한탄북기맥 그 끝자락을 찾아보기 위해 또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으로 간다


 

병이 나도 단단히 났지 또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군부대 내지는 훈련장 그런 곳을 향해 가는 것이다 어떻게 그 줄기들을 이어갈 수 있는지 없으면 어떻게 우회내지는 건너뛰어 그래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과연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 한번 부딪치고 싶은 마음으로 그리 가는 것이다


 

터미널 바로 밑에서 칼국수로 아침을 하고 연천읍 쪽으로 가면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37번국도를 따라 한탄강을 건너 백의리 운천으로 가는 길이고 한탄북기맥의 끝자락은 왼쪽 322번 지방도로를 따라 장진교 쪽으로 가야한다


 

전곡읍  :  9:30


 

차탄천을 건너는 장진교를 건너 신호등이 있는 황지리 버스 정류장에서 오른쪽 황지리 표시판이 있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 순리일 것 같다


 

여기서 생략한 도감포에서 황지리까지는 평야지대 논인 관계로 인위적으로 물길을 만들고 틀어놓아 어디가 기맥줄기인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분명한 것은 서쪽으로는 임진강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차탄천이 흐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가늠은 안되지만 분명히 마루금은 있는 것이다


 

한탄북보개지맥을 전곡읍에서부터 시작하여 논가운데서 헤맨 기억이 엊그제라 오늘은 아예 생략을 해버린 것이다


 

황지리 버스정류장  :  9:50  10:00  출발


 

도로따라 논 가운데를 진행하면 좌측이나 우측 어디 산자락을 찾아 올라서 능선을 따라 가야 하는데 좌우측 모두 산자락을 뺑뺑 둘러 군부대라 그리 할 수 없으니 그냥 길 따라 불응하면 발포한다는 1575부대 정문앞에서 도로공사를 마치고 마무리 작업을 하고있는 오른쪽 계곡으로 난길로 오른다


 

길가에서 쉬고 있는 공사장 인부들의 따가운 시선을 듬뿍 받으며 대창농장 팻말이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  :  10:15


 

아스팔트 냄새를 맡으며 고개를 살짝 넘으면 오른쪽으로 무슨 세맨 계단이 한두개 있는 곳으로 오른다


 

사실 여기서 많은 고민을 하였다 그냥 도로를 따라 넘어가 도로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도 원칙은 아니지만 능선을 눈으로만 종주를 하고 2차선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로 올라갈 수도 있는 것이다

엉터리이지만 결과는 그리하는 것이 나을뻔 하였다


 

2차선도로 고갯마루  :  10:20  10:25  출발


 

길은 군인들 훈련길이라 다닐만하다

좌측 바로 아래로 신축중인 하얀 교회 건물을 지나 삼거리서 우측 북동으로 간다


 

삼거리  :  10:35


 

둔덕에서 좌로 가지말고 넘어간다  :  10:40


 

둔덕넘어 경운기길 십자안부 : 10:50


 

둔덕넘어 삼거리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 왼쪽 정상으로 가지말고 능선을 넘어 진행하면 5152부대 후문이 나오며 좌우 어디로도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바로 그 군부대가 기맥인데............


 

빽해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간다  : 11:05  출발


 

너른 콘크리트 운동장을 지나 자갈 깔린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오르며 공장건물을 지나가 너른터에서 길은 없어지고 가시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군부대 철조망이라 더 이상 진행은 불가다


 

11:15


 

빽을 한다 2차선 도로개설후 뒷마무리를 하고 있는 도로삼거리까지 가서


 

11:25


 

도로따라 오르다 고개정상 조금 못치쳐 왼쪽으로 너른터를 조성하고 있는 곳 산자락으로 묵은 경운기길 따라 잠깐 가면 오른쪽으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2차선 도로 고개 : 11:30

잠시 오르면 좋은 길이 나온다  :  11:35


 

철망으로 둘러쌓인 작은 안테나와 그 앞에 2층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삼각점은 누가 삶아먹었는지 찾을 길이 없다

여기서 무심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서 진행을 하다보니 길이 없어지고 가시 철망이 나오고 초소 있는 곳 까지 빽한다


 

도면상 154.1봉이다 : 11:40  12:00  출발(20분 헤맴)


 

초소 지나기 전 오른쪽으로 표시기 두개를 연속하여 붙이고 90도 각도 꺾어서 내려간다


 

12:10  출발(10분 휴식)


 

길은 점점 좋아지며 나중에는 경운기길 수준을 넘어간다


 

십자길  :  12:15


 

╣자안부  :  12:20


 

둔덕 두개넘어 ╣자안부  :  12:30


 

둔덕넘어 서서히 서북으로 꼬부라지는 지점에서 길 좋다고 따르지말고

오른쪽 북쪽으로 가야한다


 

북진점  :  12:55  출발(25분 헤맴)


 

분소대 전술훈련장 세맨비 넘어서 서북으로 진행한다 : 12:58


 

돌풍소부대전술훈련장요도 지나 나가니 2차선 도로 고갯마루 바로 옆능선으로 빠져나오고 말았다 에구 어려워라 .........


 

2차선 도로 고개 : 13:00


 

이왕 그리된 것 길건너 엄청 너른 훈련장에서 엄청 잘 가꾸어 놓은 참호따라 오른다


 

 참호 : 13:05  13:10  출발


 

하여간 오늘 산행은 모조리 군부대 아니면 훈련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훈련장이라고만 생각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사료가 된다


 

역시나 참호안으로 진행해 참호 끝나는 지점 벙커에서 왼쪽 임도로 내려서서 임도 따라감


 

임도 : 13:15


 

안부에 이르니 능선쪽으로 높은 철조망과 철문이 철사줄로 잠겨있으며 그 안은 군부대인 것 같다 이곳이 바로 도면상 군남면 삼거리에서 왕림리를 이어주는 고개인 것 같은데 통행이 불가해 그저 길 흔적만 있는 것이다

능선을 따라 갈 수가 없으니 왼쪽 묵밭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빙 돌아서 길없는 능선을 가늠해 오르면 등고선상 230봉다


 

230봉  :  13:25


 

정상 직전에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해서 돌아서 넘어 내려가면 포장임도인 부처고개이다

퍼지르고 앉아 에너지를 보충하다보니 이 길로 가끔씩 차량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부처고개  :  13:45  14:10 출발


 

임도를 건너 임도따라 군자산까지 간다

도면상 232봉 오르는 산길에서 임도는 왼쪽 사면으로 북진한다


 

232봉 사면 도로 지점  : 14:20


 

고개를 넘어서 232봉을 왼쪽 사면길로 가면서 좌측 정상에 있는 군부대를 향해서 가야한다 십자안부 임도에 이르니 울긋불긋한 천이 만장기처럼 늘어서 있는 곳이라 그런지 좀 섬뜩하다


 

십자안부  :  14:30


 

앞으로 사방이 뻥 뚫리며 타이어로 만든 진지가 있는 너른 콘크리트 도로와 만난다 바로 군자산 정상 군부대 오르는 길이다 바로 전곡에서 연천으로 가는 중간에 좌측 나지막한 산정상에 있는 부대다 그래도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산이 이산이 아니더냐


 

바로 산경표와 대동여지도를 살펴보고 유추한 진명산이 예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나 검증을 할 수 없으니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지나가면 될일일 것이나 그래도 짧은 지식에 답답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다

3번국도를 따라 전곡에서 연천으로 가면서 차창 밖으로 눈길을 주면 오른쪽으로는 한탄북보개지맥의 웅후한 산줄기와 고대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산줄기와 중첩이 되면서 전개되고 왼쪽으로는 철길 건너 벌판에 낮게 흐르는 산줄기가 계속된다 바로 그 야산줄기를 오늘 가고 있는 것이다

  

각설하고 결론적으로 말해 이곳에서 진행하는 능선을 가늠하려면 바로 이 지점에서 도로를 따라 군부대 정상에서 갈 길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잘 찾아보면 도로 오른쪽으로 산길이 도로와 나란히 올라가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이 산길이 바로 이 부대를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해서 군부대를 넘어 능선으로 가는 길일 것이라고 판단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진행을 한다 마눌도 다행이라며 의심없이 가자고 한다    

       

군부대 입구 도로 :  14:35


 

길은 좋다 아마도 동네 사람들 산책로가 아닌지 모르겠다며 아주 노래까지 부르며 오르니

어렵셔?

정상 바로 밑 군사시설물이 즐비한 군부대 내 도로로 올라서게 된다 제지하는 군인이 없어 도로로 올라서 문을 향해 가다보니 군견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 난감함!


 

군부대내 군자산(327.8m) : 14:45


 

이 위기를 어떻게 모면하느냐

사방을 둘러보니 오른쪽 아래에 있는 철조망에 둘러쌓인 탄약고 밑으로 나있는 참호따라 내려가 산사면을 트레버스해 능선으로 오르기로 작정을 하고 빽을 해서 참호 안으로 들어가 산사면을 뚫으려니 뺑뺑 둘러 철조망이며 거센 가시 잡목 덩굴지역이라 불가능으로 다가온다


 

물론 죽기살기로 뚫는다면 못 할 것도 없지만 마눌 눈치를 보니 전혀 아니올시다다 묻기 전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참호 안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니 연천읍내 시가지가 빤히 보이는 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내려오는 길은 참호 안으로만 진행이 가능하고 마지막 동네 보이는 곳에서부터 길이 나온다


 

뒤돌아 오려다보니 바로 지척으로 정상 군부대가 보이는데 35분이란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동네  :  15:20


 

다시 능선으로 올라붙어야 하는데 몇 번 시도하다 아예 포기를 하고 오른쪽으로 연천시가지를 바라보며 산밑으로 난 도로따라 가다보면 2차선 도로와 만나 좌측으로 도로따라 도면상 읍내리를 거쳐 오른쪽으로 오르며 좌측으로 오르는 1차선 도로를 무시하고 이왕 이렇게 된 것 더 편하려고 그저 사면으로 난 2차선 도로를 따라 군남면 안내판과 방호벽이 있는 고갯마루인 연천읍 읍내리에서 군남면 옥계리를 이어주는 샘고개로 오른다


 

군자산에서 별 일 없으면 삼사십분이면 도달할 거리가 1시간 15분이나 걸렸으니 에그 내팔자야


 

샘고개  :  16:00(35분 헤맴)  16:05  출발


 

콘크리트 임도따라 잠깐 오르면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임도따라 십자안부에 이르니 군부대서 설치한 샘골삼거리 이정표가 있다

왼쪽 내려가는 길은 묵은 길이고 지나온 곳은 샘고개이며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군부대 주둔지이고 직진하면 승리고지이며 이 길 이름은 아랫승리로라고 한다

이제사 지나온 고갯마루가 샘고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도로는 군사도로로 군사훈련장이란 것을 알게 된다


 

샘골삼거리  :  16:20


 

군사도로따라 가다보면 도면상 178봉 직전 둔덕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승리고지 삼거리 안내판이 있는 곳에 이른다

이 길은 오른쪽으로 가면 웃승리로, 대대OP라고 한다

그리 간다


 

승리고지 삼거리 : 16:25


 

삼거리서 좌측 북족으로 가다보면 3372부대장의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군사도로 따라 오른다 


 

3372부대장 안내판  :  16:35


 

잘 가꾼 너른 헬기장에 원통형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으며 정상엔 커다란 진지와 참호 등 각종 군사시설물이 있는 등고선상 190봉이다


 

진지 왼쪽길로 간다 길은 없다 한동안 가다 방향이 너무 틀어져 아닌 것 같아 다시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길은 없다 


 

등고선상 190봉  :  16:40  16:50 출발


 

한동안 내려서면 군사도로가 나오며 좌 불퇴로 우 필승로라고 한다 좌 불퇴로 쪽으로 산사면을 타고 왼쪽 능선으로 올라붙어야 한다

여기서 잠시 생각을 해보면 190봉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는 능선인 것 같은데 왜 빽을 했는지 아마도 뭔가 쓰인 것 같아 기분이 찝찝하다


 

군사도로 따라 커다란 벙커지나 내려서면 도면상 324번 지방도로 안내판엔 78번 국지도 연천읍 상리와 중면 옥계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다


 

상리고개  :  17:10


 

오른쪽 상리쪽으로 도로따라 7895부대 안내판을 지나 철길을 건너 3번국도 상리삼거리로 가서 왼쪽 상리쪽으로 가면 상리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연천읍 상리 : 17:30


 


 

그후


 

오늘 산행은 오른쪽 고대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를 부러운 마음으로 하루종일 바라보면서 임진강과 차탄천을 동서로 가르며 처음부터 끝까지 군부대와 같이 북진을 한 산행으로 그 군사시설물들 때문에 숯한 알바로 얼룩진 산행이었으며 그래도 맥은 살아있어 한탄강과 임진강을 구분지어주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빈택시가 있어 타고보니 이 또한 부르는 것이 값이라 5분 거리도 안되는데.......

잠깐 가니 빈버스가 내 옆을 휙 지나간다 이그 약 올라라!


 

과연 앞으로 민통선이나 군부대에 걸려 그 야산줄기를 얼마나 더 진행을 하게 될지 한심한 생각이 앞을 서지만 그래도 한탄강과 임진강을 가르는 우리산줄기라 논 밭 수로로도 진행을 했는데 그걸 따져서 무얼하겠는가?

생각하기에 따라 더욱 더 정감이 가고 살갑게 느껴지는 것을..........       

 

 

한탄북기맥종주제2구간-무명봉구간 그리고 민통선


 

언제 : 2005. 10. 23(해의날) 맑음


 

어디를 : 연천읍 상리에서 군남면 옥계리로 넘어가는 324번지방도로 고갯마루에서 북진하는 산줄기를 따라 326번지방도로 336번지방도로 연천군 답곡리 현저마을까지 한탄북기맥 약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이런저런 사정으로 산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모처럼만의 시간을 내어 몸도 풀겸 방안에만 갇혀있던 모든 세포들에게 활기도 불어넣을 겸 답답함을 떨쳐버리고 싶어 새벽 첫차를 연결해 연천에서 내려 택시로 상리고개로 오른다(5000원)


 

고개 양쪽으로 작은 마을이 있고 좌측으론 신라목장이 있는 야트막한 2차선 324번지방도로 고갯마루 은행알 줍는 아줌마들의 눈길을 받으며 오른쪽 산으로 적당히 오른다 


 

상리고개 : 9:50


 

그런대로 길은 나오고 잠시 가다 잘가꾼 묘지에서 철조망이 가로막으면 잠깐 빽해서 오른쪽 좋은 길따라 내려가면 1차선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임도  :  10:00


 

길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잠시 오르면 군부대 철책이 나오고 저 멀리서 군견들이 앙칼지게 짖는다

군부대 철책을 따라가려 하는데 마눌 좌측으로 보이는 밭으로 내려가니 할 수 있나 따라서 내려가 마을 초입에서 오른쪽 목장내 도로를 따라 오르면 산만한 개가 목장을 지키며 으르렁거린다

물러설 일도 아니고 지나갈 일도 아니지만 그냥 서있기도 뭣하고 해서 안무서운척 한발한발 진행을 하는데 목장의 상태로 보아 관리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아무도 나와보는 이가 없다   


 

어떻게 지나가고 날뛰던 개도 조용해지고 마눌 뒤따라 보무도 당당하게 올라온다


 

1차선 포장도로인 고갯마루에 이르니 그 너머 계곡 산사면 일대가 모조리 목장건물들이다 그리고 보니 이 포장도로는 목장 사유도로인 것 같다


 

목장도로  :  10:15


 

잠시 오르면 T자길 사격지원진지라고 한다 이제부터 고속도로같이 닥여진 군 훈련장을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좌측으로 간다

계속되는 하얀 훈련표시판들이 나오고 잘 관리된 묘지와 밭도 지나고 사람도 만나고 뭐 그러면서 진행해 콘테이너 박스가 있는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십자안부 : 10:20  10:30  출발


 

오르는 길이 좋다 역시 군훈련장이 계속된다


 

약간의공터에 쓰러진 철판이 있는 벙커 둔덕에 이른다  :  10:40


 

묵은 십자 경운기길에서 앞 산으로 오른다  :  10:45


 

잠시 오르면 묘에서 길이 없어지고 능선을 가늠하면 다시 묘가 나오고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10:55


 

좌측은 비포장이고 우측은 포장이 된 절개지에 축대를 쌓아 개설한 십자안부에 이른다 축대에 세맨을 바르고 “72. 6. 30 제7303부대 시공........”이라는 안내문이 새겨져 있다

“음....... 오래도 되었군”


 

축대십자안부  :  11:00


 

동쪽으로 가다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빈철판 안내판이 서있는 등고선상 210봉에서 무심코 가다보니 낮은 철망을 넘어 목장 안으로 내려가고 있어 210봉까지 빽을 해 좌측 능선을 가늠하며 북쪽으로 내려간다


 

210봉  :  11:05  11:15  출발(10분 알바)


 

흐릿한 십자안부  :  11:20


 

오른쪽으로 대규모 목장을 내려다보며 진행을 하다 목장 내려가는 ╠자길부터 길이 없어지고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서니 연천읍 와초리에서 중면 합수리로 넘어가는 1차선 326번지방도로 고갯마루다


 

방고개 : 11:30


 

길없으므로 적당히 오르면 녹슨 철조망이 나오고 능선을 가늠하면 철조망이 잘려있다 적당히 가다 삼거리서부터 길이 나오고 오른쪽 북쪽으로 간다


 

삼거리  :  11:35


 

잠시 진행하면 길은 묵은 경운길로 바뀌며 십자길서 좌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11:50


 

╣자길 지나 좌측 산으로 오르면 큰구덩이가 파진 벙커둔덕에서 좌측으로 가는데 길은 없다


 

12:05


 

잠시 내려가면 묵은 경운기 길을 다시 만나고 잠시 가면 좌우로 좋은 임도가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도면상 신서면과 연천읍의 경계에 있는 등고선상 270봉 직전이며 능선이 급하게 서쪽으로 꺽이는 지점이다


 

임도 : 12: 10


 

어림잡아보니 앞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임도따라 가도 될 것 같아 마눌 흥얼거리는 노랫소리와 좌측으로 펼쳐지는 농부들의 풍성한 가을걸이 그리고 무슨 작은 보석처럼 흩어져 있는 작은 산들의 아름다운 정취에 취해 내가 가는지 산이 가는지 길이 가는지 모르게 내려서니 임도삼거리 안부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도면상 금곡리로 가는 길이다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부리고 또 임도를 따라 간다


 

임도삼거리  :  12:20  12:40  출발


 

잠시 가다 임도를 이별해야 할 것 같은 지점에 이르게 된다

임도는 계속해서 왼쪽 사면으로 진행이 되고 오른쪽으로 오르는 좁은 경운기길 같은 것이 보이는 지점이 나온다


 

삼거리  :  12:45


 

오른쪽으로 잠깐 오르면 산길로 바뀌며 둔덕에서 서쪽으로 수시로 나오는 참호를 잘 이용해 또 오른 둔덕에서 오른쪽으로 잡아돌아 조망좋은 넝쿨지대를 지나가는데 길은 흔적 정도고 넝쿨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쓰면서 내려가다 넝쿨이 적어지며 길이 나온다


 

바로 그 길을 따라 앞에 보이는 무슨 하dis 건물이 있는 곳으로 가면 잘못 가는 것이니 바로 넝쿨이 적어지며 잡목이 나오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뚫고 나갈 수 있는 곳이 유심히 살펴보면 딱 한군데 나온다


 

그리 들어가서 넝쿨지대를 지나가는데 오른쪽 산사면으로 무슨 훈련용 시설인지가 하나 덩그랗게 있으며 능선으로 수시로 나오는 낮은 철조망을 아주 조심해야 한다


 

둔덕에 이르니 지도에도 없는 삼각점이 하나 나온다 : 13:10


 

그럭저럭 길 흔적이 있었는데 그것마저 없어지고 작은 잡목 가시를 헤치며 능선을 가늠해 길건너에도 하나 있고 내려가는 곳에도 하나 있는 땅을 파고 그 위를 천막으로 덮은 초소가 있는 곳을 찾아서 내려가야 한다

초소에서부터는 타이어 계단길로 내려가니 연천군 신서면 금곡리와 중면 마거리를 이어주는 1차선 포장도로인 336번지방도로 고갯마루다


336번 지방도로 고갯마루  :  13:25

 

나중에 안일이지만 여기부터 민통선이라 통행이 불가한 지역이지만 민통선이란 아무런 표시도 없고 초소도 없고 말리는 이도 없어 계속 진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누가되고 폐가되었음을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용서를 구하며 아울러 민통선을 알리는 표시판 하나라도 설치하였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감히 올립니다


 

권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살거운 우리산줄기 기맥을 답사하시는 후답자분이 계신다면 구석동에서 여기까지 약 20여km 정도의 거리이므로 하루에 주파할 수가 있을 것이며 이후로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인 이곳 산줄기들은 아직도 지뢰등을 수거하지 않은 미답지역이므로 절대로 입산을 해서는 안되며 나중에 전곡에 사는 친구한테 들은 말과 군인아저씨에게 들은 바로는 얼마전에도 나물이나 약초를 채취하러 무심코 들어온 민간인이 지뢰를 밟아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양다리를 절단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


 

전국의 산신령님과 산천초목의 신령한 힘이 우리를 어여삐 여겨 목숨을 부지시킨 것은 아직도 산하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주어 더욱더 산하사랑에 정성을 바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더욱 작아지고 겸허해지고 고요한 산님이 되려 합니다